출처 : 여성시대 notosans_kr
ㅎㅇㅎㅇ 글 찔까말까 고민하다가 나처럼 무월경 희발월경으로 고생하는 여새덜 많은 것 같아서,,!
일단 나는 사회생활 시작한 후로 3년 넘게 무월경이었고 나이는 29살이야. 처음 내원 계기는 한 9개월 정도 생리를 아예 안 하길래 병원에 가게 됨.
갑자기 무월경 된 건 아녔고, 규칙적이었던 주기가 35일, 50일 이런 식으로 늘어지다가...
솔직히 난 생리 안 해서 좋았는데 엄마가 난리쳐서 팬서비스로 다니기 시작함 휴,,, +골다공증 등 성인병 걱정
***
3년 전, 처음에는 집안 대대로(?) 다니던 제일병원 다니기 시작했어. 유명한 여자 교수님이셨음. 원래 난임 전문이신데 엄마가 부탁해서 봐주심.
처음 내원했을 때 생리유도주사를 맞았는데 그래도 생리를 안 하길래 야즈를 먹기 시작함. 여기서는 다낭성이란 말도 없었고 특별히 병을 진단하진 못하심.
야즈를 1년 정도 먹고 3개월 끊어봤는데 자연생리를 안하길래 다시 6개월 더 복용하기로 함. 그런데 그 사이 제일병원이 망해버렸고; 교수님은 분당차병원으로 옮기심ㅠㅠ
집에서 너무 멀다구요... 그래서 교수님 소개로 서울대병원을 다니기 시작함. 남자 교수님이셨고 이 분도 유명하신지 갈 때마다 대기가... 어휴
여기서는 다낭성 진단을 받고 이전 제일병원에서 더 먹자고 한 6개월 + 6개월, 총 1년 동안 야스민을 먹기 시작함. 또 끊었는데 자연생리 소식이 없네? ㅅㅂ 검사 결과도 계속 나빴음. 또 6개월 더 먹어보고 차도를 보자 하심.
6개월이 지나고, 드디어 3개월 끊고 그동안 자연생리를 기다려보자는 말씀을 하심. 나는 그 3개월 동안 엄마 권유로 동네 한의원에 다녀보기로 했어.
미안;; 여시에 글 찔 생각을 안해서 방금 나오면서 사진 찍음
오른쪽 보면 한의원 입간판 있지?
여기야. 중랑구 신내동에 있어.
일단 내가 여길 간 이유는... 4월이었나, 내가 허리를 다친 적이 있었어. 그때 침 맞으러 갈 동네 한의원을 검색해봤는데 다 그저 그래 보이는 거야.
그냥 슬렁슬렁 동네 마실 다니다가 여기 한의원 이름을 보고 지도에 검색해봤는데 개원한 지 얼마 안 됐고, 여자 의사쌤이고, 지도 평점이 5점 만점인 거임?
그래서 일단 깨끗해 보이니까 가보자 해서 들어갔더니... 초진에 맥을 짚으시거든? 나에게 방광이랑 자궁이 안 좋다 하시는 거야;;;
허리가 아파서 왔다고 했는데! 맥만 짚고 내가 평소에 안 좋던 곳을 언급하시더라고! 심지어 당시 나는 방광염에 2주 간격으로 걸리던 시기였음;; 만성 방광염 ㅅㅂ 맨날 이거 때문에 병원 가고 건대 응급실, 녹색병원 응급실에 네 발로 기어가고 ㅅㅂㅅㅂ
어쨌든... 당장 허리가 아프니 허리 치료를 해주지만 시간 될 때 꼭 자궁 쪽 치료를 하면 좋겠다, 한약 안 지어도 되고 우선은 침부터 시작해도 된다. 침은 의료보험 되니까 만원 나올 거다 걱정마시라...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이 얘기를 전부 옆에서 듣고 있었던 울 엄마는 이 한의원을 굉장히 맘에 들어 했어.
하지만 난 허리 낫고서 다시 안 갔음. 철이 없지만... 당장 생리를 안 하니까 난 너무 좋았고, 큰 병원에 명의란 명의한테는 다 다녔는데도 안 나으니까 이 병과 병원에 대한 불신이 생겼단 말임. ㅅㅂ 약 먹어도 안 낫는데 왜 이 지랄을 하나 싶고...
그런데 엄마가 '제발 3개월 휴약하는 동안 거기 가서 침이라도 맞으라'고 잔소리를 귀에서 피날 때까지 하심. 휴 부모 이기는 자식 없다고(?) 또 팬서비스 차원에서 한의원에 갔지.
글이 너무 길어져서 뜬금 입구 사진;
토요일에 가서 '저번에 말씀하신 무월경 치료 받으러 왔다'고 말씀 드리고, 침을 맞았는데...
헐 월요일에 생리터짐
??????????
생리유도주사도 해결을 못 했는데....?????????? 대학병원 다녀도 안 나았는데??????
딱 이전 생리일에서 30일 된, 생리할 날짜이긴 했어.
근데 나 진심 양약 먹었다가 끊고 자연생리 기다리는 동안에도 생리한 적 없었단 말야; 번번이 실패해서 다시 야즈, 야스민 복용했단 말임...
나 진짜 화장실에서 피 보고 눈물 나왔잖아;
내가 야즈, 야스민 없이도 생리를 할 수 있다니... 하면서
이 글 쓰는 지금도 눈물 찔끔 나옴;
침은 이렇게 머리에도 맞고, 팔다리에도 맞음. (팔은 처음에만 맞았어) 그리고 아랫배에 집중적으로 맞고 전침이라고, 배쪽엔 전기 자극도 줘.
머리에 왜 맞는지 여쭤봤는데 혈자리이고 뇌에도 자극을 주기 위함이라 하심. 난 몰라... 그러셨음
침은 가끔 욱씬거릴 정도로 아프긴 한데... 살살 해달라고 말씀드리면 살살 놓아주심. 침 맞기 전후로 찜질하고 고무부항? 같은 것도 떠.
참고로 머리에 맞는 건 가끔 피도 주르륵 나고;; 배에는 피멍도 들었엌ㅋㅋㅋㅋㅋ 난 멍 든 줄 몰랐는데 의사쌤께서 멍 든 건 괜찮냐고 여쭤보셔서 알았네; 멍든 곳에 침 맞아도 아프진 않아.
오늘 스몰톡 하면서 여쭤보니까 올해 개원한 곳이더라고. (그래서 올해는 휴가를 안 가신대)
우선 이 병원의 가장 장점은
1. 생리를 함 (3년 넘게 무월경, 제일병원-서울대병원에서 야즈, 야스민 복용해도 차도X)
2. 깨끗하고 신식. 기계도 새 거.
3. 병원비 초진에만 1만원대 나오고 내원시 8천 얼마 나오는 중
4. 한약 권유 따위 안 하는 친절한 여자 의사쌤. 직원 분들도 모두 여자+친절
난 주 3회 가고, 갈 때마다 이런 약을 주셔. 이건 하루치야. 무슨 약이냐고 여쭤보니까 몸 혈액순환을 돕는 약이라고 하심.
대학병원 가본 여시들이라면 알 거야... 매번 예약해도 2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리고, 유명한 의사쌤을 하 이런 말 뭣하지만 넘나 싹퉁바가지...ㅅㅂ 명령조에 1분 진료.
그래 그들도 바쁘시겠고 난 죽을병 아니니까 이해는 하지만 갈 때마다 웨이팅+불친절함에 기분 잡치고 오잖아.
시바 여시에서도 나만큼 무월경 오래 지속되는 경우 거의 없더라... 그래서 이 병원이 넘나 맘에 들었어ㅠㅠ... 원래 웨이팅 심해질까봐 여시에 안 찌려고 했는데ㅠㅠ 오늘 휴가도 안 가고 진료 보실 거란 의사쌤 말씀에ㅠㅠ 병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찐다...
야간 진료는 월, 수. 토요일은 2시인가까지 해서 난 월, 수, 토 다녀. 주 3회는 오는 게 좋다고 하시길래. 여기는 주말 말고 사람 많은 걸 못 봤음... 토요일엔 사람 좀 있더라.
6월에 갔던 결제 내역이랑
오늘 간 내역 올림.
처음에 허리 아파서 갔던 내역은 못 찾겠음 찾기 귀찮...
나처럼 월경으로 스트레스 받는 여시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ㅠㅠ
아! 참고로 처음 했다고 다 생리하는 건 아니라 하셔. 젊어서 더 효과가 좋은 것 같다 하심.
그리고 월경 한 번 했다고 안 나오면 다시 안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심. 최소한 3개월은 꾸준히 다녀야 한다고. 몸을 맞춰 놔야 한다셨어.
그리고 무월경 희발월경은 피가 부족하거나 순환이 안되어서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양약은 피 없는 자궁을 자극해서 피를 쥐어짜는 거라고(이렇게 표현하셨던 것 같음;; 의사여시들 미안ㅠㅠ), 근본적인 치료는 몸이 피를 만들게끔 하고 피가 돌게끔 해야 한다셨음.
나는 홍보가 아니니 문제 될 것도 없을 것이야
문제시 명박행
ㅂㅇㅂㅇ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잘먹고잘사는매직!!!!!!!!!!!!!!! 작성시간 23.08.13 여시 지금은 어때?
-
작성자우리가족건강하게행복하게오래살기 작성시간 21.06.21 진맥 보러 가야겠다ㅜㅜ또 생리안해ㅠㅠ
-
작성자딩딩동678 작성시간 21.06.27 야즈 먹고 있었는ㄷㅔ 여시 글보고 어제 다녀왔어! 친절하고 설명잘해주시더라!근데 진맥은 안하시다가 내가 맥 봐달라니까 해주셨어!!! 원래 맥 먼저 봐주셔야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고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만족했어!!! 고마워 여샤!!!
-
작성자be my lucky 작성시간 22.01.18 아 여기 가볼까 ㅠㅠ 한약 권유 안한다는거에 혹한다..게다가 건보되는거라 가격부담도 없고
-
작성자냥냥녕뇽뇽 작성시간 24.12.22 와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