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문화생활]]네 흰 셔츠에서 라임 냄새가 나

[불에 절인 위스키]

출처 : 여성시대 불에 절인 위스키

네 흰 셔츠에서 라임 냄새가 나
손깍지를 꼭 낀 채로
네 어깨에 기대어 말했고 너는 말했다
여름 향수를 샀어
모든 걸 잊어버릴 만큼 시원한 향

나는 속삭였다 나를 얼마나 좋아해?
너는 말이없다
멍하게 바다를 떠다니는 사람같이


나는 다시 속삭였다 나를 얼마나 좋아해?
너는 말한다
일
아니 십
아니 백
아니 천
아니 만
아니 억
그냥 무한대만큼

나는 말한다
나도 그래
너는 내 라일락 너는 내 흰장미 너는 내 파란튤립
라임 냄새 짙은 팔목 향기 초여름의 속삭임과 두근거림



둥근 오케스트라 공연장에서 보자
우리는 그곳을 하루 종일 뱅뱅 돌거야
네가 아끼는 바이올린을 가져와
나는 내 시집을 챙겨갈게
그러면 우리는 함께 공연장을 들어가
너는 바이올린을
나는 시를
그렇게 그렇게

지브리/ 귀를 기울이면

초여름과 어울리는 시를 한번 써보았슈..🎻
초여름은 사랑에 빠지기 좋은 계절같아
꼭 붙어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더운 숨결이
왠지 모르게 더 부끄러워지게 만들어
바람 불지 않는 계절이라 산책을 할 때 서로의 얼굴에 더 집중할 수 있기도 해
소리와 감각 모든게 다 생생해지는 계절..

[집중의 힘이 내부로 향하는]

우와... 여시가 직접 쓴 시라니.. 제목에 끌려 들어왔는데 정말 좋다.. 눈 앞에 색들이 그려지는 것 같아

[꿀빨아]

너무좋다 ㅠㅜㅜ 글써줘서 고마워!

[날보면 사랑한다고해줘]

너무좋다ㅠㅠ

[키이새야뚜욱]

으아ㅜㅜㅜㅜ 눈물나

[가을밤에든생각]

아 여시야 나 귀를 기울이면 연어왔는데
진짜 시 너무너무 좋다!!! 순간 어느 작가가 쓴건지 찾아보려구 했어.. 진짜 좋다…🤍🤍🤍 공유해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