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여시문화생활]]사랑한다는 말은 외국어로 하기로 해

작성자불에 절인 위스키|작성시간22.06.14|조회수5,073 목록 댓글 22

출처 : 여성시대 불에 절인 위스키





사랑한다는 말은 외국어로 하기로 해
이를테면 Je t’aime 나 I love you
너무 진지해지는 건 싫거든
아아니 관계가 진지한 건 괜찮아
지금 우리 분위기 말이야

우린 아직 어리니까 결혼 생각 안해도 돼
그리고 또 뭐가 있지
계산적이지 않아도 돼
그리고 또 뭐가 있지
마음껏 고양이를 보러 다닐 수 있고
우리는 비행기도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믿고
잠깐의 일탈 속에 영원히 머물 것처럼 춤추고
장마 속에서 키스를 할 수도 있고
어린 왕자를 100번 넘게 볼 수도 있어

있지 그날 기억나?
그날은 우리가 처음으로 여행가는 날이었는데
너나 나나 어쩔 줄 몰라서
그냥 침대 속에서 손을 꼭 잡고 나란히 잠에 들었지
그러니 우린 순수할 수도 있어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꼭
한국어로 해줘
I like you말고 나는 너를 좋아한다고









-




사귄지 얼마 안 된 애인과 나는 아직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 넘 쑥스럽기도 하고.. 사랑이 뭔지 모르겠기도 하고. 그래서 장난스레 프랑스어로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거나 영어로 말을 하고는 해. 장난 같으면서도 진짜 같고..귀엽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꼭 한국어로 해. 왜냐면 그건 순도 100퍼센트의 진실이니까. 그래서 모국어로 말해도 부끄럽지 않아. 좋아한다는 말은 한국어로, 사랑한다는 말은 외국어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만과편기연 | 작성시간 22.06.16 넘 귀엽고 몽글몽글해ㅜㅜ
  • 작성자강초당 이곡길 | 작성시간 22.06.23 여샤,, 이거 필사해서 내 개인인스타에 올려도 될까!?
    몽글몽글하니 정말 좋아 안되면 그냥 필사해서 나만 간직할게!!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