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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와팁]]나는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다 / 충남 부여, 공주

작성자여시 중빵|작성시간22.08.31|조회수51,848 목록 댓글 389

출처 : 여성시대 여시 중빵


 
 

나는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다.jpg
 
 
 
안녕 여시들 !
 
충청남도 부여, 공주 당일치기 여행 정보 공유하려 해.
 
갑자기 백제 문화재 보고싶어서 하루 전날 즉흥적으로 계획 짜고 다녀온 건데
너무 좋았고 너무 더웠어..ㅋㅋ
(8월 초에 다녀옴)
 
 
나는 먹을 거가 뒷전이라 먹을 거 정보는 별로 없고
뚜벅이였어서 주차 정보 같은것도 없고
당일치기라 숙소 정보도 없어서
부여, 공주 여행가려는 여시들에게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
그냥 일기 쓴다는 기분으로 한번 글 써볼게. ㅋㅋㅋ
 
 
참고로 문화재 얘기랑 자연 얘기 경치 얘기가 거의 다야...
그리고 덥다는 얘기 ,,
 
 
1. 계획
 

이게 계획이었는데...
여러 이유로 장렬하게 실패함..ㅋㅋㅋㅋ
 
ㅋㅋㅋㅋ 이거 짜는 데 시간 꽤 걸렸는데 좀 아깝긴 하다..
근데 또 계획 없이 갈 수도 없고...
 
그러고보니 앳267 카페에서 뭐 먹을지도 안 정했었네...
 
 
아무튼 왜 실패했냐면
첫 단추부터 망했기 때문이지.
 
 
2. 서울 → 부여
사실은 공주를 먼저 가고 싶었거든
(왜냐하면 백제가 도읍을 옮긴 순서대로 보고 싶어서..)
 
근데 왜 부여를 먼저 갔냐면
 
일단 이동수단은 버스로 결정을 했는데
부여에서 서울 오는 버스보다 공주에서 서울 오는 버스가
더 늦은 시간까지 있더라고.
그래서 그냥 공주를 더 나중에 가기로 결정했어.
 
 
(계획했던) 8시 50분 차를 놓치고 9시 30분 버스를 탔어.
(다행히(?) 날 너무 잘 알아서 예매를 안해뒀음^^;;)
 
버스 시간 기다리면서 터미널에서 파는 고로케를 사 먹었는데
뜨끈하니 맛있더라구.
사진이라도 찍어 놓을걸 그랬나
근데 내가 먹을 거 사진은 잘 안찍어서..ㅋㅋㅋㅋㅋ
 

암튼 출발 ~!
 
 
버스 안에서 급하게 계획 수정 ㅋㅋㅋㅋ
(사진은 글 쓰면서 찍은 거지만 아무튼 대충 버스 안이라고 생각해줘)
 
40분을 날렸으니...
뭘 제껴야 할까...?
 
하다가 고민도 없이 카페를 제꼈어.
 
 
정림사지에서 국립부여박물관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리나 검색해 보는데
17분이 걸리더라고.
저 계획에서 18분+20분+19분을 빼고 17분을 더했더니 딱 40분이 제껴지는데
나 너무 짜릿했잖아... 이런 거 너무 좋아... (흥분)
 
↑ 안읽어도 됨...
 
 
물론 이렇게 빡세게 계획을 짜도 지켜지진 않음^^!
첫 번째 이유는 서울에서 부여로 가는 길이 2시간보다 더 걸렸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내가 카카오맵이 알려주는 것보다 걸음이 빨라서
세 번째 이유는 내가 배고픔을 잘 안 느껴서 ㅋㅋ,,,,,
네 번째 이유는 그냥... 내가 원래 계획한 걸 잘 안 지키는 성격이라^^
 
ㅋㅋㅋ 그럴 거면 계획을 왜 세우는지..?
사실 나도 날 잘 몰라..
 
 
 
3. 부여
3-1. 정림사지 5층 석탑
 

입장료: 성인 1,500원
운영시간: 09:00 ~ 18:00

 
터미널에 내려서 정림사지까지 걸어가는데
 
크 날씨 진짜 좋더라 ~!
일단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늘이 엄청 드넓게 보이는데 그게 너무 좋았어.
 

한옥과 하늘과 나무의 조합..
내가 좋아하는 거 여기 다 있어 ,,💚
 
 
아 그리고 여기 4차선인가 그랬는데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어서 조금 당황했거든
근데 차가 별로 안다니더라고
그래서 양옆 잘 살피면서 안전히 건넜어.
 

입장하시겠습니다 ~!
 
 
 

🌱푸릇푸릇 🌱
🌳 초록초록 🌳
 
 

국보 제9호
부여 정림사지 오층 석탑
 
넘 우아하지!!!
책에서만 보던 문화재를 두 눈으로 직접 볼 때의 그 심장 짜릿함이란 !
 
 
백제 탑 중에는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 석탑(일부)이랑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 딱!!! 2개만 남아 있어.
이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백제가 사비(부여)로 천도하고 세워진 거니까
약 1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지.
 
그 시대에 저런 탑을 만든 거니까
백제인들의 축조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겠지?
 
 

149장의 화강암을 깎아서 만들었다는데
 
돌을 어떻게 저렇게 깎아서
어떻게 저렇게 비례를 맞춰서 탑을 세웠을까.
너무 신기하지 않아?
 
 
이 석탑에 관해 마음 아픈 이야기가 있는데...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평제탑'이라고 불렸대.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했을 때
당나라의 소정방이 이 탑에 '대당평백제국비명'이라고 새겨놨기 때문인데
쉽게 말하면 백제를 정벌한 기념 뭐 이런 뜻...
왜 남의 나라 탑에 지 이름을 써놓고 지랄이여...
 
한편으론 그래서 이 정림사가 당시 백제에서 얼마나 상징적이었는지 알 수 있지
 
그리고 저 미친넘이 주위를 다 불로 태웠을 거라고 추정하는데...
그래서 '정림사'가 남아있지 못하고 '정림사지'가 된 거야ㅠㅠ...
 
 
 
 
아무튼!
나는 이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보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석탑만 보고 바로 나왔어.
(안에 강당지? 랑 박물관도 있어)
 
석탑 하나 10분 동안 보는데 1,500원을 쓴다고 ..?!
오우 나한텐 그정도의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깝지 않았어.
문화재 보존에 더 힘써주십쇼^^777 입장료는 더 낼 수 있읍니다
 
 
 
3-2. 국립부여박물관

 

운영시간: 09:00 ~ 18:00

 

이건 박물관 가는 길에 찍은 건데...
 
역시 자연이 최고지.
 
 

박물관 도착 ~!!
 
 

왼쪽은 귀걸이랑 관못, 오른쪽은 허리띠 꾸미개, 귀걸이, 팔찌 등이라는데
너무 귀엽고 신기하지 않아 ?!
 
나는 박물관 가면 항상 이런 장신구들이 제일 눈에 들어와...
그 시대 사람들이(무시 아님) 저런 거 엄청 섬세하게 제작해서 꾸미고 다녔다는 거 생각하면 너무 귀엽고요...
우리 조상님들... 꾸미기에 진심이었어.
 
 
그리고...!
 
내가 진짜진짜 보고 싶었던 ...!!
 
 

국보 제287호
백제 금동대향로
 
그 이름도 영롱한
백제 금동대향로...!
 
크으으으........ !!
 
진짜.. 너무 아름다워...
나 이거 하나 보러 부여 왔어.....
 
 
어두컴컴한 공간 한가운데 향로 딱 있는데 진짜 현실감탄했잖아 ...
이걸 제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니요?
 
금동대향로는 백제 문화의 꽃이라구요 ㅠㅠㅠ
 
 
이건 사진으로 보면 안되고 실제로 봐줘야해.
사진이 이 아름다움을 못 담아내
 
난 진짜 금동대향로 하나 보러 부여 간다 해도 찬성이야.
다들 꼭 봐줘.
 
 

 
방학이어서 그런가 가족 단위(초등학생 애기들) 사람들이 꽤 많았어
 
사람들 와서.. 그것도 한 10팀 정도 번갈아가면서 사진만 계~~~속 찍고 가는데
나 옆에 짜져 있었잖아...
대향로가 보고싶은데 남의 사진에 찍히긴 싫고...
 
사람들 다 나갈 때까지 한 10분 기다렸다가 저 유리관에 코 박고 한 5분간 멍하니 봄..
유리에 얼굴 대고 숨쉬면 김 서리는 거 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스크를 썼는데도... 김이 서리더라고 ...?
아무튼 그래서 한 10초에 한번씩 계속 찔끔찔끔 옆으로 이동하면서.. ㅋㅋㅋㅋㅋㅋ 자세히 뜯어봤어
근데 진짜 최고였어...
 
 
 
나도 금동대향로랑 사진 찍고 싶다구요,,,
근데 사진 찍어줄 사람 없어서 셀카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장신구 타임 ~!
 
 
엄청 조그만데 저걸 오밀조밀 제작해서 장식하고 다녔다니까
너무 신기하고..
또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더라.
 
 

이때 영상 상영 기다리느라 사람들 쫙 빠진 틈을 타서
다시 금동대향로 보러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봉황 자태좀 봐... 근엄 영롱
 
 

아래에서 봐도 존예구요?
저 밑부분까지 무늬 넣어서 제작한거봐...
 
 
저 악기 연주하는 사람도 ..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지 않아?!
 
 
 

이 금동대향로는
능산리 고분군 주차장 공사를 하다가 발견됐다는데
조사 단원들이 금동대향로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대...
근데 나였어도......
 
저 사람들 동물들 산봉우리를 조각으로 만들어서 이어붙인 게 아니라
저걸 통채로 한 덩어리로 만든거래...!
 
 
오늘날 기술로도 이렇게 똑같이 만들기 어렵다고 해.
당시 백제 장인들 솜씨가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겠지
 
 
ㅋㅋㅋㅋ 더 얘기하고 싶은데 여시들이 질릴까봐 여기까지만 할게,,
 
아니 한 마디만 더할게!!
진짜 마지막..!
 

박물관 로비에서 이런.. 영상 상영을 하는데
시간 맞춰 가서 꼭 봐줬음 좋겠어 ..!
 

 

오프닝만 살짝 보여줄게 ㅎㅎ
 
 
3-3. 궁남지

걷고 싶은 거리 서동로를 지나 ~
 
 

크 날씨 죽이지 않아?
초록초록한 나무랑 풀도 존예,,ㅠㅠ
 
근데 무지무지 더웠어^^
 
 

저~~기 보이는 포용정에 갈 거야
 

가는 길에 연못도 구경해.
 
 

정자 안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한 세네팀 정도 있었거든.
다들 가쪽에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들어가서 냅다 누움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좀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뭐어땨용
-원래 어디 가든 잘 드러눕는 사람-
 
 
바람도 솔솔 불고 누워서 보는 정자 (천장)도 예쁘고 정말 좋더라
 
밤에 와도 예쁠 것 같아.
 
 

 
자꾸 내 사진 올려서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은 역시 자연광이 최고 rg?
 
 
근데 여시들 저거 목에 붙인거 다이소에서 산건데
여시들은 사지 마...
효과가 하나도 없었어....
아니 .. 내 몸이 용암재질이긴 한데....
암튼 난 별로였음. 계속 떨어지고... 별로....
 
아... 생각해보니 이제 여름이 다 갔군요
아무튼  내년 여름에도 사지마.
 

연꽃은 없지만 그래도 예쁘지
 
 
 
이 궁남지는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건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인공 정원이고
삼국사기에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기록이 있어서 궁남지라 부른대.
 
 
 
3-4. 앳267
 

운영시간: 09:30 ~ 23:00

 
궁남지 바로 옆에 있는 카펜데
 
원래 계획은 더위도 피하고 배도 채울겸 여기 카페에서 궁남지를 보려고 했거든
근데 여기 안가고 궁남지에 갔다온걸 잘한것 같아.
좀 덥긴 했지만^^
 
 
여기 카페가 큰 창이 있고 궁남지 뷰라고 해서 가려고 했던 건데
가보니까 자리도 없고.. 연못이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막 잘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
저 카페로 궁남지를 떼웠다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아.
 

아무튼 시간이 촉박하기도 했고 안에 자리도 없고 해서
저거 뭐였지.. 아무튼 저 음료 포장해서 다음 관광지로 이동 ~!
 
 
 
3-5. 부소산성
 

입장료: 성인 2,000원
운영시간: 09:00 ~ 18:00

 
처음엔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다?
근데 길에 택시가 없더라고.
그럼 카택을 부르면 됐는데 그냥 걸어보고 싶어서 걸었어...
웬 미친짓이었을까... 진짜 너무너무너무 더웠어.
 
그래서 땀 닦으려고 챙겨간 손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갔어...
근데도 진짜 땀 줄줄..
 
 
여시들 꼭 기억해.
여름에 부여에 간다면 꼭 양산이나 모자를 챙겨갈 것!
그늘이 아예 없더라고...
 
 
 

 
근데 여시들 그거 알아??
성왕 엄청 부자였잖아.
 
수도를 사비로 천도했대!!!!!
 
 
헉.. 왜 세금으로 안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바로 부소산성 올라가려고 했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더워서...
조선시대 관아였다는 초연당에 들어가서 쉬었어....
 
양산이나 모자를 들고 갈걸.. 바보같이ㅠㅠㅠ....
아주 땀으로 샤워를 했어^^...
 
 
 

하늘은 대존예였지만...
 
나는 진짜 너무 땀에 절여져서
아 그냥 이대로 집에 갈까... 씻고 싶다.... 금동대향로 봤으면 됐지...
하는 생각이 가득했는데
 
 
근데 또 어찌저찌 땀도 대충 마르고 해서
부소산성을 올라가 보기로 함^^!
 

원래 목적은 낙화암까지 가서 금강을 내려다 보는 거였는데........
 
등산(?)을 하니까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말랐던 옷이 다 젖어가고...
진짜로 속옷은 물론이고 겉옷까지 다 젖을 지경이라... (더럽지 미안)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내려왔어.
 
 
근데 진짜 내 몸 비틀어서 짜면 소금 나올 거 같았어..
 

내려오는 길에 본
다람쥐? 인가?
 
귀엽지 ㅎㅎㅎㅎㅎ
 
 
 
 
이미 궁남지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고
궁남지에서 부소산성까지 걸어오는 데에도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백제문화단지도 포기를 하고 공주로 넘어가기로 했어.
 
 
다음엔 아예 1박을 할까봐..
내가 내 체력을 너무 과대평가했어...
 
 
하 근데 낙화암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워.
 
낙화암은
당나라 군이 사비성에 들이닥치니까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강으로 몸을 던졌는데
그 모습이 꽃 같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대.
 
그 사람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낙화암에서 백마강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겨보려 했는데...
 
 
그리고 백제문화단지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서 너무 아쉬워.
 
그래도 부여에선 백제 금동대향로 본 것만으로도 완전 만족 ^^!!
 
 
 
 
4. 부여 → 공주
 
 
부여에서 공주까지는 원래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고 했어
참고로 이 버스는 현장에서만 예매가 가능해.
 
근데 내가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분명히 카카오맵을 보면서 잘 따라가고 있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막 가다보니까,, 다른 길로 가버린,,,
 
...케찹고백. 저 길치입니다.)
 
버스 시간을 놓쳐서 이때 또 한참 고민을 했어.
그다음 버스를 타면 공주 관광지 운영시간을 넘겨버려서
공주로 가는 의미가 없을 것 같은 거야.
그럼 그냥 낙화암이랑 백제문화단지를 가고 오늘 여행은 부여에서 끝낼까? 했는데
 
음, 그래도 공주를 가고 싶더라고
그래서 택시를 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금은 꽤 나왔는데 (42,600원ㅋㅋㅋㅋㅋ)
빨리, 그리고 시원하게 이동해서 기분은 좋았어 ㅋㅋㅋ
기사님이 운전을 진짜 잘하시더라
 
 
 
5. 공주
5-1. 무령왕릉과 왕릉원
 

입장료: (코로나로 일시) 무료
운영시간: 09:00 ~ 18:00

 

딱 여기서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감탄했잖아.
어쩜 버스정류장도 이렇게 예뻐!!!
 
우리동네 버스정류장도 이렇게 만들어주면 안되나..
 

무령왕릉을 수호해주는 귀염둥이 진묘수를 지나서
걸어가다 보면 왕릉원이 나와.
 
부여에서는 여기저기 금동대향로로 꾸며져 있었는데
공주에서는 진묘수로 꾸며놨더라고?
뭔가 다들 귀여워 ㅋㅋㅋㅋ
 
 
근데 여시들 저놈은 가짜야(소근소근)
 

헉헉 무덤 안에는 처음 들어가보는데요
떨리는걸
 

안에는 이렇게 무덤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어
 
 
참고로 저거 진짜 낮으니까 머리 조심해야 해.
 
 

이 두 사진에서 무덤 양식 차이 보여???
왼쪽은 송산리 5호분이고 오른쪽은 무령왕릉인데
(무령왕릉은 무덤 내부만 찍은 게 없어서 ^^;;;;;;)
 
송산리 고분  7개 (송산리 1~7호분 / 7호분=무령왕릉) 중에
1~5호분은 백제의 대표적 무덤 양식인 돌로 만든 굴식돌방무덤이고
6호분이랑 무령왕릉은 당시에 중국에서 유행하던 벽돌무덤이래 !!
 
 
그래서 이 무덤들이 백제 문화의 우수성도 보여주고
백제랑 이웃나라들의 교류도 보여준대.
 
벽돌무덤은 이제까지 백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무덤 양식이기 때문이지.
 
 
 
 
근데 백제 문화가 뭐가 우수한지 모르겠다고?!
무덤 안에서 나온 유물들을 봐
 

백제가 금속세공기술이 진짜 뛰어났다는데 ㅇㅈ이지?
 
근데 내가 사진을 발로 찍어서 ^^...
잘 안 보일 수도 있는데 진짜 섬세해
 
 

무령왕릉의 주인공인 무령왕이랑 인사해~!
이렇게 호리호리해 보여도 키가 무려 8척이셨대 ~~!
 
지금의 1척은 약 30.5cm로 8척 하면 약 244cm가 되는데요
ㅎ ;;;
넘나 구라 ㅎㅎㅎㅎㅎ
근데 옛날에 1척은 약 23cm였대
그럼 8척은 184cm 정도가 되지요
 
 
아무튼 장신왕이셨음
 
 
 
5-2. 국립공주박물관
 

운영시간: 09:00 ~ 18:00

 

이렇게 생긴 길로 쭈욱 걸어가다 보면
 
 

역시 진묘수가 맞아해주는데
 
이놈도 가짜여요.
 
 
 

국보 제162호
무령왕릉 석수
 
눈아 그놈은 가짜야 내가 진짜야
 
 
돼지같고 포동포동하니 넘 귀엽지 ㅎㅎㅎㅎ
악귀야 물렀거라 ~!
 
저 쪼끄만 게 무덤을 지켜줬다니 ㅋㅋㅋ 넘 기특해
 
 

국보 제163호
무령왕릉 지석
 
이 지석이 발견되어서
아~! 7호분의 주인공이 무령왕이구나 하고 알게 된 거래
 
저 지석에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께서 나이가 62세 되는 계묘년 5월 7일에 돌아가셨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거든.
 
 
무령왕 휘(이름)가 사마인데
이름 넘 예쁘지?!
 
 

왼쪽에 칼은 왕비 목관에서 발견된 거고
오른쪽에 귀걸이는 왕 관꾸미개 아래에서 발견된 거래.
 
 
일부러 왕비 유물은 칼
왕 유물은 장신구 찍어온거 맞아 ㅎ
 
 
 
아무튼 이 무령왕릉은 일제강점기에는 왕릉이라고 인식을 못해서 별로 주목을 못받았대
그러다가 70년대에 입구가 발견되면서 조사하게 된 건데 !
 
그래서 도굴도 없이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었던 거래!!!
 
하 진짜 너무 다행...
 
 
5-3. 공주한옥마을
 
 

공주한옥마을은 숙박시설인데
숙박시설 이용자가 아니어도 들어갈 수 있게 해놨어
 
그래서 들어가보았지요.
 

아니 근데 나 한옥 처돌인데...
박물관에서 쉬다 오긴 했는데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안 보였어...
사진도 좀 대충 찍은 느낌....이지..?
 
(더위도 많이 타면서.. 저 날씨에 꾸역꾸역 걸어 다니다니...
왜 그딴 치기를 부렸을까.)
 
 
아 그리고 여기에 여러가지 체험? 할 게 많았는데
나는 그중에 족욕장엘 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발 사진 미안 ㅎ
 
그냥 뜨끈한 물 받아져 있고
알아서 신발 벗고 양말 벗고 발 씻고 들어가면 되는 건데
 
난 원래 저기.. 두 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프라이빗한 곳에서 하려 했거든
근데 저기는 물이 차갑더라구
뭔 차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래서 그냥 넓은 데에서 했어
뜨끈한 물에 담그고 싶었거든
 
어차피 사람이 나말고 여자분 한분밖에 없어서
그냥 발 넣음 ㅎ
 
 
 
사실은 여기서도 누우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우면 각도가 좀,, 안 나올 거 같더라고 ㅋㅋㅋ
그리고 사람 꼴이 좀 우스워질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기하고
그냥 얌전히 앉아서 했어.ㅋ
 
 
 
 
발도 담그고.. 하다보니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더라고 ....
드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옥마을도 안녕 ~!
 
 
 
 
5-4. 신관짬뽕
 
 

운영시간: 11:00 ~ 21:00

 
신관짬뽕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갔어
 

백제씽씽 공주 라는 어플이 있는데
이걸로 공주 내에서 자전거를 빌려탈 수 있더라고 !!
 
따릉이 같은 건가봐
 
 
아무튼 저걸 빌려서 타고 가는데....
 
 

이때 자전거 탄 것도 좀 후회했어 ^^,,,
 
일단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게 쫌 힘들었고...
(긴 원피스여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엄청나게 훌러덩 거리더라.......)
 
자전거를 너무 오랜만에 타봐서...
좀 무서웠어 ㅋㅋㅋㅋㅋ ;;
 
그리고 길치가.. 처음 가본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자니,..
지도를 안 볼 수가 없어서
조금 갔다가 멈추고 지도 보고 또 조금 갔다가 멈추고 지도 보고 이런 식으로 가서...
진도가 엄청나게 안 나감 ㅋ
 
 
그래도 오랜만에 자전거 타니까
시원하고 신나고 재밌긴 했어 ㅋㅋㅋ
 
 

와 여기도 진짜 예쁘더라
 
나 주기적으로 물을 봐줘야 해서
한강 자주 가는데
한강보다 좋은 것 같아...
 
 
저기서 돗자리 펴놓고 누워있으면
거기가 천국 아닐까요?
 
 
 

아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잘 찍어보려고 했는데..
배고파서 대충 인증샷만 찍고 ,, 허겁지겁 먹었어 ㅋㅋㅋㅋㅋ
 
사진은 저 모양이지만 진짜 맛있어 여시들 !!!
 
 
고기짬뽕 먹었는데
와 국물 진짜 진해
 
내가 집에 돌아와서 그 다음날인가..
저 맛이 안 잊혀서 우리동네에 있는 가게에 고기짬뽕 먹으러 갔는데
(그것도 두 군데나 감)
저 맛이 안나더라고....
 
 
양도 많고
그냥 맛있었어
 
가게 안도 넓고
혼밥도 쌉가능입니다.
 
 
 
5-5. 베이커리 밤마을
 
 

운영시간: 09:00 ~ 21:00

 
똥그래진 배를 가라앉히기 위해
돌아갈 때는 걸어갔어
 
다시 자전거 타기가 좀 무섭기도 했고,,ㅋ
 

해도 예쁘게 지더라...
 
 

 
나 여기 다리? 건너면서 되게 촌스럽게 두리번 거렸는데
좀 민망했어 ^^,,
 
걸으면서 사진도 엄청 찍었는데
누가 보면 강에서 해 지는거 처음 보는 사람 같았을듯
(뻑하면 한강 가서 누워서 일몰 구경함)
 
 

베이커리 밤마을에서는
저거 음료 뭐였지...
밤라떼였나 아무튼 저거랑
 
밤파이 사들고 공산성으로 떠납니다
 
(둘다 맛있었어!!!)
 
 
 
5-6. 공산성
 

공산성은
백제시대에는 웅진성이었는데
고려시대 이후로 공산성이라고 불렸대
 
왕성이었다는데
그럼 저기에 왕이 살았던 걸까?
 
 
성곽을 다 둘러보진 못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공주가 너무 좋아서
백제 왕들도 이런 경치를 보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
 
 

어쩜 달도 예뻐,,
 
 

이 왼쪽 길? 로 가면
 
 

이렇게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데
너무 좋더라
 
바람 솔솔 불고
경치는 좋고
진짜 행복 ,,❤️
 
 
아 그리고 여기 의자 있어서 거기 앉아서 쉴 수도 있어
나는 의자에 앉아서 조금 쉬다가
사진 찍으려고 일어났는데
 

고영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갑자기 ㅠㅠㅠ 나타나주셨는데요ㅠㅠㅠ
나한테 와주심 ㅠㅠㅠㅠㅠ
 
 
나 숨도 못 쉬고 소리도 못내고 고대로 얼어있었어 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애갸ㅠㅠㅠㅠ
내 치마 속이 궁금한 거니ㅠ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조그맣고 보송보송 애기같은데 ㅠㅠㅠ
진짜 넘 행복 ㅠㅠㅠㅠㅠ
나 진짜 확 기분 좋아졌자나ㅠㅠㅠ
 
혹시 천사가 아닐까요...
 
 

내 옆에 꼭 붙어 있어가지고  ㅋㅋ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계속 나랑 고영희 쳐다보면서 수군거림 ㅋㅋㅋㅋㅋㅋㅋ
 
 
저 정말..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읍니다....
 
근데 정말루 고양이 사랑해 ㅠㅠ💛💛💛
 
 
 

여기서도 사람 없는 틈을 타서 사진 찍었어!ㅎ
처마 존예지,,,
 
 
 
 
 
 
 
 
이제 모든 여행 일정이 끝났읍니다 ~!
 
 
공산성 앞에서 택시 타고 공주 종합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탐
 
 
 
6. 공주 → 서울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기줠,,,
 
 
아니 난,, 사진도 좀 정리하고 생각도 정리하고 할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
그냥 그대로 기절...
 
집 가는 지하철 안에서도 기절했다가ㅋㅋㅋ
 
 
7. 기타
막상 집 오니까 말똥말똥해져서 ㅋㅋㅋ
 

밤파이를 꺼내서 먹었는데
세상에 존맛...!
 
 
아니 밤파이 사진은 왜 안찍은 거지 ㅋㅋㅋ;;;;
 
아무튼 진짜 존맛..
더 사올걸......
 
다음에 가면 완전 대빵많이 사와야지 ,,
 
 
 
좋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던 여행이라
다음에 부여, 공주 한번 더 다녀올까봐.
(여름 말고^^^!)
 
이번에 못 갔던 곳 다 다녀오고
백제금동대향로 한번 더 보구 ㅎㅎㅎㅎㅎ
 
 
 
 
언제 갈진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지는 아마 남해, 하동, 구례
아니면 영주, 봉화 생각중이야 ㅋㅋㅋ
 
 
다음번엔 내 체력 잘 고려해서^^! 계획 여유있게 넉넉하게 잘 짜서
더 재밌게 다녀와야지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
 
 
 

 
그럼 여시들,,
 
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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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여시 밤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6 우와 ~~! 오랜만의 댓글 🤩 !!!
    고마워 좋은하루 보내 여시 ~~%! 💚 💚 💚
  • 작성자차가운파김치 | 작성시간 24.06.26 ㅋㅋㅋㅋ와 공주가야지!! 근데 공주가서 뭐하지?🤔 하고 있엇는데 너무 잘 정리해줘서 고마워! 게다가 묘수가 공주에 있었는지 몰랐네 내일 당장 간다!!!
    그리고 여시한테 영업당해서 부여도 갈거잔아요ㅠㅠ 양질의 정보 글 진짜 고마워!!!
  • 작성자Natasha Romanoff | 작성시간 24.07.21 우와 여시야 여행 검색하다가 봤는데 부여공주 올해 안으로 꼭 가야겠어
  • 작성자제왕성 | 작성시간 24.10.15 연어왔어!! 나 역사 1도 모르는데 공주 부여 여행 괜찮을까??
  • 답댓글 작성자여시 밤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16 안녕 여시 !!! 역사 몰라도 괜찬ㄹ지 않을까? 나도 사실 딱히 엄청 많이 아는건 아니어서 ㅎ...
    내글 말고 다른 여시글이나 아무튼 다른거 참고하면 더좋을거 같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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