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갈근탕
생각보다 많은 여시들이 이집트에 관심 가져줘서 행복해짐ㅎㅎㅎㅎㅎ
<1/28>
시타델, 술탄 하싼 모스크, 알 아즈하르 모스크, 칸 엘 칼릴리 바자르
전날 룩소르에서 카이로로 밤늦은 시간에 돌아온 우리는 호텔 쳌인하고 씻고 바로 뻗음
그리고 아침. 원래 별 계획이 없었는데 걍 찾아보다가 위에 써둔 저 곳들을 돌기로 함.
다 그렇게 멀지도 않고 돌아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라서 아주 여유롭게 설렁설렁 다님.
나 여시는 아침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먹는 데 진심인 나의 행동력으로 아침 9시 반부터 우버를 타고 모마한테서 추천받았던 현지 씨푸드 식당으로 고고
10시쯤 도착한 건 좋았는데 묘하게 구글이랑 사진이 달라.. 이름은 같은 것 같은데 뭔가 아니야;; 그리고 식당이 없어
그냥 테이크아웃하는 가게같은 것만 있음;;
게다가 우리는 아랍어를 못하고 거기 직원들은 영어를 못함
소통에 큰 난항을 겪다가 번역기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소통에 성공
알고보니 구글엔 24시간 영업이라고 써있던 그 식당은 테이크 아웃만 24시간이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오후부터 영업한다는 것이었음;;
망했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나는 아저씨에게 그럼 테이크 아웃이라도 하겠다고 사진을 보고 메뉴를 고름
근데 여기서 이제 감동 실화가 시작됨ㅠㅠ
눈치 빠른 아저씨는 우리가 딱히 먹을 곳도 없이 그냥 테잌아웃을 했다는 걸 눈치챔
그리고 어디선가 의자 2개를 갖다줌 거기 앉아서 먹으라고ㅠㅠ
개같이 감동해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심지어 서비스로 새우튀김을 줌 먹어보래ㅠㅠ
근데 심지어 겁나 맛있음 눈 튀어나오는 줄;;
조금 기다리니 음식이 나오고 의자에 앉아서 손으로 들고 먹으려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어디선가 긴 의자를 갖다주더니 거기에 비닐까지 깔아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같이 감동해서 슈크란 메들리 하고 먹는데 또 천국의 맛;;
그렇게 플로어에서 공사판 새참마냥 깔아놓고 먹는데 너무 이 상황이 재밌고 아저씨들한테 감사하고 맛까지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던 아침이었음ㅠㅠ
이집트인들이 다 거지같은 게 아니에요ㅠㅠ 호객 행위하는 놈들이랑 사기꾼들만 그래요ㅠㅠ
심지어 너무 감사해서 팁 줬는데 손사래 치며 받지도 않으심ㅠㅠ 감_동
+기다리면서 앞집에서 사먹은 과일스무스와 귀여움 치사량인 이집트냥
알고보니 저 스무디집도 아직 안 열었는데 우리땜에 열어준 것이었음ㅠㅠ
식당 정보 박고 갑니당
Wadi Al Nile Seafood - Wadi Al Nile Seafood
+20 2 38500512
https://maps.app.goo.gl/jhJeeUqiK4vtLpQ68
배도 채우고 행복도 채운 우리는 시타델로 이동했음
가는 길에 이집트는 감동이었어 노래부르면서 갔는데 웬걸;;;;
시타델에서 또 한 번 감동하고 말았음ㅠㅠ
이집트는 국제 학생증이 있으면 거의 모든 유적지가 반값임
물론 으른이 된지 한참인 나와는 좆도 관계 없는 이야기였음^^..
티켓 오피스 아재가 나한테 너네 학생이면 할인된다 얘기해줬고 난 덤덤하게 암낫스튜던트.. 어덜트 투..
라고 말했지만 아재가 웃으면서 찡긋하더니 너네만 특별히 그냥 학생가격에 해준다며 리얼로 반값으로 계산해줌;;;;
개같이 감동해서 알럽 이집트 메들리를 부르며 우리는 시타델 안으로 들어감
미 쳤 음
여태까지 이집트 고대 유적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면 시타델부터는 기원후ㅎㅎ 그러니까 이슬람 문화권이 된 이후의 유적들인데 완전 내 환상 속 그 시절 아랍 도시 느낌ㅠㅠㅠㅠㅠ
시타델에서 보는 카이로 전경도 너무너무너무 아름답고 시타델 전체가 안 예쁜 구석이 없음ㅠ
그리고 솔직히 이 이후에 갔던 술탄 하싼 모스크나 알 아즈하르 모스크보다 시타델에 있는 모스크가 아름다움
진짜 여기는 카이로에 간다면 꼭 추천함
시타델에서 나온 우리는 가까운 술탄 하싼 모스크로 이동함
20~25분쯤 걸었던 것 같은데 알겠지만 이집트는 걷는 게 쉽지 않음
일단 도로에 신호등이 아예 없기 땜에 무단횡단을 알잘딱으로 해야 하고ㅎ
가는 길에 수많은 시선과 재수 없으면 구걸하는 사람 등등을 만날 수 있음
우리도 가는 길이 뭐 그렇게 아름답진 않았으나 중국, 베트남에서 단련된 내게 길 건너는 것쯤은 별 거 아니었고..
나중엔 현지인이 우리를 따라 건너는 지경에 이르름ㅎㅎㅎㅎㅎㅎ
어쨌든 무서운 여시들은 우버를 추천!
그렇게 해서 걸어온 술탄 하싼 모스크는 막 화려하고 화사하기 보단 매우 장엄한 모스크였음.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이며 이슬람 사원이자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이기도 했다고 함
근데..... 사원 만들 때 석회암을 기자 피라미드에서 공수했다고 하니 존나 어이털릴 따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기요... 피라미드 존나 중요한 유적이잖아요;;;;
아 맞다 여기서도 신발 보관해줬다고 돈 내라고 하는데 걍 안 냄
상식적으로 입장료 내고 들어왔는데 신발 보관도 지들이 가져가놓곤 뭘 또 돈을 내ㅎㅎ
거 종교시설에서까지 이러지 맙시다^^
적당히 못 알아먹은 척 하고 씹고 나가면 끝까지 따라붙진 않더라구 참고해!
*검색해도 저게 돈 내는 건지 아닌지는 안 나오던데 혹시 저게 진짜 룰일 수도 있을까 걱정되는 여시들은 이 전에 가이드나 호텔이나 뭐 현지인한테 물어볼 기회 있을 때 물어봐ㅎㅎ 그리고 나도 알려줘ㅎㅎ
아 그리고 여기서 육성으로 아잔을 들음
아잔은 이슬람에서 예배할 때 제창하는 기도 같은 것인데 이 모스크 안에 사제같은 분이 우리보고 따라오라더니 잠겨있는 문 열고 옛 술탄 관 보여주고 설명해주고 아잔 들려줌
근데 나올 때 약간 돈 안 주냐는 식으로 말하던데 사제님... 왜 이러세요ㅎㅎㅎㅎ
그래도 사제여서 그런지 크게 어필하진 않음 약간 헌금 개념으로? 받으려는 것 같기도 했고ㅎㅎ
암튼 안 줘도 되는 돈은 주지 말자!^^
이쯤 되니 커피 한잔이 매우 간절해진 우리..
대충 바자르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커피집으로 이동함
이 집은 찐찐 로컬 커피집이었는데 1929년? 부터 있었던 집이라고 함
길가에 있고 문이 없는 이 커피집의 커피는 비록 매연과 먼지와 함께 하는 커피였지만 진심으로 최고였음b
분위기도 너무 예쁨
느낌 쩌는 사장 할아버지랑 한 컷 찍고 나옴
مقهى زبدية - مقهى زبدية
https://maps.app.goo.gl/RkcAhnmemK3nw35u8
카페인과 당을 충전한 우리는 알 아즈하르 모스크로 이동함
카페 바로 맞은편이었음
근데 참고할 것이 바자르 옆 이 도로는 건널일이 높은 확률로 있을 텐데 그냥 건널 수 있는 도로가 아니라서(아예 막혀있음) 그래서 지하도로 건너야 함 지하도 위치는 나도 길가던 아저씨에게 물어봐서 알았음 헤메지 말고 바로 물어보자!
알 아즈하르에선 사진을 거의 안 찍음
지치기도 했지만 여자는 들어갈 수 있는 구역이 딱 저 광장 뿐이라서;; 뭐 딱히 할 게 없었음
모스크에서 빌려주는 치마 입고 저렇게 들어가면 됨
머리는 비니써서 해결ㅋㅋㅋㅋ
진짜 화사하고 예쁜데 안엘 못들어가서 뭐 더는 모르겠음ㅋㅋㅋㅋ
빠르게 나옴
알 아즈하르 모스크 바로 옆이 바자르라 다시 지하도로 건너서 칸 엘 칼릴리 바자르로 감
이미 룩소르에서 멋진 쇼핑을 마친 우리는 걍 구경이나 하자~~ 하며 들어갔지만 겁나 눈이 돌아가는데...^^...
바자르 자체가 진짜 겁나 예쁨
물건도 물건이지만 시장 자체가 걍 아라비안 나이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키 바자르도 진짜 멋있었는데 그 느낌 비슷하면서도 이집트 느낌임
그래서 또 추가 구매를 하고 말았음^^..
바자르 입구는 아주 혼돈과 카오스임
최대한 사람들 얼굴 안 나온 걸로 올리다보니 이 사진 한 장인데 대충 느껴지리라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걸하는 아이가 진짜 바자르 안까지 계속 쫓아오기도 하고 바자르 앞에서 우버 잡기는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챌린지임
그래서 걍 우린 우리가 건너가서 덜 혼잡한 쪽으로 가서 우버 잡음
정신줄 놓지 말고 좀 한산한 곳까지 걸어서 빠져 나가자...!
바자르 근처 개들
이집트는 들개가 진짜 많음
게다가 들개가 다들 커다래 강아지 무서워하면 좀 무서울듯
난 강아지 안 무서워해서 걍걍 생각보다 착하네~ 이러면서 다니긴 함..
그래도 들개들은 어떤 병이 있을 지 모르고 특히 밤되면 공격성을 띄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하길!
몹시 배가 고팠던 우리는 저녁 식당으로 위치를 찍었음
식당은 이집트의 백종원같은 요리사가 낸 식당이라고 유우우우명한 식당이었음
근데 택시 아저씨가 영 탐탁찮아 하더니 우리에게 그 집도 맛있는 집이 많다며 딴 데 가라고 추천해줌
기사 식당 맛있는 건 만국공통이기 때문에 나는 냉큼 아저씨의 제안을 물었고 아저씨가 추천한 식당으로 감
이미 1층부터 촉이 왔음 여긴 찐이다...!
이렇게 1층에서 생선을 고르고 원하는 조리법을 말하면 윗층 식당으로 가져다 줌
설레는 맘으로 생선을 고르는데 꾸러기스러운 직원이 새우 4개씩 먹으라 하고 나는 2개씩 먹는 댔다가 3개로 타협보고 올라옴
식당층은 아주 멀끔함
크리미한데 씨푸드 겁나 풍부하고 비린 잡내 하나도 안 나고 개맛남
미 쳤 음
존나 맛있음
미 쳤 어 요??
송태섭 닮았던 꾸러기 직원 고마워요 덕분에 새우 3개씩 먹었어요;;
이건 한국인 입맛에 안 맞을 수가 없는 개맛도리임.. 여기에 밥비벼먹어도 존나 맛있을 듯;;
Ibn Hamido Seafood - Ibn Hamido Seafood
+20 2 23938194
https://maps.app.goo.gl/t2PfswdJgii5q5Wk7
직원들 다 진짜 너무너무 친절했고 고마웠음ㅠ
여기 외국인 손님이 우리 뿐이었어서 그런지 신기해하면서 되게 환대해줌ㅋㅋㅋㅋ
디저트도 직원 아저씨한테 물어봐서 근처에서 잘 삼 슈크란!!!
*야무지게 까르푸까지 들려서 선물 쇼핑 다 했는데 사진이 한 장도 없음^^
향신료 같은 거 살 여시들은 바자르같이 덤탱이 쓰는 데 말고 까르푸에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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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트 기독교 성지들(공중교회, 아기예수 피난교회 등)
눈물만 흐르는 이집트 여행 마지막 날
아침부터 어제 사둔 이집트 디저트 세트를 조지고 우리는 기독교 성지로 향함
이집트는 90%가 이슬람이지만 10%의 기독교인들이 있음
사실 이집트의 역사로 보자면 이슬람보다 기독교가 먼저 들어왔음
기독교가 이슬람보다 역사가 기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집트는 로마의 지배 하에 있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들어온 기독교가 보편적으로 퍼졌던 것임
그 이후에 이슬람 문화권의 지배 하에 놓이면서 이슬람의 포교 활동(세금 감면 등)으로 이슬람이 주류가 되었고 사회진출 등에 유리했기 때문에 다들 아랍어를 배우고 이슬람이 되고 하면서 지금의 이슬람권 문화의 이집트가 된 것임
암튼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개종하지 않고 갖은 핍박을 이겨내며 여즉 기독교인 사람들이 있고 꽤 유명한 성지들이 카이로에 있음
그 중 하나가 동굴교회인데 거긴 쓰레기 마을을 지나가야 한다 그래서 차마 못감ㅋ
택시기사들도 안 가려 하도 현지인들도 한평생 안 가본 사람이 많다는 곳임;
어쨌든 우린 난이도가 낮은 공중교회, 아기예수 피난교회를 가기로 함
얘네는 다 같은 구역에 붙어 있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진짜 존나 예쁨
이 안은 딴 세상임;;
아기자기하고 예쁜 중세 거리같은데 유럽이랑은 또 완전 다른 분위기가 있어;;
근데 여기 관광객 진심 개많음 체감은 피라미드 보다 많았어
거긴 탁 트여 있는데 여긴 한정된 공간이잖앜ㅋㅋㅋ
근데 성지순례 온 관광객(대부분 서양인)이 조온나 많음
나오는 길에 발견한 물 먹는 고양이
요놈 결국 저러다가 항아리 엎어서 물 다 엎지르고 주인 아저씨한테 엉덩이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귀
그리고 우린 어제 못갔던 네임드 식당을 결국 가고 말았음
아.... 아저씨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이집트에서 먹은 것중 유일하게 맛없었음
반도 안 먹고 나온듯
나는 이집트에서의 마지막 끼니가 저거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고 빠르게 판단하여 거의 안 먹고 바로 나와서 코샤리집으로 감
우리 호텔 근처 중 젤 괜찮아 보이는 데로 아무데나 갔음
공항 가야 해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편_안
소울푸드를 먹고 성난 마음이 진정된 나는 웃으며 이집트를 떠날 수 있게 됨^____^
호텔에 가서 짐을 찾고 공항가는 우버에 올라탐
진짜 개슬펐음ㅠㅠㅠㅠㅠㅠㅠ
이집트를 떠난다는 것이ㅠㅠㅠㅠㅠㅠ
돌아가는 공항에서부터 다시 뱅기표를 검색해본 건 진짜 처음이었던 듯
하늘에서 바라본 개아름다운 카이로..
이렇게 내 소중했던 8박 9일의 이집트 여행이 끝남ㅠㅠ
여기까지가 여행기였고 이 아래는 치안에 대한 질문이 많아서 간략하게 내 생각을 정리해볼게
Q. 여자 혼자 괜찮을까?
내가 보기엔 그래도 한 명이라도 더 있는 편이 나을 것 같음.
내가 이집트를 너무 사랑하게 된 것과 별개로 치안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나라인 건 사실임.
Q. 치안은?
치안 안 좋음. 길을 걸을 땐 무조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해야 함.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뜻임.
Q. 그럼 나는 어케 잘 다녔는가?
난 안 해도 될 짓은 최대한 안 했음.
예를 들어 피라미드가 있는 기자지구는 우범지대임. 제일 위험하다고 느꼈음.
하물며 호텔 앞도 건물이 부숴져있고 찌린내가 진동을 했음(내가 좋았다고 평한 기자에서의 첫숙소가 이랬음. 물론 내부는 너무 좋았고 전직원이 너무 친절했음)
그래서 나는 기자에서는 최대한 안 나감.
피라미드 투어 때 픽업 장소까지 걸어가고 걸어온 것 제외하고는 기자에서 거의 우리끼리 걸어다닌 적이 없음.
밥도 그냥 호텔에서 다 시켜먹음. 호텔밥 물론 로컬보다 훨 비싸지만 우리 물가 기준으론 비싸지 않은데다가 안전하고 맛도 있었으니 난 최선이었다고 생각함ㅋㅋㅋ
기자에서 많이 돌아다녔던 사람들은 기자는 정말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 평함(사막투어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
그리고 난 중국, 베트남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이런 분위기를 아는 편이었고 삐끼들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냥 헤이 차이나! 이러면 땡! 넌 틀렸으니까 안 삼ㅋ 이러고 가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
물론 저런 장난도 안 통할 것 같은 놈들한텐 안 함 걍 무시
근데 이건 내가 어느정도 관상으로 인간 구분이 가능해서 그런 거고 여시들은 웬만하면 걍 경계하고 무시해
길 건너는 것도 타이밍 모르면 걍 현지인 건널 때 붙어 가 그 수밖에 없어
나도 첨 중국 살땐 맨날 현지인들 따라감
Q. 아랍어 할 줄 알아?
못함. 그냥 생존 아랍어 몇 개 외워갔고 숫자만 습득해감.
근데 이 정도는 해가는 게 좋아. 특히 숫자는.
왜냐면 이집트는 차 번호판이 우리가 아는 아라비안 숫자를 안 쓰고 글로 씀;;;;
그래서 아랍어 숫자를 읽을 수 없으면 이 우버가 내가 부른 우버가 맞는지 알 수가 없어
아랍어 숫자는 반드시 숙지해가길...!
그리고 어느나라나 그렇듯 그 나라 말 몇 마디라도 배워가서 하면 다들 좋아해ㅎㅎㅎ
적당히 할 수 있는 선에서 몇 개 외워가면 훨씬 여행이 즐거워지는 듯!
Q. 결론은?
이집트 자유여행 쌉가능함.
다만, 혼자 걸어다니는 시간이 줄이면 됨.
일일투어 적극 활용하고 웬만하면 다 우버타고 다녀.
그리고 이건 중요 포인튼데 돈 아끼지 말고 써. 후진국에선 돈을 쓰고 다녀야 안전하고 편함.
예를 들면 그럭저럭 좋은 호텔에서 묵으면 치안도 해결이고 호텔 자체를 믿을 수가 있으니까 호텔에서 이런 저런 도움 받기도 좋음. ex) 호텔에서 대절해주는 택시(기사가 사기칠 염려가 확 줄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유로운 마인드.
이게 진짜 중요한 것 같음.
이집트 물론 사기꾼 개많고 위험한 놈들도 많지만 사람 사는 데가 어케 그런 놈만 있겠음.
진짜 호기심에, 호의로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사람들한테까지 너무 날 서게 경계할 필요는 없는듯.
그치만 구분 안 되면 걍 무조건 조심!
그리고 사기를 좀 당하면 어때~ 하는 마인드로 다니면 행복해짐.
큰 금액으로 당하면 개빡치겠지만 걍 소소한 금액이라면 나도 그냥 줄 수 있는 만큼 주고 샀고 저들도 이득봐서 즐겁고 하다면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다니면 여행이 편안해짐ㅋㅋㅋㅋ
후진국에선 특히나 나 손해본 거 아니야?? 이러고 날 서있으면 너무 피곤함.
여기까지 내 이집트 여행 후기 봐준 여시들 넘넘 고맙고
여시들이 좋아해주니 나도 다시 또 행복해짐^____________^
담에 또 이집트 갔다와서 후기 남길게....! 슈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