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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와팁]][타이난/타이베이] 빅데이터를 핑계로..부모님과 대만여행 기록...2일차-1

작성자우육탕|작성시간23.04.13|조회수7,584 목록 댓글 22

출처 : 여성시대 우육탕

1편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9986

 

 

 

2편은 타이난 일일여행임..

 

 

 

 

 

타이난은 그리 큰 도시는 아니라

대부분 가오슝 여행가면서 1일 정도 시간내서 오는 곳이더라고..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지를 하루안에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나의 큰 오산)

 

 

 

 

 

처음 나의 계획

 

호텔 - 스차오녹색터널 - 안평트리하우스-덕기양행-라오지에-아재우육탕-어인부두-억재금성-

션농지에-금득춘권-츠칸러우-마사지-하야시백화점(소녀상)-공자묘-도소월-야시장

 

이었음..

 

 

 

 

부모님과 나의 쓰레기같은 체력

그리고 타이난의 찜질방과 같은 날씨를 개무시한

아주 오만하고 어리석은 계획이 아닐 수 없었음

 

 

 

 

 

 

일단 제일 먼 스차오녹색터널부터 갔어

예전에 짠내투어에서 규현이 노가리까다가

1시간에 1대 있는 버스를 놓치는 장면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https://youtu.be/UASTXUVoHhM

 

 

 

 

 

 

난 그냥 호텔에서 택시타고 가기로 했어^^

생각보다 더 더운 날씨에 아침 일찍부터 나온 우리는

아침 8시에 호텔을 나섰고

스차오녹색터널 매표소까지 택시로 딱 30분이 걸렸어..

(이것이 발단)

 

 

 

 

 

이렇게 자신있게 일찍 길을 나선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

 

1. 조식 2번 먹으려고

2. 어플에서 본 운영시간을 맹신해서

 

 

 

분명히 운영시간 오전 8시부터인거 보이지?

 

그 때의 나 : 앗! 그럼 젤 먼저가서 아침에 선선할 때

1빠로 보고 오면 되겠당~

 

 

 

 

스차오그린터널은 꽤 유명한 관광지라

주차장과 대기실, 매표소 앞이 굉장히 넓음

우리가 탄 택시가 그 곳에 도착했을때..

나는 아저씨에게 물을 수 밖에 없었음..

 

여기 맞아요...?

진짜.. 맞아요..?

 

 

왜냐면 그 넓은 곳에

우리가 탄 택시외에 개미새끼 하나도 없었기 때문임...

 

정말 아무도 없는 매표소

 

아니라기엔 너무 대놓고 쓰여있는

녹색터널綠色隧道이라는 글씨를 보고

우물쭈물하며 내린 나는

엄빠의 의심 어린 눈초리를 받으며

일단 매표소로 걸어감...

그때 시각 8시 45분경..

 

다행히 직원은 있었음..

 

나 : 저어기...표 살 수 있나요...

 

직원 : ㅇㅇ 가능 근데 10시에 감

 

나 : 10시? (시계를 봄)

 

내 워치페이스 / 노란색 : 현지시간(대만시간), 빨간색 : 내가 본 시간(한국시간)

대만시간 : 오전 8시 50분

한국시간 : 오전 9시 50분

 

 

핸드폰은 당연히 현지시간으로 해놨기 때문에

미니마우스가 가리키던 현재시간은 = 대만시간이었지만

마음이 조급했던 나는 그만 직관적으로 보이는

그 위의 빨간색 서울! 시간만을! 보게 되었고..

 

 

 

나 : 오! 금방이네! 马上! (함박웃음)

3명 표 주세요!

 

직원 : (금방이라고...?)

ㅇㅇ.. 600TWD.. 10시다?

 

나 : ㅇㅇ 10시! 10시! (아싸 프라이빗투어)

 

 

이렇게 멍청하게 1시간 10분 후부터 출발하는

티켓을 샀음..

 

 

 

 

나는 웃으며 엄빠에게 돌아갔고

엄마한테 대가리 한 대를 쥐어 박혔음

 

"엄마 : 으이구 멍청아! 시계도 못 보냐!"

 

어쩔 수 없이 1시간을 기다리게 된 우리 3명은

그 앞 미식가(푸드코트?)에 유일하게 문 연 가게에서

겨우 시원한 물 하나를 사 마시며 기다렸음..ㅋ

 

 

 

 

 

배를 타기 위해선 이렇게 생긴 대기실에서 앉아있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좁고 덥고 축축해서

멀리 그늘을 찾아 나와 괜히 돌아다니며 시간을 때웠음

 

 

 

인터넷으로 표 예매하는 사람은 여기 안에 들어가서 티켓바꿔야함.. 물론 난 귀찮아서 예매안함..
주변에 개미새끼 하나 안보이는거 보이지

 

 

이미 텅 빈 대기실과 장소를 봐서인지

아마 관광객은 우리 외에 별로 없을 것이다ㅋ 하는 오만이 생겼고

 

그렇게 40분이 지났을 때...

나는 매표소 쪽을 다시 바라봤음..

 

 

!!!

 

웬걸... 관광버스랑 사람들이 바글바글함..

대기실은 문 앞까지 사람들이 서있음

 

나 : ㅈ됏다

 

ㅈ된상황을 느낀 나와 엄빠는

부리나케 대기실로 달려갔고

이미 꽉 찬 대기실에서ㅠㅠ

겨우 빈 의자 3개를 찾아 앉을 수 있었음...

ㅅㅂ... 선착순으로 앉는 거라

맨 앞자리가 젤 명당인데..ㅠ..

 

다행히도 첨에 출발하는 배는 2대였고

한 대당 정원이 30명 정도 되는 덕분에

우리는 두 번째 배의 끝에 겨우 탈 수 있었음..ㅎㅎ..

 

 

 

 

 

작은 배 위에 목욕탕 의자가 30개 정도 즐비해있고

탑승객들은 모두 구명조끼와 저 모자를 쓰고 앉으면 출발하는데

저 모자가 은근 찝찝하지만

이미 햇볕이 개 뜨거웠기 때문에 고민 없이 집어 썼음..

 

 

 

이런 나무터널(?)을 지나가는 거야

가이드 한 분이 같이 타서 주변 나무랑 게랑 새랑 설명해 주는데

나도 100프로 못 알아들어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구경함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멋있고 재미나더라..

 

사람 머리위치까지 내려와 있는 나뭇가지들이 있는데

가이드가 왼쪽!!!!!!숙여!!!!!!

하면 왼쪽에 앉은 사람들 다 숙이고

오른쪽!!!!!!!조심!!!!!!!!!

하면 오른쪽에 앉은 사람들 

오~~~~~~~하면서 다 숙이는 게

 

은근 재밌엇음ㅋ

 

인간 청기백기ㅋ

 

 

 

 

30분 정도의 투어가 끝나고

2대의 배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음

 

주차장을 스캔하니 택시가 1대밖에 없는 거임

저거 놓치면 ㅈ된다라는 마음으로

뛰어가서 바로 잡아 탐

 

 

 

 

 

 

 

 

그렇게 잡은 택시를 타고 안평지구로 왔음

 

안핑라오지에로 와달라니까 아저씨가 알아서 여기서 내려줌

(15분정도 걸림)

 

 

 

대천후궁입구

 

 

 

 

사원 같은 곳인데 대만초딩들이 놀러 왔는지

버스에서 우루루 내려 단체사진을 찍길래

어차피 내 목적지도 아니겠다 서둘러 자리를 피했음

 

 

 

 

 

 

 

그렇게 3분 정도 걸어 도착한 질랜디아요새 앞..

(이때부터 엄빠의 불평 시작.. 더워.. 힘들어..커피 줘...)

 

 

 

땀 흘리면서 매표소로 가려는데

나보다 먼저 줄지어 들어가는 딩초들의 무리들을 보고..

나는 그만 의욕을 잃었음...

 

 

1. 존나더웠음

2. 나와 다르게 매우 활기찬 딩초무리들

3. 얼핏 본 요새 안은 그늘이 1도 없음

 

 

그리하여 매표소 앞 울타리 밖에서

이렇게 사진 한 장만 겨우 찍고

 

질랜디아 요새 SKIP결정

 

 

카페가 있는 안평트리하우스에 가기로 함

 

이렇게 틀어지기 시작한 나의 원대한 투어계획ㅋ

 

들어가기 넘 급해서 걍 찍었는데 지금 보니까 소금아이스크림파네... 왜 몰랐니.....

 

 

 

트리하우스카페로

거의 달리다 시피한 우리 3은

에어컨 빵빵한 카페에서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거의 1시간가량을 쉬었음ㅋ

 

 

 

 

 

 

원래는 버려진 창고였는데

저 나무가 장악한 모습이 다시 유명해져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고 함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여시들은

곳곳에 스팟들이 많으니 잘 찍고와..

 

나는 엄빠 열심히 찍어드림...

 

 

 

 

 

 

트리하우스 바로 앞에는

유명한 부추만두집이 있는데

영업시간이 또!!!!!!!! 오후부터인 관계로..ㅎ

나는 먹어볼 수 없었음...

 

 

 

일찍 일어난 새는... 여행을 망친다...

 

 

 

 

안핑라오지에.. 새우과자 개맛있으니까 꼭 사..

 

 

 

 

 

 

 

 

 

그렇게 배가 고프다는 엄빠를 달래 가며 찾아간

아재우육탕(★★★★★★★)

 

 

 

 

 

가히 내 인생 맛집이라도 불러도 될 정도로

미친 맛을 자랑했음

 

찐한 소고기육수에 방금 썰어 넣은 생고기가 전부인데

이게 왤케 맛있는지..

채 썬 생강 넣어서 먹으면 진짜 3이 먹다가 10명 죽어도

나는 계속 먹을 맛...

 

 

 

 

 

내가 찍은 유일한 사진.. 그 이후 기억이 없다 미친맛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완탕

 

 

 

 

 

 

 

떠껀한 국물 완탕하고 나오니

해가 중천이었는데

원래 계획은 걸어서 500미터정도 거리에 있는

어인부두 공원을 거닐다가

거기서부터 또 걸어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억재금성을 가려고 했는데

 

어인부두고 뭐고 덥고 힘들어 죽겠어서

(엄빠 잔여 체력 : 45%)

 

시원한걸 마시려고 주변을 수색했음

그러다 동과차 冬瓜茶라는 글씨를 발견함

저거 함 먹어보자 하고 들어간 집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타이난에서 꽤 유명한 집이었음

 

 

 

 

맛은 걍 설탕물..ㅎ..

 

가게 앞에 털썩 앉아

3이서 말없이 동과차를 마시며

나는 한 가지 결심했음

 

'션농지에고 자시고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건

마사지다...'

 

그리하여 다음 코스도 SKIP 결정

 

미리 알아둔 마사지샵으로 우버를 부름

 

(SKIP한 계획 : 어인부두-억재금성-션농지에-금득춘권-츠칸러우)

 

그렇게 우버를 타고 마사지샵으로 갔음

 

마사지샵 : 예약 안하셨으면 1시간 기다려야하셈^^

 

 

 

 

하하

그럴 줄 알고 한 군데 더 알아둠

(쓸 데 없이 치밀함)

 

 

 

 

 

 

여긴데 구글에 쳐도 여기 안나와.. 웬 음식점 나와..

츠칸러우에서 가까움..

 

혼자 TV보시던 사장님은 반갑게 우릴 맞이해줬고

우리의 다리는 드디어 고통에서 그나마 해방 될 수 있었음

이 때 엄빠의 표정이 많이 해피해짐

 

 

 

 

 
다음 편에 계속…

 

 

2일차-2 ~ 3일차-1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xCT/3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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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포도궁디 | 작성시간 23.04.15 ㅋㅋㅋㅋㅋㅋ와 여샤 후루룩 읽고 있다
    근데 혹시 저 아재우육탕 구글에 뒤지니까 a-cai beef soup 일케 나오는데 이거 맞아..? ㅠ 넘 가보고 싶어서. 평점도 디게 높네!!
  • 답댓글 작성자우육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4.15 응응!! 아재 읽으면 아차이!!
  • 답댓글 작성자포도궁디 | 작성시간 23.04.15 우육탕 아아 읽으면 이거구낰ㅋㅋㅋ아카이로 읽음ㅋㅋ 고마워 ❤️
  • 작성자엘모언니 | 작성시간 23.05.01 아놔 1편부터 보는데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 작성자해오와사라 | 작성시간 23.05.04 아 넘 재밌다 여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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