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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문화생활]]독서초보도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 추천해봄 3(소설/비문학 혼합)

작성자내 이름은 조난, 당했죠|작성시간23.07.03|조회수11,213 목록 댓글 56

출처 : 여성시대 내 이름은 조난, 당했죠


1. 소설

1)

-> 공용어가 한글이고
공식 의복이 한복인 시대.
한때 동양에서 '영물'이라 불리던 존재로
변할 수 있는 자들이 환영받는 시대.

누구보다 더 믿고 의지하던 삼촌의 반역 소식과,
우주군 입대 소식을 한꺼번에 전달받은
호랑이 수인의 이야기.


2)

-> 안정된 삶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아시오?

1920년대.
인종분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미국.
'흰색'으로 상징되는
온갖 사회적 혜택과 이익을 위해,
자신만이 가진 장점
-흑인임에도 백인과 같은 피부색-을
이용하게 된 누군가의 이야기.


3)

-> ‘환상열석’이라 불리는 유적지대에서
시신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불에 탄 상태였고,
그렇기에 경찰과 언론은
이들을 불태운 연쇄살인범을
‘이멀레이션 맨’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시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정직시킨 주인공의 이름과
숫자 5로 보이는 문자가
함께 새겨져 있던 것을 발견,
'다섯 번째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자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주인공을 다시 복직시키며 일어나는 이야기.


4)

-> 왜 '신의 반려'라 불리는 자는
항상 여자여야만 하는가.

한번 반려를 받았으면
모든 신들이 가지고 있다는 신통력으로
그 반려에게 자신과 같은 수명을 주고
평생동안 곁에서 아끼던가.
그 반려가 본인 취향이 아니다, 싶으면
곱게 돌려 보내기라도 하던가.
둘 중 그 어느것도 하지 않으면서
왜 신은 주기적으로
새로운 반려를 요구하는가.

무언가를 간절하게 요구하는 쪽은
자신이기에
상대방이 혹할 무언가를
줘야 할 때도 있는데.
자신이 멋대로 정한 규칙과 트리거 따위를
남들이 알 리 없는데.
왜 그는 사람들에게
'내가 원하는 걸 왜 내놓지 않느냐'
'왜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느냐'
그리 말하며 저주를 내리는가.

누군가의 목숨을
아무렇게나 다루는 존재.
누군가의 진심과 사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존재.
그 존재를 신이라 부를 수 있는가.
그가 '저건 반드시 없애야만 하는 악이다'
항시 부르짖던 이매망량과 다른 게 무언가.

자신의 오빠와 마을 사람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주인공이,
제물로 선택된 자 대신 바닷속에 빠지게 되며
일어나게 되는 이야기.


5)

-> 기사 또한 상품으로 소비되는 시대.

조회수를 확보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제목들을 뽑기로 유명한 주인공이
아끼던 후배가 죽은 것을 발견했다.
자살이라고 했다.
허나 후배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주인공이
독자적으로 조사하던 과정에서
다잉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며 일어나게 되는 이야기.


6)

-> 그 어떤 접점도 없던 다섯 사람이
'수업시간에,
다른 사람의 핸드폰 벨소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흘러 나왔다'는 이유로
한 교실에 모였고
그들 중 한명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범인이 존재할까.
만일 그 자리에 없던 사람이 범인이라면,
그는 왜 하필 그 네 사람들 중 한명을
범인으로 몰고 가고자 했던 걸까.


7)

-> 부모를 버린 댓가로
생존자 마을에 합류한 주인공 형제.

14살이 되어
사냥꾼으로서 도제 견습을 받게 된 주인공이,
마을 밖으로 첫 순찰을 간 날
알고 싶지 않았던 비밀을 알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


8)

-> 막 해방된 조국에 대한 애국심.
소중한 것을 앗아간 것들에 대한 복수.
경제적인 이유.
'래빗'이라 불리는 그 첩보원들이
해당 부대에 자원해서 들어온 이유는 다양하다.

허나 내일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게 망가지고 소실된 전쟁터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미제 초콜릿을 나누고
공기놀이를 하고
폭격으로 공포에 질린 동료를
감싸 안아주는 과정에서
살아서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찾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


9)

-> 죽기 위해 멀쩡함을 주장해야만 한다.

갈수록 삐걱대는 몸에
사는 것조차도 그렇게까지 즐겁지 않은 주인공에게,
'안락사'란 솔깃한 선택지가 주어진다.
허나 주인공의 안락사를 방해하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주인공은 과연 성공적으로 죽을 수 있을까.


10)

-> 살아도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그 순간은 얼마나 끔찍한가.

해방된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
미 군정의 강압에 지쳐
'일제 당시처럼 일방적으로 지배받고 싶지는 않다'
그리 울부짖다.
'육지인들과 똑같은 권리를 부여받고 싶다'
소리 높여 주장하다
일방적인 학살에 휘말리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11)

-> 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남들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이용해 나라에서 밥을 얻어먹고 살 뿐,
그 외의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랬다고 생각했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 전체가
'특출난 능력을 통해
이상적인 직장에까지 취직한 사람'
이런 망상을 공유하고 있는 환자라는 명목으로
그 어떤 예고도 없이
정신병원에 입원,
사회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그동안의 일상이 모두 부정당한 채
'연구할 필요성이 있는 정신병 환자 집단'으로만
취급되고 있는 한 가족.
그 가족이 일상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이야기.


2. 비문학

1)

-> 아침식사는 어쩌다 탄생했는가.
각 나라의 사람들이 즐겨 먹는
아침식사 메뉴는 어떤 식으로 변화해 왔는가.
종교와 기술의 발전이
아침식사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꾸었는가에 대한 이야기.


2)

-> 우리는 왜 경험한 적 없는 것을 경험했다고 생각하는가.
왜 이미 알고 있던 지식을 중요한 순간에 꺼내지 못하는가.
어째서 고통스러운 기억에 지배당한 채
몇 년 동안 괴로워해야만 하는가.

인간 정신이 내보내는 오류와,
그로 인한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들.


3)

-> 인간은 시대와 지역에
관계없이 범죄를 일으켰다.
조선시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조선인들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가.
조선이라는 특정 나라에만 존재했던 범죄도 있었을까.

범죄를 통해 조선사회의 단면을,
그 안에 감춰진 평범한 누군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되는 이야기.


4)

-> 인간은 불로불사의 존재가 될 수 있는가.
광선검은 실제로 제작할 수 있는가.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 누군가를
되살리는 방법이 과연 존재하는가.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에 등장하는
모든 괴물들과 판타지 요소에 대한 과학적인 이야기들.


5)

->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기에
저널리즘이 신뢰받지 못하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수천년간 이루어진 미디어의 발전 과정을 통해,
현대의 미디어 환경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만
미디어가 지식 공유와 연대의 장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이야기.


6)

-> 표정은 타고나는가 학습되는가.
감정은 어떤 식으로 표정에 드러나는가.
무엇이 감정을 유발하는가.
우리는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가.
거짓말을 하기 직전의 우리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가.

감정과 표정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들.


7)

-> 정신의학은 인간 이해의 역사나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과적 치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졌음에도,
정신과와 정신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의 벽은
아직도 굳건하다.

정신의학이 종교와 미신으로부터 분리되어
합리적이고 유용한 과학으로서 인정받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


8)

-> 마르틴 루터는 변비 환자였기에
항상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변비는 그로 하여금 교회의 부조리를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종교 개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프리다 칼로는 몸을 관통하는 사고로 인해
척추가 망가져,
평생 의료용 코르셋을 착용한 채 살아야만 했다.
허나 그런 경험은 그녀에게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란
명예를 안겨주는 계기가 되었다.

합스부르크의 턱은
근친혼에서 비롯된 유전적 문제였으나,
이들은 근친혼의 흔적 덕분에 왕권을 쥘 수 있었다.

특별한 신체 구조와,
그 신체 구조가 불러 온 세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


9)

-> 고전은 생각보다 더 쉽고 재미있다.

1984.
프랑켄슈타인.
스페이스 오딧세이.
해저 2만리.
장미의 이름 등
수많은 고전의 이름은 알지만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한.
혹은 읽었음에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자들을 위한 책.


10)

-> 인류는 오래전부터
자식이 부모와 닮았지만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다는,
형질이 유전된다는 놀라운 사실에 주목해 왔다.

이 발견은 중대한 의학적 발전을 불러 일으켰으나,
우생학과 인종주의란 이름의
유사 과학도 탄생시켰다.

시대와 문화.
개인사와 정치.
윤리와 과학을 넘나들며
앞선 세대가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전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11)

-> 미국에
법의학이라는 학문을
뿌리 내리게 한 자는 여성이었다.

매장물 조사관. 코로너들은
갑작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사망 사건 발생 시
피해자의 사망 원인과
사망의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에 대해
밝히는 업무도 맡아 해야만 했으나,
그들 대부분은 사실 글도 모르는 농부였다.
대다수의 판결이
전문지식도.
과학적인 증거도 없이
그들의 사견으로 내려진 것이다.

이로 인해
억울한 죽음이 묻히지 않도록.
누군가의 죽음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게 만들고자 한
한 여성의 일대기.


12)

-> 봐야 할 것이 넘쳐나는 시대.
왜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매체가
빠르게 해치워야 할 숙제와 똑같은 취급을 받게 되었는가.
대다수가 특정한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기억함에도
그 작품이 숨기고 있는 메시지는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3)

-> 감히 말할 수 있다.
우주는 그 어떤 몽상가의 상상보다도
더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공간이라고.

시간과 공간이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인간의 자아란 무엇인가.
UFO는 정말로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왜 아직 오지 않았을까.
우주에도 종말이 존재하는가.

여러 질문과 사색을 통해
우주와 관련된 비밀들을
제 스스로 상상해볼 수 있게 해 주는 이야기.


14)

-> [세상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건 여자다]
그런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여성의 수가 그렇게 많다면
'첫번째로 무언가를 해낸' 여성들도 다수 있었을텐데.
왜 우리는 그들의 이름과 업적을 모르고 있는가.

특정 분야에서 최초를 기록한.
혹은
'여자는 -를 하지 못할 것'이란 편견을
처음으로 깨부순 여인들의 이야기.


15)

-> '비정상'이란 낙인은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따라
낙인 찍히는 대상이 달라진다. 

'정상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자의적인 개념인지.
'비정상'으로 낙인 찍힌 것들이
어떤 식으로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16)

-> 대체 언제부터 달기만 한 술들을
‘여성용 술'이라 치부하게 되었는가.
왜 여성이 주로 마시는 술이
‘진정한 술꾼’들이라 자처하는 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

여성들에게는
음주할 자유와 권리가 없던 그 긴 세월.
자신들에게도 주어져야 할 그 권리를 위해 끝없이 투쟁한 역사와,
어떤 방식으로든 술을 만들어 마시던
대범한 여자들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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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결걀 | 작성시간 23.07.07 와 전부 재밌어보야!추천 고마워!!
  • 작성자개이득 | 작성시간 23.07.31 추천고마워😍😍
  • 작성자그냥하기로했어요 | 작성시간 23.08.13 비문학보다 소설 더 선호하는데
    추천해 준 책들, 비문학에 더더 끌린다! 고마워!!
  • 작성자김첨지의럭키국밥 | 작성시간 23.09.21 고마워!!
  • 작성자콩지눈나 | 작성시간 24.07.27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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