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dmitory.com/issue/286402303
아주 작은 습관이 당신을 바꾼다
시앙은 조현병과 우울증을 앓았다.
자신이나 남을 해치라는 환청이 자주 들렸고
이 때문에 정신 병동에 여러 차례 입원하기도 했다.
최근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아 치료를 받았던 그는
내 팟캐스트를 발견하고서 내가 가르치는 몇 가지 전략을 배웠다.
이후 그는 팟캐스트를 정기적으로 들으면서
퀵 챌린지Kwik Challenge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퀵 챌린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고를 소개해서
학습에 적합한 뇌로 만들도록 안내하는 활동들이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시앙은 특별히 두 가지 도전 과제,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손으로 양치질하기와
매일 아침 차가운 물로 샤워하기에만 집중했다.
그는 냉수로 샤워하는 시간을 일주일에 1분씩 늘렸고,
지독히 차가운 물줄기를 견뎌내는 힘든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한계와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퀵 챌린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습관과 행동 변화에
대해 배운 것들을 다른 영역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시앙의 삶은 극적으로 좋아졌다.
그는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 또한 식단을 바꾸고 설탕이 많이 든 음료를 끊고
- 매일 아침 공원에서 5분간 조깅을 시작했다.
캐럴 드웩의 《마인드셋》을 필두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읽는 동안은 바로크 음악을 틀어놓고 독서 속도를
유지하며 환각에 빠지지 않도록 했다.
첫 번째 책을 다 읽는 데는 한 달이 걸렸지만
그러고 나자 예전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학습의 단계를 올려 인근 대학의
컴퓨터공학 강의까지 수강했다.
이제 그는 자신이 평생학습을 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당신은 과거에 습관과 일과를 바꾸려고 했던 시도들이
전부 실패했기 때문에 영원히 실패할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앙의 이야기는 하루에 한두 가지 작은 습관만
바꿔도 놀라운 발전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평소 안 쓰는 손으로 양치질하기처럼 간단한 일로도
완전히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수 있다.
반드시 아침 루틴을 만들어라
아침 일과는 왜 그렇게 중요할까?
간단한 활동들로 뇌에 시동을 걸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다.
또한 아침 일찍 승리를 맛볼 수 있는 일과를 정해두면
토니 로빈스Tony Robins가 말한
‘모멘텀의 과학’science of momentum 효과를 본다.
모멘텀의 과학이란 일단 시동이 걸리면 정지 상태에서
시도할 때보다 적은 노력으로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나는 그날 하루 승리할 수 있게 정신을 자극하는
아침 일과를 신중히 개발했다.
물론 매일 모든 일과를 실천하지는 않는다.
출장 중일 때는 더 그렇다.
하지만 항상 아침 일과의 대부분을 지키며
이로써 하루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정신적인 준비와 성과,
생산성, 긍정성의 태세를 갖춘다.
나의 아침 일과는 이렇다.
먼저 잠에서 깨면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잠시 무슨 꿈을 꿨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꿈은 잠자는 동안 잠재의식의 활동이 표출된 것으로
때로는 황금을 캐낼 수도 있다.
역사상 많은 천재가 정기적으로 꿈을 들여다보고
최고의 아이디어나 위대한 발견을 얻곤 했다.
메리 셸리Mary Shelley는 꿈에서 《프랑켄슈타인》의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폴 매카트니는 〈예스터데이〉를,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베개에서 머리를 들기 전에
제일 먼저 꿈을 상기하면서 내가 하려는 일에
유용할 수도 있는 아이디어나 인식,
새로운 시각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물론 꿈이 잘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꿈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신속한 연상 기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DREAMS’라는 단어만 기억하면 된다.
• Decide(결정하기): 전날 밤 꿈을 기억할 것이라고 의식적으로 결정하라. 의도하면 확률이 극적으로 올라간다.
• Record(기록하기): 머리맡에 펜과 종이를 두거나 휴대전화에 녹음 앱을 쓸 수 있게 해두어라. 잠에서 깨자마자 기억나는 꿈의 잔영을 기록하라.
• Eyes(눈 감고 있기): 잠에서 깬 직후에 눈을 감고 있어라. 꿈은 깬 지 몇 분 내로 사라질 수 있으므로 계속 눈을 감고 있으면 회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 Affirm(확언하기): 잠들기 전에 꿈을 기억할 거라고 확언하라. 긍정은 성취에 결정적인 도구다.
• Manage(관리하기): 평소에 수면을 잘 관리하고 좋은 수면 습관을 들여라. 이는 여러모로 중요하지만 꿈을 기억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 Share(공유하기):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꿈에 관해 이야기하라. 그러면 꿈을 점점 표면으로 끌어올려 꿈을 들여다보고 나중에 논의할 수 있게 된다.
침대에서 일어나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침대 정리다.
이는 그날 하루의 첫 번째 성취를 맛보게 하는 성공 습관이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고 밤에 잠자리에 들 때
정돈된 침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군대에서 아침에 침상 정리부터 하도록 훈련시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래야 모든 일을 훌륭히 해낼 준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큰 컵으로 물을 한 잔 마신다.
잠을 자는 동안 호흡하는 데만도 많은 수분이 소모되므로
아침에 제일 먼저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뇌는 약 75퍼센트가 물이기 때문에 뇌를 가동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나는 셀러리 주스도 한 잔 마시는데 이는 면역력을 높이고
간에서 독소를 씻어내며 부신의 회복을 돕는다.
이 아이디어는 앤서니 윌리엄Anthony William의
《난치병 치유의 길》에서 얻었다.
그 직후에는 두 번째 뇌에 필요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다.
그런 다음 왼손으로(왼손잡이는 오른손) 이를 닦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뇌가 어려운 일을 하도록 훈련하기 위해서다.
어려운 일을 하면 다른 뇌 영역이 자극되고 몰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3분 동안 운동을 한다.
충분한 운동은 아니어도 아침에 우선 심장박동수를 올리고 싶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운동은 수면과 체중 관리
그리고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마치면 냉수로 샤워를 한다.
차가운 물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생각에
움찔거릴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 한랭요법은
신경계를 제자리로 돌리는 역할을 하고 염증을 예방한다.
샤워를 마치면 호흡 운동으로 온몸에 산소를 공급한다.
그런 다음 20분 정도 명상을 하며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명상이 끝나면 고투콜라gotu kola(항염증, 혈류 개선,
뇌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는 영양제 ― 옮긴이), 은행,
노루궁뎅이버섯, MCT 오일 및 다른 몇 가지를 섞어
‘브레인 티’를 만든다.
그 후에는 앉아서 그날 처음 떠오른 생각들을 일기에 적는다.
나는 하루에 세 가지 업무와 세 가지 개인적인 용무를
목표로 하는데 이때 그것들을 정한다.
이어서 30분가량 독서를 한다.
일주일에 최소 한 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독서를 아침 일과의 하나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이 장의 앞부분에서 이야기한
여러 브레인 푸드를 조합한 ‘브레인 스무디’를 마신다
(혹시 궁금할까 봐 알려주는데 여기에 연어를 넣지는 않는다).
물론 이 일과를 지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는 한다.
그리고 매일 이 일과를 전부 지키지는 못한다.
당신이 보기에 이 일과를 감당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다.
특히 다른 사람이 이렇게 제안한다면 더 그런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이 책을 읽는 목표가 뇌의 향상에 있다면
이와 유사한 아침 일과는 필수다.
아침 일과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꿈을 떠올려본다.
꿈에서 많은 황금을 캐낼 수 있으므로
이 단계를 건너뛰지 말기를 강력히 권한다.
• 몸에 수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 브레인 푸드로 영양을 섭취한다.
• 그날의 계획을 세운다.
최소 이 네 가지를 지킨다면 당신의 뇌는 원기 왕성하게 활동할 것이다.
최대한 많은 일과로 하루를 시작하도록 하라.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 그날의 전반적인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 짐 퀵, <마지막 몰입 : 나를 넘어서는 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