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여행]혼자 떠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 후기

작성자탭댄스추는라따뚜이|작성시간24.05.02|조회수20,141 목록 댓글 86

출처 : 여성시대 (탭댄스추는라따뚜이)

 

생각보다 캄보디아 여행 후기가 별로 없어서 글을 남겨~!

캄보디아 치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씨엠립(앙코르와트 있는 도시)은 캄보디아를 먹여 살리는 핵심도시다 보니까 치안이

좋은 편이야. 여기서만 일주일 여행해서 너~~~무 좋았고 크메르 문명을 충분히 봐서 대만족. 

(단, 절대 밤늦게 안 돌아다녔고 프놈펜 혼자 여행은 좀 위험할 수 있대. 현지인 피셜 킬링필드 외엔 딱히 관광할 게 없다더라구)

 

1. 여행시기: 4월 (날씨 제일 더울 때 ^^)

2. 여행경비: 총 1,368,749원 (7박8일)
 - 뱅기 446,260원, 숙소 195,067원, e비자 50,074원, 앙코르 3일권 87,248원, 환전 510,100원, 기타 구매: 80,000원쯤 

3. 개인적인 팁

 - 캄보디아는 비자 발급 필수, 공항에서 현금30달러 내고 발급 가능하지만 줄이 길기 때문에 35달러 내는 E비자 발급 추천

   (인터넷에 캄보디아 e비자 치면 됨. 내 경우 E비자 발급이 5~6일 정도 걸렸어)

 - 관광지 보기 전에!!! 첫 날에 [앙코르와트 박물관] 가서 보는 것 추천 (입장료 12달러, 오디오 5달러) 

   여기를 다 보고나서야 크메르 문화나 앙코르와트 곳곳에 있는 돌 조각들이 무슨 신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있어. 

 - 앙코르와트는 3일권 정도면 충분히 다 보는 것 같아. 1일차 스몰투어, 2일차 빅투어, 3일차 가고 싶은 곳 재방문 이렇게 추천

   (앙코르와트 티켓은 연속으로 3일 쓰는게 아니라, 일주일 중 원하는 날짜에 3일 방문 가능해, 폰 앨범에 저장해둬 계속 확인함)

 - 툭툭 가격은 1km=1달러 이하로 보면 돼. 흥정하기 싫으면 그랩이나 패스 앱으로 하면 현지인들 가격으로 싸게 탈 수 있어.

   (단, 앙코르와트나 앙코르톰 여러군데 구경할 경우에는 툭툭이나 차 투어 예약해서 다니는게 저렴해)

 - 한국에서 다운받아 갈 앱: 구글맵, 파파고, 그랩or패스, 푸드판다 (배달어플ㅋㅋㅋ)

 

 

<1일차>

- 악명높은 비엣젯 타고 가서 1시간 연착돼서 밤 9시쯤에 씨엠립 공항에 내려서 공항 -> 숙소 택시 픽업 예약해서 탔어 (35달러)

- 숙소추천: Ravady D'angkor (1박 2만원대)  씨엠림 / 시엠립의 Ravady D'Angkor :: 아고다 - Agoda

  여기 모든 직원들 진짜 친절하고, 방도 넓고, 직원들이 24시간 프론트에 있어서 툭툭이든 배달음식이든 뭐 요청하기도 좋아. 

  그리고 여기가 약간 한적한 곳에 있는데 아침 일찍 동네 한바퀴 돌면 옛날 시골 걷는 느낌 나면서, 큰 길로 나가면 10분 거리에 

  내 최애카페 redbuff coffee house 있고, 20분 정도 걸어가면 현지인 템플과 앙코르아이라는 대관람차 있어. 현지 시장도 있고.

- redbuff coffee house 구글맵에 쳐서 제발 꼭 아몬드 크로와상(초코든거X), 록락 시켜먹어줘. 찐맛이야. 직원들 엄청 친절하구

와이파이 잘 터지고, 에어컨 있고, 아아도 산미 없고 괜찮아. 진짜 4일은 간 듯. 

 

<2일차>

- 앙코르와트 보기 전에, [앙코르와트 박물관]에서 오디오 대여해서 듣는 걸 추천. 에어컨도 틀어져있고, 곳곳에 신들과 악마들, 

어디서 들어봤던 시바, 비슈누 등등 얘네가 뭐하는 애들이고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재밌었어.

(예를 들면 항상 코끼리 타고 있는 애는 천둥의 신 인드라고, 뱀 형상은 나가이고, 한 손에 몽둥이 혹은 지구를 쥐고 있는 건

비슈누고, 이마에 눈이 박힌 건 시바 ㅋㅋㅋㅋ 그리고 시바의 자식이 코끼리+인간인 가넷샤.. 이런 것들이 뭔가 신선하고 흥미로움) 

- 박물관 보고 툭툭타고 올드마켓+펍스트리트 주변 구경하면 좋아. 바지나 티셔츠들, 관광상품들 파는 곳인데, 가게들이 엄청

많아서 한바퀴만 돌아도 진이 빠질 정도야. 나는 옷 2개에 8~10달러 정도에 샀고, 처음에 비싸게 부를 때만 1번만 흥정하고

그 이후에는 호구 당하더라도 그냥 샀어~ 지금이 비수기여서 툭툭기사들도 일이 없고, 상점분들도 힘들다고 하더라구ㅠㅠ

그리고 큰 돈도 아니고 도우면서 최대한 즐겁게 여행하는게 득이 되니까! (그러다보니 30달러 어치 옷을 구매함 ㅋㅋㅋㅋ)

 

<3일차>

- 대망의 일출+스몰투어!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 위해 4:40분에 예약해둔 툭툭이를 타고 가는데, 밤 깜깜할 때 다들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서 앞으로 가는데 뭔가 재밌었고, 어슴푸레하게 밝아져올 때 너무 아름답더라. 

- 개인적으로 유적지에 사람 적을 때 고요하게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앙코르와트는 다들 일출샷 찍으려고 연못 앞에서 대기하거든. 

  밝아지고 나면 미리 입구쪽으로 가 있다가, 빠르게 입장해서 사람들하고 반대 동선으로 구경하는 걸 추천해. 앙코르와트는 크게 

  회랑을 벽면들이 둘러싸고 있고 제일 유명한게 우유젓기 인데 박물관에서 보고 가면 ㅋㅋㅋㅋ 그 줄다리기 하는 줄이 뱀의 신인 

  나가의 몸통이라는 걸 알게 됨 (불쌍한 나가헴...) 

 

- 스몰투어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본인 체력 상태보고 하는 걸 추천해. 진짜 더워 ^^.. 아침부터 땀 한바가지 쏟으면서 2만보

걸었어. 내 경우에는 툭툭기사인 레악이 가다가 스몰 템플들도 구경시켜주고 하는데, 나중에는 힘들어서 아 노노 하면서 다음 곳

으로 이동하고 그랬어 ㅋㅋㅋㅋㅋㅋ 레악이 아이스박스에서 시원한 물이랑 물수건을 꺼내주니까 그걸로 겨우 식히면서 이동했어

툭툭은 블로그 글 보고, 카카오톡 쓰는 레악(leak) 이라는 사람을 예약했어. 다른 툭툭 기사들은 보통 왓츠앱을 쓰는데, 레악은

카톡을 써서 좋았고,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이라서 추천할게~ 대신 한국어 진짜 조금만 하고, 영어도 발음이 듣기 힘듦..^^..

시간 잘 지키고 카톡으로 대화하는게 강점ㅋㅋㅋㅋ 다른 블로그나 카페글 보면 한국어 하는 툭툭 기사들 많다니까 참고해. 

*카톡아이디: 85517671139 (1일투어 15~25달러 정도, 코스나 시내 가는 거에 따라 금액 차이 생겨)




- 나왔다. 내 최애 타프롬 템플....!! 유적지들 구경하다보면 수많은 돌 때문에 감흥이 약해지게 되는데, 툼레이더에 나온 타프롬

사원을 가면 ^^ 아 이것이 문명의 신비구나 싶을 거야. 진짜 내가 캄보디아에서 너무 맘에 든게 독특한 형태의 고목들인데, 

그 나무들이 건물 속에 뿌리를 내려서 엄청나게 높게 뻗어있어. 정말 사진이 못 담을 정도로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 제발 꼭 가줘.

- 앙코르톰은 옛날 수도로, 내부에 바이욘, 바푸욘, 코끼리 테라스 등 유명한 관광 템플들이 많아. 근데 그것보다 바이욘(웃는 얼굴

석상) 가는 길에 나무들이 엄청 큰데, 거기에 원숭이들이 진~~~짜 많아. 근데 함부로 만지면 문다길래 바라만 봤어. 너무 평화롭고

좋아. 바이욘 템플은 들어가서가 아니라 멀리서 보는게 더 신비한 느낌이야. 그리고 이때부터 급격히 체력이 없어짐ㅋㅋㅋ

 

<4일차>

- 한식당에서 밥먹고(대박식당 비빔밥 대추천!!!) , 마사지 받고 (블루스파 대추천!!!!) 숙소에 와서 수영 좀 하고 하루종일 쉬다가

5분 거리에 있는 작은 시장에 가서 오렌지 3달러에 한 뭉탱이랑 컵라면 사와서 호록 먹었어. 여기 과일들 그냥 미쳤으니까 보이면

오렌지, 노란 수박 꼭 먹어줘. 스몰투어 하고 나면 진짜 체력 0이니까 다음날 꼭 쉬어주기 ^^

 

<5일차>

- 아침 7시부터 빅투어 진행~ 프레아 칸> 니악뽀안> 타솜> 동메본 이렇게 갔는데 프레아칸에서 다른 외국여행자 가이드였던

캄보디안분이 유창하게 한국분이세요? 하면서 막 얘기하길래 넘 신기해서 물어보니 울산에서 3년 살았대. 보통 한국인들은 단체

관광으로 오는데 혼자 왔다고 하니까 용감하다면서 다른 외국분들도 칭찬해주니.. I인 나는 따봉을 날리고 도망쳤어..^^

- 진짜 캄보디아의 나무들 너무 아름다워.. 녹조로 덮힌 연못도 비현실적인 자연관경 같아. 진짜 나무들이 몇천년은 된 것 같은

정도의 높이를 갖고 있어서, 너~~무 좋았어. 조각 방식이나, 돌로 구축된 건축물도 신비하지만 나무와의 조합이 진짜 말이 안 됨

 

 - 아 그리고 그랜드 투어 조금 맛보기로 추가금을 내고 반티 스레이 (붉은 템플)를 갔는데 비추천!! 일단 가는데 엄청 멀고, 도로가

포트홀이 많아서 툭툭 타고 가다가 엉덩이 박살나는 줄...^^... 그리고 막상 가서도 볼 거 없고 그냥 붉은 색깔 돌 사원이 전부야....

 

<6일차>

- 내가 좋아하는 타프롬을 다시 가고, 프레아 빨릴라이 라는 새로운 곳을 갔어. 여기는 매우 작은 곳인데 앙코르톰 주변에 있으니

가볍게 들러보는 것도 추천, 그리고 씨엠립 도보로 걷다보면 곳곳에 목줄 없는 큰 강쥐들이 많은데.. 좀 무서워 ^^..

나 동물 진짜 좋아하는데 혹시 모르니 여기서는 절대 안 만지고 눈도 안 마주쳤어.

(얘들은 짖지 않고 다가가면 알아서 도망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모르니 경계 늦추지 말고 다니길..ㅠ)

<7일차>

- 오전에 2시간 정도 동네 한바퀴를 해주고, 아쉬운 마음 가득한 상태로 출국해서 돌아왔어. 

  처음 떠날 땐 앙코르와트 한 번 보고 오면 이제 다시 갈 일 없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씨엠립에서 사람들도 친절하고,

  한국인이 적어서 아예 새로운 여행지의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았어. (의외로 일본 여행객들 진짜 많더라.)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그냥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어서 언젠가 다시 또 씨엠립에 갈 것 같아. 

 

-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여기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 한국에 있을 땐 막연히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느라 현실을 살지 못했는데, 여기는 하루하루를 진짜 새벽부터 열심히 살거든. 다들 스몰톡도 많이 하고, 잘 웃고 정도

많아. 그래서 한국 돌아와서 나도 최대한 웃는 얼굴로 돌아다니고,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오늘 하루만

잘 살자라는 생각을 하니까 부담도 없어지더라고. 

 

-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여러 생각들을 해보고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게 여행의 묘미겠지! 

 ^ㅅ^ 다들 행복하길 바랄게~~ 안전 여행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가급적 혼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작성시간 24.05.04 여시글 보니까 또 뽐뿌온다ㅠㅠㅠ 나 캄보디아 조아해서 3번가고 내 동생이랑 엄마는 5번씩 갔는데 사진 보니까 또 뽐뿌와... 뱅밀리아.. 진짜 내 최애...
  • 작성자무식은죄다 | 작성시간 24.05.05 우와 내 버킷리스트야!! 6월달에 가보고 싶은데 4월에 가긴 너무 덥지 않았어??? 날씨때문에 고민중이라ㅠ
  • 답댓글 작성자탭댄스추는라따뚜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5 아침 30도부터 최대 38~40도까지도 올라가서 더웠어~ 근데 비수기라서 유적지에 상대적으로 사람 적어서 오히려 좋은 느낌? 나 진짜 더위 많이 타는데, 어차피 젖는다 생각하고 부채랑 손수건으로 땀 계속 닦으면서 다녔어ㅎㅎ
  • 작성자안녕모두들안녕 | 작성시간 24.05.06 치안때문에 패키지로 갔었는데 넘좋았거든!자유도재밋겠다!
  • 작성자풍구 | 작성시간 24.05.07 직항만 있음 부모님 모시고 가고싶은데....헝 넘 이쁘다 진짜 ㅠㅠㅠㅠ 정보 올려줘서 넘넘 고마워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