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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혼자 떠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 후기

작성자탭댄스추는라따뚜이|작성시간24.05.02|조회수26,554 목록 댓글 93

출처 : 여성시대 (탭댄스추는라따뚜이)

 

생각보다 캄보디아 여행 후기가 별로 없어서 글을 남겨~!

캄보디아 치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씨엠립(앙코르와트 있는 도시)은 캄보디아를 먹여 살리는 핵심도시다 보니까 치안이

좋은 편이야. 여기서만 일주일 여행해서 너~~~무 좋았고 크메르 문명을 충분히 봐서 대만족. 

(단, 절대 밤늦게 안 돌아다녔고 프놈펜 혼자 여행은 좀 위험할 수 있대. 현지인 피셜 킬링필드 외엔 딱히 관광할 게 없다더라구)

 

1. 여행시기: 4월 (날씨 제일 더울 때 ^^)

2. 여행경비: 총 1,368,749원 (7박8일)
 - 뱅기 446,260원, 숙소 195,067원, e비자 50,074원, 앙코르 3일권 87,248원, 환전 510,100원, 기타 구매: 80,000원쯤 

3. 개인적인 팁

 - 캄보디아는 비자 발급 필수, 공항에서 현금30달러 내고 발급 가능하지만 줄이 길기 때문에 35달러 내는 E비자 발급 추천

   (인터넷에 캄보디아 e비자 치면 됨. 내 경우 E비자 발급이 5~6일 정도 걸렸어)

 - 관광지 보기 전에!!! 첫 날에 [앙코르와트 박물관] 가서 보는 것 추천 (입장료 12달러, 오디오 5달러) 

   여기를 다 보고나서야 크메르 문화나 앙코르와트 곳곳에 있는 돌 조각들이 무슨 신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있어. 

 - 앙코르와트는 3일권 정도면 충분히 다 보는 것 같아. 1일차 스몰투어, 2일차 빅투어, 3일차 가고 싶은 곳 재방문 이렇게 추천

   (앙코르와트 티켓은 연속으로 3일 쓰는게 아니라, 일주일 중 원하는 날짜에 3일 방문 가능해, 폰 앨범에 저장해둬 계속 확인함)

 - 툭툭 가격은 1km=1달러 이하로 보면 돼. 흥정하기 싫으면 그랩이나 패스 앱으로 하면 현지인들 가격으로 싸게 탈 수 있어.

   (단, 앙코르와트나 앙코르톰 여러군데 구경할 경우에는 툭툭이나 차 투어 예약해서 다니는게 저렴해)

 - 한국에서 다운받아 갈 앱: 구글맵, 파파고, 그랩or패스, 푸드판다 (배달어플ㅋㅋㅋ)

 

 

<1일차>

- 악명높은 비엣젯 타고 가서 1시간 연착돼서 밤 9시쯤에 씨엠립 공항에 내려서 공항 -> 숙소 택시 픽업 예약해서 탔어 (35달러)

- 숙소추천: Ravady D'angkor (1박 2만원대)  씨엠림 / 시엠립의 Ravady D'Angkor :: 아고다 - Agoda

  여기 모든 직원들 진짜 친절하고, 방도 넓고, 직원들이 24시간 프론트에 있어서 툭툭이든 배달음식이든 뭐 요청하기도 좋아. 

  그리고 여기가 약간 한적한 곳에 있는데 아침 일찍 동네 한바퀴 돌면 옛날 시골 걷는 느낌 나면서, 큰 길로 나가면 10분 거리에 

  내 최애카페 redbuff coffee house 있고, 20분 정도 걸어가면 현지인 템플과 앙코르아이라는 대관람차 있어. 현지 시장도 있고.

- redbuff coffee house 구글맵에 쳐서 제발 꼭 아몬드 크로와상(초코든거X), 록락 시켜먹어줘. 찐맛이야. 직원들 엄청 친절하구

와이파이 잘 터지고, 에어컨 있고, 아아도 산미 없고 괜찮아. 진짜 4일은 간 듯. 

 

<2일차>

- 앙코르와트 보기 전에, [앙코르와트 박물관]에서 오디오 대여해서 듣는 걸 추천. 에어컨도 틀어져있고, 곳곳에 신들과 악마들, 

어디서 들어봤던 시바, 비슈누 등등 얘네가 뭐하는 애들이고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재밌었어.

(예를 들면 항상 코끼리 타고 있는 애는 천둥의 신 인드라고, 뱀 형상은 나가이고, 한 손에 몽둥이 혹은 지구를 쥐고 있는 건

비슈누고, 이마에 눈이 박힌 건 시바 ㅋㅋㅋㅋ 그리고 시바의 자식이 코끼리+인간인 가넷샤.. 이런 것들이 뭔가 신선하고 흥미로움) 

- 박물관 보고 툭툭타고 올드마켓+펍스트리트 주변 구경하면 좋아. 바지나 티셔츠들, 관광상품들 파는 곳인데, 가게들이 엄청

많아서 한바퀴만 돌아도 진이 빠질 정도야. 나는 옷 2개에 8~10달러 정도에 샀고, 처음에 비싸게 부를 때만 1번만 흥정하고

그 이후에는 호구 당하더라도 그냥 샀어~ 지금이 비수기여서 툭툭기사들도 일이 없고, 상점분들도 힘들다고 하더라구ㅠㅠ

그리고 큰 돈도 아니고 도우면서 최대한 즐겁게 여행하는게 득이 되니까! (그러다보니 30달러 어치 옷을 구매함 ㅋㅋㅋㅋ)

 

<3일차>

- 대망의 일출+스몰투어!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 위해 4:40분에 예약해둔 툭툭이를 타고 가는데, 밤 깜깜할 때 다들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서 앞으로 가는데 뭔가 재밌었고, 어슴푸레하게 밝아져올 때 너무 아름답더라. 

- 개인적으로 유적지에 사람 적을 때 고요하게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앙코르와트는 다들 일출샷 찍으려고 연못 앞에서 대기하거든. 

  밝아지고 나면 미리 입구쪽으로 가 있다가, 빠르게 입장해서 사람들하고 반대 동선으로 구경하는 걸 추천해. 앙코르와트는 크게 

  회랑을 벽면들이 둘러싸고 있고 제일 유명한게 우유젓기 인데 박물관에서 보고 가면 ㅋㅋㅋㅋ 그 줄다리기 하는 줄이 뱀의 신인 

  나가의 몸통이라는 걸 알게 됨 (불쌍한 나가헴...) 

 

- 스몰투어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본인 체력 상태보고 하는 걸 추천해. 진짜 더워 ^^.. 아침부터 땀 한바가지 쏟으면서 2만보

걸었어. 내 경우에는 툭툭기사인 레악이 가다가 스몰 템플들도 구경시켜주고 하는데, 나중에는 힘들어서 아 노노 하면서 다음 곳

으로 이동하고 그랬어 ㅋㅋㅋㅋㅋㅋ 레악이 아이스박스에서 시원한 물이랑 물수건을 꺼내주니까 그걸로 겨우 식히면서 이동했어

툭툭은 블로그 글 보고, 카카오톡 쓰는 레악(leak) 이라는 사람을 예약했어. 다른 툭툭 기사들은 보통 왓츠앱을 쓰는데, 레악은

카톡을 써서 좋았고,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이라서 추천할게~ 대신 한국어 진짜 조금만 하고, 영어도 발음이 듣기 힘듦..^^..

시간 잘 지키고 카톡으로 대화하는게 강점ㅋㅋㅋㅋ 다른 블로그나 카페글 보면 한국어 하는 툭툭 기사들 많다니까 참고해. 

*카톡아이디: 85517671139 (1일투어 15~25달러 정도, 코스나 시내 가는 거에 따라 금액 차이 생겨)




- 나왔다. 내 최애 타프롬 템플....!! 유적지들 구경하다보면 수많은 돌 때문에 감흥이 약해지게 되는데, 툼레이더에 나온 타프롬

사원을 가면 ^^ 아 이것이 문명의 신비구나 싶을 거야. 진짜 내가 캄보디아에서 너무 맘에 든게 독특한 형태의 고목들인데, 

그 나무들이 건물 속에 뿌리를 내려서 엄청나게 높게 뻗어있어. 정말 사진이 못 담을 정도로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 제발 꼭 가줘.

- 앙코르톰은 옛날 수도로, 내부에 바이욘, 바푸욘, 코끼리 테라스 등 유명한 관광 템플들이 많아. 근데 그것보다 바이욘(웃는 얼굴

석상) 가는 길에 나무들이 엄청 큰데, 거기에 원숭이들이 진~~~짜 많아. 근데 함부로 만지면 문다길래 바라만 봤어. 너무 평화롭고

좋아. 바이욘 템플은 들어가서가 아니라 멀리서 보는게 더 신비한 느낌이야. 그리고 이때부터 급격히 체력이 없어짐ㅋㅋㅋ

 

<4일차>

- 한식당에서 밥먹고(대박식당 비빔밥 대추천!!!) , 마사지 받고 (블루스파 대추천!!!!) 숙소에 와서 수영 좀 하고 하루종일 쉬다가

5분 거리에 있는 작은 시장에 가서 오렌지 3달러에 한 뭉탱이랑 컵라면 사와서 호록 먹었어. 여기 과일들 그냥 미쳤으니까 보이면

오렌지, 노란 수박 꼭 먹어줘. 스몰투어 하고 나면 진짜 체력 0이니까 다음날 꼭 쉬어주기 ^^

 

<5일차>

- 아침 7시부터 빅투어 진행~ 프레아 칸> 니악뽀안> 타솜> 동메본 이렇게 갔는데 프레아칸에서 다른 외국여행자 가이드였던

캄보디안분이 유창하게 한국분이세요? 하면서 막 얘기하길래 넘 신기해서 물어보니 울산에서 3년 살았대. 보통 한국인들은 단체

관광으로 오는데 혼자 왔다고 하니까 용감하다면서 다른 외국분들도 칭찬해주니.. I인 나는 따봉을 날리고 도망쳤어..^^

- 진짜 캄보디아의 나무들 너무 아름다워.. 녹조로 덮힌 연못도 비현실적인 자연관경 같아. 진짜 나무들이 몇천년은 된 것 같은

정도의 높이를 갖고 있어서, 너~~무 좋았어. 조각 방식이나, 돌로 구축된 건축물도 신비하지만 나무와의 조합이 진짜 말이 안 됨

 

 - 아 그리고 그랜드 투어 조금 맛보기로 추가금을 내고 반티 스레이 (붉은 템플)를 갔는데 비추천!! 일단 가는데 엄청 멀고, 도로가

포트홀이 많아서 툭툭 타고 가다가 엉덩이 박살나는 줄...^^... 그리고 막상 가서도 볼 거 없고 그냥 붉은 색깔 돌 사원이 전부야....

 

<6일차>

- 내가 좋아하는 타프롬을 다시 가고, 프레아 빨릴라이 라는 새로운 곳을 갔어. 여기는 매우 작은 곳인데 앙코르톰 주변에 있으니

가볍게 들러보는 것도 추천, 그리고 씨엠립 도보로 걷다보면 곳곳에 목줄 없는 큰 강쥐들이 많은데.. 좀 무서워 ^^..

나 동물 진짜 좋아하는데 혹시 모르니 여기서는 절대 안 만지고 눈도 안 마주쳤어.

(얘들은 짖지 않고 다가가면 알아서 도망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모르니 경계 늦추지 말고 다니길..ㅠ)

<7일차>

- 오전에 2시간 정도 동네 한바퀴를 해주고, 아쉬운 마음 가득한 상태로 출국해서 돌아왔어. 

  처음 떠날 땐 앙코르와트 한 번 보고 오면 이제 다시 갈 일 없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씨엠립에서 사람들도 친절하고,

  한국인이 적어서 아예 새로운 여행지의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았어. (의외로 일본 여행객들 진짜 많더라.)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그냥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어서 언젠가 다시 또 씨엠립에 갈 것 같아. 

 

-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여기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 한국에 있을 땐 막연히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느라 현실을 살지 못했는데, 여기는 하루하루를 진짜 새벽부터 열심히 살거든. 다들 스몰톡도 많이 하고, 잘 웃고 정도

많아. 그래서 한국 돌아와서 나도 최대한 웃는 얼굴로 돌아다니고,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오늘 하루만

잘 살자라는 생각을 하니까 부담도 없어지더라고. 

 

-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여러 생각들을 해보고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게 여행의 묘미겠지! 

 ^ㅅ^ 다들 행복하길 바랄게~~ 안전 여행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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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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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탭댄스추는라따뚜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06 난 밤에 아예 안나갔어~ 거기가 밤되면 완전 외지거든ㅠ 툭툭 타고 시내로 나가면 모를까 밤에 혼자 산책위험!
    그리고 시장은 엄청 작은 그냥 미니마켓이야. 레드커피 가는 큰길 가려면 구글에서 샛길 알려주는데 거기로 가는길 옆에 있어. 그냥 마트가려다가 찾은곳이라 주소는 정확히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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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수박속삶기 | 작성시간 24.10.08 여샤 글 잘 봤어~ 럭키비키다 이 글을 보다니ㅋㅋ 혹시 영어 할 줄 알아서 혼여 가넝했던거야? 글 보니까 너무 가고싶따 자유여행 혼자가 힘들면 패키지로라도 찾아봐야겠어!
  • 답댓글 작성자탭댄스추는라따뚜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10 아니ㅋㅋㅋㅋㅋ 나 영포자야. 번역기 돌리거나 단어만 뱉고 몸짓발짓 하면 다 이해하더라고. 다 사람사는데니까 바디랭귀지의 힘을 믿고 가보는걸 추천 ㅎㅎ 글고 요새 번역기 엄청 좋아 😁
  • 답댓글 작성자수박속삶기 | 작성시간 24.10.11 탭댄스추는라따뚜이 고마워~ 혼자 자유여행할지 패키지갈지 고민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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