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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의 18박 19일 튀르키예 자유여행 🇹🇷 NO 액티비티, 걸어서 하는 여행 🚶‍♂️허걱쓰바뤼 공지라뇨 냅다 사진 몇장 추가 😇

작성자!ntp|작성시간24.05.07|조회수55,362 목록 댓글 770

출처 : 여성시대 !ntp

공지라니 미쳣나요 당근빠따 사진추가해;;;;;;; 맨밑에 쫌 더 올려둘게 읽을라면 한참 내려야해 😏

안녕 여시들 !!! 튀르키예에서 그리스로 넘어가는 공항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 시간도 많고 말도 하고 싶어서ㅋㅋㅋ

여행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너무 말이 많아질 것 같아서 적당히 순서는 섞고 사건이 있으면 사건을 나열하는 식으로 글을 적어볼게! 방식이 두서가 없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ㅎ

그리고 여행이 좋았다 나빴다 보다는 줄줄 줄글이 될 것 같아서 일단 글 읽기 귀찮다 하는 여시들은 아마 그냥 냅다 재미가 없을 거라 .. 나 티엠아이에 미쳣거든 ㅠㅠ 요새 친구들하고 전화를 안하다보니 ... 미리 양해 부탁할게.

여행을 가야겠다고 결정한 건 인생이 너무나 권태로웠기 때문이야. 사실 해외여행? 별로 흥미 없었고 많이 가보지도 않았고 일단은 영어를 잘 못해!!!!!! 그래서 반쯤은 충동적으로 표를 끊고 나서 아 -- -- --- ㅈ댔다 나 가서 뭐하냐 이런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지 ... 그 와중에 부산에서 한달 정도 지냈는데 그 때 너무 행복했어서 내가 왜 굳이 개고생을 해가며 해외여행을 하겠다고 나섰는지 후회 될 정도로 가기가 싫었어. 영드 중에 미란다라고 그 미란다가 여행을 가겠다고 해놓고 공항 앞 호텔에서 지내다 들키는 회차가 있는데 정말 딱 그러고 싶은 마음이었지.. 진짜 알 수 없는 인간의 마음 ...ㅎ

결국 나는 옷과 속옷을 최소화 하고 배낭 하나 메고, 신발은 딸랑 저 샌들 하나를 신고 원래는 중동의 오만이라는 나라를 가기 위해 비행길에 올랐어. 옷은 얼마나 안챙겼는지 결국 가서 쇼핑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어 ㅋㅋㅋㅋ

오만에 가기 위해서는 세상에, 두바이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개미친~~~^^ 알 여시들은 아마 알겠지만 두바이에 미친 물난리가 난거야 ....ㅎㅎㅎ 이 사진은 조금 도로가 잠긴 두바이야. 근데 오만도 물난리가 났기 때문에 나는 그 다음 행선지였던 튀르키예를 먼저 가야겠다 계획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고 ...

그보다도 여행 첫 시작부터 공항 2일 노숙 1일 처음만난 외국인들과의 호텔행으로 진짜 다이나믹 그자체인 여행의 시작이었어. 멘탈이 갈렸지만 혼자기 때문에 열심히 붙잡았어.

웃긴 것은 티켓을 재발급하고 알아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국인이 단 한명 지나가던 승무원분 뿐이 없었던 매직) 영어가 !!!!! 영어가 엄청나게 늘었어. 특히나 인도인 사업가가 나에게 영어를 많이 알려줬고, 러시아인 올리시아의 영어는 알아듣기가 어려워서 자연스럽게 리스닝 연습이 되었으며 튀르키예인 영어는 그 중간 어디쯤, 파키스탄인들의 영어는 악센트를 해석하는데 꽤 애를 먹으며 소통했어.

그렇게 나는 갑자기 3일만에 굉장한 발음을 가지게 되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튀르키예에 도착해서 사람들과 대화하면
- 너 발음 너무 좋다 - 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어 ..... ㅋㅋㅋ


그렇게 오만에 가지 못하고 튀르키예에 가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탄 인도네시아 여자아이와 서로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지 개고생 배틀을 엄청나게 하며 ㅋㅋㅋㅋㅋㅋㅋ 튀르키예에서도 한 번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어.


원래는 이스탄불 탁심 근처에서 지내려고 했었는데 이 때 집도 진짜 그냥 괜찮아보이는 아무데나 에어비앤비로 급하게 예약할 수밖에 없었어. 시실리라는 동네였는데, 나중에서야 느꼈지만 개인적으로는 탁심 보다 이 시실리라는 동네가 훨씬 쾌적하고 아름다운 느낌이어서 추천해!


사람들은 언제나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을 찍고 싶어서 요청하면 가장 멋진 포즈를 취해주곤 했어. 고양이가 커피를 쏟으면 새로 가져다 준다면서 본인이 더 쏟아버려서 미안해하며 새로 만들어주기도 했지.

모든 식당을 우연히 갔기 때문에 정말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우연찮게 첫 아침이 카이막이 포함된 아침이었어!


이 시실리 라는 동네는 이스탄불에서도 고양이가 많기로 유명하더라고. 그래서 시실리에서는 한걸음 떼기가 진짜 어려워 ... 탁심 근처의 5배는 되는 것 같아.


시실리는 뭐랄까, 앞은 홍대고 뒤는 성수고 옆은 연남동이고 그런 느낌이랄까, 동네와 번화가가 굉장히 다른 매력이 있는 동네라서 너무너무 아름다워. 아마 절대 질릴 수가 없을 것 같아.


동네 골목은 이런 느낌


번화가는 또 완전히 다르고


봄이라 꽃들은 아름다운 동네야.


아무데나 선택해 들어간 식당들은 언제나 좋았고, 웨이터 아저씨들은 내게 언제나 뭘 얹어주고 싶어했어. 기본이 친절해서인지, 나도 언제나 친절한 사람이 될 수 있었어.


공원에서 만난 어린 여자아이는 한국을 너무나 좋아한다며 나를 보고 울음을 터트렸는데 귀여워서 한참을 같이 춤을 추고 놀았어. 이 때 공원에서 여성의 날 행사를 하고 있어서 거기 끼어서 춤도 추고 담배도 피고 뭔가 일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지.

나는 사실 담배를 피다가 끊었었는데 아무래도 여기서 안피기는 조금 어렵달까 ,,,,


갑작스럽게 예약한 숙소에는 두마리강아지가 있어서 집에 돌아오면 나는 또 즐겁게 강아지들과 놀았어.


많은 투어가 있었지만 나는 하루에 세네시간 이상을 걸어서 명소들을 다녀왔어. 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 연습은 영어를 많이 늘게 만들었어ㅎㅎㅎ


튀르키예 사람들은 언제나 친절했는데, 이 케밥 집 사장님 으드반은 항상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했어, 요리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하고 자기 친구도 보여주고 싶어해서 언제나 지나가며 인사를 했어.


어렸을 적 듣던 터키 아이스크림~~~ 에 등장하는 터키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파는 그 아이스크림 이름이 돈두르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전문 돈두르마집들도 간간히 있어서 먹어보았어. 젤리 같은 아이스크림!


저녁에는 공항에서 만난 튀르키예 사람이 밤의 튀르키예를 소개해주어서 낮과 밤을 모두 알차게 여행했어.


카페에 가면 언제나 고양이들이 무릎을 강탈하는데, 내려가라고 해도 안내려가고 오히려 승질부리는 바람엨ㅋㅋㅋㅋ 한번은 할큄당했어 .... 아니 내무릎인디...
그치만 귀여워서 괜찮았어 따끈하고 보드라워ㅠㅠ


며칠이 지나고 이제 정말 원래의 계획이었던 숙소로 집을 옮기게 되었어. 시실리에 있다가 내려오니 세상에 생각보다 탁심 광장 근처는 조금 지저분한 느낌이 강했어.


그래도 집엔 고양이가 있고 언제나 애교를 피워주었지.


백종원유투브에 나왔던 베이글 집을 어쩌다 발견해 들어갔는데, 이 근방에서 사람이 제일 많은 것 같았고 사실 난 그정돈지 모르겠더라고 ... 왜냐면 어딜가도 빵이 다 맛있거든!
웃긴 건 나는 이곳의 커피가 정말 좋았어.


또 걸어서 가까운 해안가로,


다리건너 있는 공원까지 갔지.


공원에서는 말이 많은 아저씨를 만났는데, 한국에 얘전에 갔었다면서 나를 반가워 했어. 말이 너무 많아서 서서 30분간 들었는데 la 파란 모자를 쓰고 있었어 ........


동네를 걷다 보면 맘에드는 악세서리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싸면 사고 비싸면 안샀어. 어차피 짐을 늘리는 것도 어려웠고 돈을 많이 쓰고 싶지도 않았거든.

이 선글라스 가게는 처음에 사고 싶어서 들어가니까 주인이 자고 있어서 내가 온 몸을 흔들어 깨웠는데 알고보니 친구 가게를 맡아주면서 가게에서 대충 시간을 때우고 있던 거였어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들어가면서 갑자기 너덧명이 우르르 물건을 사는 바람에 굉장히 당황하더라고.

다음날 선물용으로 하나를 더 사러갔는데 그 땐 제정신이어서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하고 그리고 무려 선글라스를 반값에 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식집은 안갔지만 아시안 푸드가 그리울 때가 있었어, 갑자기 길에 보인 팟타이 가게!
레드 커리와 팟타이로 푸드 테라피 제대로 했어.


이건 내 블루투스 키보드인데, 저 깍대기에 폰을 끼워서 타자를 칠 수 있어. 지금도 그렇게 글을 쓰기 때문에 길게 길게 쓸 수 있지ㅎ ㅎㅎ

그런데 이건 정말 꺼내기만 하면 온갖 외국인들이 내게 이거 어디서 사냐고 물어봐!!!!!! 여태까지 총 여섯 인종이 내게 구매 출처를 물어봤어. 사진과 영상을 찍어가기도 하고 검색해달라고 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이미 두번째 물어봤어ㅎ


바지가 없어서 바지를 사고 티도 없어서 사고 그냥 옷이 없으니까 일단 쇼핑을 겁나 다녔는데 타지에서 하는 쇼핑도 재밌더라!! 그리고 갈라타 타워 근처 번화가에 진짜 많은 자국 브랜드 옷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 옷이 진짜 겁나 다양해서 재밌는 느낌!


길에서 석류 주스를 파는 걸 많이 봤을 건데, 나도 마셔볼라고 달라고 하고선 돈을 뽑으러 갔더니 돈이 안나오는거야,,, 내일 갖다 준다 했지만 선물이라며 마시라고 하는 ,,, 너무나도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이 곳의 아아메는 아이스가 부족해.....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로 가는 길에도 비가 많이 왔는데, 도착해서 비를 피하러 들어간 카페 사장님과 이렇게 친해질 줄 몰랐어. 숙소를 괴레메와 우치히사르에 잡을 수 있는데, 괴레메가 훨씬 번화가이고 우치히사르는 거의 들르는 느낌으로 많이 가더라고.
그런데 나는 숙소 디자인 때문에 우치히사르에 5일 머무르는 걸로 정했었거든. 그 사실을 듣고 그런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놀랐나봐ㅋㅋㅋㅋㅋ 이 때부터 온 갖 동네 사람들을 다 소개시켜줘서 ..... 나 이 동네를 돌아다닐 때마다 인사하느라 너무 바빴어ㅠㅋㅋㅋㅋㅋㅋㅋ
커피는 놀랍게도 튀르키예에서 먹어본 라떼중에 제일 맛있었고 빵은 어머니가 만든 빵이래. 내취향은 아님ㅎ


숙소 도착해서는 사실 진짜 현실감이 너무 없고 이게 말이 되나 싶은 거 있지 ..... 이게 풍경이 보이는 숙소가 아니고 풍경이 발 밑에 펼쳐진 숙소인거야 ...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말이 안되고 숙소도 너무나 아름다워서 진짜 눈물이 쫌 흘렀어.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다른듯 싶은데 나는 1박에 5만원대에 예약했고 이 아침 식사는 무료야 .... 튀르키예식 아침 식사들하고는 조금 달라. 가정접의 느낌이 강한데 진짜 황당하게 너무 맛있는거야 말이 안될 정도의 감칠맛!!!

근데 심지어 먹다가 눈 앞을 보면 무슨 다큐멘터리 한 장면이 펼쳐진 것 같은 느낌마저 들고 ...

여기서 나는 이런 생각까지 했어. 내가 이렇게까지 행복할 수가 있는 걸까 ? ... 모든 것은 느리고 인터넷은 잘 되지도 않는데 그런 건 중요하지가 않았어. 걷고 걷고 걸었던 것 같아. 배고프면 동네에 나가 식당을 물색했는데 나를 알아본 식당 주인들이 자꾸 자기잡에 오라그래서 심심할 틈이 없었어 ㅋㅋㅋㅋㅋ


풀과 돌과 풀 .... 너무나 아름답고 위험한 풍경.
나는 샌들을 추천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운동화를 신는다고 안전한 건 아니어서 나처럼 발볼이 넓은 사람은 샌들이 나을 수도 있어.


내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골목 사이를 지나다가 너무 귀여운 고양이 조각이 있는거야ㅠㅠ 그래서 한참을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이거 다 만든거야ㅠㅠ


다른 지역 초등학교 아이들이 이 곳으로 견학을 왔다는거야!!!! 그래서 얘네들이 갖고있던 용돈을 털어 조각을 사가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랑 또 한참 얘기했는데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어.
조각가 아저씨의 집은 40리라에 보여주고 있었는데, 나는 어쩐지 바람잡이처럼 물건을 팔아준 덕분에 공짜로 집을 보여주셨어 ㅋㅋㅋㅋㅋㅋㅋ


만드는 과정도 설명해주셨어ㅎㅎㅎ


사이 사이 모든 골목을 보는게 내 목표였어. 이 곳은 잠깐 들렀다 간다면 그다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꼭 골목 사이사이를 누벼야지만 온전히 다 즐길 수가 있어.

이 가족들은 여기서 정오가 지난 시점에 아침식사를 했는데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혼자 사진찍는걸 어려워해서 내가 찍어주었더니 가서 열심히 자랑하더라고ㅋㅋㅋㅋㅋ

아! 혹시나 혼자 여행을 갔는데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제일 좋은 방법은 근처의 다른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외국인에게 다가가서 내가 사진을 찍어줄게! 하고 열심히 찍어주면 그들이 먼저 내게 다시 너도 사진찍고 싶냐고 물어봐, 이 방법으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운이 좋으면 왓츠앱으로 연락처를 따서 같이 다니거나 정보를 주거나 하기도 해서 친구 사귀기도 아주 좋았어.


돌과 풀과 돌과 풀들 ....
나는 자연을 너무나 좋아해서 이런 풍경이 질리지가 않았는데 취향에 따라 매일 보면 누군가는 질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해.


이 장소는 우치히사르 어딘가의 공터인데 의지가 있었어.


바로 강아지 라키의 할아버지가 가져다 둔 의자였어!

강아지 라키는 생후 4개월밖에 안된 아기 강아지인데, 너무 똥꼬발랄해서 감당 불가일 정도였어.

아무데나 가서 다 치대고 다님 ...


라키의 할아버지는 내게 차이를 권하며 언제든 내 공간에서 머물며 지내라고 나를 초대해 주었어. 이 곳에서 라키와 비둘기를 취미로 키우시는데, 새끼 비둘기들이 부화하는 것도 처음봤어 ....

여기서 할아버지가 트는 음악을 들으면서 차이도 마시고, 아까 그 의자를 둔 공간에 관광객이 놀러오면 같이 이야기도 하면서 느긋이 시간을 보내는데, 내가 이렇게 친화적이라는 것이 나도 믿기지가 않았어.

라키의 할아버지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아니야 나의 기쁨이야 라고 말해주셔서 너무나 감동이었어.


또 다른날의 숙소 아침.
빵과 달걀 요리 감자요리, 치즈와 버터, 잼들이 나오는데 모두 다 수제라서 맛과 향이 정말 뛰어나고 놀라울 정도로 풍부해. 나는 아침을 안먹거나 늦게 먹는 사람인데 여기서는 무조건 8시에 눈떠서 아침을 먹으러 갔어...
난원래 좋은 호텔가도 조식 안먹는데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맛은 진짜 어디서도 못느껴본 ㅠㅠ 그런 맛이야


저녁에는 강아지들과 산책도 했지


이 곳에서 나름 유명한 버거집. 나는 항상 모든게 궁금했기 때문에 메뉴를 주문하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데, 주방에 있는 요리사가 너무 멋져보여서 구경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주방에 초대해 주었어ㅋㅋㅋㅋㅋ
다음날부터 접시 닦으러 나오라고 해서 내가 워킹 비자를 받아올테니 기다리라고 했지.
모든 대화가 너무 유쾌하고,.. 다음 날 그 옆 식당에서 밥먹다가 들켰는데 오늘 일 안하러 나왔다면서 월급을 못준다고 했어ㅋㅋㅋㅋㅋ


여기는 ... 진짜 화장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급한데 이 꼭대기에 이 곳밖에 식당이 없는거야ㅠㅠ 그래서 그냥 들어가서 주문해봤어.
튀르키예식 아침 식사가 나는 오이랑 치즈의 궁합이 좋아서 좋아하는데, 이 곳은 풍경 + 좋은 퀄리티 때문에 가격이 있었지만 진짜 맛이 월등하기는 했어.
이렇게 갑자기 아무데나 들어가도 좋을 수 있다는게 우치히사르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
풍경이든 맛이든 풍경과 맛이든 뭐든 안 좋을 수가 없는 곳.


다시 이스탄불 이야기인데, 집 근처의 고서점이야. 사람이 들어오든 말든 신경도 안쓰실 뿐더러 앉든 말든도 신경을 안쓰시는데, 의자에 앉아서 같이 담배를 피다가 뚱냥이가 모릎위에 올라와서 와 진짜 무릎 부러지겠다 생각하는 와중에 본 안내문이야 ......

페리데는 임신하지 않았다고 하네 ,,,,,


고등어 케밥은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두번씩 먹기도 했는데 첫번째 가게는 사장님이 첨으로 수줍은 사장님이었고 두번째 집은 진짜 미친 유쾌한 사장님이었어. 맛은 .... 역시 은둔고수인가 싶을 정도로 수줍은 사장님 게 진짜 미친맛이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 ㅋㅋㅋㅋ


다시 우치히사르, 우치히사르에는 메인 관광지 우치히사르 성이 있는데, 안올라가려다가 이 날 배불러서 올라가봤어, 꼭대기에선 고양이가 재롱을 피워주었어ㅠㅠ


흐리다고 했는데 신이 강림한것마냥 해가 희한하게 비추었고, 나와 이탈리아 커플, 현지인 두명까지 우리는 돌산의 꼭대기 언덕에 앉아 찬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구경했어.
너무 추웠는데 다들 추워하니까 같이 웃으면서 죽음의 풍경감상을 했지.


집 밑의 트래킹 코스인데 날씨가 안좋다는 예보 덕분에 ..... 투어가 없어서 사람이 정말 없었어!!!!!!
아주 행운이었지.


길 가다 농장을 만났는데,


미친 꼬물이들이 ....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농장은 마치 아! 동화가 이런곳에서부터 만들어지는 구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어 .


농장 주인은 이란 사람이었는데 내게 농장을 30분간 안내해주었어. 언제든 놀러오라고 했지만 언제나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지.


미친 도로를 걷다 보면 현지인들이 열매를 따먹고 있었는데, 눈만 마주쳐도 이렇게 나눠주었어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시다고 찌푸리니까 웃던 할머니들.


어느 꼭대기에서 만난 강아지 두마리와 아저씨. 그 아저씨는 괴레메의 레스토랑 사장님이라고 했어. 내가 며칠 뒤 괴레메에 간다고 하니 놀러오면 음식을 주겠다고 했지만 시간상 가지 못해 아쉬워 ...


괴레메로 넘어와서 커피를 커스텀 주문 했어.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 두배, 얼음 많이!!! 한국식 커피!!!!!
그가 모든 한국인은 아메리카노와 얼음에 미쳤다면서 다들 왜그렇게 카페인을 좋아하냐고 물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곳에 가기만 하면 알아서 얼음을 가득 담아주었지.
가격을 두배를 내겠다고 해도 기어코 반값만 받아서 고마웠어.


그리고 또 시작된 미친 걷기 ㅎ


투어로 많이 오는 로즈밸리까지 걸어갔어, 생각보다 가까워! 나는 샌들을 신고 걷고 또 걸었는데, (저건 낙타바위야)


걷다보면 또 여러가지 상황들을 맞닥트릴 수 있었어.

이때도 저 처음에 말 모시는 분이 무슨 포카혼타스마냥 나타났는데 내가 입벌리고 쳐다보니까 웃어주었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너 멋지다!! 했더니 나도 알아ㅋ 그러더라 짜식


풍경은 미쳤고...


여기는 지프차를 몰다가 오는 정류장 같은 캠핑카인데, 너무 목이 말랐기 때문에 오렌지 주스를 주문하고선 차 뒤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쉬고 있었어.

앉아있으면 많은 관광객들이 가이드와 함께 사륜차를 몰고 오는데ㅋㅋㅋㅋ여기 앉아있으면 가이드들이 사람들을 잠시 쉬게 해주면서 가이드는 이 곳에서 간식을 먹거든?
그 때 만난 세명의 가이드가 전부 공짜로 내게 차에 타라고 했어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건 어쩌면 꿀팁일 수 있어!!! 일단 이런데 혼자 앉아있음 투어비를 아낄 수 있다는거ㅎ

특히 22살 마크가 제발 같이 가자고 했는데 나는 아직 더 걷고 싶었기 때문에 가지 않았어ㅎ


오렌지 두개를 짠 주스. 진짜 맛있었다....
아마도 땀방울 흘린 맛일 거야


걷기를 잘했지, 사이사이 이런 풍경들을 그저 스쳐 지낙가지 않고 오래 눈에 담을 수 있었거든.


나는 이런 ... 아주 사소한 풍경을 좋아해.


그러다가 길에서 양들을 만났는데 진짜 똥꼬발랄하고 자꾸 내 오렌지 주스를 노리는게 너무귀여웠거든ㅋㅋㅋㅋ


아저씨가 나타나서 자기가 재밌는거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풀잎으로 양들을 끌고 다녔어 ㅋㅋㅋㅋㅋㅋㅋ


얘네는 바보야 라고 했어 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사실 엄마아빠랑 영상통화 중이었는데 ㅋㅋㅋㅋ얼떨결에 아저씨가 같이 통화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자기를 만드는 예술가였는데, 반가웠다면서 이렇게 미니 도자기를 주었어ㅠㅠ 감동...


괴레메의 야경...


그리고 카파도키아를 떠나는 날!!!
사실 나는 열기구는 별 관심이 없어서 뜨든 말든 상관이 없었는데, (온리 돌산을 보러 여기 왔음) 운이 좋게 이틀만에 딱 뜬거야!!!!

원래 우치히사르는 벌룬보는 데가 거의 없고 괴레메에만 있거든, 그래서 이틀 내엔 안뜨겠지 했는데 떠서 너무나 럭키였어🍀🍀🍀


사람들과 인사 ㅋㅋㅋㅋ


커피 한 잔 하면서, 숙소 호스트가 너 운이 너무 좋다고 해서 기분이 아주 좋았어.


그렇게 시간이 되어 픽업 차량이 날 찾으러왔고, 나는 맨 앞에 앉아 나름의 드라이브를 즐기며 공항으로 가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한거야!!!ㅋㅋ큐ㅠㅠㅠ 그래서 걱정했지만 아저씨가 내 맘을 읽었는지 걱정말라고 하면서 젤리를 줘서 오면서 당 충전하며 카이세리 공항에서 이스탄불 공항으로,

그리고 지금은 이스탄불 공항에서 아테네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어!!!

너무 길고 재미가 없는 것 같기는 한데 나는 시간이 너무도 많고 말은 하고 싶어서 주절주절 써보았어. 사실 이것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 꺼냈다간 10일 밤낮동안 글을 써야만 할 것 같아서 이만 줄일게. 아마 오타도 많고 정신도 없는 글일것 같은데 끝까지 읽었다면 읽어줘서 너무나 고마워 🥹

그러는 와중에도 키보드 정보를 물어보는 사람이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나는 아테네로 가네,
다음 여행은 또 어떤 일이 있을까?

 

이만 안녕 !
문제시 제발 알려주고 시간을 좀 주라...
비행기에 타면 고칠 수 없게 돼ㅠㅠ



+ 여기서부터


시실리의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꽃을 들고 다녔어. 그래서 나도 숙소에 꽂아 둘 꽃을 사가곤 했지.
꽃을 들고 썬글라스를 쓰고 길을 걸으면 왠지 현지인이 된 거 같은 기분도 들었어ㅎㅎㅎ


마침 내가 갈 때가 명절이여서 곳곳에 국기가 걸렸었는데 아무래도 색이 빨갛다보니 하늘과 대비 돼서 너무 아름다웠어.


고양이들은 다들 너무 귀엽고 엄청 큰 공원에서 수백 마리를 관리 하는데 사람들도 찾아와서 약을 먹이고 챙겨주더라!


바닷가 앞 공원에는 너무나 여유로운 사람들이 잔디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저 멀리 보이는 답을 보면서 낭만을 즐겨.


공원의 튤립들...


여기는 시실리와 탁심 중간 어느 미술관인데, 미술관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래서 오래머물렀어!!!!
입장료가 있엇는데 직원이 나보고 넌 무료라는거야!!!! 알고보니 나를 학생으로 본 거였어............... 캬하


마지막 사진은 나의 생리기간에 미친듯이 고기가 땡겨서 여러번 간 식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고기가 미쳤거든...... 그 날인데 3만보 걷고 저녁에 여기가서 고기 뜯으면 인생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라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사장님이 나를 너무 흐뭇하게 쳐다봐서 민망했지만,,,,, 고기 마스터였어ㅠ 개짱

아!! 그리고 하나 더 여시들이 호객꾼들과 실갱이하기 싫다면 이 방법을 추천해! 호객꾼이 말을 걸면 함빡 웃으면서 오, 하왈유?! 하고 냅다 안부인사를 해버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들의 목적은 돈을 버는 건데, 갑자기 호의를 꺼내주면 대체로 말문이 막혀서 서로 안부를 묻고 오히려 나중엔 자기 집에 오면 꽁짜로 식사하게 해주겠다고 하기도 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사람 봐가면서 해야겠지만.. 일 하는 와중에 누군가 친절하면 기분이 좋잖아!! 그런 느낌으로다가ㅎㅎㅎㅎ 그래서 이 방법으로 나는 차이를 겁나 많이 얻어마셨어ㅋㅋㅋㅋㅋㅋㅋ
만약 그냥 상대하기 싫어서 지나가고 싶다면 미소를 지으면서 한 손으로 인사하고 지나가면 돼 약간 부처님처럼... 그럼 의지가 사라지는지 말 안걸더라!!!

사실 튀르키예는 호객 거의 없고 항구 근처 식당이나 노점상에서만 호객이 많은데 이 방법으로 오히려 돈을 아꼈으니 시도해보기를••• (또 주절댓네ㅠ)


읽어줘서 고마워 !
사진이 100장이라 더 추가가 안되네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낭만적인 하루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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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역마살도른놈 | 작성시간 24.05.16 저 키보드 나도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여행 다닐때마다 잘쓰는중 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여행 자주하는데 튀르키예는 도전할 생각을 못해봤거든 여시 덕분에 도전해봐야겠어 고마워!!
    사진은 진짜 금손이다.. 팔플이라니 보정도 넘 감각있고 눈이 즐거워 ㅋㅋㅋ
  • 작성자꾀배기도있겠지 | 작성시간 24.05.18 글 잘읽었어ㅋㅋㅋㅋㅋ혹시 마지막에 고기 먹었다는 레스토랑 어딘지 알려줄 수 있을까?
  • 답댓글 작성자!ntp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8 bbq 레스토랑이야 이름이!!!! 이 지역에 그 이름 가진데가 하나바께 없어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삼삼돌이 | 작성시간 01:00 new 터키 꼭 간다
  • 작성자멍냥갱 | 작성시간 07:29 new 여샤 글삭하지말아주라… 내 꿈이야 🥹 언젠간 나도 꼭 여시처럼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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