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ciffe)
나는 다시 잠들었다. 잠이 든 채로 나는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가지 말아요. 편지에 썼던 것은 진심이 아닙니다.
병든 애인 , 배수아
"남겨질 날 좀 이해해줘. 너 없이 어떻게 닳아가겠니."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너를 사랑한 이후부턴 세상이 내가 어디까지
나약해질 수 있을까 하는 실험 중 같다.
한 사람으로 이렇게 휘청이기도 했다.
세상의 전체가 당신으로 보이기도 했다.
첫사랑이었다.
착각, 백가희
안녕하세요, 오늘 전해드릴 곡은 내 우산, 입니다 사연은 이십 년 전 헤어진 연인이 폐암을 앓으면서 쓴 편지네요, 사랑은 이렇게 한 도시를, 물바다로 만듭니다 을숙아, 미안하다, 너 사랑해서
나비 그늘 라디오, 허수경
이 멍청아.
빠져나갈 출구를 마련해놓고
하는 사랑은 사랑도 아니다.
사랑을 예감하게 되었을 때
네가 해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상처투성이가 될 각오
그거면 되는 것이야.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매번 나를 피하는데,
좋아하는 이유가 이렇게나 많은 걸 어떡해요.
그러니까 오늘은 대답해줘요.
또 어리다고, 동생일 뿐이라고 말하기에는 ...
오늘 아끼는 향수 뿌리셨잖아요.
전지적 짝사랑 시점, 이나은
눈물은 어떻게 슬픔이 지나가는 복잡한 길을 다 읽어두었다가 슬픔이 터지는 순간 정확하게 흘러내리는 것일까.
우산을 잃어버리다, 김기택
그래도 나는 너를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당연하지 않아? 다시 만날 수 없다니. 그건 대체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이상한 경우였다.
나는 언제고 너를 만날 것이다. 그것을 의심치 않았으므로 이따금 나는 너를 잊거나 하며 살았다.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왜 우리한테 다른 사람이 필요해?
꼭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에겐 서로가 있는데.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