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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건강정보]우울증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사람들을 위한 정보글

작성자허공을걷는고냥이|작성시간24.07.18|조회수10,468 목록 댓글 3

안녕! 요새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나누고자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

참고로 나는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은지 8개월째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겠지?

내가 이 글에서 얘기할 건 비용은 어떠한지, 병원은 어떻게 찾는지, 돈이 없으면 어떡할지, 병원 관련 얘기들과 약 관련 얘기들,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으면 불이익이 생기는지, 우울한 걸 어떻게 푸는지 등의 얘기를 해볼 거야! 꼭 다 정독해주길 바라고

내가 아는 한에서 얘기하는 거라서 틀린 정보가 있다면 꼭 지적부탁해!

+)자기가 엄살부리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 은근 있던데 절대 엄살부리는 게 아니라는 점 알아줬으면 좋겠어. 아프면 가는 게 병원이잖아! 너가 조금이라도 아프다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느끼면 가보는 게 맞지! 엄살이 아니라 네가 아픈 거 맞아. 아픈 너를 잘 보듬어줄 수 있길 바라.

++) 우울증같은 건 장기전이야. 치료는 최소 6개월 이상에서 길면 n년에서 10년 이상 받을 수도 있어.

장기전이기 때문에 쉽게 지칠 수도 있겠지만, 이걸 견뎌내야 비로소 나을 수 있다는 점 알아둬!

1. 병원은 어떻게 찾아야돼?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라는 사이트가 있어! 여기서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입원할 수 있는 병원, 정신과 등을 찾을 수 있어! 정신과 등을 찾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정신의료기관을 누르면 돼!!

http://www.nmhc.or.kr/ezboard.php?BID=board21&GID=root&sysop=&fm=&category=1&sido

+)정신건강증진센터 센터 바이 센터긴 한데 주에 한번씩 전문의랑 상담가능한 곳도 있대! 홈페이지나 전화로 알아보고 선택하면 좋다더라 :)

(참고로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옛날 이름이래!)

++) @ : 본문에 병원찾기방법도 다 좋고! 나같은 경우는 대학생이면 대학 상담센터도 추천해. 상담까지는 좀 ㅠㅠ 믿음이 안 간다ㅜ 이러면 심리검사만이라도 받아보면 좋은 거 같아. 우리학교에서는 병원에서 몇만원씩 하는 검사들 무료로 진행할 수 있었고 대부분이 등록금으로 지원될 거야! 나는 상담센터에서 첫상담때 검사만 3-4개정도 했던걸로 기억해(작년이라 기억이 정확하진 않아)

+++)전국의 병원(정신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래! 사이트 이름은 대한정신건강재단이야

http://www.mind44.com/www/sub/menu_06/search.php

++++)서늘한 여름밤님의 심리상담센터/정신과 추천 지도를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D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eeojsh&logNo=220852877049&proxyReferer=https:%2F%2Fm.blog.naver.com%2Fsingpsh2008%2F221414604928

+++++)정신과와 심리상담 Q&A, 정신질환 관련 도서&콘텐츠, 정신과 리뷰 지도 등을 정리해놓으신 블로거분도 있으시더라! 바로 위의 링크 2개도 여기서 가져왔어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singpsh2008

++++++)트위터 풀짓님의 정신과 진료를 위한 Q&A

이분이 되게 잘 정리해주셔서 나한테도 도움이 됐던 글이야

https://twitter.com/fulgidfulgid/status/970589635633078273?s=19

2. 병원 비용은 어떻게 돼?

병원 비용은 병원마다 다 다르긴 한데 병원이 보통 대학병원과 개인병원으로 나눠지거든? 여기서 대학병원은 개인병원보다 꽤 비싸.. 그렇다고 해서 둘이 큰 차이(기능면에서의 차이) 없으니까 대학병원까지 갈 여유가 없다면 개인병원으로 가는 게 좋아!

초진때는 각종 검사를 하는데 검사를 하는 편이 좋겠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의사분께 잘 말씀드리고 약만 타는 것이 좋을 거야..!

대학병원은 아마 보험 적용시 제대로 된 심리검사까지 한다면 초진만 30만원 초반대정도 들 거야! 약값은 진료비 포함 일주일마다 2만원정도?

개인병원은 초진이 보험 적용시에는 3~5만원정도 들 거야! 근데 검사가 여러 개일 수록 더 비싸질 거야 ㅠㅠ

나는 MMPI 검사(다면적 인성 검사)와 문장제 완성 검사 이 2개만 했었는데 8만원정도 들었었어..! MMPI 검사가 비싸다고 하더라고 ㅠㅠ 문항이 450문항인가 있었던 것 같아!

약값은 진료비 포함 일주일에 1만원에서 1만 5천원정도씩 들었었어!

내가 말한 건 다 보험 적용 기준이야..!

그리고 비보험으로 돈을 내면 기록이 안 남기도 해!

+)검사비용은 종합심리검사가 20만원대에서 대형병원은 50정도 들고 기본검사(우울불안신체화증상 등 4종 검사지)는 개당 몇천원 안 든대! 국가에서 지원해준다더라 ㅎㅎ 어떤 두팔이가 다니는 중형 병원에서도 스트레스 검사 포함해서 2만원 나왔대!

++)만 24세 이하는 청소년으로 분류돼서 지역구에 있는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하면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어! (만 나이말고 신체 나이를 보는 곳도 있대)

+++) @@ : 개인병원 초진 검사비까지 14500에 일주일마다 6500원씩 나가! 비보험으로 하면 ×3,4로 비싸진대

14500원에 검사비 (검사지 2장) + 상담비 + 약값

6500에 약값 + 상담비

정확한 가격이 궁금하다면 꼭 네가 가려는 병원에 전화해서 여쭤봐! ex)보험 적용시 초진은 얼마인가요?, 보험 적용을 안 할 시에 초진은 얼마인가요?

또 대부분의 정신과가 예약제로 이루어져있으니 예약도 꼭 하고!

3. 정신과 치료나 상담같은 걸 받으면 불이익이 생기지 않아?

다른 사람이 함부로 열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취업같은 부분에선 불이익이 없지만 보험을 드는 데에는 불이익이 있을 거야..ㅠㅠ 보험사는 지병 이력을 조회할 권리가 있어서 그렇다더라!

4. 보험에 대한 불이익없이 정신과 진료만 받아보는 방법은 없을까?

상담만 받는 것은 가능해! 의사 선생님께 Z코드(상담)를 요청드리고 치료를 받지 않는 방법이 있는데 아래 사진을 참고해줘!

5. 돈이 없는데 어떡해야 될까..?

나도 자세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는 없어서..

보건소에 가면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거든?(전 연령대 무료야) 거기에서 해결책을 제시받아보는 건 어떨까싶어!

6. 병원 의사가 너무 별로인데 어떡하지..?

병원 의사가 별로라면 바꾸는 걸 강력추천할게!!

나도 처음에 갔던 병원 의사가 너무 별로였었거든.. 내 말 잘 들어주지도 않고 부작용 얘기해도 의견 말해도 수렴해주질 않고 ㅠㅠ

그래서 결국 바꿨는데 훨씬 나은 것 같아! 약물처방기같은 의사들이 꽤나 있기때문에 혹시라도 의사가 별로인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바꾸는 걸 권해!

별로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면 여기저기 물어보는 것도 괜찮고!

7. 얼추 나았다싶으면 약 그만 먹어도 되지?

아니아니 절대 안 돼!!! 단약하는 건 꼭 의사랑 상의 후에 해야되는 거야! 네맘대로 단약했다간 오히려 그 전보다 심해질 수도 있어..

>>정신질환 약은 함부로 단약하면 안 된다<<라는 점을 꼭 기억해둬!

+)과다복용도 절대 하면 안 돼! 그럼 막 위세척도 해야되고 엄청 괴로울 거야.. 맘대로 많이 먹어선 안 돼!! 일정량씩 먹어야해!

++)약 효과를 보기 위해선 최소 2주 이상은 먹어야 효과를 보기 시작해. 중증이라면 최소 6주 이상걸리기도 한다더라. 꼭 포기하지말고 거르지말고 꾸준히 먹어!

8. 우울한 건 어떻게 풀어야될까..?

네가 힘들었던 걸 털어놓는 것도 나쁘지 않아. 나는 주로 카톡 오픈채팅이나 마인드카페라는 어플에서 털어놓기도 해! 그러면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놓는 기분이랄까. 취미생활을 하는 것두 좋아! 취미가 없다면 조금씩 찾아보는 것도 좋아! 급하게 안 찾아도 돼! 천천히 찾아..! 노래 듣기, 식물 키우기, 그림 그리기 등 취미생활은 많으니까 그나마 좀 끌리는 걸로 하나씩 해보는 게 좋겠지..?!

나는 요새 노래를 자주 듣거든!

나한테 많이 와닿았거나 위안이 되었던 곡들을 말해줄게!

태연 - I , 종현 - 하루의 끝 , 이하이 - 한숨

이 노래들이 나한테 정말 위안이 되더라고..! 가사 쳐보면 너희들한테도 많이 와닿을 거야!!

말고도 감미로운 음악도 듣고 있어!

애니 음악(지브리 음악 등), 게임 음악(테일즈위버 등)들을 듣는데 되게 감성에 젖게 되더라 ㅎㅎ

9. 성인이 아닌데 어떻게 병원을 가야할까?

부모님께 잘 말씀드리고 같이 가는 것이 좋겠지만 용기내기도 힘들고 이상한 사람 취급할까봐 등의 이유로 말씀을 못 드리는 경우가 많을텐데 청소년이어도 혼자 갈 수는 있어! 근데 안 되는 곳이 좀 있기 때문에 꼭 가기 전에 가려는 병원에 전화로 "청소년인데 보호자 동반해야 될까요?"라고 여쭤봐!

그리고 청소년을 아예 안 받는 병원도 꽤 있더라구.. 그래서 가기 전에 꼭 전화로 청소년이라고 말씀드려야해!

+)정신과 의사쌤한테 여쭤봤는데 상담이나 검사, 약처방 모두 보호자 동의가 없어도 가능하긴 함! 단 상태가 좀 심각하다거나 그런 경우에는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다고 하셔

10. 정확히 어떤 것들이 자해야?

보통 커터칼로 긋는 것만을 자해인 걸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말고도 머리 쥐어뜯기, 주먹으로 바닥이나 벽 내려치기 등 자신에게 신체적으로 해를 입히는 일들을 자해라고 해.

+)자신만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거나 자신만의 의지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두팔이들이 은근 있길래 말을 덧붙여볼게!

정신질환은 자신만의 의지 문제가 아니야. 자신만의 의지로 충분히 이겨내기에도 중증일수록 더더욱 불가능해. 암에 걸린 걸 그 암에 걸린 사람의 의지 문제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없을 거야 아마도.

정신질환도 마찬가지야. 너의 의지 문제가 아닐 뿐더러 절대 네 탓이 아니라는 점. 꼭 알아뒀으면 좋겠어!

++)약을 먹자마자 효과가 오는 건 아니야! 최소 2주 이상 먹어야 효과를 조금씩이라도 보기 시작하고 중증일수록 최소 6주 이상이 될 수도 있어..! 꼬박꼬박 꾸준히 잘 챙겨먹어 !^!

+++)정신질환 관련 약에는 부작용이 존재해! 미세할 수도 있고 클 수도 있는데 부작용이 딱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면 괜찮지만 부작용이 꽤 크다고 생각되면 꼭 의사분께 이러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말씀드려!

부작용은 손떨림, 졸림, 식욕부진 등이 있고 이것말고도 다양해! 아마 검색사이트에 OOO 부작용 이런 식으로 치면 나올 거야! 여기서 OOO은 네가 먹는 약 이름이나 약 종류(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치면 돼!

이렇게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글을 써보았는데, 혹시라도 질문할 게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줘! 해당 질문이 많이 나온다면 글에 추가로 적을게!

음..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길래 일단 내가 아는대로 글을 적어보긴 했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데..ㅜㅜ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적을게!

내가 너의 깊고 넓은 상처를 감히 어떻게 가늠할 수 있겠느냐만, 이거 하나는 알 수 있을 것 같아. 너는 이런 힘든 일도 견뎌내는 강인하고 대단한 사람이란 걸.

오늘 하루가 평탄했음에도 불구하고 문득 몰려오는 우울감에 괴로워지는 사람도 있을 거고, 오늘따라 유난히 힘들었어서 너무나도 괴로운 사람도 있을 거야. 힘들다면 맘껏 울어도 돼. 눈물조차 안 나올정도로 힘들다면 위로가 되는 노래들이라도 들어봐. 아니면, 한숨 자고 일어나자. 잠이 보약이라잖아.

우울해도 괜찮아. 오늘 우울하면, 또 다른 날은 행복할 거야.

비 온 뒤의 하늘이 가장 예쁘다잖아. 비록 네 세상엔 지금 비가 내리고 있더라도 비가 그치고 나면 무지갯빛 하늘이 필 거야.

모든 게 가라앉은 차분하고 깨끗한 밤공기처럼, 네 마음 속 근심도 가라앉은 밤이길.

'오늘 하루도 수고많았어. 견뎌내줘서, 버텨내줘서, 살아줘서 정말 고마워. 너는 그 자체로 너무나 소중해.' 언제나 늘 반짝반짝 빛나는 당신에게 전합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꼭 쾌유할 수 있길 바랄게! 너도, 나도. 쭉 건강하자.

(정보 공유 등의 의도로 퍼가는 거라면 마음대로 퍼가도 돼!)

+)참고로 내가 토요일마다 정신과를 가는데 오늘 의사쌤께 이 글에 혹시라도 오류가 있거나 추가해야할만한 게 있을까봐 한 번 보여드렸거든?? 정말 잘 썼고 오류인 것도 추가할만한 것도 딱히 없다고 하셨어! 그러니까 잘 참고해둬도 좋을 것 같아 :)

 

(이 글은 2019.05.29에 최초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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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메숍 | 작성시간 24.07.19 나도 약먹는데 진짜 따뜻한글이다
  • 작성자발바닥뜨거워병 | 작성시간 24.07.20 슬퍼..
  • 작성자밀가루없음못살아 | 작성시간 24.07.31 동생도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는데 동생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어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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