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긴으
사소한 것의 사랑_ 프란세스크 미랄례스
우리의 삶과 사랑에 위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사소한 것'들의 이야기!
《일요일의 카페》의 저자 스페인 작가 프란세스크 미랄례스의 소설 『사소한 것의 사랑』. 현대인의 고독과 절망을 따뜻한 이야기로 어루만지는 저자가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 번 고단한 일상에 마법 같은 기적을 불러온다. 아주 사소한 행동으로부터 시작된 삶의 변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으로, 우리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우리의 삶에, 그리고 사랑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위대한 것임을 보여준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치는 사무엘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다소 심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날, 여느 때처럼 혼자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하던 순간에도 그는 새해가 밝아도 새로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문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사무엘의 집을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길고양이. 자신의 다리에 몸을 비벼대는 고양이를 보고 사무엘은 평소답지 않게 고양이에게 줄 우유 한 그릇을 가지고 다시 문밖으로 나오지만 이미 고양이는 사무엘의 집안으로 들어와버린 후다.
새해 연휴라 고양이를 다른 곳에 보내기도 마땅치 않아 사무엘은 어쩔 수 없이 당분간 고양이와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리고 이 고양이의 등장과 함께 사무엘의 삶에도 서서히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변화의 시작은, 미시마라고 이름 붙인 고양이를 따라 올라간 위층에서 이웃 티투스를 만난 것이다. 스스로를 편집자라고 소개하며 철학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던 그는 사무엘에게 사소한 심부름을 한 가지 부탁한다.
사무엘은 그 심부름을 하러 가는 길에 삼십 년 전의 첫사랑 가브리엘라를 스쳐지나간다. 아무런 대화도 하지 못한 채 잠시 스쳐지나간 것뿐이지만, 사무엘은 가브리엘라를 보자마자 그녀가 어린 시절 첫사랑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린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과 같은 사소한 행동이 어떻게 다른 사건으로 연결되고, 어떻게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삶이 어떻게 바뀌어나갈 수 있는지를 깨달은 사무엘은 고양이 미시마를 계속 키우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사소할 수도 있는 인생의 작은 순간들을 찾기 위한, 첫사랑 가브리엘라를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서는데….
나는 언제나 하루의 끝이 싫었다. 저물어가는 하루에서 나 자신의 쇠락을 읽는 듯했기 때문이다.
‘빅뱅’은 완전히 무의미해. 중요한 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아니라 누가 또는 무엇이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버튼을 눌렀느냐 하는 거지.“
‘물속에서 불타고 불속에서 익사하기’
“중요한 건 계속해서 삶을 사랑하는 거야. 프로이트가 말했듯이, 우리는 아프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거든.”
“모르는 도시에서 깨어나면 우리한테 전화해요. 우리가 찾으러 갈게요. 언제 처음으로 대발작이 찾아올지 아무도 모르니까.”
신기하고 이상하고 몽환적인 책...
조용한 숲 같은 서재를 거닐다가 발견한 책
읽으면 읽을수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있는 듯한 기분으로 보게 되는 책
앉아서 다 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