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치즈꽈배기
여-하!
요새 특히나 엑시트 영화를 보고나서 클라이밍에 관심 가지는 여시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됐어
나는 클라이밍 한지 3년째 된 클라이밍 처돌이고
엑시트 때문이든, 평소에 관심있던 여시든,
이 글을 보고 클라이밍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봐!
내용은 대충 내가 클라이밍 하면서 주변에서 들었던 질문,
자개에서 검색 또는 댓글로 물어봤던 질문들 위주로 정리해볼게!
내가 좋아하는 여성 클라이머들 중 두 분 사진으로 시작!
1. 클라이밍이 뭔데?
- 올림픽 종목 기준 크게 세 가지로 나뉨. 리드, 볼더링, 스피드.
- 리드 : 15m 정도 높이를 줄 달고 올라가서 완등하는 것. 클립 채우는 것에 따라 점수 책정. 마지막 클립까지 채워야 완등 인정. 구간별 점수 인정.
- 볼더링 : 최대 3m 정도 높이를 줄 없이 정해진 홀드만 써서 완등하는 것. 스타트 지점과 완등 지점 정해져있고 완등 홀드에 양손 3초 이상 합손해야 인정. 시도횟수 인정.
- 스피드 : 정해진 루트를 얼마나 빨리 완등하느냐!!!!!
2. 됐고 일반 사람들은 뭐 하는데?
- 보통은 리드 아니면 볼더링을 함.
네이버 지도에서 주변 클라이밍을 검색하면 보통 실내암장이 뜨는데 그건 대부분 볼더링 위주 암장이야.
리드는 높이가 높기 때문에 실내에서 하는 건 흔하지 않고 실외에 인공암벽을 이용하는 데가 많아.
3. 강습 받으려면 얼마 들어?
- 내가 간 암장 기준으로 2개월 2-30만원, 3개월 30만원 이상.
다른 암장은 안 가봐서 모르지만 대충 비슷한 걸로 알아
4. 강습은 뭘 받는데?
- ^내가 간 암장 기준^ 갈 때마다 일단 플랭크, 마운틴 클라이밍, 와이드 스쿼트 등 코어 위주의 운동 20분 정도 + 그날 배울 클라이밍 기술 + 연습 + 지구력
- 암장마다 커리큘럼이 다르기 때문에 강습을 끊기 전 어떤 걸 배우는지 물어보고 끊길 추천
- 간혹 작고 체계가 안잡혀 있는 암장은 돈만 받고 제대로 안 알려준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왕이면 미리 물어보고 체계가 잘 잡혀있는 곳으로 가길 추천
- 별⭐️⭐️⭐️⭐️⭐️ 일단 클라이밍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강습은 무조건 받을 것.
주변 지인이 알려줘, 난 원래 힘이 쎄서 알아서 잘해, 하는 순간 나중에 다칠 위험 100배. 기본이 가장 중요하고 기초를 잘 해야 안 다치고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건 무조건 지켜줘!
5. 그냥 비용은 얼마나 드는데?
- 위에서 말했던 강습 비용 말고 알려주자면
(이것도 당연 내가 간 여러 암장 기준)
- 1개월 10만원대 초반
- 3개월 2-30만원
- 10회권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음
- 일일이용 20,000원
- 일일체험(강습, 암벽화 대여 포함) 30,000원
6. 처음 하려면 장비값은?
- 암장 이용비 외에 보통 초보자용 암벽화 6만원대,
기타 플러스 알파로는 손가락 테이핑용 테이프 1만원 정도
7. 나중에 드는 장비값은?
- 암벽화 가격은 천차만별. 고급으로 갈수록 높아지는데 나는 보통 15~20만원대 암벽화 신어.
- 초크 1~2만원 + 초크백 비용
8. 나 뚱뚱한데 클라이밍 할 수 있을까?
- 실제로 자개에서 많이 받았던 질문인데, 일단 팩트로 말하자면 클라이밍 자체가 위로 올라가는 운동이기 때문에 중력을 생각하면 마른 사람일 수록 유리한 건 사실이야.
그렇지만 살이 있다고 해서 못 할 건 없고, 초보 때는 위보다 옆으로 가는 걸 위주로 하기 때문에 충분히 해 볼 수 있어!
당장 강습 받는 게 부담스럽다면 일일체험 신청해서 하루 해 보고 결정하는 걸 추천해
9. 나 근력 0이고 체력 0인데 할 수 있어?
- 나 처음 시작할 때가 그랬는데 하다보면 늘어유. 당연히 처음에는 벽에 1분만 붙어도 힘들고 손 하나 뻗기도 벅차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당연히 늘게 돼있습니다.
10. 클라이밍 하면 살 빠져?
- 클라이밍 하면 무조건 살 빠진다 X
- 클라이밍 하고나면 좀 입맛이 사라진다 O
- 클라이밍 하다보면 잘 하고 싶어서 살 빼고 싶어진다 O
이 정도로 설명하겠습니다.
참고로 나는 클라이밍 빼고는 아무 운동 안했는데 아주 천천히 2년 넘게 7kg 정도 빠졌슴다.
11. 나 혼자 가보려는데 괜찮을까?
- 일단 클라이밍은 친목 다지기 참 좋은 운동.
만약 커리큘럼이 잘 잡혀 있는 암장이라면 처음 강습 받을 때 같이 강습 받는 사람들과 꾸준히 만나며 친해질 가능성 다분.
- 그게 아니라면 한 암장을 계속 다니다보면 거기 고인물들과 서서히 친해짐.
- 암장 바이 암장이기 때문에 분위기 마다 다를 수 있음
- 내가 간 곳들은 텃세 전혀 없었고 자연스레 친해지는 분위기였으나 아닌 곳들도 있음
- 그래도 내가 클라이밍 문화 중 참 좋아하는 건 모르는 사람이여도 벽에 타면 서로 응원해줌. 완등하면 같이 기뻐해주고 실패하면 같이 안타까워해줌 (물론 사바사)
12. 가면 뭐 입고 해?
- 여성분들은 반팔에 레깅스 입고 하는 분들 오조오억명.
그 외에는 나처럼 헐렁한 볼더링 팬츠 입고, 나시도 입고, 반바지도 입고, 그냥 편한 거 입으면 됩니더.
요가복 그대로 입어도 되고요. 헐렁한 바지 나는 그라미치, 파타고니아, 케일샵, 오름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사입음.
13. 여자도 많이 해?
- 내가 어언 3년 전 처음 갔을 때만 해도 7:3 정도로 냄져가 많았는데, 한 1년 전 부턴가 클라이밍 하는 사람들 엄청 늘어났고, 여성분들도 엄청 많아짐
- 현재는 5:5 정도
- 내가 처음 갔을 때도 ‘아니 그동안 나만 빼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클라이밍 했단 말이야?’ 싶었는데 지금은 말모말모 존많문
14. 어디 근력이 제일 좋아져?
- 팔이랑 등. 팔은 특히나 전완근 빵빵해지고 등도 고루고루 발달함.
<<<<<<<결론>>>>>>>
* 장점 *
1. 일단 존잼. 숨쉬기 운동 밖에 몰랐던 내가 운동에 미칠 줄이야. 너무 재밌고, 운동하는 거 같지 않고 걍 놀러가는 기분임.
2. 성취도 최강. 안되던 게 되고, 어렵던 게 쉬워지고, 점차 느는 게 스스로 보임. 원하던 걸 이뤘을 때 개행복.
3. 스트레스 싹 해소됨.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겠지만 클라이밍 할 때 만큼은 스트레스 다 잊고 집중하게 됨. 재밌게 하고나면 현생 잊고 걍 즐기게 됨.
* 단점 *
1. 생각보다 많이 다침. 초보 때는 잘 안다치지만 조금씩 실력 늘어갈 수록 잘 하고 싶어져서 무리하다 보면 쉽게 다칠 수 있음.
실제로 주변에 어깨, 엘보, 무릎, 관절, 발목 등 다양한 부위 다친 사람 존많문.
2. 같은 맥락으로 손바닥, 다리 등 스킨이 많이 상함. 홀드에 부딪히고 벽에 쓸리다보면 멍 들고, 굳은살 베기고, 상처 나기 쉬움
이건 참고로 내 예전 다리 사진~~~~ 팔은 더 심해요
많이 나아진 게 이 정도,,,,,
멍이랑 상처는 숙명입니다
- 당연히 초보 때부터 무조건 다 이렇지는 않음. 나중에 갈수록 동작이 다이나믹 해지고 다양해지기 때문에 다칠 위험이 커집니다.
<<<<<<<진짜 결론>>>>>>>>
* 클라이밍 추천 하는 사람 *
1. 나는 헬스 같은 운동 지루하고 재미 없다. 새로운 운동 하고 싶다. 재밌게 운동하고 싶다.
2. 유산소 보다는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 속근육이 잘 발달했음 좋겠다.
3.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고 동호회 같이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 클라이밍 비추천 하는 사람 *
1. 나는 태어나길 관절이 아기고라니 같이 약하고 안좋다.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아프다.
2. 난 무조건 손톱 길러야 하고 네일아트 하고 싶다. 몸에 상처나는 거 절대 싫다.
이상입니다~~~~~~
나는 서울 위주로 암장을 다니는데 지금은 전국 각지 지역에 클라이밍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기는 추세야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졌지
내가 간 암장들은 서울 몇십군데, 부산 여러군데, 광주광역시 여러군데, 일산, 인천, 강릉, 수원 등인데
암장마다 규모도 분위기도 사람도 너무 다르니
내 글은 참고용으로만 알아두고 대충 클라이밍에 대한 큰그림만 가져가면 좋겠어!
본문 제외한 다른 질문들은 댓글에 해주면
아는 한에서 최대한 대답해줄게~~~~~~~~~
클라이밍 하는 여시들은 다치지 말고
오래오래 즐겁게 운동하자
여시들도 모두 건강하고 재밌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