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다치거나 사고당하면 참 난감한데 그냥 한국119로 전화하면 됩니다 정말 좋은 정책인데 작년부터 시작됨
외국서 다쳐도 한국119로 전화..작년 2617명 이용
소방청,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이용실적 발표
코로나19 확산에 육상상담 49%↓..해상상담 58%↑
의료상담>복약지도>응급처치 지도>영사콜 이관 順
11월, 금요일, 오전 9시~오후6시에 서비스 이용 많아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 한해 해외에 나간 국민이 다쳤을 때 긴급의료 상담을 해주는 119서비스를 이용한 인원이 2617명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소방청이 27일 발표한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시행 실적'에 따르면 지난 1년간 2617명이 이용했다. 한 달 평균 193명, 하루 평균 7.2명꼴로 이용한 셈이다.
전년의 2277건에 비해 14.9%(340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객이 감소했음에도 서비스가 널리 알려지면서 해상 상담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소방청 측 분석이다.
해상 상담 건수는 2148건으로 전년(1358건)보다 58.2%(790건) 늘어났다. 반면 육상 상담은 919건에서 469건으로 49.0% 줄었다.
이용 유형별로는 '의료 상담'이 1802건(68.9%)으로 가장 많았다. 약을 먹도록 조치하는 '복약지도'는 299건(11.4%), '응급처치 지도'는 288건(11.0%), '영사콜 이관'은 44건(1.7%) 등이었다.
상담 과목으로는 응급의학과 관련 문의가 1130건(43.2%)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내과 456건(17.4%), 정형외과 273건(10.4%), 피부과 163건(6.2%), 외과 110건(4.2건), 안과 90건(3.4%) 등의 순이다.
환자 연령대 별로는 30대(602명·23.0%)가 가장 많고 20대(545명·20.8%), 40대(517명·19.8%), 50대(292명·11.2%), 60대(148명·5.7명), 10대 미만(59명·2.3%) 등의 순이었다.
시기에 따른 상담 빈도는 11월(273건·10.4%), 금요일(417건·15.9%), 오전 9시~오후 6시(1477건·56.4%)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비스 지역별로는 중국 51건(10.9%), 필리핀 38건(8.1%), 베트남 36건(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상 상담의 경우 외국인의 서비스 요청 비율이 50.5%로 내국인(49.5%)보다 더 많았다. 한국 국적의 선박이나 한국인 선원이 탄 선박에서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이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여행객·유학생·원양어선 선원 등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에 걸렸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전화나 이메일, 인터넷,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2012년 부상소방본부가 원양어선 선원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후 2018년 7월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이어받아 모든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소방청은 향후 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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