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조식 -> 님슨사찰 -> 식사 -> 마사지였으나,
그랩기사님이 1시 이후에 시간이 된다고 하셔서 계획변경 핑크성당 먼저갔다.
아침을 안 드시고 늦게 일어나는 분이라 조식을 안 먹을줄 알았는데 조식 시간되니까 호텔에서 주는 밥은 먹어야 한다고 귀신같이 밥 챙기더니 아빠가 조식을 생각보다 많이 먹어서;;; 점심까지 배가 안고플 상황 발생으로 인해 핑크성당 -> 콩카페 -> 마사지 식사 -> 님슨 사찰로 변경
부모님과의 여행은 계획대로 절대 안된다. 그러니 꼭꼭 계획대로 하려는 생각보다는 주변을 싹 뒤진후 부모님이 원하는 루트로 갈 수 있도록 하자
호텔 조식 맛없다고 유명해서 기대 하나도 안했는데 부모님이 잘 드셨음.
그릇들고 지나가는데 호텔직원이 익스큐즈미~ 하면서 불렀다. ㅇvㅇ? 하면서 다가갔더니 냅다 크로와상을 올려줌 어제 그 크로와상 이였음.
근데 이럴만함; 맛있음;
호텔에 캐리어 맡겨놓고 걸어서 핑크성당으로 이동. 웬만한 호텔들은 체크아웃해도 캐리어 보관해준다.
오전에 가니까 사람이 없었는데 오후에는 패키지 사람들도 그렇고 사람 아주 바글바글했음 웬만하면 오전에 가기를 추천
관광지가면 무조건 부모님한테 여기 서봐라 저기 서봐라 하면서 사진 찍어드리고 나도 찍어달라고 해 부모님들한테는 이게 애교여
강가쪽 콩카페 방문! 2층 구석에 자리 있어서 앉았는데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겠다 싶어서 아빠 사진 찍어드리고 나도 찍어달라고 함
배경이 예상대로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코코넛 라이스 스무디 <<< 강추강추 아주 강추합니다.
베트남 블랙커피는 엄청엄청 진하고 독하니까 아메리카노 먹고 싶으면 블랙커피가 아니라 아메리카노로 시켜야돼
부모님이 아는 메뉴가 없어서 아메리카노 마신다길래 내가 특이한 메뉴들 시켜서 내꺼 나눠드림
맛 없으면 내가 다 먹는거고 맛있으면 내가 아메리카노 마시면 되니께
그 후 아지트스파로 이동해서 귀청소 콤보 시켜드리고 나는 다시 콩카페 복귀해서 책 읽었어 나는 남이 귀 만지는거 못해서..
미리 예약 했고 부모님 끝나면 나한테 카톡달라고 카운터에 부탁해놨음
귀청소 콤보2로 해드렸는데 만족도 좋으셨고 사람이 뽀송뽀송해져서 나오더라
마사지샵 갔던 곳 중에서 여기가 제일 좋다고 하셨음 (대신 타 업체들 비해서 비쌈)
귀청소는 팁 안줘도 되는데 마사지는 팁 필수인 가게야
배는 크게 안 고팟는데 밥 먹고 움직이는게 나을거 같아서 방문한 껌땀데이
모닝글로리 볶음밥이랑 목살구이 껌땀시켰어
메뉴에 김치있길래 추가하려고 했는데 김치 솔드아웃이라 못 시켰음 ㅠㅠ
국물이 걍 사골맛 나길래 소고기 스프인지 물어봤는데 돼지고기 스프래서 신기했다죠
밥 먹고 호텔로 이동해서 캐리어 받고 그랩기사 기다렸어.
그랩기사 이 날 처음 뵈었는데 케이팝 틀어놓고 계셔서 너무 웃겼음 ㅠㅋㅋㅋㅋㅋㅋㅋ
그랩타고 님슨사찰로 이동! 오직 사진만을 위한 이동으로 나혼자였으면 안 갔을텐데 부모님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애교 부리기용으로 딱 꼽혔다.
부모님은 반바지여서 겉에 승려복같은거 걸치셨고 나는 아오자이라서 그냥 입장했어!
그랩기사님이 여기는 관광객들 안 오고 진짜 베트남 사람들만 오는 곳 이랬다.
실제로 운영하는 절이라 조용해야함
볼거 없고 엄청 작은 절인데 사진이 너무 잘 나와... 사진이 사기야..
아빠가 야 이거 뭐 볼거있냐 다 인공으로 만든 별것도 없는 절이다 했는데
내가 근데 사진은 잘 나오자너 이거봐여 사진 잘나오지? 여기는 사진 찍으러 오는거야~ 하면서
여기 서보세요 저기 서보세요 나 여기서 사진 찍어줘 하고 혼 쏙 빼면서 40분간 사진 찍음
부모님 툴툴거리는거 하나하나 신경쓰면 내 기분도 상하고 그러면 부모님도 같이 상함 대충 쓰루해야혀
사진 다 찍고 부모님 조금 피곤하신거 같아서 르샌즈 호텔로 입성!
바다가 잘보이는 뷰로 미리 예약했고 씨뷰랑 오션 프론트 뷰가 따로있는데 오션 프론트 뷰가 평이 좋아서 오션 프론트로 예약했음
비가 와서 수영장은 못갔는데 루프탑 수영장도 뷰가 좋다고 유명해
웰컴과일로 작은 사과줬는데 텁텁하고 시큼해서 난 별로였어. 부모님은 이거 이런 맛에 먹는거라고 다 드셨음.
부모님이 [현지식]이라는 것에 꽂혀서 (코이티비에서 현지인들 먹는 쌀국수 보면 길에 앉아서 먹고 짱 싸다고함) 진짜 현지식을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
그랩 배달 인기순을 보면... 현지인들이 먹는게 있지 않을까..?
정답이였는데 인기순에 한식집이랑 맥날 졸리비 같은거 떠서 생각치도 못한 복병을 만났었음
부모님 주무시는 동안 열심히 찾다가 발견한 식당!
가격도 그렇고 후기도 그렇고 현지인들이 먹는거 같아서 부모님 일어나셨을때 아버지 현지인들이 먹는 쌀국수 먹어볼래요? 하면서 시켰다
종류가 많은데 뭐가 뭔지 모르겠고 파파고 이미지 해석은 개떡같아서 카운터에 내려가서 헬프미 플리즈! 하고 해석 부탁했음
파파고 이미지 해석 엄청 못해
46700동 -> 4670 -> 2400원 꼴인 쌀국수 두 그릇 주문
그릇을..선택 안해서 봉투에 담겨왔어....
그릇 선택해야 줌..
호텔 식당에 가서 그릇이랑 젓가락 빌려온 다음에 담아서 먹었음!
부모님 국물까지 전부 드셨고 나는 원래 국물 안 먹는 사람이라서 국물은 남겼어
부모님은 베트남 살아야겠다고 한번더 얘기 하셨다..
부모님 방에서 누워서 쉬는동안 나는 발코니에서 책 읽었다.
원래 생각은 저녁먹고 바닷가 나가서 산책하고 밤바다도 좀 보려고했는데, 부모님이 쉬고 싶어 하시는거 같아서 그냥 있었어
이렇게 2일차도 마무리 되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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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IUMIU 작성시간 24.11.29 글 잘읽었어 일기같이 오히려 잘 읽히고 다낭가고싶어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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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름시러 작성시간 24.11.29 와 추억이다 다낭 ㅠㅠ 카톡 채팅상단에 해두는거 진짜 꿀팁이당ㅋㅋㅋㅋㅋ연락 할때마다 한참 찾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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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꽃아래별 작성시간 24.11.29 왜케 글이 귀여운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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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맨소래담로션 작성시간 24.11.29 글이 넘 몽글몽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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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쟤는미워하되나는미워하지말라 작성시간 24.12.04 여샤 고마워 나도 아빠랑만 살고 같이 여행갈 계획 세우고있어서 글 너무 잘봤어ㅎㅎㅎ 내 감정 스스로 삭이고 부모님 편하도록 배려하는 여시 마인드도 배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