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심테사주게임]약 4년 전에 본 신점 후기

작성자인생게임|작성시간25.04.27|조회수31,278 목록 댓글 85

출처 : 여성시대 인생게임

이 글은 20대 때 봤던 신점이 30대가 된 지금
얼추 맞아들어가서 놀라운 마음으로 쓰는 글이자
더 이상 신점에 의존하지 않게 된 후기글이야

20대 때 진로 때문에 무한히 방황했던 나는
노력해도 안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못받아들여서
우울증을 앓았고 자기혐오도 심했어

심리상담도 받아봤지만 현실적으로
나아지는 게 없어서 와닿지 않았어

사주팔자도 심취했었는데
이것도 추상적인 미래만 알려주는 것 같아서 막막함은 여전했어

내가 노력하는 시간이 헛발질은 아닌지 알고 싶고
불안한 마음, 조급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었어

사실 내 스스로도
내가 마음을 다스려야 끝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20대 때는 그게 안됐어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질투가 나고 속상하고 미칠 듯이 조급해지고
나한테만 빗겨가는 운이 너무 원망스러웠어
그때 내가 보는 세상은 그랬어

잘 될 거예요, 좀 더 노력하면 되실 거예요
이런 응원보다는 확신을 얻고 싶었어

그렇게 신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점집 여러곳 다니면서 헛돈 쓰다가
진짜 무당이라고 느껴지는 분과 인연이 되서
1년에 한번씩은 꼭 신점을 보게 됐어

오프라인으로 직접 가서 보는 건 부담스러워서 피했고
네이버 엑스퍼트 통해서 온라인으로 봤어
전화통화나 엑퍼앱 통화 둘 중 하나 선택해서 볼 수 있어

무당이 무섭고 엄할 거라는 편견과 다르게
언니처럼 친근하게 상담해주는 분이었고
일상대화하는 것처럼 주고 받으면 시간이 지나있었어

내 이름, 내 나이만 듣고도
내가 당면한 큰 고민 주제나
감정상태를 먼저 언급하면서 상담이 시작돼

내가 먼저 나에 대해 얘기한 적 없었고
무당이 먼저 나를 읊었어
그 내용에 대한 공수를 내어준다음 질문을 받는 식이었어

1년 이내 가까운 미래는
몇월달의 사건인지도 알려줬고

2~3년 뒤의 미래는
정확한 시간이나 디테일을 설명해주지는 못했지만
결론을 맞추어서 결과적으로 내게 도움이 됐어

안되는 일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해주기도 해
안되는 일을 기도하면 되고, 굿하면 될 것처럼 영업하는 것도 없었고

불필요하게 과다한 조언을 해주지도 않았고
무속 용어 말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조장하지도 않았고
진짜 그냥 일상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상담이었어
그래서 4년 간 의존했던 것 같아

이 분이 모든 걸 다 맞춘 건 아니고
엇나간 내용도 있어
그래도 대략 70~80% 정도는 상담 내용대로 됐어

누군가가 내 미래를 비춰준다고 생각하니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는 걸 느꼈어
언제든 기대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게
나한테는 너무 의미있는 경험이었어

그렇게 믿고 살다보니
점점 내 상황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어느 순간 더 이상 신점을 안 봐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왔어

그래서 올해는 이 분에게 상담 안 받았어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나는 무속도 종교의 하나라고 생각해
신비주의를 조장하는 가짜 무속인들과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무속 손님들이 만든
여러 사건들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지만

욕심을 부리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힘든 순간을 이겨내보려는 방법으로
한번쯤 신점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26.2.10 수정)


외부로 퍼가기 금지
퍼가면 내 불운도 함께 가져가게 됨













정보 전달 의미가 부족한 거 같다는
댓글이 많아서 피드백 해보려고 해

다른 서비스(사주/점성술)와 차이,
신점 상담 했을 때 준비했던 질문과
그 결과를 위주로 내용을 보완할게

1. 다른 서비스(사주/점성술)와 차이

나는 진로, 직장에 대한 불안이 컸어
그래서 주로 그 고민을 덜기 위한 상담을 했어

사주/점성술은 내가 질문을 디테일하게 준비하지 않아도
먼저 내가 어떤 성향인지 읊어줬는데
그 내용이 현실적인 느낌이 아니라 추상적이었어

"바다 한가운데의 촛불이니~성격은 여리고 목기운이 필요하고~"

이런 식이었고 질문을 하면 확답의 형태보다는
"열린 결말" 같은 답변을 줬어

올해 A회사 붙을까요? 물어보면
"목운이 와야하는데~나무 물상을 추구하면 돼~"
이렇게 모호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운을 본다는 목적보다
성향 판단하는 목적이면 적합해보였어

점성술은 사주보다 더 용어가 생소했고
무슨 근거로 운을 판단하는지 알 수 없어서
신뢰도 덜 가고 금방 흥미를 잃었어

그런데 신점은 분명하게 내 질문에
yes or no라고 확답을 해줬어

"혹시 직장 문제로 상담하시는 걸까요?
생각하시는 그곳 올해는 안되네요
n년은 지나야 해요"

상담 시작하자마자 짧고 굵은 핵심단어로
내 인생의 이슈를 먼저 언급해줬고 공수도 줬어
그런 점이 사주와 다르다고 느꼈고 신기하기도 했어


2. 신점 상담했을 때 준비했던 질문

무속 즐기는 사람들이
"무당하고 사대가 안 맞아서 점사 못봤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어
나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영검한 당집에서 아무 공수 못받은 걸 뜻하는 것 같아
그런 일이 종종 있기도 하대
나한테 신기할 정도로 잘 맞았다고 해서
남한테도 그런 건 아닌가 보더라구

그럼 "사대가 잘맞는다"는 건 어떻게 알까?

내가 경험한 것처럼 상담 시작 직후
무당과 간단한 인사 정도 나눴는데
내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를 무당이 먼저 언급한 경우,

상담 시작 직후에는 아무 말 없었더라도
상담 도중에 나와 내 가족만 알법한 내용을
툭툭 뱉는다던가 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키워드를 읊거나 먼저 질문하는 경우

그런 상황이면 마음을 열고 상담해도 돼
나를 잘 보고, 나와 잘 맞는 무당이 맞아

이렇게 신묘한 느낌도 없었는데
계속 상담을 하면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소위 말하는 "인간공수" 받는 거라고 생각해

질문은 구체적으로 하면 돼
묻고 싶은 걸 다 물어봐도 돼

저 올해 직장 이동 되나요?
아니면 언제 붙나요?
A회사 붙나요? B회사 붙나요?
대리 승진 될까요?
시간 없는데 공모전 도전할까요?
어느곳 수술할건데 병원 골라주세요

등등..
난 이런 식으로 질문했어 ㅎㅎ

3. 그 결과

직장 취업이나 이동 관련해서
매해 단골 질문인데 잘 맞았고

대리 승진은 세모
완전히 엇나갔다기보다는 승진 확정인데
내가 이직을 해서 못한 상황이었고

공모전은 4년 전쯤 한 질문인데
상담시간이 남아서
즉흥적으로 해본 것인데
하라고, 된다고 해서
마감직전 시도했다가 진짜 됐어

지병 수술하기 전 무서워서
병원 골라달라고도 했었는데
고를 필요없이 다 괜찮아보이고
해도 무탈하다고 해서 수긍했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HALLSS | 작성시간 25.04.28 헐...;;;; 충격적이다
  • 작성자그럴수도있고 | 작성시간 25.04.28 신을 모시며 사람을 도와주어야할 무당이 죄를 지으면 벌전을 받는다.
  • 작성자등지지기용 | 작성시간 25.04.28 댓삭된거뭐길래??
  • 작성자루비쨩 | 작성시간 25.04.28 7~80% 밖에 못 맞춘거면.. 그리고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얘긴거같아 공모전 해봐라 등등.. 될 거 였는데 안 붙어버리면 기운이 안 맞아서 안된거다 이렇게 둘러되면 되는거니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거처럼 너무 맹신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 ㅜ
  • 작성자구름이많은 | 작성시간 25.04.28 보통 이런 글 올라오면 어떤거 맞췄는지 엄청 자세히 말하던데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