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달려달려회사원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직 1편을 못 읽은 상태라면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으니 꼭 1편을 봐 주세요.
생각보다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많아 실전 촬영과 사진 보정은 다음 편으로 미루겠습니다.
1편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xCT/333999?svc=cafeapi
시작하기 전에 알아둘 점: 나는 전공은커녕 전문적으로 카메라를 배운 적이 없고 사진을 업으로 하지도 않기 때문에 내가 알려주는 게 틀릴 수도 있어. 전공자가 보기엔 이런 놈도 사진을 찍고 다니네 싶을 수도 있지만 그냥 부드럽게 넘어가 줘. 댓으로 알려줘도 좋고!
준비물: 렌즈 교환식 카메라(캐논 소니 니콘 후지 등등)
👩: 카메라 3요소 이제 다 알겠어요! 바로 촬영 고?
회사원: 잠깐, 본격적으로 촬영하기 앞서 우리는 초점을 배워야 해요
👩: 미치겐네
바로 스타트!
우리는 종종 대화 내용이 주제에서 어긋났을 때 이런 말을 쓴다.
"핀트가 나갔다"
여기서의 핀트는 초점이라는 뜻이다.(일본에서 쓰는 말이니 우린 초점이라 쓰자)
카메라의 초점(포커스)이 나가듯 대화의 포커스도 날아가 버린 것이다.
👩: 초점이 뭐죠? 알 것 같기도 한데
초점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사진을 찍을 때 대상의 영상(not movie)이 가장 똑똑하게(not smart) 나타나게 되는 점]
쉽게 말해 초점은 화면에 형체가 가장 또렷하고 선명하게 나타나는 점이다.
카메라에 서투른 사람도, 능숙한 사람도 한 번씩은 겪어 본 안경 벗은 듯한 흐릿한 사진.
이는 초점이 맞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다.
그럼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최소 초점 거리를 지켜야 한다.
최소 초점 거리는 카메라가 피사체를 선명하게 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를 말한다.(렌즈마다 최소 거리가 다르다.)
👩: 피사체를...뭐요?
더 쉽게 설명해 보겠다.
지금 당장 손가락 하나를 세워 눈앞으로 가까이 가져가 보자.
어느 수준 이상 다가간 순간부터 손가락이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다시 뒤로 빼 보자. 손가락이 다시 선명하게 보이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최소 초점 거리이다.
예시로도 보자.
최소 초점 거리가 지켜졌다면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피사체의 초점이다.
피사체를 달리하여 초점을 잡아 보았다
피사체의 초점은 크게 두 가지 모드로 조절할 수 있는데,
AF(auto focus)
MF(manual focus)
직역한 대로 자동 초점과 수동 초점이다.
1. AF(auto focus)
카메라의 기막힌 능력으로 피사체의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준다.(이 능력이 월등할수록 비싸다)
구도를 맞추고 반셔터(셔터를 가볍게 반만 누른 채로 유지)를 누르면 삐빅- 하면서 카메라가 초점을 알아서 잡아 준다.
그리고 그대로 셔터를 꾹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 모드를 쓰면 초점이 나갈 일이 거의 없다.
👩: 비싼 카메라는 AF에 무슨 차이가 있는데요?
회사원: 이건 제 갈망 카메라의 AF 기능 중 하나예요.
하지만 이 AF 기능에도 아주 아주 아주 약간의 단점이 있는데
나뭇잎들 사이에 있는 작은 나뭇잎을 찍고자 하는,
그러니까 집중하고 싶은 피사체 주위에 다른 요소가 너무 많을 경우(하지만 이 역시 좋은 카메라는 다 피해 버린다)
카메라가 내 맘도 몰라주고 "너 이거 찍고 싶은 거지?" 하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 영역으로 초점을 잡아 버린다.
그럴 때 쓰는 모드가 바로 MF, 수동 초점이다.
2. MF(manual focus)
렌즈에 달린 초점 링을 돌리며 피사체가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초점을 잡아 준다.
말 그대로 노가다다.
내가 원하는 연출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꽤 치명적이다.
눈이 침침하면 못할 짓이다.
MF는 초점을 잘 맞췄는지 스스로 확인해야 하는데 보통 조그마한 뷰파인더로 확인을 하려니 눈이 아려 온다.
룰루랄라 찍고 집에 와서 파일을 열어 본 순간 미묘하게 흐릿한 초점에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또, 수동으로 만지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 초점을 잡는 동안 내 최애는 이미 저만치 가고 없다.
하여 대부분의 상황에선 무조건 AF모드가 낫다.
자 이제 두 가지 초점 모드를 알았고,
이번엔 AF의 세부 카테고리를 알아보자.
👩: 또 있다고요?
회사원: 진심 쉬워요 함 보세요
C(연속 AF) : 반셔터를 누르는 동안 초점이 고정되지 않고, 피사체의 움직임에 맞춰 초점이 이동
S(싱글 AF) : 반셔터를 누르는 동안 초점이 고정
C는 움직이는 피사체(갑자기 복근을 보여 주겠다는 아이돌)를 포착할 때 사용
S는 움직임이 적은 피사체(사물이나 멈춰 있는 사람)를 포작할 때 사용
👩:MF는 수동 조절이니까 카테고리 없죠?
아니. MF에도 카테고리가 있다.(모든 게 수동인데도?)
DMF(다이랙트 MF): 카메라가 센스 있게 초점을 먼저 맞춰 준 뒤에 사용자가 수동으로 초점 링을 돌리는 방식
더욱 정밀한 초점을 맞추고자 할 때 사용(변태적이다)
여기서 중간 퀴즈!
귀여운 옆집 강아지를 찍고 싶은데 너무 뛰어다닌다 어떤 초점 모드로 선택할까?
자 드디어 촬영을 해 볼 시간이다!
👩: 하 근데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도 조절해야 하고 초점 모드도 설정해야 하고 너무 어려워요
회사원: 안 돼 포기하지 마요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힘든 우리들을 위해 카메라는 준비했다.
바로 촬영 모드를.
우선 카메라 상단을 보자
카메라 상단을 보면 저런 돌림판 같은 것이 있는데, 이걸 모드 다이얼이라 한다.
이 다이얼을 돌려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 M, S, A, P? 이게 다 뭐예요?
각 모드의 약어다.
A( Aperture Priority) : 조리개 우선 모드(조리개가 영어로 Aperture)
S(Shutter Priority) : 셔터 우선 모드
M(Manual) : 수동 노출 모드(카메라의 3요소를 알차게 써먹을 수 있는 모드)
P(Program Auto) : 반자동 모드
각각 자세히 설명하자면
1. A 모드( 조리개 우선 모드)
사용자가 조리개 값을 조절하면, 카메라가 알아서 셔터 속도와 ISO 값을 조절해 준다
아웃포커싱(배경 흐림)을 많이 쓰는 인물 촬영에 적합
2. S 모드( 셔터 우선 모드)
사용자가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 카메라가 알아서 조리개 값과 ISO 값을 조절해 준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하거나, 야경 촬영 시 적합
3. M 모드(수동 노출 모드)
생 날것의 모드. 사용자가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를 전부 직접 조절해야 한다
남들과는 다른 연출을 뽐내고 싶을 때 적합
4. P 모드(반자동 모드)
카메라가 알아서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를 조절해 준다. 사용자는 ISO를 포함한 기타 설정(화이트 밸런스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오토 모드보다는 약간의 자유를 찾고 싶을 때 적합
저번 편에 비해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카메라의 3요소를 빠삭하게 숙지했으니 각 모드가 대충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올 것이다.
이제 이 모드를 이용해서 멋진 사진을 남겨 보도록 하자.
👩: 헉 드뎌...ㄷㄷ
회사원: 실전은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