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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이미지 망치는 짓은 하지 말라는데 그런 말을 해 봐야 어차피 난 나잖아.

작성자세 레나|작성시간25.06.30|조회수7,747 목록 댓글 10

출처 : https://www.dmitory.com/comic/44269773







어디에 정말 존재할 것만 같은 두 밴드!
나나의 Black Stones와 레이라가 있는 Trapnest.




있잖아, 나나. 우리가 처음 만난 거 기억해?
난 운명같은거 무조건 믿어버리는 족속이잖아.
이것도 틀림없이 운명이라고 생각해. 웃어도 할 수 없어.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넓은 정원이 있는 멋진 집을
나는 진심으로 지을 생각이었어.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최신 시스템의 부엌과 지하 스튜디오

네 방 옷장에는
유행하는 옷을 빼놓지 않고 갖춰 놓고

남자 때문에 울기만 하는 네가
몇 번이고 되돌아와도 웃을 수 있도록.





취향도 전혀 다른 우리들이
똑같은 보물을 몸에 지닐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지?

새 물건을 좋아하고 바람둥이인 네가
이 오래된 브랜드의 정품 반지 만큼은
지금도 소중하게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







있잖아, 나나
꿈이 이루어지는 것과 행복해진다는 건
왜 별개의 것일까.

그걸 아직도 모르겠어.




깨알같은 별들이 번져서 오늘밤도 하늘이 몹시 빛나
나는 지금도 반짝이는 것을 보면 렌을 떠올려





렌의 등을 쫓아 달려온 나날이었다.
2002년 3월 4일. 스무살의 마지막 밤.
나의 시간은 멈췄다.




레이라의 매력을 최대한 끄집어 낼 수 있는 소리를 만들 수 있는건 나밖에 없다.





노래하는듯이 말하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타쿠미의 그 어미를 길게 끄는 독특하고 열받는 말투는
레이라의 리듬과 완전히 똑같았다.
내가 어느새인가 렌과 같은 말투를 쓰고 있는 것처럼.





타쿠미는 틀림없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지.
사람의 감정은 쉽게 흔들리고, 눈에 보이는것은 모두 허상이며,
그곳엔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타쿠미가 설령 어디에 있다 해도
그동안 나를 완전히 잊고 있다 해도
지치면 돌아오고 싶어하는 곳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것 말고는 내게 승산은 없다.





"어차피 넌 지옥행이니까 이렇게 된 이상 같이 데려가 주라구."

"안 그래도 데려갈거야. 난 이제 나나(하치)랑 사츠키만 무사히 살아남으면 돼."






그건 스무 살 여름의 시작.

공허했던 나는 질리지도 않고 사랑을 하는 것 외엔-
나 자신을 채울 수 없었다.





"뭐라고? 하나도 안들려."

"사랑한다고 했어."






남자친구 같은 건 필요 없어
더 이상 사랑 따윈 안 해

나나가 있으면 난 외롭지 않아
같은 여자니까 이상한 감정 같은 거 없이 끝나고
묘한 질투 같은 거 안 해도 되고

그에 비하면 사랑은

피곤하고, 상처 받고 소모적이야 이젠 지겨워.






이미지 망치는 짓은 하지 말라는데
그런 말을 해 봐야 어차피 난 나잖아.





있잖아, 나나.
그만큼 늘 같이 있었는데도
나나에 관한 건 조금도 알지 못했어.
상처 받고 있던 것조차 몰랐던 거야.
날 용서해.






2001년 11월 30일
하치의 스물한 번째 생일

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지만, 무엇 하나 손에서 놓고 싶지는 않으니까.
최소한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고 여겼다.

잃는 게 두렵다니.
축복받은 증거로군.






있잖아, 하치.
올해도 슬슬 그 바다에 첫눈이 내리겠지.
계절을 빗겨난 폭죽을 혼자 보고 있으니까
길들여졌을 외로움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몸부림치기 시작해.





있잖아, 나나
지금도 그 탁자 너머로 나나의 모습을 그리지 않는 날은 없어
마음으로 이름을 되뇌인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유행하는 옷을 입고 싶어
화제의 영화를 보고 싶어
최신 핸드폰으로 바꾸고 싶어
운전면허를 따고 싶어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
그러니까 일거릴 찾아야 해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구
그걸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즐겁지 않아?
아직도 부족한가?

아무리 수없이 많은 갖고 싶은 것을 떠올려도
여기서 일어설 힘조차 생기지 않아

단 하나라도 좋은데
그저 죽어라 뛰게 해 줄 것이

나한테도
그런 게 있었으면 좋을 텐데.





있잖아, 하치.
사람은 잃고 나서 처음으로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고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깨달음은
항상

다시 한 번 뒤돌아 봤을 때였던 것 같아.





있잖아, 나나
지금 어디에 있는거야?








 나나 감성 느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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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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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꼬마부자 | 작성시간 25.07.01 이미지 넘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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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수정수정이 | 작성시간 25.07.22 나나 완결은 보기 힌들겠지ㅜㅠ,,?
  • 작성자쿠쿠킹 | 작성시간 25.07.27 나나가 진짜 그 시대를 그렇게 잘담은줄 나이먹고알았어...
    완결 넘 보고싶긴한데, 몸이 안좋아서 못하는거같고..작가님 인스타에도 꾸준히 나나 관련 그림들 올라오는거보니까 완결은 그냥 열린결말로 두기로함...
  • 작성자겹턱가나디 | 작성시간 26.01.01 새해첫날밤 어쩐지 생각나서 다시 왔어
  • 작성자Commence | 작성시간 26.07.31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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