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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세이? 그런 걸 왜 읽어? 그게 책이야? - 편견을 깨 줄 에세이 책 3권 추천

작성자국내산|작성시간26.07.05|조회수8,731 목록 댓글 24

출처 : 여성시대 국내산

 

안녕 여시들!

글 제목처럼 에세이를 책 취급 안했던게 

바로 나에요...

 

오늘은 에세이라는 분야도 영업하고

입문하기 좋은 책 3권도 추천해줄게!

 

 

에세이?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사실 에세이는 독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장르야!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일정한 목적을 갖고 읽게 돼!

 

예를 들어,

소설오락과 재미를 위해

 

인문, 사회, 과학 분야

사고 확장 및 지식 습득

위해 책을 읽게되지!

 

그에 비해 에세이는

'읽기' 자체가 곧 목적인 분야야.

소설은 인물들이 헷갈리거나,

앞에 내용이 기억나지 않거나,

혹은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마음이 조급해지는 상황이면

묘한 스트레스를 받게돼.

 

지식 분야(인문,사회,과학)의 책

내용 이해가 안되면,

한 장 한 장 넘기기도 쉽지 않아

같은 페이지를 반복해서

읽는 자신을 발견하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뚝- 사라지지

 

하지만 에세이는

읽기 자체가 곧 목적 !

초보 독자들에게 스트레스없이

책 한 권을 뚝딱-하게하는

완독의 경험을 제공하지!

 

 

그런데 사람들은

왜 에세이를 안 읽을까?

 

바로 얻을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재미도, 지식도 줄 수 없다는 거지.

 

하지만,

앞서 말했듯 에세이는 작가들이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으로

 

작가의 가장 진솔한 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

책 한 권에서 한 문장만 마음에 품어도

여시들이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바뀔거야!

 

 

오늘은 여시들이 입문하기 좋은

에세이 3권을 소개하도록 할게 !

책 소개를 보고 맘에 드는 에세이가 생긴다면

에세이 분야에 입문해보자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작품은

정혜윤 작가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이야.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작년 초 교보문고에서는

지금 꼭 읽어야 하는 책 18권

선정했는데, 바로 이 책이 

그 18권 안에 들어가 있었어!

 

이전까지 나도 에세이라는 분야에

관심도 없었고 심지어는

내돈내산하기 아깝다는 생각도 했어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이 책은 라디오 PD인 작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의미있는 언어로 풀어내고 있어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삶은 순탄하지 않아.

말그대로 '슬픈 세상' 속에 살고 있어

 

그치만 그 안에서도,

그 사람들을 살게하는 -

'기쁜 말'들이 존재해

 

그 말들이 곧 새로운 삶으로

바꿔주기도 하지

책에는 재난 참사 유가족들의

삶과 그 슬픔, 그리고 말

나와있어!

 

재난참사로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인간이 맨정신으로 겪을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유족들은 "신도 겪어보세요"가 아니라 "당신은 겪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이것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의 의미다. 엄청난 자제심의 말이다.

프랑스에는 재난참사 유가족들이

만든 조직이 있다고 해!

이른바 펜박.

 

 

조직의 목적은 슬픈 사람이 슬픈 사람을 돕는 것이었다. 

 

 

 

원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일로 알게 된 모든 것을 당신께 알려드릴게요. 온 힘을 다해 당신을 도울게요. 당신은 나보다 덜 슬프도록요.

 

물론, 책에는 작가의 이야기도

들어있어.

 

나는 부모님이 만든 정원에서 놀았고 거기서 나비, 벌, 개미, 쐐기, 지네, 지렁이, 딱정벌레 등을 보면서 자랐다.

 

 

쇠똥구리는 이젠 거의 멸종되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어려서 쇠똥구리를 본 것이 부러움을 살 만한 일이란 것을 오랫동안 전혀 몰랐다.

 

 

다행히 지금은 안다. 물론 그것도 부러워하는 남들이 있어서 겨우 알았지만 말이다.

 

 

나는 왜 혼자 힘으로는 좋은 것이 좋은 것임을 모르는지 모르겠다. 나는 꼭 남들이 알려줘야 좋은 것이 좋은 것인지 안다.

 

 

어쩌면 이래서 타인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좋은 것이 좋은 것임을 아는 사람들이 내 곁에 많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는

주관대로 밀고 나가는 것을

멋지다고 여기잖아!

 

그런데 이 책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좋은 게 좋은 것'임을 알기 어렵기에

오히려 그 가치를 찾아주는

타인의 시선에 의미를 둔다는게 흥미로웠어!

 

우리 모두 타인의

좋은 것이 좋은 것임을

알아차려주는 사람이 되어보자!

새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워

 

지오로케이터라는 이름의

총경량 소형 기록장치를 통해

사람들은 새의 이동경로

알아 낼 수 있게 돼

 

2009년에 지오로케이터를 단 새 중 몇 마리가 2010년에 재포획되었다. 과학자들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깜짝 놀랐다.

 

 

새는 쉬지 않고 8천 킬로미터를 날았고 8일을 하늘에 떠 있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여행한 거리는 1년간 26,700킬로미터였다.

 

 

말 그대로 달까지 갔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날았던 것인가? 113그램짜리 작은 새가 어떻게 난기류를 뚫고 그 먼 길을 날았단 말인가?

 

새의 날개 힘줄은 날기 시작한 지 사흘이 지나면 끊어질 지경이 된다. 새는 그래도 난다.

 

그 밖에도 책에는

세상에 관한,

삶에 관한,

사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말이 들어있어!

 

에세이 입문용으로 강추해
도입부에... 군인아저씨 이야기는

제발 흐린눈 하고 츄라이해줘....

(읽으면 무슨 소리인지 알거야...ㅠ)

 

 


 

 

두번째로 소개할 책은

김영하 작가의

단 한 번의 삶이야

 

워낙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다보니

출판되었을 때부터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어 현재까지도

많이 사랑받는 작품이지

 

초보 독자일수록

작가의 네임밸류를 따지기에

이 작품을 넣어봤어!

 

 

 

이 세상으로 나를 초대하고 먼저 다른 세계로 떠난 두 분에게

 

이 작품의 첫 페이지에

쓰여있는 문구야

 

이 책은 말 그대로 김영하 작가의

글 맛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

책에는 '생일 파티(축하)'에 대한

작가의 특이하면서도 공감되는

관점이 반영되어있어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좋은 곳에 온 사람들끼리 환대하는 것은 쉽다. 원치 않았지만 오게 된 곳, 막막하고 두려운 곳에 도착한 이들에게 보내는 환대야말로 값진 것이다.

 

생일 축하는 고난의 삶을 살아온 인류가 고안해낸 생의 실존적 부조리를 잠시 잊고 네 주변에 너와 같은 문제를 겪는 이들이 있음을 잊지 말 것을 부드럽게 환기하는 의식이 아닌가 싶다.

 

 

괴로움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동료들이 주는 이런 의례마저 없다면 삶이 내 의지와 무관하게 강제로 시작된 사건이라는 우울한 진실을 외면하기 어렵다.

 

삶에 대한, 그리고 축하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이 돋보였어

 

아버지와 관련된 일화도 나와있는데

참으로 인상깊었어

 

어느날 작가의 아버지는

컴퓨터를 배우기로 결심해

 

 

나는 최선을 다해 가르쳤고 아버지는 독수리 타법으로나마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끝내 넘지 못한 장벽이 있었으니 바로 마우스 더블클릭이었다. 버튼을 누르는 아버지의 검지는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빨랐다.

 

자, 보세요. 따닥, 따닥. 이게 왜 안되세요?

 

 

아버지의 얼굴만 붉어질 뿐이었다.

 

여시들은 부모님께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

한 번쯤은 반성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

 

인간은 보통 한 해에 할 수 있는 일은 과대평가하고, 십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과소평가한다는 말을 언젠가 들은 적이 있다. 새해에 세운 그 거창한 계획들을 완수하기에 열두달은 너무 짧다. 그러나 십 년은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서 띄엄띄엄 해나가면 어느 정도는 그럭저럭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 보는 건 어떨까?

작가는 삼십대에 잠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어

 

그 학생들 중 꽤 여럿이

교수실로 찾아와 같은 질문을 던져

 

 

제가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작가는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를 물었어.

그랬더니 학생이 답해

 

 

선생님께서 가능성이 있다고 하시면 한번 열심히 해보려고요

 


그 학생들은 '하고 싶음'이 아니라 '할 수 있음'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면 한다'의 마음. 나는 누구에게도 답을 주지 않았다. 답을 몰랐고, 알아도 줄 수 없었다.

 

 

우리는 어쩌면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할 수 있는 일에만 몰두하지는 않았는지.

이 기회에 반성해보자

책 제목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삶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에 대한 고민이 든다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할게!

 

 

 

 

마지막 작품은 천선란 작가의

아무튼 디지몬이야

 

사실 나는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았어...

아무튼 시리즈가 흥하는 와중에도

한 번도 관심을 둔 적이 없었지.

 

그러던 중-

어렸을 때 포켓몬보다는

디지몬을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는 덕후의 마음으로

 

책을 주문하게 돼!

(사실 여시 추천으로 삼 ㅎㅎ)

 

솔직히 앞선 두 작품에 비해

추천도는 낮은 편이야

 

디지몬을 모르는 사람들도

읽을 수 있게 쉽게 설명되어있지만,

디지몬을 안다면 더 좋은...

 

그렇다고 유년 시절

디지몬을 추억하며 향수를 느끼기엔

디지몬 이야기가 주가 아니라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유년시절 공황장애를

겪었던 작가의 성장과정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치매에 걸린

엄마를 간병하는 삶을 그리고 있어

 

어느 순간에는 이런 답답함이 지속될 바에야 이쯤에서 삶을 마감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 생각에 도달하기까지 모든 사고의 흐름이 유연하고 평화로웠다.

 

 

오히려 이 답답함을 해결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꼈다.

 

 

언제라도 떠나면 된다는 마음으로, 땅에서 한발 뜬 채 사는 기분이었다. 산뜻했다.

 

작가의 힘들었던 삶과

그 생각이 담겨있어

읽는 내내 먹먹한 느낌이 들었어

 

 

조금만 더 믿어볼까. 나도 아직 디지털 세계로 갈 수 있다고. 내게도 선택받을 기회가 남아 있다고.

 

실제로 작가는 굉장한

디지몬 덕후라고 해!

우리도 우리 삶을 조금 더

믿어보는게 어떨까? 

 

아직 기회가 남아 있을 수도 있으니.

재능에 대한 작가의 설명도

인상깊었어

 

 

우리는 재능이란 단어를 덜 비범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사회에서는 재능에 천재성을 부여하지만 화려한 껍질을 벗긴 재능이란 어느 날 갑자기,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현듯 그것을 '계속하게 되는 힘'에 다름 아니다.

 

 

 

시킨 이가 없는데 내가 그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에 재능이 있다고 봐도 좋다.

 

 

작가의 재능은 망상이었지.

그게 나중에 작가의 소설의

밑거름이 되었겠지?

 

어느날 소설을 써보란

친구의 제안에

작가는 이렇게 답해.

 

소설? 나 책 안 읽는데.

 

작가의 말에

친구는 이렇게 말해.

 

꼭 책을 읽어야 소설을 쓸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너 한글 쓸 줄 알잖아. 그럼됐지

 

 

어쩌면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지나치게 많은 조건을 내걸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지금 이곳의 내가 행복하길 바라는 건지, 불행하길 바라는 건지 알 수 없었고 왜 이런 이상한 기분을 느끼는지도 몰랐다.

 

 

왜 행복해서는 안 될까? 내가 불행하길 가장 바라는 건… 나인가?

 

 

 

우리는 때론,

지나치게 자기 연민에 빠지기도 하지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내가 불행하길 가장 바라는 건

스스로가 아닌지 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앞선 두 책에 비해

다소 무거운 내용이지만,

 

삶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해 !

 

 

 

 

 

에세이는 쓸모없다는

편견을 깨버리기 위해 쓴 글이

제법 길어졌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지

 

에세이는 그런 불가능의 영역을

아주 조금은 가능의 영역으로 바꿔줘.

 

작가의 글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세이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에세이는 참.... 

선택이 어려운 분야같아....

잘못 선택하면 진짜 돈 아깝거든..

 

여시들도 추천하는 에세이 있으면

댓글에 꼭 남겨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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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색빛깔고양이 | 작성시간 1시간 35분 전 new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상실의 기쁨 이 두권도 추천
  • 작성자런닝조아 | 작성시간 1시간 14분 전 new 예민한 여시들은 태도에 관하여도 ㅊㅊ..
    나는 에세이 안읽는 사람+예민러였고, 너무 유명해서 인스타 유행쯤으로 취급해서 이 책 처음에 읽어볼 생각도 안했었음 ㅜㅋ
    근데 선물 받는 바람에 읽어봤는데 작가가 나랑 꽤나 비슷해서 읽으면서 제법 좋았음
  • 작성자이름이뭐예요 | 작성시간 1시간 2분 전 new 너무 좋다 다 읽어볼게 고마워!!
  • 작성자잔잔한바다 | 작성시간 45분 전 new 읽어 볼게 고마워!
  • 작성자팝콘슈가링캔디 | 작성시간 45분 전 new 김영하 에세이는 진짜 소설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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