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야미마이구미
집에와서 가방을 바닥에 털썩 놓고
침대로 점핑하려는데 점핑하는 발에
물의 느낌이 느껴진다
?...
뭐..?
불을 켜서 확인하니
내 원룸 바닥에 온통 물
천으로 된 좌식쇼파도
그리고 콘센트 쪽도 다 물이다
전기가 안흘러서 다행이지
잘못했으면 점핑하다 걍 돌아가셨을듯
화장실 봄. 물안샘
주방가봄 물 안샘
그럼 이게 어디서 나왔냐
집주인 전화 ㄱㄱ
같은 빌라에 살고있어서
잠옷입고 내려오심
그냥 매일같이 세입자들에게
큰소리치고 성질내는 성격임
뭐하나 고쳐달라하면 오만생색과
고함을 빌라 떠나가라 지름
사건은 이러하다
낮에 위층이 수도공사하다가
터졌단다 그래서 거기도 물난리였는데
밑에층까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벽을 타고 물들이 흘렀나보다
라고 하셨음
물이 투명색이 아닌 약간
회색빛 도는 구정물같은 거였는데
다행히 냄새는 안났다
아저씨 저기... 쇼파가
천인데 다젖었구요
몇일동안 허물벗어놓았던
옷들도 다 물을 머금었다
바닥에 있던 천으로된
나의 소중한 가방애기들도 다 물을 머금었다..
하.
.
.
.
아저씨가 집에서 걸레와 이것저것 청소도구 들고오심
근데 벽지가 물먹어서 울고 손으로 만지니 주욱~하고찢어짐
이거..벽지 다시 해야겠는데요..한쪽면이라도
제가 아직 계약이 일년이 더 남았는데
이렇게 살수는 없잖아요..
최대한 심기 안건드리려 했으나
호통을 친다
아니 일년밖에 안남았는데
그냥 써라
이거 좀 울어있으면 어떠냐 하시길래
할아버지... 지금 한쪽벽면이 저기 위에서부터
아래로 대각선으로 다 울어있지 않냐
저게 눈에 안들어올 수가 없다
벽지도 들어올때 할꺼면
내돈주고 하라길래 급해서
그냥 들어온 집이거늘
끝까지 벽지를 안해준다고 한다
벽지만해준다고 하셨으면
큰소리 내기싫어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못참겠어서 한마디했다
여기 이 방이 원래 주인집 할아버지꺼니까
그럼 벽지 안하겠습니다
근데 여기 쇼파랑 저기 가방들은 제꺼잖아요
저거는 드라이를 다 맡겨야 되고 가방들은
제가 전문으로 세탁하는곳에서 알아보거나
업체에 전화해서 물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영수증 청구하겠습니다
라고하고
그거얼마한다고 그래라!!!!!
하셨지
다치우는데 한시간 넘게 걸렸지
올라가시고
나는 그 오밤중에 인터넷을 뒤졌다
다음날 아침 업체에 싹다 전화하고
사진보내주고 천재질인 가방은 회색물로인해
변색이 왔고 !!! 이건 A/S하시는 것보다
새걸로 구매하시는게 좋겠다고 한다
그러나 A/S원하시면 해주긴 하겠지만
재질이 많이 상할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문서로 적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쇼파 세탁비, 가방 2개 명품 전문 세탁비
산지얼마안된. 내나름 비싸다고
생각한 100만원대의 가방 업체에서 온 문서
할아버지께서 살고계시는 401호에 갔다
띵동
"저 XXX호인데요"
청구서 드리려구요
하고 내밀었다
읽어보지도 않고 문을 쾅 닫고 가랜다
내려왔다
1시간뒤
전화가 온다
"어이 XXX호 아가씨 이게 무슨?
가방이 백 얼마여 ?"
네 못믿으시겠으면 거기 뒷장보시면
제가 구매한 백화점 영수증있습니다
하고 끊었다
또 전화가 온다
"아가씨 도배를 하고싶어서 이러나 ?
그럼 도배해줄께~그면만 내가 도배 해줄께"
하길래
" 아니요 할아버지 말씀대로
일년밖에 안살껀데요 뭐
그냥 눈에거슬려도 살죠뭐"
하고 입금해달라고 했다
몇분뒤
할아버지의 아내인 할머니가 내려오신다
두손에는 가방 한개가 있었는데
이거 내가 몇번 안멘건데 그냥 줄테니까
도배하고 넘어가자고 한다
세탁비는 줄텐데 가방비는 못주겠다고 하신다
아니요 이거 안받아도 되구요
그냥 제가 요구한대로 주세요
라고 했다. 그러니
"그래 ! 그 잘난가방 한번 보자들지도 못할정도야 ?!
"하며 성질내심
그래서 가방 보여드림
올흰백인데
차마 말문이 막히신듯
"돈줄께 ! 그럼 이거 버리는가방 내가 가지고간다?!!!"
하시더니 뺏어서 가심
가져가시라고 했음
2일뒤 세탁을했느지 어쨌는지
그전과 별 다를것 없는 상태로 가방을 주면서
"됐지?!,감쪽같지?!"
하길래
" 아니요 ?
여기는요?
여기는요.?"
영수증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2주도 안된가방이예요.
태어나서 이렇게 비싼거 처음샀다구요 ㅠㅠ
왠지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올것 같았는데
참고참아서 가져가시라고 그리고 입금하시라고
다음날 입금됨
소파세탁비
그리고 가방2개 세탁비 다해서 2만8천원ㅋ
그 가방은 입금이 안됨
전화드림
아직입금이 안되서요
하는말이 기가막히고
코가막힘
그냥 아가씨 월세 2달
내지말고 그냥살게해줄께
(심지어 2달 월세가 더 쌈)
,
,
잡고있던 멘탈이 나가버림
한 칠일동안 짜증났는데 멘탈붕괴되어버림
월세는 제때제때 내가 낼것이다
이미 원래 가방은 가져가셨고
내 돈은 입금 안해주셨다
말도안되는 이야기지만
내 야마가 돌아
경찰에신고한다고했다
그리고 고소한다고 했다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던지라
뭔 개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할아버지께서 알겠다고 하신거 기억나시죠?
그거 저 녹음도 다해놨어요(뻥임)
제가 도배안해주셔도 되고 제 소유의 물건들만
한다고 하니 알겠다고 분명히 하셨구요
월세는 그냥 제가 내던날에 꼬박꼬박 내겠습니다
어쩌피 연말정산때 넣을수도있구요
하며 몰라 온갖 소리를 했다
무튼
그러고나서 알아서하시라고 끊었다
순간 끊고나니 내가 미쳤지
뭔 개소리를 지껄였는지
앞뒤가 하나도 안맞았는데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못한 내 머리와입을 버리고싶었음
다음날 아침6시
띵동
그상태에서 편히 자고 일어난 나도 이상하지만
띵동 소리와 함께 헐..? 갑자기 무서웠음
솔직히 어제 내지르고 보고나서
방빼라그럼 어쩌찌?
에이 빼면되지!!!!
몰라 XX!!
쪼꼬만구멍으로 보니 할아버지임
고개숙이고 계심
..........졸라무서웠는데 누구세요?
하니까 문열어보라길래 쪼꼼만 염
할아버지가 흰봉투 내미심
받으니 아무말 없이 올라가심
주셔야될 돈이 현찰로 들어있었음
통화내용중 어디서 이년이 만만치 않은년이구나
생각이 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경찰이라는 단어와 고소라는 단어때문에
흠칫둠칫하신듯 했다
물론 나는 그냥 내지른것임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경계의저편 작성시간 13.12.20 와 씨 잘했어!!! 겁나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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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수학은 정성 작성시간 13.12.21 졸라 잘했다 언냐 집주인들 진짜 쌍놈들 왤케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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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도경수진 작성시간 13.12.23 ㅡㅡ 나 자취할때 할아버지 나집에있는데 문따고 들어오고 ;;; 형광등도 안갈아주고 분명 방세입금했는데 입금언제할거냐고 그러길래 입금했다니까 안했다고 승질내서 같이확인해보니까 ㅡㅡ 떡하니입금되있고..그전에 아주머니가 집관리할때는 좋았는데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가 관리하면 아닌경우도있겠지만 어리다고 무시하고 안해줘도된다는 식이고 이래서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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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호두 작성시간 13.12.28 아 완전 싫어 저런 주인 만날까 무섭다 울집 주인도 만만치 않은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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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설거지하는겆이 작성시간 14.01.10 어우 속이다 시원하다 잘했어 여시
ㅠㅠ ㅁ많이힘들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