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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와팁]]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 <봉하마을> 스압주의

작성자D.O. (23)|작성시간14.01.01|조회수4,880 목록 댓글 50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D.O. (23)

 













bgm : 케세라세라 OST - 두 손을 (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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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보고서야 진실로 먹먹해지는 영화 <변호인> 후기 (스포?주의)














안녕 여시들 :) 새해를 맞아서 닉네임을 바꿨어. 변호인 후기를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줘서

어제, 안녕하지 못 했던 2013년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봉하마을에 다녀왔어! 사진 50장 꽉꽉 채워왔으니까

★스압 주의★













 






나는 부산 사상에서 출발했구 버스비는 3900원이었구 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걸렸어!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라 막 들뜨구 평소라면 별 감흥 없었을 풍경들도 너무 예쁘더라ㅠㅠㅠㅠ



버스는 도시에서 자고 나란 나한테는 낯선 시골 길들을 지나서 '진영'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어.

거기서 건너지 말고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10번 버스를 타고 봉하에서 내리면 돼!

근데 이 버스 배차 간격이 엄~~~청 길어 T_T 나는 11:50분쯤 도착했는데 버스가 12시 30분에 온다는 거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어. 여시 후기글에 보니까 미터기도 안 찍고 바로 6000원 부르시는 분도 계시고

다 거의 6000원 정도에 갔다 했는데 난 7120원 나왔어. 근데 아저씨가 그냥 7000원만 받으셨어!





















드디어 도착한 봉하마을은 두둥..공사중이었어 T_T 그래서 멘붕이 온 나는 그 좁은 마을에서 길을 잃었지..

근데 곳곳에 이렇게 예쁜 그림들이 있어! 그래서 난 길을 잃은 것도 모르고 쫄랑쫄랑 다니다가

어떤 아주머니께서 이쪽 말고 저 쪽 찻길로 가야한다고 해서 알았다능..그래도 이 쪽으로 온 김에 마을 구경이나 하자 해서

위로 쭉 올라 갔어 (근데 얼마 안 가서 막힌 길이라 내려 왔어)










사람 사는 세상의 자유를 꿈꾸었던 사람

낮은 곳을 바라보며 눈물 흘릴 줄 알았던 사람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를 위해 평생 애쓴 사람

대한민국 제 16대 대통령 노무현

여기 봉하의 뒷산에 고이 잠들다


안도현









당신은 우리들의 영원한 대통령입니다.









이건 봉하마을 안내도야! 근데 대통령 사저는 못 들어가게 하더라 원래 그런 건 가봐 















여기가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야. 사실 난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던 게 집이 정말 작아!

방도 여기에 두 사람 이상 들어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

노무현 대통령의 <운명이다>에 보면 어릴 적에 이런 가난 때문에 열등감 같은 게 있었다고 적혀 있어

이때부터였나요..제가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한 게..












봉하마을엔 나무가 되게 많아! 시골이 낯선 나는 굉장히 좋았어. 겨울에 오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봄에 보면 더 더 좋을 것 같아서 5월에 한 번 더 와야 겠다고 생각했어.









여기는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에 방문객들과 담소를 나누던 곳이라고 해.

밑에서 한 번 더 얘기 하겠지만 추모 기념관에 가면 짧은 다큐멘터리 몇 개를 보여주는데

그 영상의 시작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셋! 대통령님 나오세요! 하고 소리치는 장면이야

그럼 노무현 대통령은 장난처럼 임기때엔 나를 그렇게 미워하시더니 일을 끝내고 나니까 좋아해주신다고

대답하시는데 장난인 걸 알면서도 마음이 찡하더라구..이렇게 빨리 가실 줄 알았으면,

내가 이렇게 그리워 할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와볼 걸 그랬어.




봉하마을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손나발을 만들어 나오라고 소리쳤다. 

평생 소원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사진을 찍자하고 사인을 해 달라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농사짓고, 화포천 청소하고, 숲 가꾸고, 손녀 매달아 자전거 타면서 지내는데

왜 이리들 좋아할까? 나를 보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덩달아 행복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성공하지 못했다. 국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은 기회가 있는 것 같았다.

시민으로서 성공할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 현직에서는 사랑받지 못 했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랑받고 싶었다. 내게 남은 시간 동안, 훌륭한 시민으로 살고 싶었다. 그럴 자신이 있었다.


노무현 <운명이다>









그리고 그 앞에는 이렇게 예쁜 노란 우체통이 있어. 여기에 편지를 넣으면

그 곳에도 우리 얘기를 들어주시겠지.









봉하마을 입구부터 곳곳에 노란 바람개비가 있어. 이 바람개비가 내 글의 제목의 의미!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





이동형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 인용




그 다음은 추모 기념관이야.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사진들과 글들이 적혀있는데

어떤 아저씨, 아주머니가 찬찬히 한참동안 이것들을 보고 계시더라. 마음이 아프면서도 다행이다 싶었어.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있어서.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시민으로서 정치적 권리는 보장 돼야 하고,

그 행사는 시민의 의무이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법조인이라면 법률적 방법으로 대응해서는

스스로의 권리는 물론, 시민의 권리조차 옹호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1987년 부산지검 검사 취조를 받으며 너무 정치적이거나 지나치다는 질문에







비겁하게 살지 않겠다!







잘못된 정치 풍토에 타협하지 않는 것이 저의 자부심이고 행복이다.







해가 쨍쨍해서 내 그림자가..ㅎ



소신을 굽히지 않는 정치인도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역사를 한번 만들어보자.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정치인들의 변절과 변신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 글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석 앞에도 적혀있어.









여기서 내 눈물샘 폭발 T_T


치열하게 살았으나 욕되게 살 수는 없어

벼랑 끝에 한 생애를 던진 저 한 점 꽃잎의 영혼을

하늘이여, 당신의 두 팔로 받아 안아주소서.


도종환 시인









추모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인자하게 웃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있어.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이 조각의 작품명은 <대지의 아들> 이었던 것 같아








이제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간절한 소망이자 정치를 하는 이유이다.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여기에서 변호인 장면이 떠올라서 눈물이 또 그렁그렁.










이건 노란 손수건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을 그려 놓은 건데 전체 사진은 못 찍었구

내가 제일 인상 깊었던 글만 찍어 왔어.


국민들은 알고 있어요 님의 진심을




그리고 이 곳을 나오면 맞은 편에 아까 말했던 영상물을 틀어 주는 곳이 있어.

나는 중간에 들어갔는데 안에 계시던 사람들이 모두 훌쩍훌쩍 울고 계시더라구.

나도 역시..참았던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 나는 노무현 대통령 임기 시절엔 중학생이었어서

잘 몰라, 어땠는지. 그래도 커가면서, 이 분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느낀 건

역사 앞에 떳떳할 수 있는 대통령이었다는 점이야. 강자 앞에 약해지지 않고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표현했던 사람. 내 아이들에게도 한 점 부끄럼 없이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엔 이렇게 갈대(?)가 자라있어. 

겨울이라 푸석푸석해 보였지만 그래도 예쁘더라!








저 뒤에 보이는 두개의 큰 돌이 부엉이 바위야. 묘역 위에 있는 바위는 사자바위라 하더라구.

원래는 저 바위 위도 개방되어 있었는데 거기서 벌써 두 번의 자살이 일어나서 지금은 경찰들이 막고 있대

난 올라가보지 않았어 T_T 













묘역으로 가는 길에는 이런 타일들이 깔려있는데 이걸 '박석'이라고 한대.

1만 5천여명의 시민들이 쓴 추모글을 하나하나 새긴거래.

그 중에 내가 제일 감동 적이었던 것들을 찍어 봤어.


특히 마지막. T_T 엉엉 눈물이 난다







묘비 사진은 일부러 찍지 않았어. 그냥 그 앞에 서서 오랫동안 보고 왔어.

죄송해요, 너무 늦게 와서..하는 말만 반복했던 것 같아


이 묘역은 세계 최초의 국민 참여 묘역이며 국가보존묘지(제1호 지정)라고 적혀있었어!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는 뜻에 따라 '대통령 노무현' 이라는 단 여섯 글자만 새긴 비석이 있고

그 아래에는 국민들이 참여한 DVD 같은 것들을 두었대.


저렇게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어.





돌아오는 길에 기념품점에 들렸어. 세일도 많이 하고 있더라. 얼마 이상 사면 탁상 캘린더 주는 행사도 하구.

근데 나는 고민고민 하다가 컵 하나와 손거울, 그리고 찰보리빵을 샀당!








(..찌..찍을 곳이 없어서 이불 위에서...)

예쁘지 T_T 하나에 6000원인데 세 종류가 있었어. 마음 같아선 세개 다 사고 싶었는데

나는 가난한 대학생이라 제일 마음에 드는 글귀로 하나 사왔당

다른 두 개에는 각각 다른 글귀가 적혀 있는데 하나는 기억이 안 나구 다른 하나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어.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구 이게 원래 컵인데 나는 펜 꽂이로 쓸거야 흐흐 다음에 가면 두 개도 마저 사오려구










이건 손거울! 짱귀욤ㅠㅠㅠㅠㅠㅠ강풀 작가가 그린 그림이고 이거 원래 보라색인데 왜 파랑..

색은 보라색 / 갈색 두 가지 있는데 둘 다 예뻐!!!!ㅠㅠㅠㅠㅠㅠ그리고 이렇게 작은 손거울은

좀..얼굴이 뭉개져서 보이는 경우도 많잖아 근데 이 거울은 딱 그대로 예쁘게 보여~





내 친구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사온 찰보리빵! 맛있더라! 방부제를 넣지 않아서 유통기한은 짧은데

냉동실에 넣어두고 하나씩 해동해서 먹으면 된대. 가격도  착해 저렇게 많이 들었는데 만원!

(빈 곳은 내가 먹은 거..ㅎ)







후하 별 거 아닌 줄 알았는데 벌써 한 시간 반이나 걸렸네

음, 내가 봉하마을에 다녀와서 느낀점은 참 좋다! 였어. 연말이라 사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오셨더라구. 특히 가족끼리, 아이들을 데리고 오셔서

할아버지한테 꽃 놔드리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벅차고 감동적이고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

묘역으로 가는 길에 놓인 박석들에 보면서 좋았던 건, 젊은 사람들 말고 부모의 입장에서 쓴 글들이

많이 보였던 거야. 내 아이에게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대통령이 있었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다행인 일일까, 하는 생각을 했어.




2009년 5월 23일 아침 우리가 본 것은 '전직 대통령의 서거'가 아니라 '꿈 많았던 청년의 죽음'이었는지도 모른다.

잃어버린 청춘의 꿈과 기억을 시민들의 마음 속에 되살려 냈기에 그는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이던 시절엗 대통령을 마친 후에도 그는, 꿈을 안고 사는 청년이었다.

- 유시민



나는 5월에 다시 가서, 나와 같이 꿈 많았던 그 분을 다시 한 번 뵙고 오려해.

마지막이 아니라 영원이시길 바라면서!




여시들도 시간 되면 꼭 한 번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어.

벌써 2014년이 밝았어. 갑오년은 뭔가 큰 일이 일어나는 해라고 하던데,

제발! 부디! 모두들 안녕할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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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머징징윙윙 | 작성시간 14.01.02 하이잇
  • 작성자24살 | 작성시간 14.01.03 너무좋다....... 혹 댓천여시있을까???......
  • 답댓글 작성자죽어도미인 | 작성시간 14.01.03
  • 작성자중구성웅 | 작성시간 14.01.04 눈물많이난다 ㅠㅠ 하아 왜이런분이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가볍게 떠드는 사람들입에서 오르내리시는건지..
  • 작성자잉여들의히치하이킹 | 작성시간 14.01.13 ㅠㅠㅠ눈물나ㅠㅠ사진만봐도 눈물나는데 진짜 실제로 가면 더 눈물나겠다ㅠㅠㅠ그래도 가봐야지 꼭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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