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빠른생일이야 19살때 대입하고 집안사정상 휴학후 알바생활을했어 그렇게 1년을 보내고 20살되던해에 고소득직종 캐디를 알게되었어
총 2년3개월 일했어 한회사에서 쭉 일한건 아니고 1년일하고 그만두고 공부하다가 다른일하다가 다시 캐디하다가...
이제 정말 마음잡고 캐디 안하려고 마음먹었지
골프장 캐디 : 플레이어의 클럽을 운반하거나 그린에서 깃대를 잡는 등 플레이를 보좌하는 사람을 말한다. -네이버사전검색ㅋㅋ
우리나라 대부분의 골프장은 4백 (4명의 플레이어) 1캐디 시스템이다.
지원 조건 : 5~10 시간 내내 서있어도 괜찮은 체력, 적당한 센스, 긍정적 낙천적이며 인내심이 있는 사람이면 좋아
그 외의 조건(성별,나이,학벌...)은 각 회사의 규정에 따름.
근무내용 : 내가 받은 팀의 플레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하는것.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보자면
야구가 9회까지라면 골프는 1홀부터 18홀까지 돌아야 플레이를 마치는거거든
4명의 플레이어에게 각 홀에대한 설명과 공략지점에대한 조언,
4명의 플레이 볼이 날아간 위치, 그 볼이 코스 밖으로 나간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최대한 볼을 잃어버리는일이 없도록 주의해야하며 플레이어가 적은타수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어야 하지
볼이 홀컵까지 남은거리를 최대한 정확하게 플레이어에게 알려주어야하며 거리에 맞는 클럽을 주어야해
안전 사고가 나지 않도록 플레이 내내 신경써야 하며 또한 앞팀과 뒷팀의 간격을 맞추며 플레이 해야해.
그린에 올라갔을때 신속 정확한 그린플레이를 유도해야함. 볼이 홀컵까지 어떻게 흘러가는지 라인을 잘 볼줄 알아야하며
틀리면 안됨. 본인이 힘들어져..
고객이 벙커(모래함정)플레이 한 후 모래 고르는일도 해야해
(원래는 플레이어 기본 매너이나..ㅋ 대부분 캐디가 해. 프로는 자기가 하고, 가끔 매너좋으신 골퍼도 스스로 해 10명중
2명정도....로 있어)
돈내기하는 팀 상금관리.
플레이어 스코어 기록
요약하자면... 팀의 분위기를 살리는 꽃같은 존재.
소득: 캐디피는 18홀당 9~10만원. 하루에 두팀을 나가면 18~20만원. 손님들한테 받는거야. 회사에서 주는거아니야
손님들한테 이용요금을 받을때 [그린피요금+카트사용료+캐디피+식음료(그늘집이용료)]이렇게받거든 회사에서 주는게아니야
현장에서 고객한테 현금또는 수표로 바로 받는골프장도 있고 후불 (그린피낼때 다같이 계산하는거지) 프론트 지급도있어.
돈모으려면 프론트지급이 좋아 통장으로 들어오거든. 3일에 한번 넣어주는곳도 있고 1주에한번 2주에 한번 넣어주는곳도있고
현장지급은 팁나올때가 많아 그치만 돈모으긴 힘들어~ 현금이 항상 있다보니 그만큼 잘 쓰게되지...
근무형태는 하우스근무(풀근무),주말근무로 나눌수있어(주말근무자는 있는골프장이 드물어. 그리고 뽑아도 주말반 인원은 소수임.)
대부분의 캐디들이 하우스캐디이므로 하우스캐디기준으로 쓸께
골프 성수기 4월 5월 6월 9월 10월은 300만원 이상 벌 수 있어.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함.
캐디는 자기가 평일에 휴일신청해서 쉬어야되 팀이많으면 신청해놓은거 짤리기도해..
공휴일엔당연히 못쉬고...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400넘게도 벌어
준성수기 3월(늦겨울) 7,8월(장마),11월(초겨울)은 날씨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성실하게 근무하면 200만원 이상 벌 수 있어
비수기 12,1,2월(겨울)은 골프장이 휴장할경우 수입이 없고 휴장하지 않아도 100만원 이상 벌기 힘들때가 많아
( 골프장 운영스타일에 따라 수입이 달라져)
캐디의 장점 :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버는것과 돈을 많이 모으는것은 다르다는걸 깨닫는다.)
제갈공명과 같은 능력을 가질수있다.(바람의 방향, 바람의 세기에 자주 신경을 써야해
뉴스 기상예보는 항상 꿰고있지..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라 오래일하면 아픈곳이 생겨
그러면 비오기전날 아픈곳에서 신호가 온다ㅋㅋ)
4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수있다.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
센스가 생긴다.
운전을 잘 할수있다. 특히 주차
처음만난 사람의 성향을 빠른시간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가끔 연예인 볼 수 있다.
단점 :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아서 친구들과 멀어지게 된다.
주말에 있는 친구 결혼식 가기 힘들다.
뛰어다닐때가 많아 관절이 약해진다.(사람마다 다르나 난 약해졌음..)
여자가 많은곳이라 뒷말도 많고 캐디가 20대 후반부터 30대 많으면 40대까지도 있어서 여시평균나이로 볼때 언니들이 많아서
행동 하나하나가 힘듬.
태양에 오랫동안 노출되기 때문에 화장을 두껍게 해야함.선크림은 SPF50이상 그 아래로는 쳐다도 안봄. + 세개여야함. 안그
러면 기미밭되는건 시간문제.
선케어 제품에 돈을 쏟지 않을때는 떡기미가 무엇인가 몸소 체험할 수 있음. 피부가 많이 상함. 머릿결도 상함.
골프장에서 근무하다 다치면 크게다침. 볼에맞거나 클럽에 맞거나..사고가 자주 나는건 아니지만 한번나면 크게남. 골절, 함
몰..보험을 들어야 함. 참고로 4대보험 안됨.
야한농담 좋아하는 고객, 캐디를 하인처럼 부리는 고객, 진행이 느린 고객, 비기너(골프초보) 만나면 힘듬.. 음식점이나 판매직처럼
용건끝나면 굿바이 하는일이 아니구 고객모시고 짧게는 4시간 길게는 5시간 이상 함께 있어야 하는일이라
트러블이 생기면 그 시간 내내 마음고생 몸고생함..(이렇게 고생할때도 있는반면 좋은고객만나면 보람을 느낌)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할 때도 있다.
새벽 6시에 출근해서 저녁 7시에 퇴근해야 할 때도 있다. 여름엔 자주 그럴 수 있다.
평소엔 흡연 관심도 없다가 흡연자가 될 확률이 높다.
주량이 늘 확률이 높다.
비올때 비맞으면서 일하고 눈올때 눈맞으면서 일하고 더운데 더운곳에서 일한다. 비때문에 속옷,신발,양말 다 젖으면서도..웃
으며 일한다.
비오고 번개치는데 일할때 있다.
외출할때 가끔 이마에 화장하는거 까먹는다.
돈을 많이 벌어서 씀씀이가 커질 수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못해서 식사를 거르고 일을 할때가 있다. 많다.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경우가 많음. 가족이 그리워짐..
화장실을 자주 못감. 방광이 커짐. 소변참기능력은 정상인의 3배는 된다
대변은...ㅋㅋ 아마 캐디 오래했던 언니들은 한번쯤 이런난감한상황 겪었을듯. 하늘이 노래지는것을 직접 체험가능
물먹고싶어도 화장실가고싶으니까 되도록이면 참게됨. 물 많이 안먹으면? 변비와. 사람마다 다른데 난 원래 없었는데 생김.
나는 캐디 나이치고 많이 어렸어.
20살때 뭘알겠어 눈치가 있겠어 센스가 있겠어 친구들이랑 놀줄이나 알았지 어른(고객층이 30대 이상.. 주로 4~60대 남성이 많음)들
이랑 대화하는 법도 몰랐고
그래서 너무 힘들었어. 교육받을때도 일 못한다고 핀잔 자주듣고ㅋㅋ(초보캐디교육은 기본 2달~3달! 이때 복지좋은 골프장은 교육비
가 하루 만원정도 나오지만 안나오는 골프장이 훨~씬많음)
일만 힘들었을까? 일끝나고 동료 캐디언니들과 지내는것도 근무의 연속이라 힘들었어
나랑 차이 안나는 언니가 26살이었으니까.. 친하긴 해도 속마음을 터놓고 지낼순 없었지
그렇다고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한탄하기엔... 친구들은 골프장 시스템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대화하기가 힘들었지ㅋㅋ
그래도 난 운이 좋았던 편인것 같았어. 처음 일 시작했던 골프장에서 같은조 된 언니들이 다 잘 챙겨주셨거든..
내가 잘못한게 있을때에도 날 혼내기보단 타일러주고 보듬어줬었어
나랑 같이 교육받고 다른조로 들어간 동기언니는 (20대후반이었어) 선배언니들이 너무 까탈스럽고 트집도 많이 잡혀서 힘들어했어..
여자들이 많이 근무하는곳이라 정말 잘못찍히면 근무하기 힘들어..
그리고 근무끝나고 캐디들이 배토라는걸해. 안하는골프장이 우리나라에 두군데있나?ㅋㅋ 골프장 코스 내에 잔디가 파여있는곳에 모
래를 뿌려주는 작업이야. 이런것도 해야되
나는 손님들 상대하는거에 스트레스받아서 그만뒀어
패스트푸드점이나 판매직이랑은 다른차원의 스트레스야.
대부분의 신입캐디들이 이 이유때문에 그만두지....
지금은 캐디 때려치고 딴거하고있어
그때보다 돈은 많이 못벌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시 캐디 일 하게된다면.. 아마 내가 정~말 급전필요할때 다시 하게되겠지....
그리고 지역마다 골프장 특성이 있어 몇가지 알려줄께
경기도 : 일잘되는곳이 많아~ 그만큼 진행이 빡세.. 기숙사 있는곳도 있고 없는곳도 많아. 복지가 뛰어난 골프장이 별로 없어~ 근데
돈은 많이 벌수있지~
인천: 바닷가근처의 골프장은 피부 시망!!
강원도 : 겨울엔 정말 돈 못벌어 스키장이랑 골프장이랑 같이있는곳은 겨울에 스키장에서 일하는거 신청할 수 있어.
휘팍,비발디,용평,오크밸리,오투.. 아마 더있을꺼야. 그리고 복지 좋은 골프장이 많아~
충청도 : 그럭저럭... 특별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지. 복지도 특별히 나쁜골프장은 많이 못봤어...
경상도,전라도 : 캐디피가 수도권에비해 낮은 골프장이 몇 있어. 그리고... 여시들 평균연령 고려했을때 집근처 골프장이 아니라면 왠
만하면 다른지역 골프장을 알아보길... 캐디 나이대가 높은편...
이 지역은 여자캐디 구하기가 힘들어서 정말 별로인곳은 외국인캐디도 있어. 복지 좋은곳은 좋은데 나쁜곳은 나
빠.. 잘~!알아보고 가야하는 지역
제주도 : 비수기와 성수기의 차이가 뚜렷한곳. 날씨..특히 바람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곳.. 복지 킹왕짱인 골프장 많음.
캐디 하려는언니들.
절대 캐디학원은 가지말길...돈버리는짓이야~학원에서 교육 받을 필요가없어!
골프장가면 초보교육할때 다시 처음부터가르쳐
그리고 초보자들 뽑는기간이 따로있어!
지금 안뽑아.
겨울에 일안되는 비수기때 뽑아서 교육시킨후에 시즌오면 내보내
11월 말부터 알아봐야해~ 지금은 경력자만 뽑아
혹시 이거 궁금해할 여시 있을까봐 덧붙인다.
대학생여시인데 방학때 잠깐 일할수있을까?
안됨..ㅠㅠ
초보는 정말 밥먹고 교육받고 일 익숙해지는데만 꼬박 3개월 걸려요...
사회생활 경험있고 어느정도 나이 있는 언니들도 초보는 힘들어요...
그니까 나이 어리면 어릴수록 더 힘들어요..사람상대해본 경험이 없으면 없을수록..
아예 휴학하고 1년 일할 각오하고 들어가야해
골프에 대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손님을 구워삶아서 내편으로 만드는 말빨도 필요하거든...
그리고 경력자도 1년경력이랑 3년경력이랑 5년경력이랑 스킬이 달라
또 캐디하면서 골프 물론 배울수있어
근데 내돈내고 해야해 회사에서 지원해주고 이런건 별로없엉
골프장에서 라운딩 무료로 할수는 있지만 정말 공짜로 하는건아니고 골프장마다 규칙이 다 달라..그리고 대부분 번거로워
생각처럼 잘 안하게되지.. 어딜가나 회사에서 좀 이뻐라 하는 언니들이 있어
그언니들이랑 친해져야 그나마 편하게 골프 라운딩 할수있어 ㅋㅋ
그리고 캐디들이 머 손님들이랑 따로 만나서 술먹고 그러냐 이런거 궁금해하는 언니들 있을까봐 얘기하는데
70년대 박정희시대 이야기래
지금은 없어
물론 정말 아무도모르게 손님들 만나고다니는 언니가 있을수도 있지.
근데 이런건 자기가 비밀로한다고해서 비밀이 되는게 아니라 손님이 막 자랑하고다닌대. 소문나겠지
그럼 그언니는 회사에서 잘린대
나만 잘하면되고 정말 심한 성희롱하는사람은 경기과에 신고하면 경기과에서 알아서 조치해줘
물론 복지가 좋은 골프장일경우의 이야기야.
궁금한거 더있으면 댓글달아주3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