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여시문화생활]]영화 만신 후기

작성자예천화|작성시간14.04.15|조회수5,135 목록 댓글 21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예천화 & http://namej.tistory.com/65

 

 

 

 

 

일단 영화 배경을 설명하자면 국가에서 지정한 인간문화제이자 만신(크고 높은 무당)이신 김금화 선생님의 이야기를

박찬경 감독님의 시선으로 다시한번 재조명 한 영화라고 할 수 있어..

주연 배우로는 어린 넘세역의 김새론, 새만신역의 류현경, 70년대의 만신이 된 문소리가 나오는데

잔잔하니 참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영화속의 주인공인 김금화만신의 프로필을 소개 하자면 이러해~~

 

김금화 인간문화재, 한국무용가

출생
1931년 8월 18일 (황해도 연백)
경력
1985~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서해안배연신굿, 대동굿 기능보유자 지정
1982 한미수교 100주년기념사업 문화사절단
1946 강신무

주된 내용이 일제강점기, 14살의 금화 ‘넘세’(김새론)는 위안부 소집을 피해 시집을 가지만
시댁의 모진 구박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듣지 못하는 걸 듣는 남다른 아이였던
넘세는 고통스러운 신병을 앓으며 유년 시절을 보낸다.


 

결국 외할머니를 신 어머니로 삼고서 신을 받아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는 김금화 만신은 신을 받고서 새만신이되어

점사를 봐주고 신의 제자기을 갈때에 무속인이란 이유만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과 북의 스파이로 오인 받아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산 자와 죽은 자의 아픔을 위로한다.

 

1970년대, 중년이 된 ‘금화’는 만신으로서 이름을 알리지만 새마을 운동의 ‘미신타파’ 움직임으로 탄압과 멸시를 받는다.
여인으로서, 무속인으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면서도 위엄과 자존감을 잃지 않던 그녀는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나라만신으로 거듭나게 되고 황해굿을 하는 만신중엔 최초로 인간문화재로 지정이 된다.

 

<사진 및 위의 내용 정리를 해 놓았어 참고할 여시들은 참고하세요^^>

김새론 - 어린 금화 - 니 아바진 일찍 가시갔다 야

황해도에서 사내아이를 기다리는 집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태어난 넘새.

하늘의 해와 달을 눈에 담은 아이.

어릴적부터 신기를 보여준 탓에 동네 사람들은 꺼려했고 친구도 없었다.

아마 너무 어린 탓에 안에서 삭히지 못하고 떠오르는 대로 말로 옮겼겠지....

정신대를 피하기 위해 결혼했으나 남편과 시댁의 폭력에 시달리다 도망쳐 나온다.

 

 

 

류현경 - 새만신 - 큰 무당이 되겠시다

결국 내림굿을 받게 된다.

몸에 들어오는 대로 신을 다 모시는 것은 아니라며...

너무나 안타깝게 내림굿을 해주는 이는 금화의 외할머니이자 만신이신 김천일이다.

거인처럼 커다랗게 보이는 신들과 작은 류현경......

굿을 하는 동안 신들의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또한 큰 볼거리.

 

 

문소리 - 만신 - 사람 살려요

전쟁통에 황해도에서 인천으로, 서울로 옮겨온 금화.

어떤 노인의 자살을 예감하는 꿈을 꾼다.

어떤 말도 입 밖으로 잘 내뱉어지지 않는, 무겁고 음산한 기운이 짓누르는 듯한 느낌.

그 와중에 속삭이듯 말하는 "사람 살려요."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옮겨지는 듯 해서 울컥했다.

살고자 하는 마음. 살리고자 하는 마음.

 

 

 

그녀가 태어난 황해도에는 당시 집집마다 신을 모시고 있었다고 한다. 큰 신당을 차린다기 보다 누구나 그저 쌀 한그릇,

베 한보자기 내놓고 기도하는 것이다. 신과 사람의 삶에 경계가 없던 시절.

그러나 전쟁과 새마을 운동, 근대화와 물밀듯이 전파된 기독교...

그 사이에서 신은 갈 곳이 없었고 신과 인간을 매개하고 인간의 아픔을 달래주는 무당은 설 자리를 잃었다.

 


북한군과 중국군 묘역에서 진오귀굿을 할때

갑자기 한 만신이 머리 아프다며 계속 고통스럽게 운다.

남의 아픔을 달래주려면 공감해야 한다.

공감이란 함께 느끼는 것이다.

그냥,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느껴야" 한다.

입으로만 공감하는 힐링 장사꾼들과 격이 다르신 게지.

이것은

만신 김금화의 이야기이자

우리 근현대사의 이야기이자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영화 첫 장면에 김금화 만신이 영화에 대해 축원을 한다.

영화 보러 오는 분들도 올때 갈때 다치지 말라고 하신다.

 

 

영상미도 뛰어나고 애니메이션도 훌륭하고 편집도 훌륭하고

이미 만신의 삶이 드라마틱 하다보니 극성도 좋다.

문소리, 류현경, 김새론 연기는 너무나 훌륭하고 만신의 웃음도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영화 마지막에 어린 금화가 쇠걸립을 하러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얻은 쇠붙이들을 여행가방에 담고서는

대청마루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참 인상깊은거같아...

특히 누워있는 어린 금화 즉 넘세를 사람들이 쭉 둘러싸고 바라보는데 마지막에 연세가 드신 만신 김금화 선생이

어린 금화를 지그시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참 인상적인게 그 눈빛이 뭐라그래야할까 좀 애잔스러운 눈빛이라고 해야할라나

여튼 좀 그런눈빛을 하시는데 나까지도 가슴이 먹먹해 지더라...

 

,솔직히 나두 교회다니구 하지만 외가쪽에 무속인으로 일하는 분이 계시구 우리 외할머니도 돌아가시긴 하셨지만

한때 집에 항아리를 두고 신을 부리지는 않지만 신을 받아 모셨던일도 있구 해서 그런지 몰라도 무속신앙에 그닥 큰 반감은

안가지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지...

 

이 영화를 보자면 무속인에 대해 오해하고 무속신앙에 대해서 기피감을 가졌던 여시들도 별로 거리낌 없이 볼 수 있을꺼같아..

원래 옛날부터 무속인이 큰 굿을 벌이게 되면 그 마을은 큰 잔치를 벌인거랑 마찬가지라고 했었거든....

그때 그시절에는 지금의 시대처럼 놀 수 있는 곳이 많지도 않았고 유희거리도 없었으니 그런거겠지만

무속신앙이란게 우리네 정서를 담고있는 전통의 민속문화거든....

그러다보니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민족말살정책의 일종으로 무속신앙을 탄압하기도 했었지....

 

 

※ 참고로 저기서 쇠걸이 하자나 저거 모아서 애기무당들 무구만들어준대!!

방울이랑 면경 칼 이런거!!!

 

글고 5·18때 대학생들이 북하고 장구같은거 들고나와서 시위하면서 민속문화?그게 다시 발전했고,

그때 한참 유행했대 북치고 뭐 그러는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예천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15 난 우리동네상영관에서 못찾아서 유료사이트에서 돈주고받았어
  • 작성자노리노리팡팡 | 작성시간 14.04.15 이거 보고싶은데 진짜ㅠㅠㅠ
  • 작성자내일로 | 작성시간 14.04.15 이거 시사회 다녀왔었는데..
    난 생각보다 무당이 단순히 점쟁이?가 아닌 종합예술인이구나 라는걸 깨달음.
    마지막 장면엔 나도 모르게 슬퍼서 울었다 ㅠㅜㅋㅋ
  • 작성자소_소 | 작성시간 14.04.16 난 괜찮았어... ㅎㅎ 다큐형식이라도.ㅋㅋ
  • 작성자팔꿈치훈냔 | 작성시간 14.04.19 내가 이런걸 조금 무서워하는 편이었는데 언니글덕분에 보게됐어!! 우리나라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이라서 진짜 재미게 잘봤어~ 연출도 모랄까 특이하면서 독특하게 연출한것도 좋더라. 굿이 문화다 라는것을 일깨워주는 좋은 영화였던것 같아. 마지막에 쇠걸립진짜 짠하더라. 특히 사람들이 모였다가 의미있는 순서로 사라지는것도.. 좋은 영화추천해줘서 너무고마워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