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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트]여름 쿨톤으로 사는 어느 립덕후의 이야기 (개스압)

작성자그대가 포기하지 않는 한|작성시간17.05.19|조회수102,717 목록 댓글 402


 

출처: 여성시대, 그대가 포기하지 않는 한

센스,장바구니 말머리는 좌표 필수기재






지난 몇 년 간, 본인이 가을웜 또는 겨울쿨이라고 생각하며 립제품을 모아왔던 최여시.

여름 쿨톤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한동안 방황했지만 여쿨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있다는 그녀.


지금부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Q. 원래는 본인이 가을웜 혹은 겨울쿨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들었다.

A. 사실이다. 꽤 긴 시간동안 나 스스로 가을웜톤 또는 겨울쿨톤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여름쿨이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으며 당연히 여름쿨톤 립스틱도 뭐가 있는지 잘 몰랐다. 그냥 저런 립은 나한테 안어울릴거라 단정지었고 한편으로는 여쿨들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컬러즈에서 받은 컬러진단을 통해 내가 여쿨, 그것도 라이트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Q. 여쿨 라이트 진단을 받은 이후 어떤 감정이 들었는가.

A. 혼란스러웠다. 처음에는 부정했다. 컬러즈 욕도 하고다녔다. 저것들 다 핫바리들이라느니, 퍼스널 컬러 이거 다 미신이라느니(웃음). 극심한 충격으로 화장을 끊었다. 파데도 안바르고 다니자 당시 같이 살고있던 사촌언니가 욕을 했다. 해탈도 했다. 퍼스널 컬러가 뭐가 중요하냐, 내가 원하는 색 입고 원하는 색 바르면 그만이지 알게뭐냐는 말도 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가 화이트데이 선물로 여름 쿨톤 립을 하나 사줬는데 보자마자 그는 쌍따봉을 했다. (여시야 이거다 이거!! 라며 그녀는 그녀의 남자친구 흉내를 냈다.) 그 때부터 어쩌면 내가 여름 쿨톤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립은 무엇이었는가.) 슈에무라 시크핑크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Q. 그럼 모든 여름 쿨톤 컬러가 다 어울렸는가.

A. 옷에 있어서는 얼추 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 옷장을 뒤져보니 여름 쿨톤 컬러의 옷이 상당히 많았다. 아마 나도 모르게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입고있었던 것같다. 하지만 모든 여름 쿨톤 립제품이 다 어울리는 것은 아니었다. 여름 쿨톤 립이라고 해도 명도 채도에 따라 미묘하게 안어울리기도 했으며, 누가봐도 여름 쿨톤 컬러가 아닌 컬러가 잘 받기도 했다. 내가 알기로 립스틱은 무조건 다 자기 톤과 맞는 건 아니라고 들었다. 내가 컬러전문가는 아니니 이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기로 하겠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쿨톤으로서의 삶에 약간의 고충이 있다고 들었다.

A. 그렇다. (이유가 무엇인가.) 기승전 핑크라는 점이다. 특히 라이트는 맨날 핫핑크였다. 나는 다양한 립을 바르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었는데 핑크에 한정되어 버리니 아쉬웠다. 그래서 여름쿨톤이라는 틀을 벗어나 다양한 컬러의 립을 바르기로 결심했다. 내가 여름라이트지만 포멀한 옷을 드레스드 할 때 여름뮤트나 가을웜톤의 립을 바른다면 꽤 차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팝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때는 여름 브라이트나 봄웜이 섞인 컬러를 발라서 입술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으며, 좀 더 차가운 분위기를 주고 싶을 때는 겨울쿨톤의 립스틱을 바르고 눈에 조금 더 힘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가진 립 중 여름쿨톤이 쓸 수 있을 법한 컬러들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대목에서 그녀는 "근데 저만 어울리고 다른 사람들은 안어울리면 어쩌죠8ㅅ8" 라며 징징댔다.)





Q. 그렇다면 지금 이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고자 하는 립은 몇 개인가.

A. 어디보자... 57개이다. 이 중 지금 소지하고 있는 립도 있고 처분한 립도 있다. 하나하나 지금부터 설명해보고자 한다.


우선 세 부류로 나눠서 설명하겠다.


1. 빼박 여쿨템 : 누가 봐도 아 이건 여쿨템이다, 혹은 여쿨템으로 유명한 립.

2. 애매한 템 : 어디서는 여쿨이라고 하고 아니라고 하고... 긴가민가한 립.

3. 여쿨템은 아닌데 나한테 잘 어울렸던 립.


나열 순서는 가나다 순이다.








1. 빼박 여쿨템


-나스 네버세이네버 ★★★★ (36,000원)

연한 라벤더 컬러. 여름 라이트템이라고도 하고 뮤트템이라고도 하는데 나한테는 매우 잘 어울렸다. 자잘한 은펄이 있으나 티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매트하지만 나스 매트 립펜슬 특성상 입술이 불편한 매트는 아니다.








- 나스 뤽상부르 ★★ (36,000원)

촉촉한 핫핑크 컬러. 입술 발색이 밤에 찍은거라 좀 이상하니 손 발색을 봐주기 바란다. 참고로 뤽상부르는 왼쪽이며 오른쪽은 톰포드 체리러쉬이다. 구분할 수 있겠는가. 사실 쇼핑에 실패한 아이템이다. 아무리 봐도 존똑이어서 금방 처분해버렸다. 하지만 컬러는 충분이 예쁘다. 여쿨 라이트 또는 브라이트 템으로 유명하다.








-나스 맨헌트 ★ (37,000원)

핑크에 묽은 레드를 탄 듯한 느낌. 매우 촉촉하고 부드러운 질감이다. 핑크가 강하다는 평이 많으나 나는 레드가 강하다고 느꼈다. 이러나 저러나 발색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색깔이 아주 뚜렷하게 티나는 편은 아니니 여쿨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나스 위 ★ (36,000원)

아이린 쿨톤공주 사진 속의 립이다.

개인적으로 나한테는 살짝 푸른 느낌이 있으나 연하게 바르면 아이린과 비슷한 발색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얼굴이 아이린은 아니었으므로 별을 하나 뺐다.








-아르마니 립마에스트로 504 ★ (42,000원)

립무스 타입의 핫핑크 컬러. 여름 라이트라고도 하고 브라이트라고도 하던데 잘 모르겠다. 컬러는 매우 잘 맞았으나 립마에스트로 재질 특성상 여기저기 잘 묻어나는 것이 아쉽다. 슈에무라 강남핑크와 색깔이 거의 동일하다.








-Marc Jacobs Beauty Je T'aime  (30$)

손 발색샷은 약간 코랄빛이 도나 여름뮤트템이다. 입술에 바르면 톤낮은 핑크빛이 많이 돌며 연하게 바르면 mlbb 컬러가 된다. 세미매트 질감이며 한국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쉬운 점.








-맥 굿테이스트  (34,000원)

앞서 보았던 아이린 립 나스 위에서 약간 푸른 끼가 빠진 컬러이다. 너무 푸르지 않기 때문에 여름쿨톤이라면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맥 치고 약간 비싼 가격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으니 너무 상심하지 말 것.








-맥 라스트미닛 ★ (34,000원)

맥에서 처음 나온 틴트 제품. 컬러는 여쿨이 사용하기에 무난한 핫핑크다. 개인적으로 틴트를 크게 선호하지는 않으나, 가끔 가볍게 바르기 위해 틴트가 필요할 때가 있다. 입생로랑은 질감이 마음에 안들어서 현재는 다 처분한 상태. 맥이 적당히 촉촉하고 착색도 잘 되고 발색도 좋은 편. 단점은 유상맥.








-맥 러브론 ★ (29,000원)

여쿨 라이트템으로 유명하나, 내가 여쿨라이트가 맞는지 아닌지 가장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립. 어떤 날은 되게 예쁘게 발리고 어떤 날은 얼굴이 흙빛이다. 흰 끼가 많이 도는데 촉촉해서 립스틱 자국이 상당히 잘 남는 편. 상태가 좋은 날에만 바를 수 있다.








-맥 러스터링  (29,000)

여름라이트의 mlbb로 소개하고싶다. 내 입술 색과 거의 흡사하다. 입술 발색은 좀 연하게 나왔고 손 발색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촉촉한 제형이라 립밤처럼 슥슥 바르기도 좋다. 살짝 웜한 느낌이 있어보이나 여쿨 컬러임에는 틀림없을 것으로 보인다. 








-맥 리질리언트루즈  (34,000원)

맥 레드 틴트. 핑크끼가 강하게 돈다. 여름브라이트가 아닐까 추정해본다. (내 말을 맹신하지 말 것!) 올 여름 레드립으로 잘 쓰고 있는 중. 이거 바르고 선글라스 끼면 올해 휴가 다 갔다.








-맥 시즈리스 에너지  (34,000원)

★강추템★ - But 유상맥 주의

이게 바로 여름라이트지- 라는 느낌. 적당히 밝고 적당히 팝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내 지인은 요정같은 컬러라고 했다. 베네틴트에서 살짝 더 쿨한 느낌이 든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눈썹만 그리고 이거 바르면 가볍게 외출하기 좋을 듯.








-바닐라코 BG01  (14,000원)

★강추템

교생실습 당시 애기들이 선물해준 립크레용. 그 애기들은 내가 여름쿨임을 알고있었던걸까. 바르자마자 인생립임을 직감했다. 그 땐 내가 가을웜 또는 겨울쿨이라고 생각해놓고도 이건 진짜 인생립이었다. 로드샵 립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색깔을 디자이너 제품 중에 찾아보려고 수없이 많은 백화점 브랜드를 쑤시고 다녀봤지만 이 제품보다 쿨하거나 웜할 뿐, 같은 립은 찾지못했다. 이제는 포기하고 2개째 사용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니 꼭 테스트해보기를 바란다.








-바비브라운 히비스커스  (41,000원)

여름뮤트 컬러. 나한테는 사실 조금 딥한 느낌이 있다. 매우 연하게 발라 손가락으로 살짝 스머지하면 무난한 mlbb 느낌. 뮤트 여시들이라면 한번쯤 try 해볼만한 컬러. 겨울쿨이 mlbb로 사용해도 좋지않을까 생각한다.









-VDL 세레니티 ★ (22,000원)

컬러는 여쿨 라이트 컬러가 맞다. 올해의 컬러였던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둘 다 여름쿨톤 컬러인데 이 둘을 합쳐놓은 립이다. 다만 발색이 매우 약하고 쓸모가 없다. 립밤같은 느낌. 너무 팝한 컬러를 발랐을 때 조금 중화시키고 싶으면 위에 덧발라 주면 좋을 것 같다. 아니다 사실 다 필요없다. 이건 쓸모가 없다. 그냥 예뻐서 소장용으로 샀다. 사지말기를 바란다.








-샤넬 루쥬 코코 스틸로 214  (41,000원)

★강추템

살짝 코랄 빛이 도는 듯 하나 여름뮤트템이다. 립밤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무르고 촉촉한데 발색력도 좋은 편. mlbb라고 하기엔 조금 붉은 편이나 포멀한 코디에 어울릴 법한 컬러. 가을웜에게도 괜찮을 법한 choice.








-슈에무라 강남핑크 ★ (35,000원)

★강추템

여쿨이라면 누구나 사야한다는 그 아이템. 아르마니 립마에스트로 504와 거의 비슷한 색상이나 묻어남이 훨씬 덜하다. 슈에무라의 매트 립스틱은 립덕후라면 누구나 알 터. 가볍게 스치는 느낌이 전혀 이질적이지 않다. 여쿨라이트에게는 살짝 튈 수 있으나 가끔씩은 튀어도 좋지 않은가.








-슈에무라 샹그리아와인  (35,000원)

여름뮤트템이나 회끼가 너무 많이 돌아서 나한테는 너무나 탁하게 느껴졌다. 겨쿨이 쓰면 mlbb가 되지 않을까 생각 중. 너무나 어울리지 않아서 산지 얼마 되지않아 빠르게 처분했다. 뮤트여시들은 테스트 해볼만한 제품. 컬러 자체는 굉장히 예쁘다. 안유명템인줄 알았는데 가끔 인터넷에 찾아보면 품절이다. 누군가는 계속 구매하고 있는 것 같은 아이템.








-슈에무라 시크핑크  (35,000원)

★강추템

앞서 말했던 내가 여쿨임을 확신하게 했던 그 립. 여쿨라이트냐 여쿨뮤트냐 말이 많은 제품이지만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는가. 라이트인 나에게는 완전한 mlbb였다. 눈썹만 가볍게 그리고 이 제품을 발랐더니 화장을 한 듯 안한 듯 깔끔한 인상이 되었다. 브라이트톤들에게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라이트나 뮤트 여시들에게는 진짜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








-스킨푸드 딸기딸기  (10,000원)

★강추템

이 립 역시 여쿨라이트의 정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제품은 워터리 루즈 라인에 있는데, 워터리 루즈가 상당히 질감이 특이하다. 틴트인 듯 하나 이름처럼 촉촉한 립스틱 같은 느낌이다. 다른 제품은 착색이 없으나 이 제품만 유난히 착색이 강한 편. 간혹 어떤 립도 안어울린다고 느껴질 때 이 제품을 바르면 갑자기 살아난다. 유명템이 아니기 때문에 단종될까봐 겁나는 아이템.








-스킨푸드 오일틴트 딸기시럽  (12,000원)

아리따움 오일틴트가 미생물사건으로 리콜을 한 후 갈아타게 된 오일틴트. 질감이나 향이 입생로랑 오일틴트와 거의 흡사하다. 여름라이트 컬러로 보여지나 점점 착색이 강해지면서 엄청난 핫핑크가 된다. 참고할 것.








-스킨푸드 석류석류  (10,000원)

★강추템

가을웜톤 컬러라고 생각했으나 컬러즈에 가져가서 물어보니 보자마자 여름뮤트라고 하셨다. 앞서 본 딸기딸기와 같은 워터리루즈 라인으로 질감이 매우 특이하다. 혹자는 지속력이 좋지않다고 했으나 나는 딱히 느끼지 못했다. 밀착력도 좋은 편. 단종된 맥 하우스와인과 흡사하나 살짝 더 쿨한 느낌.








-스킨푸드 오일틴트 크랜베리쨈  (12,000원)

앞에서 본 딸기시럽에 비해 살짝 딥한 핫핑크. 딸기시럽이 발랄한 느낌이라면 크랜베리쨈은 조금 분위기 있는 느낌을 낼 수 있다. 역시 단점은 기승전 핫핑크. 딸기시럽보다 별이 하나 더 빠진 이유는 나중에 착색이 점점 붉어지면서 약간 가을웜톤 핑크같은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덧바르지 말 것. 수정할 때는 꼭 지우고 다시 바르기를 바란다.








-아리따움 오일틴트 4호 컬러는  / 그러나 전체적인 점수에서는 별점없음 (9,000원) 

원래 아리따움 오일틴트가 내 최애 틴트였다. 촉촉한데다가 발색도 선명하고. 하지만 미생물검출에 의해 리콜을 하면서 다 환불해버렸다. 사실 내 입술에서는 딱히 문제가 없었으나 겁나는건 사실이기 때문에. 컬러는 이 4호가 정말 여름라이트에 최적이라고 생각했었다. 포지틴트같은 느낌. 컬러가 아깝다.








-입생로랑 키스앤블러쉬 10호  (55,000원)

★강추템

여름뮤트템. 질감이 매우 좋다. 립마에스트로에 비해 묻어남이 조금 덜한 편이나 립무스 질감의 특성상 묻어남은 조금 있다. 입술 색과 흡사하기 때문에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강추템임에도 불구하고 별이 하나 빠진 이유는 가격.








-입생로랑 루쥬 볼립떼 샤인 48 ★ (42,000원)

★강추템

여름뮤트템. 개인적으로 입생로랑 루쥬볼립떼 샤인 라인 자체를 굉장히 선호한다. 발색은 조금 약하나 촉촉한 정도가 굉장히 좋다. 입술에 미끄러지는 듯한 발림성이 압권. 펄이 약간 있으나 딱히 입술에서 티나는 편은 아니다. 가을웜톤이 사용하기에도 무리 없을 것 같은 컬러. 아침에 급할 때 자주 손이 갈 수 밖에 없다.








-입생로랑 루쥬 볼립떼 샤인 50  (42,000원)

★강추템

앞서 본 아이린 립 나스 위를 매우 묽게 만든 것 같은 컬러. 묽기 때문에 나스 위에 비해 푸른 끼가 중화되어 사용하기가 좋다. 많은 사람들은 50번 보다는 19번을 여름쿨톤 컬러로 많이 추천하는데, 뒤에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19번보다 50번이 여름쿨, 특히 라이트가 쓰기에는 더 낫다고만 말해두고자 한다.








-톰포드 체리러쉬  (60,000원)

★강추템

앞서 본 나스 뤽상부르와 똑같은 컬러다. 붉은 펄이 살짝 있으나 거의 티나지 않는다. 발색력은 톰포드나 나스나 비슷한 편이나 나는 어차피 허세가 심하기 때문에 톰포드를 선택했다. 톰포드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나스 뤽상부르를 추천함. 여름브라이트 컬러라는 말이 많으나 라이트가 쓰기에 딱히 무리는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페리페라 시선루팡  (10,000원)

컬러는 매우 여쿨스러운 컬러. 착색도 잘되기로 유명함. 하지만 이것만 발랐다 하면 입술이 너무나 화끈거린다. 어디 물놀이 갈때나 바르면 좋을 것 같다. 컬러는 쨍한 핫핑크.











2. 여쿨템인지 아닌지 애매한 템


-나스 드래곤걸  (35,000원)

봄브라이트 컬러다, 트루가을이다, 여름브라이트다 말이 많지만 나는 잘 모른다. 어쨌든 푸른끼가 도는 레드 컬러로 나한테는 아주 잘 어울리는 편. 립라인 살짝 살려서 바른 후 눈꼬리에만 힘을 줘도 오늘 화장 좀 했다는 느낌이 드는 아이템.








-아르마니 립마에스트로 505  (42,000원)

봄웜이라는 평이 압도적이나 항간에서는 여름쿨이라고도 한다. 짙게 바르면 좀 안색이 후져지기는 한데 연하게 바르면 충분히 여쿨스러운 컬러. 별이 빠진 이유는 한정컬러이기 때문.








-맥 루비우  (29,000원)

모든 톤이 다 어울린다는 루비우. 무슨 톤인지 아직 나도 모르겠다. 다만 어쩐 일인지 나한테는 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안드는 아이템. 질감도 매우 크레파스스럽다. 이러나저러나 맥의 스테디셀러니 테스트해보기를 바란다.


이건 다른 말인데, 항간에 가을웜톤은 맥 러시안레드, 쿨톤은 맥 루비우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근데 그거 아는가. 맥 러시안레드는 웜컬러가 아니라 쿨컬러다. 발라보면 알겠지만 베이스가 오렌지가 아니라 핑크다. 컬러즈에서는 러시안레드를 여쿨이라고 분류하고 있었는데 라이트인 내가 쓰기에는 살짝 딥했다. 여름뮤트나 여름브라이트, 혹은 흔치 않지만 어딘가에 존재하는 여름딥톤이 바르면 예쁠 것 같다.








-맥 릴렌트리슬리 레드  (29,000원)

맥 임패션드와 흡사하나 훨씬 매트한 컬러. 봄웜이냐 여쿨이냐 가을웜이냐 아직 말이 많은 제품이지만 거진 대부분 잘 어울린다는 반응. 다만 너무 매트해서 자꾸 립스틱이 밀린다는 평이 있다. 나 역시 색깔때문에 구입했으나 질감때문에 금방 처분했던 제품. 이름에는 레드가 붙어있으나 핑크느낌이 강하다.








-맥 스윗사쿠라 (29,000원) 

본통 컬러는 다홍색, 발색하면 핑크색이다. 이유는 안에 금펄이 들어있기 때문. 입술에 발라놓고 보면 크게 펄이 티나지는 않는다. 다만 금펄때문에 조금 웜해 보이는 감이 있어서 봄웜컬러인지 여름쿨 컬러인지 조금 혼란스럽다. 촉촉한 제형으로 발랄한 느낌을 충분히 낼 수 있다.








-맥 올파이어드업 (29,000원) 

★강추템

드래곤걸보다 레드가 조금 빠졌다는 느낌. 핫핑크치고는 약간 톤이 낮으나 너무 팝하지 않은 느낌이라 무난하다. 역시 가을웜 컬러라는 말이 있다. 일부 겨쿨도 조금 가볍기는 하나 무난히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맥 임패션드 (29,000원) 

★강추템

앞서 본 맥 릴렌트리슬리레드와 거의 흡사한 컬러지만 촉촉한 제형이다. 노란끼가 살짝 돌기 때문에 봄웜 컬러라는 말도 있고 여쿨이라는 말도 있다. 내 주변의 여쿨들 대부분은 임패션드가 인생템이라며 추천한다. 다만 가끔 너무 진하게 바르면 좀 뜨는 것 같기도 하다.








-맥 트룰리 에버라스팅 (34,000원) 

처음에 발라놓고 보면 여쿨이라고 하기엔 좀 웜한 감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끼가 좀 올라오면 핫핑크 느낌이 난다. 앞서 본 시즈리스 에너지에 비해 조금 차분한 느낌을 원한다면 이 제품이 정답.








-맥 플랫아웃 패뷸러스 (29,000원) 

트루가을이다, 겨쿨이다, 여쿨이다 말이 많은 제품. 컬러즈에서는 겨쿨이라고 했으나 일부 여쿨에게 어울리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나에게는 조금 춥게 느껴지는 컬러였을 뿐. 굳이 여쿨이 써야한다면 브라이트톤이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맥 플레젠트 (31,000원) 

좀 뚱뚱한 립펜슬인데 허거블라인 만큼이나 촉촉하고 투명하다. 색깔은 핑크도는 레드컬러라 여쿨같기도 하나 장미빛이 보여서 가을웜 같기도 하다. 베네피트의 베네틴트를 립스틱으로 만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나한테는 조금 딥한 느낌이라 어울리지 않았으나 뮤트톤들에게는 어울릴 지도 모르겠다.








-미샤 레트로뮤즈 (11,800원) 

맥 플랫아웃 패뷸러의 저렴이 버전. 내가 정했다. 둘 다 매트라인이나 미샤가 조금 더 촉촉하며 맥에 비해 덜 튀는 컬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좀 추운 느낌이 들었다. 정녕 보랏빛 립스틱과 나는 거리가 먼가 - 라고 생각할 정도. 하지만 좀 시간이 지난 후 꽤나 잘 어울리는 보랏빛 립스틱을 찾게된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계속.








-미샤 모카브랜디 (14,800원) 

★강추템

미샤의 스테디셀러. 감히 지난 해 단종된 맥 하우스와인의 저렴이라고 단언한다. 질감도 비슷하고 색깔도 거의 흡사해서 구분하기가 쉽지않았다. 나는 이 제품을 여름뮤트템이라고 생각했으나 간혹 가을웜템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엄마의 favorite item.








-미샤 헌팅핑크 (14,800원) 

핫핑크긴 한데 여름템이라기보단 봄웜템에 가깝다. 처음 여름쿨 판정을 받았을 때는 잘 바르고 다녔으나 쓰다보니 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미샤 듀이루즈 라인을 좋아하는 편이라 질감은 쫀득하고 촉촉한 편. 지속력이 조금 아쉽다.








-베네피트 베네틴트 (45,000원) 

강추템은 아니고 그냥 무난한 아이템. 촉촉하고 발색이 약한 립에 깔아주면 발색력이 좋아진다. 사진의 입술발색에서는 베네틴트를 여러번 덧발라주고 위에 디올 립맥시마이저를 발라줬다. 여쿨템이라고 단언할 순 없으나 어차피 발색이 약한 제품이라 톤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슈에무라 모던레드 (35,000원) 

★강추템

맥 루비우와 쌍벽을 이루는 매트한 레드립스틱. 나는 루비우보다 모던레드가 더 잘 어울렸다. 의외로 루비우는 살짝 딥한 느낌이 있는데 모던레드는 경쾌하다. 같은 매트 립스틱이지만 질감은 슈에무라가 압승. 루비우가 안어울린다면 모던레드를 꼭 발라보기를 바란다. 봄웜레드라는 말도 있으나 루비우보다 밝아서 그렇지 그래도 쿨컬러같다. 아니면 여시 탈퇴한다. 롱담이다(웃음).








-스킨푸드 베리베리 (10,000원) 

앞서 극찬했던 스킨푸드 워터리루즈 라인의 컬러. 핫핑크긴 한데 어쩐지 가을웜같은 느낌이 있다. 여시에서 쿨컬러라고 추천받아서 샀지만 글쎄... 여름 브라이트톤에게는 어울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딥한 느낌으로 좀 써보려고 했으나 영 손이 가지않아 포기.








-스킨푸드 자몽자몽 (10,000원) 

역시 워터리루즈 라인의 컬러. 이것 또한 쿨컬러라고 추천받았으나 봄웜에 가깝다. 쿨한 느낌은 조금 있는 편. 어떤 날엔 어울리고 어떤 날에는 안어울렸다. 봄웜 걸친 여쿨에게 추천하고싶은 컬러. 나는 빼박 여쿨이다 하면 안사는게 나을 듯.








-아리따움 오일틴트 1호 (9,000원) 컬러는 ★ / 그러나 전체적인 점수에서는 별점 없음

핑크베이스인 레드 틴트인데 어떨 땐 웜컬러같고 어떨 땐 쿨컬러 같은 제품. 맥 틴트를 쓰기 전 최애 레드틴트였으나 미생물 검출로 인해 아웃.








-아리따움 오일틴트 3호 (9,000원) 컬러는 ★ / 그러나 전체적인 점수에서는 별점없음

핑크레드 컬러지만 핑크가 우세한 컬러. 그 핑크가 웜핑크인지 쿨핑크인지 조금 애매했으나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마찬가지로 미생물 검출로 인해 환불받고 아웃.








-입생로랑 루쥬 볼립떼 샤인 4호 (42,000원) 

★강추템

물먹은 듯한 레드립인데 살짝 딥하다. 그래서 여름쿨인지 겨쿨인지 가을웜인지 조금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어차피 물먹은 듯한 묽은 컬러기 때문에 농도를 조절한다면 여름쿨이 쓰기에 충분하다. 처음 레드립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자주 추천하는 제품. 여름에도 자주 썼으나 앞으로 가을에도 자주 쓸 것으로 보인다.








-입생로랑 루쥬 볼립떼 샤인 19호 ★ (42,000원)

앞서 루쥬볼립떼샤인 50호 얘기할 때 잠시 언급했던 제품. 보랏빛이 많이 돈다. 컬러즈에서는 겨쿨컬러라고 말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름쿨톤에게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라이트톤인 나에게는 춥디추운 컬러. 그냥 입술이 파랗게 질린 느낌이었다. 여쿨이 이 제품을 써보고 싶다면 꼭 테스트해보기를 바란다.








-톰포드 바이올렛 파탈 ★ (60,000원)

미샤 레트로뮤즈, 맥 플랫아웃패뷸러스, 입생로랑 19호를 내리 실패한 후 나는 보랏빛 립스틱이 안받는다고 생각했다. 그 고정관념을 깨준 립스틱. 앞서 말한 보랏빛 립스틱들에 비해 살짝 딥한 느낌이 있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가을웜 컬러같기도 하다. 모든 코디에 다 어울리는 것은 아니나 가을에 분위기 있게 드레스드하고 발라주기에 이것만한 컬러가 없다. 나에게는 너무나 굿초이스였던 보랏빛 립스틱이지만 모든 여쿨이 어울릴 것 같지는 않으므로 강추는 하지않겠다.











3. 여쿨템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 템


-나스 파이어 다운 빌로우 ★ (37,000원)

매트한 가을딥톤 버건디 컬러. 말 그대로 bloody red. 가을 겨울에 바르기에는 이것만한 컬러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여름쿨 중에서도 웜이 조금 걸쳐지는 톤이거나, 분위기 자체가 약간 그윽한 편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아르마니 립마에스트로 201 ★ (42,000원)

겨울딥톤 컬러. 내가 쓰기에도 사실 좀 딥하긴 하지만 농도 조절이 용이한 립마에스트로기 때문에 연하게 바르면 충분히 괜찮은 컬러. 물론 여름에 바르기는 어렵다. 겨울에 다크한 코트와 함께라면 얼마든지 소화가능할 것이다.








-아르마니 립마에스트로 402 ★ (42,000원)

봄웜 레드 컬러. 하지만 베이스가 아예 오렌지는 아니고 핑크가 살짝 섞인 느낌이라 연하게 바르면 많이 둥둥 뜨지는 않는다. 그놈의 핑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레드 립.








- 맥 듀보넷  (미국 기준 17$)

한국에는 안파는 제품. 면세나 직구로 구입가능하다. 앞서 본 나스 파이어 다운 빌로우보다 조금 덜 딥한 핏빛 레드. 파이어 다운 빌로우는 매트하기 때문에 마른 피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제형이 촉촉해서 진짜 흐르는 피 같은 느낌이다. 가을웜톤 컬러지만 난 그냥 가을에 바른다. 여름쿨톤이랑은 거리가 너무 먼 느낌이라 별 하나를 빼버렸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피에 웜톤 쿨톤이 어딨는가. 핏빛이라 생각하고 가을 겨울 열심히 쓰면 된다.








-샤넬 라 말리시우스 ★ (41,000원)

샤넬의 매트 립은 굉장히 특이하다. 슈에무라 만큼이나 발림성이 좋고 매트한 느낌이 잘 살아나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입술이 심각하게 건조해지지 않는다. 역시 샤네루 빔이라는 느낌이랄까(웃음). 이 컬러는 웜한 느낌이 있는데 봄웜인지 가을웜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조금 여러번 덧발라주면 쿨한 느낌이 있다. 여름쿨의 팝한 느낌 말고 조금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싶다면 이 제품이 가장 현명한 초이스가 될 것이다.








-샤넬 라 파시낭뜨 ★ (41,000원)

★강추템

겨쿨컬러. 아르마니 립마에스트로 400번과 거의 흡사하지만 묻어남이 훨씬 덜하다. 푸르고 딥한 레드 컬러라 여름쿨이 쓰기에는 조금 어두워 보일 수 있으나, 내가 가을 겨울에 이 제품을 바르고 나갔을 때 항상 립 뭐발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언제나 반응 핫한 립스틱.











Q. 긴 긴 인터뷰였다.

A. 거의 일주일에 걸친 글작성.. 이 아니라 인터뷰였다. 대체 이걸 왜 시작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핫핑크로 고통받는 여쿨 여시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구원받길 바란다. 근데 다 하고보니 결국 대부분 핑크립 같은 것은 내 기분 탓일까? (웃음)





Q.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고있을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처음 퍼스널 컬러를 알았을 때, 그리고 처음으로 여름쿨이라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을 때, 내 톤에 계속 구애받으면서 립스틱을 골라왔다. 이거는 봄웜이라서 안돼, 이거는 여름브라이트 컬러라서 안돼-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예쁜 컬러들이 있지 않은가. 예뻐하는 컬러를 톤이 안맞다는 이유로 발라보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단순히 립 색깔에만 집착하지 말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꿔가면서 여러가지 컬러를 시도해본다면 죽기전에 세상의 모든 립스틱 컬러는 다 발라볼 수 있지 않을까(웃음).





Q. 끝으로 질문이 있다. 진짜 슈에무라 모던레드가 쿨컬러가 아니라면 여시 탈퇴할건가.

A. ??? 롱담이라고 하지않았는가. 그런 무서운 소리는 입 밖에 꺼내서는 안된다(웃음).










그녀는 "여시 탈퇴라니.." 라고 혼잣말을 하며 머리를 저으면서 긴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톤에 구애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최여시, 그녀의 노력이 가상하다.

정말로 죽기 전에 세상의 모든 컬러를 다 발라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최에트 에디터








* 우리는 언제나 초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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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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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외대맘을홍대는건대홍대는건대 작성시간 20.08.20 여샤여샤 대형연어인데 완전 강같은 정보야
    너무 고마워! 부디 지우지말아줭!
  • 작성자장구소녀 작성시간 20.11.24 대단해...
  • 작성자비빔밥여신 작성시간 21.09.19 와..어쩜 나에겐 어려운 색들이 잘어울릴까!?! 넘신기다!!
  • 작성자엑소 유재석 작성시간 22.01.24 대박…고마워잉
  • 작성자Wogusdmd 작성시간 22.04.25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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