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18년 전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전 전혀 기억을 못합니다.
한 살 때의 일이라서 말이죠 ㅡㅡ;;
당시 저희 아버지는 일을 마치시고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셨습니다.
그러던 중
길가에서 웬 여자분이 차를 좀 태워달라고 해서
태워주셨다고 합니다.
그때 저희 가족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살았었는데,
거기에는 가끔 가던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공원으로 가달라고해서 갔는데
여자분이 고맙다고
오천원을 주고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차를 몰려고 하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주위를 살펴본 우리 아부지..
방금 내린 여자가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에서 내려서
옆에 있는 높은 담 위에 올라가서 살펴봐도
여자는 보이지 않았답니다.
소름이 쫙 돋으면서 정신이 멍해진 아버지는
집에 도착하셨을 때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였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을 못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갑자기
저와 제 형(당시 2세)이 설사 구토 고열 등등
이유없이 아팠다고 합니다.
병원에 가도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구요.
그러고 며칠뒤에 아버지가 카센터에 갔는데
그 카센터에 계시던 아저씨 중 한 분이 뭐라할까..
신기? 뭐 그런게 있었다고 합니다.
그 아저씨가 아버지를 딱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차에 뭔가를 태운 적이 있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순간 흠칫해서
그날 밤에 있었던 얘기를 해주시고
여자에게 받은 오천원을
아저씨에게 드렸는데,
아저씨가 그 여자를 지금 보여줄 수 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를 하니까
아버지 눈 앞에
그 여자의 형상이 딱 나타닸다고 합니다.
그걸 본 아버지는 너무 놀래서
어쩔 줄 몰라 하셨는데
카센터 아저씨께서
자신의 목에 걸려있던 염주를
아버지 손에 쥐어주시고는
택시를 태워서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한 달 정도?
저와 제 형이 계속 아프니까
홍천에 저희 가족과 좀 인연이 있는 절이 있는데
그 절에 전화를 해서 스님에게 여쭤보니까
잠시 생각하시더니
차에 아가씨 하나 태우지 않았냐고
물어보시더랍니다.
그래서 맞다고 하니까
그 여자가 사람이 아니였다면서,
그 여자가 우리집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프고 그런 거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방전을 알려주셨는데
밥, 고춧가루, 나물 뭐 이런 것들을
(기억이 잘 안납니다 ㅠㅠ 이해해주세요)
그릇에 담아서 동쪽으로 몇발자국 간 다음에
10원짜리 동전 7개
(이건 저승길에 갈 때 노비라고 하더군요)
올려놓고
뭐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칼을 던져서 우리집 대문의 반대 방향으로
칼 끝이 가리키면 여자가 나간 거라고,
문 반대방향을 가리킬때까지
계속 던지라고 하셨답니다.
퍼온 이 사족 : '객귀 물리기' 인 듯
저희 할머니께서 그 얘기를 듣고
그대로 하니까
(칼은 세번만에 문 반대방향을 가리켰다고 해요)
다음날 아침
저희들은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