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건 실화입니다..^^ㅋ
제 이야기는 아니고요, 제 어머니의 이야기 입니다.
가끔 어머니가 해주신 이야기들이 있었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어머니가 어렸을 적에
(57년생이세요) 이야기네요.
제 외가에는 친척이 많은데 어머니 위로 오빠 한명,
아래로 여동생 3명이 있습니다.
그렇게 5남매가 있지요.
때는 어머니가 대충 초등학교 고학년에
외삼촌은 중학교 다니시고
이모 2은 초등 저학년,
막내 이모는 아직 초등학교 안다닐 떄였답니다.
어머니가 사시던 곳은 대전 서구
(동은 기억이 잘...) 이셨고
그때는 대전 대부분이 시골이였답니다.
어머니가 사시던 마을에서 산을 하나 넘으면
친척 고모 집이 있으셨답니다.
대충 걸어서 반나절은 가야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하니
어른들은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었겠지요.
옛날에는 가로등도 없었고
시골길이였기 때문에
밤에 돌아다니는 일은 거의 없었답니다.
게다가 가운데 산 하나가 있으니
밤이 되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그래서 낮에 갔다가 하루 자고
다시 낮에 오는 일이 많았다더군요.
그 친척 고모..(저한테는 뭘로 불리셔야 되는지 잘..;)
집은 조금 잘 살아서 가면 떡이니 부침이니
맛있는걸 많이 해주셨답니다.
그래서 자주 가게 됐는데
어느날도 마찬가지로 고모집에 놀러가셨답니다.
그런데 그날은 자고 올 수 있는 날이 아니라서
초저녁에 집을 나섰답니다.
5남매 전부 초저녁에 집으로 향했지만
산에 접했을 때는 깜깜한 밤이 되었다더군요.
그래도 집에 빨리 가는게 나았기에
산을 오르려 했는데 산 초입에서부터
"깔! 깔! 깔! 깔!"
이렇게 무지 큰 여자 웃음 소리가 들렸답니다.
이 소리가 무지 커서
산이 다 쩌렁쩌렁 울렸다더군요.
그리고 이 깔깔깔깔!!!! 이 소리가
한번도 그치지 않고 계속 들리셨답니다.
너무 무섭고 올라갈 엄두조차 나지 않고
동생들은 다 울어 제끼고
결국 산 아래로 냅다 뛰셨답니다.
뒤에서는 계속 깔깔깔깔
웃는 여자 소리가 들리고 전혀 멈추지 않았답니다.
달리다가 산 초입 근처에 있는
인가로 뛰어들어 가셨답니다.
그리고
(대문없는 시골집) 문을 두들기자
어떤 군인 아저씨가
잠에서 깬 얼굴로 나오셨더랍니다.
아저씨가
"네들 무슨일이냐?" 라고 묻길래
집에 갈려면 저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저 소리 때문에 무서워서 못 가겠다고
하셨답니다.
동생들은 계속 울고 있고 범상치 않은 그 소리는
그 인가까지 들렸답니다.
깔깔깔깔!
그 아저씨도 범상치 않은 일이신거 같아서
얼굴이 많이 굳으셨지만
꼬맹이 다섯이 울고 있고
때는 벌써 저녁 때고
애들 어서 집에 가야 하기에
같이 가주기로 해주셨다더군요.
그렇게 아저씨 포함 여섯명이 길을 나섰답니다.
아저씨가 가운데 서서 옆으로 손 꼭 잡고 가시고
제 어머니는 제일 오른쪽에
외삼촌은 제일 왼쪽 여동생들은 그 틈에 서서
손 다 잡고 걸어갔답니다.
그 소름끼치는
깔깔깔깔 웃음 소리는 계속 들리셨다더군요.
한번도 안쉬고.
그래도 다 모여서 힘내서 산을 올라갔는데
중간에 계곡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가자
그 소리가 더욱 커졌더랍니다.
어찌나 큰지 그 웃음소리에 전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겨우 재촉해서 걸어갔는데
어느 순간 그 소리가 최고조로 올라갔다더군요.
아저씨 빼고 전부 울고있고..
어쨌든 그 순간 어머니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뒤를 살짝 보게 됏ㄹ는데 그 계곡
(일행이 지나간 오른쪽에 계곡이 있음)
어느 바위 위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머리는 길게 풀어제낀 채로 하늘을 향해
미친듯이 깔깔깔깔깔 웃고 있더랩니다.
퍼온 이 사족 : 언니 성량 죽이네요
자꾸 떠오르는 (그대의 웃음소리)🎶
잔인한 그 소리를 (yeh yeh yeh)🎶
사람인지 귀신인지 알 겨를도 없이
다들 부들거리는 발걸음을 재촉해서
겨우 산을 넘어갔다더군요.
그 소리는 산을 넘어도 들렸더랍니다.
겨우 집에 도착해서
다 거의 탈진 상태로 잠들어 버렸고,
그 아저씨는 이제 자기집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그 아저씨도 너무 무서워서
그날 하루 자고 갔다더군요.
과연 그 소리의 정체가 뭐였는지
소설에나 나올법한 귀곡성이란 건지
잘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