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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세기 말,
네팔에서 약 200명의 사람들이
한 뱅골호랑이에게 무자비하게 살해되거나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랑이 한 마리 때문에 200명이 죽었다고?
군대 동원해서 잡아족쳐!"
이에 놀란 네팔 정부는
그 호랑이를 잡기위해 군대를 동원,
그 호랑이를 쫓기 시작했다.
군대는 그 호랑이를 쫓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는데
200명의 사람들을 학살한 호랑이는
간지가 흘러넘치는 젊은 호랑이가 아니라
늙고 이빨도 하나가 부러진,
힘 없는 고령의 암컷 호랑이었다는 것이다.
다른 호랑이들보다 강하긴 커녕
오히려 더 약한 개체였다는 것.
녀석은 늙어서 힘도 없고 느리다 보니
더이상 재빠른 초식동물을 사냥할 수 없었고,
그보다 사냥하기 쉬운
사람들을 노리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힘 없고 느린 노인과
여자들을 노리는 비열한 짓을 일삼았다.
홍시 사족 : 애비가 어느 나라 짐승임?
그러면서 군대가 자신을 추격하는걸 눈치채곤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네팔을 탈출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바로 인도.
(인간한테나 국경으로 구분되는 외국이지
호랑이 입장에서는 산 넘어가는 마실)
인도는 네팔보다도 더 심했다.
녀석은 농민들이 모여살던 참파왓을
2번째 사냥터로 삼고
또 다시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는데,
네팔보다도 많은 236명을 죽이고 잡아먹었다.
"이놈들아, 우리 이러다 다 죽게 생겼다!
저 호랑이 잡아!"
식인 호랑이가 판을 치자
주민들은 영주에게 항의했는데,
"...? 호랑이? 어쩔티비?"
영주들은 주민들의 말을 개무시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 그냥 마을을 나가고 말지.. ㅠㅠ "
호랑이가 덮칠까봐 무서워
농사도 못 하게 된 농민들은
점점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고,
주민들의 항의가 폭동 수준까지 거세지니
그제서야 영주들은 조취를 취한다.
그렇게 영주는
네팔과 인도를 지배하던 영국에
상금을 걸고 도움을 요청했고,
"하하하하, 호랑이 회 좀 썰어볼까?"
그렇게 전투민족이라 불리던
네팔 구르카 용병들을 동원하여
호랑이를 잡기로 했다.
"응 안 덤빌거야ㅋ"
하지만 호랑이는
오랫동안 인간들을 사냥하면서
쇠냄새가 나는 무기들에 경각심을 느끼고 있어
무기들을 든 인간들을 피해다녔고,
결국 또 다시 호랑이를 잡지 못했다.
"아니, 저게 호랑이 맞냐?"
용병들을 피해 다니던 그 사이에도
호랑이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죽였고,
사람들은 저건 호랑이가 아니라
악마라며 벌벌 떨었다.
"내가 잡아보겠소."
그 때,
그 호랑이를 잡기 위해 나선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미래에 전설의 사냥꾼이 될 인물인
짐 코벳이었다.
당시 영국군 육군장교였던 짐 코벳 대위는
맹수를 단 한번도 사냥해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포에 떨며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자신이 나서보기로 한 것이었다.
인도를 지배하던 영국의 부자들은 취미로
주위에 널린 호랑이들을 사냥하곤 했는데,
엄청난 인해전술을 이용해
손쉽게 사냥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참파왓 호랑이는
무기를 들고 지나가는 수많은 인간들을 보곤
위험성을 느끼고 피해다녔기 때문에,
인해전술로는
도저히 이 녀석을 잡을 방법이 없었다.
"인해전술이 안되면 혼자서 해봐야지."
그렇게 짐 코벳은 수백명의 사람들을 학살한
식인 호랑이와 1대 1로 맞붙게 된다.
그러나 짐 코벳은 다른 사냥꾼들과 마찬가지로
이 녀석을 1년이 넘도록 잡지 못했다.
처음엔 쇠냄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총을 들고 나섰다가
냄새를 눈치챈 호랑이가 자리를 피해
녀석을 보지도 못했고,
쇠냄새를 지우고자 총에 소똥을 발랐으나
그마저도 호랑이가 눈치채서
후엔 옷과 얼굴에도 소똥을 덕지덕지 칠하며
녀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홍시 사족 : 똥독 오른 것도 산재 처리 되나요
그렇게 수많은 실패를 반복하고
짐 코벳은 호랑이에 대한 조사까지 하며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마을에서 15세의 어린 소년이
그 호랑이에게 물려죽은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그것을 계기로
그는 호랑이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1907년 5월 4일
짐 코벳은 호랑이가 16세의 소녀를 물어간
마을 근처에서 300명의 주민들과 함께
호랑이를 잡기위한 마지막 작전을 세운다.
작전 내용은 이렇다.
마을 주민들이
근처에서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고
농기구들을 가져와 쇠냄새를 잔뜩 풍겨
호랑이를 자극한다.
그렇게 자리를 피한 호랑이가
짐 코벳 쪽으로 오면 총을 쏴 사살한다.
그렇게 작전은 진행되었고
주민들은 각종 쇳덩이를 들고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며 호랑이를 몰아냈다.
"오늘따라 먹이들이 단체로 돌았나?"
당황한 호랑이는 협곡 아래로 피신하는데,
그 곳엔 1년 동안 호랑이를 조사하며
이동동선을 파악한 짐 코벳이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
" 웰컴 투 저승^^ "
결국 4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
전설의 식인 호랑이는
그렇게 짐 코벳에게 사살되고 말았다.
죽은 호랑이를 본 주민들은
바로 시체에 달려들었고,
그 동안 당한 분노를 풀 듯
시체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결국 분노한 주민들에 의해
시체는 참혹하게 훼손되었고
참파왓 호랑이의 사진은
유일하게 잘려버린 머리 사진만이 남아버렸다.
그 뒤,
더 이상 호랑이에 의한 피해는 더 이상 없었고,
영주들은 짐 코벳에게 고마워하며
약속한 현상금을 주었다.
그러나 그는
피해를 입은 유족들에게 기부하라며
단 한 푼도 현상금을 받지 않았고,
영웅이 되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Lore Olympus 작성시간 23.04.13 늙은 호랑이 입장도 이해는 되고 ㅜㅜ 나이가 많으니 더 눈치빠르고 노련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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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치볶음봡 작성시간 23.04.17 와 4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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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추첩하게굴지마 작성시간 23.05.01 우리나라에 호랑이 아직도 남아있었으면 어떨까 급 궁금... 보호구역을 정해놓겠지만 우리나란 땅덩이도 작은데 호랑이 엄청 많았으니까 우리땅에서 멸종되지 않았으면 가끔씩 민가로 내려오는 멧돼지처럼 살았으려나 근데 멧돼지보다는 호랑이가 더 무서우니 사람들 어떻게 살았을지 급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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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추첩하게굴지마 작성시간 23.05.01 저 취미로 사냥하던 남백인남들이 더 싸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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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잔든개 작성시간 24.02.20 많이도 먹었네… 늙은 호랑이라서 더 영리하고 노련하게 피해다녔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