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jinsee.tistory.com/392
전 중학교 때까지 방학은
외할머니 집에서 보내곤 했어요
그 일이 있기 전까진요
외할머니 집은 하동이었는데요..
(하동 아시죠
화개장터 노래 중에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 ...")
네. 섬진강이 바로 옆에 있었죠.
그런데 그 섬진강이란 곳은
매번 여름 땐 항상 물놀이 사고가 일어났죠
전 지금도 뉴스에서
그 곳의 사고 소식을 들으면
온몸에 소름 돋아요
그때가 아마 제가 6학년 때였죠
항상 방학마다 그 곳에 가서
동네 아이들하고 친했었죠 ... ㅋㅋ
퍼온 이 사족 :
죠죠거리는 거 보니
죠죠카페 출신 쎄오햄?
부끄럽지만 첫사랑도 그 곳에서 할 정도로
아이들하고 많이 친했어요
하루는
그 동네아이들이 둑에 놀러가자는 거였어요
전 당연히 승낙했죠 ..
그땐 정말 호기심이 많았거든요
그때 마침
둑 뒤론 물이 좀 빠질 때라 뻘이였는데요
친구들과 발을 이리저리 빠져가면서 놀고있는데
제 발 밑에 둔탁한 느낌을 받았어요
머지? (포인트 - 퍼온 이 사족)
느낌이 상당히 안좋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리고 손을 넣어 그것을 집어올리니
어떤 남자 상의가 나왔습니다
정말 느낌이 .....
아이들은 빨아서 너 입으라고
막 그러면서 놀리는데
아까부터 둑 뒤에서
우리 노는걸 지켜보던 할머니가
"그거 그냥 내려놔, 아님 천벌받아 !!"
정확한 말은 기억 안 나지만
엄청 무서운 눈초리로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저흰 당연히 그 말 신경 안 썼죠
뻘을 좀더 들어가 물로 깨끗이 씻고는
나중에 나갈 때 뻘에 더러워진 발을 닦을려고
어깨에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그게 화근이었던 거 같아요.......지금 생각하면.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친구들과 헤어지고 전 할머니 집으로 향했죠
물론 그 상의는 모두가 번갈아 닦은 탓에
더러워져 논두렁에 버려져 있었고요
그 날 밤
지금부턴 제 기억입니다
할머니와 같이 살았던 큰삼촌이
전화가 왔습니다
팥빙수를 사줄테니 나오라는 겁니다
시간을 보니 11시였습니다
"삼촌 그냥 사 가지고 오면 안 돼?"
"너 안 나오면 그냥 간다!
언능 읍으로 나오니라"
그말을 듣고 팥빙수광이였던 전
당연히 나간다고 그랬죠
그리고 TV를 보시는 할머니한테
상황을 이야기 하고 나갔다 온다 그랬죠
그런데 외가집에서 읍까지는
일자로 뻗은 길이였는데요
양 옆으로 논밭이 깔려있어
가로등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 길 끝으로 보이는
읍내 쪽 불빛을 따라걷는 거였지요
한참 걷다보니 눈이 이제 좀 익숙해졌습니다
그런데 앞에 언제부터 같이 걸었는지 모를
한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걸으시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무지 따뜻했어요
그래서 전 무서워서 혼났는데 잘됐네 싶었죠
그래서 뒷발만 보고 따라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뒤에서 갑자기 누가
제 목덜미를 잡아챘습니다
그리곤 전 기억이 잃었고요.......
지금부터 할머니와
갑작스런 사고(?)에 내려오신
저희 부모님 이야기입니다
새벽 3시에 문소리에 할머니가 눈을 뜨셨답니다
뭔일이여 하고 잠을 다시 청하시다가
이상한 기운에 제가 자고있던 방으로 왔는데
제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뭔 일인가 하고 놀란 마음에
이곳저곳 찾아보시곤 도저히 안나오길래
경찰에 전화를 할려고 하셨는데
수화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답니다
그리고 삼촌 방에서 자는 삼촌을 깨워
상황을 이야기하고
절 찾으러 길을 나선 거였습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 죽 나오시다가
삼촌이 절 발견했대요
장마가 끝나고 축축해진 논을 질퍼적 질퍼적
걷고있는 저를 길을 한참 벗어나
이상한 길을 따라 걷고 있었더랍니다
한 쪽손은 쭉 뻗은 채
누구와 손을 잡고 가는듯한 포즈로요
그리고 삼촌이 막 저를 불렀대요....
그리고 몇번을 부른 끝에 제가 뒤를 보면서
"삼촌 조금만 기다려 가고있어"
라고 했답니다....
그리곤 삼촌이 절 잡아당기고
전 기억을 잃었답니다.....
지금 글 적으면서도 오싹하지만
그 할아버진......정말 지금 생각하면 무서워요
기억하는 건 분명 뒤따라가던 뒷모습인데....
앞모습도 생각이 나니까요.....
그리고 그 길로 죽 가면 .... 섬진강이였습니다
퍼온 이 사족 :
칷. cxxx8.
세우잡이 배에서 얹재. 나갇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