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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귀신][경험담] 7. 비 오는 날의 시선

작성자봉봉미미|작성시간24.01.16|조회수4,410 목록 댓글 5

(지난 이야기)

1-1. 자취방 귀신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53
1-2. 자취방 귀신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55
2. 기묘한 폐지 할머니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74
3. 입원병원의 귀신들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79
4-1. 만년대학생 그녀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98
4-2. 만년대학생 그녀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28
5. 행님의 그녀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29
6. 할아버지의 손주사랑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35

 

 

안녕,안녕?!

왜 아직 화요일이지?????

체감상 목요일인데?!!!!

..쩝

어제 대표님이 나만 키보드가 너무 시끄럽다고 무소음 키보드로 바꿔주심

뭐지? 농땡이 들킨거 같지 않은데,ㅋㅋㅋ 너무 달렸나?ㅋㅋ


오늘 이야기는 내 고등학교 때 칭구 [똘망이]가 해준 이야기야.

이 이야기를 들을 때가 시험기간이었어.

다들 알지? 

시험공부 한다고 학교에 남으면 

간신 타임 겸 수다 타임 겸 무서운 이야기 하는거?

나만 그래?ㅋㅋㅋ

 

 

아무튼,

똘망이는  내가 졸업한 oo여중 정문 바로 앞 빌라에서 살고 있었어.

oo여중은 신도심 쪽에 있는 학교였는데, 

약간 외곽쪽에 걸쳐있어서

당시 학교 정문과 후문쪽엔 건물이 몇개 없이 휑했고

그 반대쪽은 아파트 단지촌에다 별의별 상업 건물도 많고 유동인구도 많고 그랬어.

학교를 기준으로 양쪽의 분위기가 아예 다르다고 보면되.

그건 날이 좀 어둑해지면 바로 체감할수 있었는데,

날이 좀 저문다 싶으면 학교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전무하고

띄엄띄엄 있는 가로등 불빛 말고는 건물 불빛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많이 외진느낌이라 꼭 뭔일 일어날 것같은 분위기가 되버려.

 

거의 이런 느낌에 가로등 하나 추가 된 정도?

 

똘망이는 정작 oo중학교 옆에 살면서도

뺑뺑이로 잘못 걸려서 다른 중학교를 다녔어.ㅋㅋㅋ

그래서 학교 끝나고 학원까지 마치고 집에 올때는 항상 저녁무렵이었다고 해.

 

 

그날은 비까지 와서 더 어둡고 을씨년스러웠대.

비가 꽤 세차게 오는데 또 바람은 안불어서

우산만 두손으로 꼭 붙들고 집에 가고 있었어. 

 

학교 후문 쪽 골목으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데

자꾸 시선이 느껴지더라는 거야.

그래서 고개를 들어서 주변을 살폈대.

후문 쪽 문방구 같은 주변 건물들은 불이 꺼진 채 모두 창문까지 굳혀 닫혀있었고

다시 고개를 돌려 학교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학교 4층 창문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여학생과 눈이 마주친거야.

 

 

똘망이는 아직도 학교에 사람이 있네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길을 가려는데...

 

그거 알지?

소름이 발에서부터 싸~악 올라오면서 갑자기 한기들고 엄청 무서워지는 그런 순간.

 

 

그 때가 저녁 7시가 다되가는 시간이었으니까

학교에 학생이 남아있을 리가 없잖아.

불이 다 꺼져서 어두운 학교에 왜 그 애만 환하고 선명하게 보였을까.

뭔가 다르다고 느낀거지.

그런게 그 시선이 더 노골적으로 느껴졌대. 

똘망이는 공포에 질린채로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를 정도로

우산만 꼭 붙들고 거의 울다시피 하면서 무조건 앞만 보고 걸었대.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던 거야.

 

 

어둑한 저녁무렵 비 오는 날에 그 골목을 혼자 걸으면

항상 4층 그 창문쪽에서 똘망이를 뚫어져라 보고있대.

이야기는 해주던 그 시전에도 똘망이는 여전히 그 빌라에서 살고 있었는데,

자기는 아예 비오는 날은 그 골목말고 빙 돌아서 반대쪽으로 간다고 하더라고.

 

.

.

 

그 때 같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무리 중엔 [빛나리]라는 친구도 있었어.

그 친구는 나랑 비슷한 오컬트매니아였는데,

나는 우왕 신기하당~하고 마는데,

얜 자기가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었어.

빛나리네 집이 oo여중 근처 아파트 단지였던 터라

비오는 날 학원 마치고 7시쯤 

똘망이가 말했던 골목을 가봤대.

시간이랑 날씨 조건만 맞으면 거의 볼수 있다고 하니까...

 

 

우산을 꼭 잡고 그 골목을 걷고 있는데,

어느 구간부터 정말 노골적으로 시선이 느껴져서 모를 수가 없더라는 거야.

빛나리는 귀신을 한번 보고싶다라는 호기심에 가긴했는데,

진~~~~~~~~~~~~짜 무서웠대.

그래도 용기를 내서 우산만 살짝 들춰서 4층을 봤는데,

역시나 4층 학교 창문에 서있는 그 여학생과 눈이 딱 마주쳤다는 거야....ㄷㄷㄷ

빛나리는 너무 무서워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그냥 바로 옆으로 빠져서

집으로 갔다고 해.

 

빛나리 말로는 진짜 사람이랑 똑같대.

그냥 우리 옆에 있는 그냥 일반 사람.

눈으로는 그냥 사람인데

온 몸의 감각이 사람이 아니라고 소리치는 느낌이랬어.

 

.

.

 

아무튼,

그 4층 여학생의 이야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어.

우리는 그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게 된거야.

 

우리가  oo여중에 입학하기 직전년도에

퇴근하시려던 선생님이 후진으로 차를 빼는데

코너에서 나오는 3학년이었던 어떤 언니랑 사고나 나버린거야.

그 언니는 그 자리에서 즉사헀다고 해.

사고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정확한 경위는 모르지만

참작이 된거 같더라.

왜냐면 그 당사자 선생님이 내가 학교 다닐때도 계셨었거든.

 

우리 수업에 들어오신적은 없는데, 시험감독으로 뵌적이 있거든.

그냥 좀.. 이상한 선생님이라고만 생각했어.

애들이 시계가 안보인다고 하니까,

시계를 머리에 올리고 돌아다니셨어.

딱 이랬음

 

알고보니 원래는 굉장히 스마트하시고 젠틀하신대다가

교감승진까지 목전에 두고 계셨던 분인데

그 사고때문에 좀 이상해지신거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우리는

비오는 날 볼수 있는 그 여학생을 사고 당했던 그 언니라고 생각했어.

학교가 그 자리로 이사온 것도 오래되지 않았었고,

딱 우리 때부터 두발자유화 됐거든.

그 여학생 귀신을 본 친구들 말로는,

귀밑으로 딱 떨어지는 칼 단발에 하복교복을 입고 있었다고 하니까.

 

 

 

지금도 그 언니는 학교에 남아있을까.

이제는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출처 : 여성시대) 봉봉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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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코시코시 | 작성시간 24.01.18 비오는날 자기처럼 사고날까봐 지켜봐주는거 아냐?...
  • 답댓글 작성자봉봉미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9 !!!!!!????!완전 새로운 관점이다!!!?!!! 여시, 너무 맘이 따수운거 아니야????
  • 답댓글 작성자강솔C | 작성시간 24.06.23 이거길 ㅠㅠㅠㅠㅠ
  • 작성자검색이제일재밌어 | 작성시간 24.01.22 하 여샤 1편부터 정주행했어...
    나랑 비슷한 경험도 있기도 하구 재밌당 ㅎㅎ 많이 많이 올려줘!!!!
  • 작성자기여운 몬스터 | 작성시간 24.04.25 ㅠㅠ 맘아프다 ㅠㅠ못떠나고 학교에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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