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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기타][우케츠] 중고 매물 주택에서 발견된 섬뜩한 비디오 테이프의 정체 (2)

작성자High get high|작성시간24.02.17|조회수2,977 목록 댓글 10

< 우리 동네 목욕탕 / 킬리만자로 >
원문: https://omocoro.jp/kiji/303180/2/

 

 

의역/오역 주의

파파고 돌린 번역이라 매끄럽지 않을 수 있음

 

 


※ 내용 주의 ※

괴담, 공포스러운 이미지, 저주 등


 

 

 

 

우케츠 : 의식의 정체를 알아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쿠리하라 : 이미지를 보낼게요.

 

구리하라 : 아와쿠니의 풍속을 묶어 전하는 글(阿波国風儀貫伝書)…… 오래된 민간 전승을 모은 책이에요. 이 안에, 저 영상과 비슷한 의식이 실려 있었습니다.

 

우케츠 : 오오오…

쿠리하라 : '칸라'라고 하는데, 무로마치 시대부터 시코쿠의 일부 농촌에서 행해지고 있던 의식이라고 합니다.
이 의식에는 총 네 단계의 순서가 있어요. 흥미로운 것은 이 과정이 방의 네 모퉁이에서 실행된다는 것입니다.

 

쿠리하라 : 먼저, 사각형 방의 네 모서리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쿠리하라 : 여기서 첫 번째 순서를 진행하는 거예요.

 

~순서1~

촛불 두 개를 세우고 삼베와 흙으로 만든 인형을 판자에 묶는다.
인형에 의식을 행하는 자의 피를 술로 희석한 액체를 뿌린다.

순서 1을 마치면, 다음은 그 왼쪽 옆의 모서리에서 순서 2를 실시한다.

 

 

~순서2~

촛불을 세우고 인형을 묶고 있는 밧줄을 자른다.

순서 3은, 그 또 왼쪽 옆의 모퉁이에서 실시한다.

 

~순서3~

촛대를 세 개 세우고 접시 위에 돌을 담는다.
그 위에 인형을 올린다. 이때 인형띠 안에 유난히 큰 돌을 하나 넣는다.
그리고 인형에 술을 뿌린다.

순서 4는 남겨진 마지막 모서리에서 실시한다.

 

~순서4~

촛불을 끄고 방을 깜깜하게 만든 후 인형을 손에 든다.
히메님 히메님 아직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라고 세 번 외친다.

 

주술 주 (呪)

쿠리하라 : 이렇게 하면 네 점으로 둘러싸인 장소에 저주가 내리고, 이후 그 방에서는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우케츠 : 음… 확실히, 그 영상과 꼭 닮았네요.

 

쿠리하라 : 아마 범인은 네 단계를 다른 비디오 테이프에 기록하고, 그것을 하치하라 가족의 집에 숨김으로써 칸라를 비슷하게나마 재현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우케츠 : 그렇군요... 어? 그런데 지금 발견된 테이프는 3개니까...

 

쿠리하라 : 맞아요. 아마 테이프는 하나 더 있을 거예요.

 

쿠리하라 : 지금 있는 3개의 테이프는, 순서 1~3을 기록한 것이겠지요. 즉, 하치하라 일가의 주택에는 여전히 4단계를 기록한 '4번째 테이프'가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우케츠 : 그렇겠네요….

 

쿠리하라 : 이것은 아주 큰 단서예요. 왜냐하면 순서 4에는...

쿠리하라 : '주문을 외우다'라는 항목이 있거든요.

 

우케츠 : 아.... 그럼, 그 테이프에는… 범인의 목소리가…. 어떻게 할까요? 지금 하치하라 씨에게 전화를 걸어 테이프를 찾아달라고 할까요?

 

쿠리하라 :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어디에 숨겼을지 이미 알고 있거든요.

 

우케츠 : 어?

 

쿠리하라 : 얼마 전 하치하라 댁의 방 배치도를 보내주셨죠? 그걸 보면 확실히 드러나죠.

 

 

진짜 노림수

 

우케츠 : 방 배치도로 알 수 있다는 게 뭐죠?

 

쿠리하라 : 우선, 지금 우리에게 있는 테이프 3개가 발견된 위치를 확인해 봅시다. 처음 발견된 테이프가……

 

 

쿠리하라 : 「저의 방의 벽장」… 방 배치도로 말한다면…

 

 

쿠리하라 : 2층에 있는 쿠미코 씨의 방 벽장이라는 것입니다.게다가 ……

 

쿠리하라 : 사진을 보면 더 자세한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벽장, 향해서 왼쪽 끝. 문 바로 위쪽.

 

 

우케츠 : 음… 여기구나.

 

쿠리하라 : 대략적인 장소는 특정할 수 있겠네요. 다른 2개의 테이프도 마찬가지로……

 

 

쿠리하라 : '쿠미코 씨의 방'에서 베란다로 나가는 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쿠리하라 : 사키에씨의 방 장지문 왼쪽 모서리. 간단해요.
이게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나중에 하치하라 씨에게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우케츠 : 네….

 

쿠리하라 : 그런데, 우케츠 씨. 이 세 장소를 보고 뭔가 눈치채지 않으셨나요?

 

우케츠 : ……아!

우케츠 : 만약... 점이 한 개 더 생기면...

 

 

우케츠 : …완벽한 사각형이 된다.

 

쿠리하라 : 그렇습니다. 즉, 그 네 번째 점이 마지막 테이프가 숨겨진 장소입니다.

 

우케츠 : 그렇구나….범인은 테이프로 사각형을 만들려고…….

 

쿠리하라 : 이걸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군요.
범인이 저주하고 싶었던 곳은 하치하라 씨 주택 전체가 아니라 그 중 한 곳,

 

 

쿠리하라 : 쿠미코씨와 세이이치씨의 방이에요.

 

우케츠 : 그렇네요.... 아, 그러고 보니.... 이 방...

 

쿠리하라 : 뭐가 또 있나요?

 

우케츠 : 세이이치 씨가 돌아가신 방이에요…. 혹시 진짜 저주 때문에...

 

쿠리하라 : 아니요, 그건 이상합니다.

 

우케츠 : 어?

 

쿠리하라 : 세이이치 씨의 어머니 사키에 씨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졌죠.

 

우케츠 :  네.

 

쿠리하라 : 장남 슈토 군이 다친 곳은?

 

우케츠 : 1층 거실입니다.

 

쿠리하라 : 둘 다 저주받은 방과 무관한 장소입니다.

 

우케츠 : 아아….

 

쿠리하라 : 즉, 하치하라 가족의 집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난 불행은 저주의 효력 같은 게 아니에요. 더 무서운 '뭔가'가 있다는 거죠.

 

우케츠 : ……

 

쿠리하라 : 그런데 우케츠 씨, 세이이치 씨의 사인이 뭐라고 했죠?

 

우케츠 : 음... 돌연사...라고밖에 못 들었는데.

 

쿠리하라 : 왜 쿠미코씨는 그런 대략적으로 말했을까요?
비만이라든지, 급성 질환이라든지. 더 말하면 뇌라든지, 심장이라든지, 혈관이이라든지. 더 자세히 알려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우케츠 : 쿠리하라 씨...

 

쿠리하라 : 가족 중에서 쿠미코 씨만 불행을 피해 간 것은 과연 우연일까요?

 

우케츠 : 쿠미코 씨를 의심하는 건가요?

 

쿠리하라 : 아뇨, 조금 신경이 쓰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하치하라 씨와 이야기할 때 세이이치 씨의 죽음에 대해 더 자세한 상황을 들어 두십시오.

 

우케츠 : …… 알겠습니다.

 

─── 쿠미코 씨가 범인일리가 없다. 그렇다면 굳이 나에게 의뢰를 해 올 리가 없다.

 

이런 것들은 차치해 두고, 네 번째 테이프.
거기에는 아마 범인의 목소리가 들어있을 것이다. 이걸로 다 해결할 수 있어. 나는 즉시 하치하라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의문

 

우케츠 : 여보세요. 우케츠입니다.

하치하라 : 우케츠 씨... 뭔가... 알아낸 건가요?

 

나는 의식에 관한 것, 범인의 목적이 세이이치씨의 방이라는 것, 네 번째 테이프가 숨겨져 있을 장소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쿠리하라 씨가 그녀를 수상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히 숨겼다.


이야기 도중, 하치하라 씨는 무언가가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았다.

 

하치하라 : 죄송하지만, 그… 의식이 실려 있는 책의 제목을 다시 한 번 말해 주시겠어요?

우케츠 : 네. '아와쿠니 풍속을 묶어 전하는 글'입니다.

하치하라 : '아와쿠니'라면... 확실히…… 도쿠시마현의 지역이죠.

우케츠 : 어라? 아, 그러고 보니...

하치하라 : 남편... 그리고 나카타 아키토 씨의 고향이에요. 역시..... 나카타 씨가.....

우케츠 :  하치하라 씨... 나카타씨의 목소리, 기억하고 있으세요? 네 번째 테이프를 보면 범인의 목소리를 알 수 있을 거예요.

하치하라 : 네…! 지금부터 찾아볼게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통화 대기음을 들으면서 머리를 정리한다.

나카타 아키토는 하치하라 가족에게 집을 팔았다.

매매 계약 후 나카타는 세이이치 씨를 원망하게 된다.

집을 넘기기 전, 나카타는 세이이치 씨의 방에 저주 테이프를 숨겨뒀다.

그것은 나카타의 출신지인 도쿠시마현에서 예로부터 전해지는 의식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나카타 아키토는 그 방이 세이이치의 방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그 의문에 다다랐을 때, 「툭」하고 통화 대기음이 끊겼다.

 

하치하라 : 저기, 우케츠 씨... ... 없습니다, 테이프.

 

우케츠 : 네!?

 

하치하라 : 말씀해 주신 곳과 그 주변까지 찾았지만… 어디에도...

 

우케츠 : 이상하네요.

 

하치하라 : 혹시....벽의 안쪽...이라던가

 

우케츠 : 음….

 

하치하라 : 일단 다시 한번 본격적으로 각 잡고 찾아볼 테니, 우선은 전화를 끊을게요.

 

우케츠 : 아... 네. 그럼 또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 주세요.

 

 

의혹

 

저 자리에 없다면... 또 어디에 있는 거지?

 

세 개의 테이프를 숨기는 장소에서, 범인이 사각형을 만든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네 번째 테이프가 숨겨져 있을 장소는 한 곳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아니, 과연 그럴까. 뭔가가 걸린다. 기묘한 위화감….
범인의 목적은 정말 이 방인가…….
그러나 실제로 이 방에서 세이이치씨는 돌아가신 것이 맞다….

 

그때 문득 떠올랐다.
쿠리하라 씨가 세이이치 씨의 자세한 사인을 들어두라고 했었는데, 이를 하치하라씨에게 물어보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쿠리하라 씨의 끈질긴 사람이라서 잊었다는 핑계가 먹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다시 하치하라 씨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거짓말

 

"네, 하치하라입니다."

 

전화를 받은 것은 쿠미코 씨가 아니었다. 조금 늙은, 하지만 명랑한 목소리.
순간 당황했지만 곧 하치하라 씨의 시어머니인 사키에 씨라는 것을 알아챘다.

 

우케츠 : 실례합니다. 우케츠라고 하는 사람인데요, 쿠미코 씨 계십니까?

 

사키에 : 쿠미코씨라면, 지금 2층에서 물건을 찾고 있는데요… 혹시 우케츠 씨는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 조사하고 계신 분인가요?

 

우케츠 : 아, 네. 그렇습니다.

 

사키에 : 신세를 지고 있네요. 저는 하치하라 사키에라고 합니다.

 

우케츠 : 처음 뵙겠습니다. 이야기는 쿠미코 씨께 들었습니다.

 

사키에 : 그래서, 어떤가요? 그 일이 해결될 것 같나요?

 

우케츠 : 음... 여러 가지 알아가고는 있습니다만, 사건의 진상까지 알아내기는 어렵네요.

 

사키에 : 그렇죠... 저런 일이 있으면 기분이 나빠서요. 제가 협조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말해 주세요.

 

우케츠 : 감사합니다.

 

─── 사키에 씨…… 세이이치씨의 어머니. 그녀라면 세이이치 씨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케츠 : 음…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사키에 : 그럼요.

 

우케츠 : 아드님…… 그러니까 세이이치 씨는 어떤 분이었습니까?

 

사키에 : ………하아.

 

───그때까지 밝게 응대해 주던 사키에 씨가 갑자기 기분이 가라앉은 듯 숨을 내쉬었다. 실수했다. 역시 죽은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너무 배려가 없었다.

 

사키에 : ...좋은 아이였지. 부모 생각으로 말야. 설마 부모보다 먼저 가 버릴 줄은 몰랐는데.

 

우케츠 : 조금힘드시죠. 이런 걸 물어봐서 죄송합니다....

 

사키에 : 괜찮아요. 게다가 지금은 쿠미코 씨와 슈우 군이 있기 때문에 전혀 외롭지도 않고.

 

우케츠 : 슈우군... 아, 손자 슈토 군이군요.

 

사키에 : 네, 정말 귀여워요. 오늘도 말이죠, 앞으로 같이 공원에 가기로 약속했거든요.

 

우케츠 : 아, 할머니를 잘 따르는 아이군요.

 

사키에 : 언제까지 따라다녀 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건 그렇고… 왜, 저런 귀여운 아이를 남기고 혼자 가버렸을까, 세이이치는. 진짜 바보 같죠.
어떻게 자살을 할 수가...

 

우케츠 : 네!? ...저기... 실례지만, 세이이치 씨는.. 자살하신 건가요?

 

사키에 : 그래요. 자기 방에서 목을 맸어요.

 

우케츠 :  그 사실을 쿠미코 씨는 알고 계십니까?

 

사키에 : 당연하죠. 왜냐하면 처음 발견한 사람이 쿠미코 씨니까요.

 

───이상하다. 쿠미코 씨는 「돌연사」라고 말했다. 보통 자살을 돌연사라고 하진 않는다.

 

사키에 : 이것 말고도 뭐 물어보고 싶은 거 있나요?

 

───자살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지만 아무래도 이 이상은 실례다.

 

우케츠 : 저어... 맞다. 나카타 아키토 씨에 대해서는 알고 계십니까?

 

사키에아, 아키토 말이죠.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옛날에는 세이이치와 사이가 좋았거든요.

 

우케츠 : 이전에 세이이치 씨와 아키토 씨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십니까?

 

사키에 : 음... 글쎄요…. 좀 말하기 어렵지만……

 

우케츠 : 알고 있으신가요!?

 

사키에 : 알긴 해요.

 

우케츠 :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비디오 테이프 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정보거든요.

 

사키에 : 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려드려야겠지만... 쿠미코 씨에게는 비밀이에요.

 

우케츠 : ……네.

 

사키에 : 연적이었어요.

 

우케츠 : 연적?

 

사키에 : 세이이치와 쿠미코 씨가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 아키토와 셋이서 잘 놀고는 했었어요. 그런데 그러다가 아키토까지 쿠미코 씨에게 반해버린 것 같아요.

 

우케츠 : 허어...

 

사키에 : 뭐, 쿠미코 씨는 그런 생각 없이 그냥 세이이치(誠一)와 결혼했는데, 아키토는 미련이 끊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이 결혼한 후에도 아키토가, 몇 번이나 쿠미코 씨에게 들이댔었나 봐요.

 

우케츠 : 쿠미코 씨는 기혼인데도요?

 

사키에 : 네. 곤란했겠죠. 하지만 슈토가 태어나고 나서는 그런 일도 사라졌고, 집을 싸게 팔아주기도 한다든가... 관계는 양호했던 것 같았어요.

 

우케츠 : 하지만, 집 매매 계약이 끝난 후에 세이이치 씨와 아키토 씨 사이에 큰 갈등이 있었잖아요.

 

사키에 : 그렇죠. 내가 아들 내외랑 함께 살기 전이라 자세한 건 모르는데요.

듣자 하니 어느 날 밤 갑자기 아키토가 집에 찾아와서 난리를 쳤대요.

 

우케츠 난리를?

 

사키에 :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조금 이상해져 버렸던 건 아닐까 싶어요. 애정사업이란 말이죠, 옛날부터 사람을 미치게 한다고들 했잖아요?
그때 세이이치도 결국 아키토의 행동을 못 참게 돼서 크게 싸운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계속 연을 끊은 상태였던 듯하고요.

 

우케츠 : 그렇군요… 귀한 이야기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키에 : 뭔가 쓸데없는 말을 한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참, 쿠미코 씨에게 볼일이 있다고 했었죠. 바꿔 줄까요?

 

우케츠 : 아....아니요, 이제 괜찮습니다.

 

사키에 : 그래. 무슨 일이 있으면 또 전화해요. 맞다, 내 스마트폰 번호도 알려줄게요.

 

우케츠 : 사키에 씨,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신가요?

 

사키에 : 네… 세이이치의 유품이에요.

 

우케츠 : 아, 세이이치 씨의 ...

 

사키에 : 그 아이가 죽기 몇 달 전에, '엄마, 이번에 갤럭시라는 스마트폰이 나오니까 사 드릴게요'라고 말했었어요. 하지만 결국 그 전에 그렇게 돼서... 그래서 내가 직접 샀어요. 사실 유품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세이이치가 사준 거라고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케츠 : 상냥한 분이셨군요.

 

사키에네... 아, 또 말을 너무 많이 해 버렸네요. 번호 알려드릴게요. 070 ……

 

 

새로운 사실

 

전화를 끊자마자 벨소리가 울렸다. 쿠리하라 씨에게서 온 전화다.

 

우케츠 : 네, 우케츠입니다.

 

쿠리하라 : 아아, 드디어 받았다! 10번도 넘게 걸었다고요.

 

우케츠 : 왜 그러세요? 왜 그렇게 급하게...

 

쿠리하라 : 아니, 실은 아까 중대한 사실을 알아차려서요… 제가 엉뚱한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쿠리하라 : 이 테이프에 찍혔던, 폭이 줄어든 영상. 원래 영상 비율이 '16:9'가 아니었습니다.

 

우케츠 : 네?

 

쿠리하라 : 저는 틀림없이 '16:9' 비율로 찍힌 영상이 폭이 줄어들어서 '4:3' 비율이 되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원래 영상이 어땠을까 싶어서, 방금 전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폭을 늘려봤죠.
그런데 말이죠... '16:9' 비율보다 영상의 폭이 더 넓어요.

 

우케츠 : 음...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죠?

 

쿠리하라 : 그게……

쿠리하라 : 이 영상 원래는 '16:9'보다 더 폭이 넓게 나왔어요. 계산해서 정확한 비율을 산출해 보았더니……

쿠리하라 : '18.5 : 9'라는 비율이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케츠 : 뭔가... 어중간한 비율이네요.

 

쿠리하라 : 사실 이 화면 비율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나온 겁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18.5:9'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출시된 것은 2017년 6월이라고 해요.

 

우케츠 : 어? 그렇다는 것은……

 

쿠리하라 : 그렇습니다. 이 영상...

 

 

쿠리하라 : 세이이치 씨가 돌아가신 후에 찍힌 것입니다.

 

우케츠 : 그렇다면 비디오테이프가 숨겨진 것도 세이이치 씨의 돌아가신 후……. 죄송해요, 이해가 좀 안 돼서.

 

쿠리하라 : 그럴 수 있습니다. 저도 진작 깨달았어야 했는데.

 

그때 정체 모를 불쾌한 예감이 가슴에 치밀었다.

 

우케츠 : ...저기, 그런데, 그 2017년에 발매된 비디오 카메라는... 뭔가요?

 

쿠리하라 : 아, 비디오 카메라가 아니라 스마트폰입니다. 갤럭시 시리즈의 초기 모델이죠.

 

우케츠 : 어...?

 

───갤럭시...... 사키에 씨의 스마트폰. 과연 우연인가?
그러나 도쿠시마 현에 예로부터 전해지는 의식. 도쿠시마현은 세이이치 씨의 고향. 그렇다면, 어머니인 사키에 씨도…….

 

우케츠 :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해야 할 게 있어서… 일단 전화 끊을게요.

 

 

한 가지 말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하치하라 가문의 연표를 되짚었다.

 

 

이때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한 가지 말이 눈에 띄었다.

대량 출혈… 설마.

 

내가 생각해 낸 것은 단순한 억측일 뿐이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차례차례 사실을 짚어나가다 보면, 이내 무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있다.

 

하치하라 가문의 숨겨진 일면이 보인다.

 

 

모든 수수께끼가 연결된다.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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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ㅁㅇㅁㄴㄴ@&₩@& | 작성시간 24.02.19 모야모랴

  • 작성자학생증 찾아가세요 | 작성시간 24.02.19 롸?!?!??
  • 작성자계랑빵 | 작성시간 24.02.19 헉 뭐야뭐야
  • 작성자잔든개 | 작성시간 24.02.20 헐 설마 아들이….
  • 작성자외젠 | 작성시간 24.03.07 매일밤한편씩 자기전에 읽는데 개존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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