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기타][우케츠] 중고 매물 주택에서 발견된 섬뜩한 비디오 테이프의 정체 (3)

작성자High get high|작성시간24.02.17|조회수4,787 목록 댓글 36

< 우리 동네 목욕탕 / 킬리만자로 >
원문: https://omocoro.jp/kiji/303180/3/

 

 

의역/오역 주의

파파고 돌린 번역이라 매끄럽지 않을 수 있음

 

 


※ 내용 주의 ※

괴담, 공포스러운 이미지, 저주 등


 

 

 

하치하라 사키에

 

「070…………」

방금 알게 된 번호로 전화를 걸다.

 

우케츠 : 여보세요, 하치하라 사키에 씨의 전화 맞나요? 우케츠입니다.

사키에 : 어머, 아까는 감사했어요.

 

─── 전화기 너머는 조금 소란스러운 듯했다. 아이들의 목소리와 바람 소리.

 

우케츠 :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사키에 : 공원에서 슈토와 놀아주는 중이었어요. 저는 힘들어서 벤치에서 쉬고 있고요.

 

우케츠 : 지금 잠시만 말씀 나눌 수 있을까요?

 

사키에 : …… 이런 태도라면, 알아챈 건가요. 비디오테이프 말이에요.

 

우케츠 : 네. 사키에 씨가 힌트를 많이 주신 덕분에요.
비디오 테이프를 숨긴 것은 사키에 씨였군요.

 

사키에 : .........

 

우케츠 : 지금, 사키에 씨께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세이이치 씨의 유품인 '갤럭시 핸드폰'으로 저주 의식을 촬영하셨죠.
쿠미코 씨에게 저주를 걸고자 했던 건가요?

 

사키에 : ...왜 그렇게 생각했죠?

 

우케츠 : 처음에 쿠미코 씨는 저에게, 세이이치 씨가 돌연사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사실은 자살이었는데.
즉, 쿠미코 씨는 세이이치 씨의 자살과 관련해 떳떳하지 못한 점이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세이이치 씨는 왜 자살을 한 걸까요. 하치하라 가족 분들께 일어난 세 가지 불행의 순서를 생각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우케츠 : 슈토 군의 사고를 계기로 세이이치 씨는 어떤 사실을 알게 된 거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세이이치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고요. 그만큼 세이이치 씨에게는 괴로운 사실이었던 거예요.
슈토 군은 세이이치씨가 아니라 나카타 아키토 씨의 아이인 거군요.

 

사키에 : .........

 

우케츠 : 아마도 그걸 알게 된 이유는 혈액형… 아닌가요?

 

사키에 : ......그거 알아요? 요즘 산부인과 중에는 태어난 아기의 혈액형을 조사하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해요.
그래서 슈토도 어렸을 때는 혈액형을 모르는 아이였어요.
처음 알게 된 것은 4년 전. 불행한 사고였죠. 나도 쿠미코 씨도 우연히 눈을 떼고 있었는데, 그 때 슈토가... 안타깝게도 크게 다쳤어요.
황급히 구급차를 불러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출혈이 심했어요. 수혈이 필요해서 혈액형을 알아봤죠.
슈토는 A형이었어요.
이상하죠. 세이이치도, 쿠미코씨도 O형인데. 왜 O형 부부에게서 A형 아이가 태어난 걸까.
그때 생각났어요. 아키토가 A형이었다는 거.

 

우케츠 : 쿠미코 씨는 나카타 씨의 꼬임으로…… 불륜을….

 

사키에 : 세이이치는 몹시 충격을 받았어요.
부부끼리 여러 번 대화한 끝에 일단 슈토를 위해서라도 이혼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세이이치는 견딜 수가 없었던 거예요.
그 아이가 목을 맸던 날 아침, 침대 머리맡에는 유서가 놓여 있었어요. 「쿠미코에게 원한은 없다. 그저 내가 모자랐을 뿐이다.」라고…….

 

우케츠 : 그로부터 한 달 후, 사키에 씨는 세이이치 씨를 따라가시려고 했던 거죠.

 

사키에 : 네. 이 나이에 외아들도 잃었고, 이제 살아갈 의미도 없다고 생각해서요.
계단에서 뛰어내렸어요.
그렇지만… 죽지 못했어요. ....무서웠어요.
원래는 머리부터 떨어질 생각이었지만,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다리부터 나가 버려서 결국 복잡골절로 입원하게 됐어요. 한심하죠?

 

우케츠 : ……

 

사키에 : 그런데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가면서 생각했어요.
'분명 세이이치는 더 무서웠을 거야.'라고.
자기 목에 밧줄을 감을 때, 얼마나 무섭고.... 비참하고....괴로웠을까... 라고.
하지만 세이이치는 나와 달리 해냈어요. 해냈다고요.
그만큼 쿠미코 씨에게 배신당한 게 괴로웠던 거예요. 나는 그때 정했어요.

쿠미코 씨에게 복수하자고.

 

우케츠 : 그래서...저주를...

 

사키에 : '칸라'는 말이죠, 오래 전에 우리 할머니께 들은 얘기예요. 당시에도 이미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그 지역 토박이들까지도요.
하지만 어린 마음에 묘하게 뇌리에 박혔고, 왜인지 의식의 절차가 기억 났어요.
설마 그걸로 며느리를 저주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하하… 들킬 줄 알았다면 신세지지 않겠지만.

 

우케츠 : 하나 더 여쭤봐도 될까요? 왜 네 번째 테이프를 숨기지 않은 거죠?

 

사키에 : 네 번째 테이프…?

 

우케츠 : '칸라'에는 네 가지 순서가 있잖아요. 원래대로라면 테이프 4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발견된 테이프는 3개죠. 이렇게 되면 저주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네 번째 테이프는 왜 숨기지 않은 건가요?

 

사키에……아, 잃어버렸어요. 모처럼 만들었는데.

 

우케츠 : 사키에 씨……사실대로 이야기해 주세요.

 

사키에 : 제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건가요? 이제 와서 거짓말할 리가 없잖아요.

 

우케츠 : 이건 제 억측에 불과하지만… 단념하신 것 아닙니까? 쿠미코 씨를 저주하는 걸.

 

사키에 : ...무슨 소리죠?

 

우케츠 : 사키에 씨가 만들려고 했던 사각형에는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우케츠 : '칸라'는 방 전체를 저주하는 의식입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우케츠 : 쿠미코(久美子) 씨의 방 네 모퉁이에 테이프를 숨겼을 겁니다.

 

 

우케츠 : 하지만 실제로는 방 왼쪽 끝 부분이 저주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죠. 이건... 일부러 그런  아닙니까?
예전부터 벽장놀이를 좋아하던 슈토 군에게 저주의 영향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벽장을 저주의 범위에서 제외시키려고 한 거죠.

 

사키에 : ...당신, 나를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건가요?

 

우케츠 : 아니요. 하지만 사키에 씨가 슈토 군을 사랑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슈토 군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다정한 말투가 꾸며진 거라고는 생각 안 해요.
슈토 군을 사랑하는 당신은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만약 쿠미코 씨가 죽어 버리면, 슈토 군은 부모 없는 아이가 되고 만다.」
그래서 저주를 완성하기 직전에 단념한 거죠.

 

─── 오랜 침묵 후 사키에 씨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키에 : 나는요, 약한 사람이에요. 아들을 따라 죽지도 못하고, 복수를 다짐해도 직접 손을 대는 게 두려워서 저주 같은 불확실한 미신 따위에 기댔어요. 심지어 그 저주마저 망설이고 말았죠.
슈토를 생각해서 망설이고 있었던 것은 맞아요.
그렇지만, 그런 것보다는 그저 내가 무서웠던 거예요. 남편을 일찍 여의고 아들도 죽었는데, 더 이상 가족을 잃는 게 두려웠어요.
이상하죠? 나는 원망스러운 쿠미코 씨에게 의지하고 있던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쿠미코 씨를 용서해 버리면 세이이치를 배신하는 것만 같고. 그래서 세 개의 테이프를 떼어낼 수도 없었어요.
이제 뭐가 뭔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모든 게 어설퍼.

 

우케츠 : 쿠미코 씨를 지금도 원망하고 있습니까?

 

사키에 : 글쎄요. 이제 아무래도 괜찮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쿠미코 씨가 죽는다고 세이이치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하아... 사실 슈토가 클 때까지 같이 있고 싶었는데, 이젠 어렵겠네요. 저 집에는 있을 수 없으니까.

 

우케츠 : 집을 나갈 생각이십니까?

 

사키에 : 네, 그 테이프가 발견됐을 때부터 더는 이곳에 머무를 수 없다는 걸 예상하고 있었어요.
뭐, 당신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나가게 됐네요.
지금부터 집으로 돌아가서 짐을 챙길 테니, 나갈 때까진 쿠미코 씨에게 알리지 말아 주세요. 아무래도 볼 면목이 없으니까.

 

우케츠 : 갈 곳은 있으세요?

 

사키에 : …… 글쎄요.

 

우케츠 : 쿠미코 씨에게는 알리지 않겠습니다.

 

사키에 : 네?

 

우케츠 : 쿠미코 씨가 납득할 만한 거짓말로 둘러대겠습니다. 사키에 씨가 범인이라는 건 절대 말하지 않을 거예요.

 

사키에 : ... 왜 그러는 거죠.

 

우케츠 : 하치하라 가족에는 사키에 씨가 필요하니까요.
예전에 쿠미코 씨가 말했었어요. 사키에 씨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요. 슈토 군도 그럴 겁니다.
할머니가 사라지면 무조건 슬퍼할 거예요.
사키에 씨도 사실 아직 두 분과 함께 있고 싶잖아요.
그렇다면 굳이 헤어져야 할 이유는 없어요. 집으로 돌아가서, 계속 함께 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사키에 : 그쪽, 지금 저주하려고 했던 사람과 모른 체하며 살라는 겁니까?
나한테 그런 염치 없는 행동을 하라고요?

 

우케츠 : 네. 불행해지는 것보다는 염치 없는 게 훨씬 낫습니다. 어쨌든 이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두 사람을 위해 집으로 돌아가 주세요.

 

사키에 : 하지만...

 

─── 사키에 씨가 뭔가 말하려 입을 뗐을 때, 전화기 너머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할머니, 배고파요~"

 

─── 사키에 씨가 다급히 대답한다.

 

"아…슈우 군, 잠깐만 기다려 주겠니? 할머니 지금 전화하고 있거든."

 

우케츠 : 사키에 씨. 어서 슈토 군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세요.

 

사키에 : ………정말...쿠미코씨에게는 말하지 않을 건가요?

 

우케츠 : 물론입니다.

 

사키에 : ……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조금 고민했다.
정말 이거면 됐을까.

그러나 연로하신 사키에 씨와 아버지를 잃은 하치하라 모자…… 이들이 헤어짐으로써 좋아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선 사키에 씨의 전화를 기다리기로 했다.

 

 

약속

 

하치하라 씨의 집에서 전화가 걸려온 것은 그날 밤 자정이 넘어서였다.
발신자는, 사키에 씨가 아니라 쿠미코 씨.

전화를 받자마자 쿠미코 씨는 무척이나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쿠미코 : 우케츠 씨...밤 늦게 죄송합니다.잠깐...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우케츠 : 괜찮습니까? 무슨 일 있어요?

 

쿠미코 : 아까 불을 끄고 자려고 하는데 슈토가... 아들이 방에 들어 오더니 어둠 속에서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우케츠 : 이상한 말이요?

 

쿠미코 : 분명...... 히메님,히메님...아직 편하게... 이런 말이었어요.

 

우케츠 : 어...?

 

쿠미코 : 그래서 뭔가 싶어 불을 켰더니 슈토가 문 앞에서 이상한 인형을 들고 서 있었어요.

 

─── 인형...... 설마.....

 

쿠미코 : 뭐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할머니랑 약속했다' 고.
"오늘 밤 엄마가 잠들면 방에 들어가서 이 인형을 들고 장난을 쳐 줘."라고 하셨대요...

 

우케츠 : ... 실례지만, 그 .... 인형 사진을 보내주시겠습니까?

 

쿠미코 : 네. 잠시만요.

 

─── 방 배치도를 들여다봤다.

 

 

─── 방문 앞… 딱, 네 번째 모퉁이다. 잠시 후 쿠미코 씨로부터 한 장의 사진이 도착했다.

 

 

우케츠 : 이 인형...

 

쿠미코 : 아시나요?

 

우케츠 : 아뇨... 음. 그런데 사키에 씨는 지금 어디 계세요?

 

쿠미코 : 오늘 동창회가 있어서 다녀오겠다고 저녁에 나가셨어요. 오늘은 호텔에 묵을 것 같다면서 짐을 많이 챙기셨어요.

 

─── 나갔다.... 왜지? 무슨 소리인가. 사키에(江江) 씨에게 뭔가가 있는 거다. 그때 전화로 사키에 씨는…. ...아니, 설마.

 

나는 어떤 무서운 가능성을 생각해 냈다.

혹시, 사키에 씨는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던 것은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세 개의 테이프에는 모두 음성이 들어 있지 않았다. 말하자면, 사키에 씨는 비디오테이프에 영상을 기록할 수는 있어도 음성을 넣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네 번째 순서… '어둠 속에서 주문 외우기'라는 마지막 순서를 슈토 군에게 시키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아니, 이상하다. 사키에 씨는 슈토 군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슈토 군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그 증거다. 일부러 벽장을 저주의 범위에서 제외시키고, 끝내 쿠미코 씨를 저주하는 것을 단념하지 않았던가. 그렇게나 슈토 군을 사랑하고 있는 사키에 씨가.... 어째서......

 

 

─── 벽장.... 저주의 범위에서 제외....

혹시.... 사키에 씨가 저주의 범위에서 제외하고 싶었던 것은 벽장이 아닌 건가. 설마…….

 

우케츠 : 저.... 하치하라 씨.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쿠미코 : 네.

 

 

우케츠 : 벽장 옆에 작은 공간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그곳에 뭔가 놓여 있는 건가요?

 

쿠미코 : 네...

 

……남편의 위패를 모셔 둔 불단입니다.

 

일본의 불단

 

(끝)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우리 동네 목욕탕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밥먹고 누우면 소(화 안)된다 | 작성시간 24.02.25 와 할 진짜 개재밋다.......
  • 작성자금요일 너무 싫다.. | 작성시간 24.02.25 이 시리즈 다 너무 좋아ㅠㅠ
  • 작성자트러플감튀 | 작성시간 24.03.02 대박 재밌다..!!
  • 작성자외젠 | 작성시간 24.03.07 개존잼이다 진짜
  • 작성자푸케케케케에앵애 | 작성시간 24.04.25 와 이거 너무 재밌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