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emoit&no=11000
굉장히 간단한 그래픽과, 플레이타임이 10분을 넘지 않는 게임
오늘 소개할 게임은 Moirai이다
현재는 스팀 스토어에서 내려가있지만, 하루에 플레이 하는 사람이 만오천명을 가뿐하게 넘겼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마을의 '농부'이며, 한 여자의 실종으로 동굴에 들어가게 되는 스토리를 가진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NPC들과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데 시작하자마자 무슨 일이 있었다는것을 짐작하게 하는 NPC들의 대사.
마을 주민중 줄리아라는 여성은 남편과 아들을 잃은것으로 보인다.
신부에게 말을 걸자 '줄리아'라는 여자의 남편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남편이 죽은지 벌써 1주기가 되었다는 것.
줄리아의 집을 찾아가보자
'줄리아'의 집에 들어간 사진.
신부의 예상과 다르게 줄리아는 집에 있지 않았다.
그녀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그녀를 찾기위해 마을들을 돌아다니던 찰나, 한 가정집과 벌목장에서 동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마을의 '동굴' 이 여러가지 사건의 중심점인듯 하다.
이번에도 동굴이다.
자신의 동생이 동굴에 들어갔는데 행방불명 되었다고 하는 나무꾼.
아무래도 줄리아의 행방은 이 동굴 안에 있는게 아닐까?
동굴로 발걸음을 옮기는 플레이어.
랜턴을 집어들고 동굴로 향하는 모습.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형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형의 말대로 동굴의 탐사를 간 것은 맞으나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더이상 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랜턴을 들고있는 주인공에게 동굴의 탐사를 맡기는 나무꾼.
동굴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다. 랜턴에 의지하기에는 너무나도 깊은 탓일까?
그리고 확실히 동굴은 이상했다.
그냥 광산이라고 하기엔 확실히 이상했다.
이내 동굴을 탐사하던 도중 피칠갑을 한 농부가 나타났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이 사내는 적대적인 NPC는 아니었다.
그에게 세가지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순서대로 세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왜 너의 옷에 피가 묻어있지?
희생. 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다만 계속 되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같아,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기로 한다.
칼은 왜 가지고 있는거야?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는 대답을 하고 있다.
피칠갑을 한 채 칼을 들고 동굴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보기 흔한 광경은 아니다
즉.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무언가를 죽이고 오는 길이라는 것 밖에 결론이 나지 않는다.
마음을 가다듬은 채 마지막 질문을 던져본다
신음 소리가 들렸는데 거기서 뭘 한거지?
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
아니 대체 뭘 하고 오는걸까?
정신병에 걸린 사람처럼 대답하는 사내, 아무리 봐도 '수상하다'라는 표현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그를 살릴지 죽일지 결정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대부분은 그를 죽이는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가 '줄리아'라는 여성을 죽이지 않았을까? 하면서 말이다.
그를 죽인 후에, 이름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은 '파블로'
혹시라도 그의 이름을 떠올려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해두고 나아가기로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신음소리의 주인공이였던 그녀의 이름은
줄리아
그녀가 맞다.
아까 봤던 벽 틈의 반짝이는 것, 아이의 시체... 이제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녀를 죽일지, 그대로 둘지 결정할 수 있으나. 편하게 눈을 감겨주기로 했다.
* 여기서 거절한다면 비겁한 자식이라며 플레이어에게 피를 흩뿌린다.
그녀를 죽이고 돌아가는 길, 파블로의 시체가 보인다.
그리고.....
칼과 랜턴을 들고 동굴을 탐사하는 한 농부를 만나게 된다.
그것도 피가 묻지않은 말끔한 차림새로 말이다.
뭔가 생각나지 않는가?
아까 봤던 벽 틈의 반짝이는 것, 아이의 시체... 이제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녀를 죽일지, 그대로 둘지 결정할 수 있으나. 편하게 눈을 감겨주기로 했다.
* 여기서 거절한다면 비겁한 자식이라며 플레이어에게 피를 흩뿌린다.
(이미지소실)
그녀를 죽이고 돌아가는 길, 파블로의 시체가 보인다.
그리고.....
(이미지소실)
칼과 랜턴을 들고 동굴을 탐사하는 한 농부를 만나게 된다.
그것도 피가 묻지않은 말끔한 차림새로 말이다.
뭔가 생각나지 않는가?
이 질문, 처음 들어보는 질문이 아니다.
우리가 동굴을 탐사하면서 마주친 농부에게 했던 질문이다.
일단 고심 끝에 그의 질문에 대답하기로 결정한다.
이렇게 그가 한 '세가지'질문에 대한 대답을 완료하면, 게임은 그대로 암전된다.
이후 플레이어의 '닉네임'과 이메일 주소를 적어, 이 대답을 한 자신의 운명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이 메세지로 게임은 '무한루프'가 이루어진다는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전에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 '파블로'의 운명을 결정했고.
이후에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했을것이며.
그 이후에 플레이한 유저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 플레이어의 운명을 다시한번 결정하는. 무한반복의 길에 놓여져 있다는 거다.
자신의 닉네임을 '파블로'라고 적은 유저는 줄리아를 죽이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우리에게 세가지 대답을 작성한 것이고.
우리가 줄리아에게 향하면서 보고 들은 대답이 바로 그것인 것.
이 게임이 무한루프물이라는 사실을 안 채,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을것이다.
이 게임을 통해서 흔하지 않으면서 묘한 경험을 해볼 수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어찌보면 이 게임이야말로 '시리어스 게임'에 걸맞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게임이 스팀에 나올 당시에는 트래픽이 초과되어 실행조차 되지 않았을 정도였다
소름돋는 엔딩, 참신한 컨셉
그리고 사람들
실제 메일의 모습.
내 메일이 아니고 위 본문의 주인공인 한철빠라는 갤럼의 메일인데 줄리아를 죽이고 나오면서 만난 농부, DARK5에게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