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홍콩할매의 속삭임

[기타]내가 살고있는 세상이 가짜라면? 로스트아크 오류섬 5편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2.27|조회수2,629 목록 댓글 11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oegame&no=18797230

 

 

 

무너지고 있는 세계, 리버드록을 지나온 플레이어는 한 종탑에 도착한다.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종탑을 올라가 종을 울린다.

 

 

종을 울리자 마치 전원 스위치가 꺼지듯, 리버드록에 있던 모든 NPC들의 작동이 정지된다.

 

 

종 뒷편의 문이 열려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기는 플레이어.

 

끝없는 어둠속을 얼마나 걸었을까, 찬란한 빛이 나타나면서 로스트아크를 해보았다면 한번쯤은 가 보았을 트리시온에 도착한다.

 

 

자신의 운명(직업)을 결정하는 예언의 서를 볼 수 있었다.

 

예언의 서에 들어있는 내용은 무엇일까. 플레이어는 예언의 서를 펼쳐본다.

 

 

로스트아크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관통하는 예언의 서의 내용(본 글에선 생략)

 

 

이후 다시 한번 포탈을 이용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다.

 

눈 앞의 이 길은 빛의 길이 맞는걸까?

 

 

차원을 이동하자 로스트아크 튜토리얼 구간의 마차 추격전 장면으로 이동된다.

 

아만을 노리는 도적들과 추격전을 벌이던 도중 말은 추락하고 절벽에 메달리는 아만의 모습이 보인다.

 

 

 

본래대로라면 이런식으로 아만을 끌어올려준 후 같이 레온하트로 이동하는 컷신이 나왔어야 정상이었을 상황

 

이 세계속의 플레이어는 오히려 아만을 걷어차 이전의 데미안이 그랬듯 돌발상황을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 겪어보자 한다.

 

 

개발자가 나타나자 플레이어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이젠 다 끝났다는 것을.

 

개발자는 플레이어의 돌발적인 행동에 아랑곳하지않고 2번 아만을 투입시킨 후 다시 매달려있는 상황을 연출한다.

 

 

개발자는 이 곳의 비밀을 파헤치는 자가 누구인지 어렴풋이 짐작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이야기를 나누기엔 부적합한 장소라며 다른곳으로 플레이어를 안내한다.

 

하늘에서 등장한 문을 타고 들어가니 순식간에 개발자의 연구실 같은 곳으로 이동된다.

 

 

시스템에 균열을 일으키는 '버그'를 혐오하며 이것이 모험가들에게 해를 끼치는 백해무익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개발자.

 

데미안과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모험가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본인들의 세계를 들키게 될 줄은 몰랐으나 적절한 '패치'로 모든것을 원래대로 돌려주겠다며 의자에 앉으라는 말을 한다.

 

 

플레이어는 이것을 거절할 수 없다.

 

모든것은 게임사에서 설정한 흐름대로. 플레이어는 컷씬에 의해 강제로 의자에 앉는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이곳을 다녀갔을까요?

 

 

플레이어의 의지는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가. 간단한 컷씬 하나조차 스킵할 수 없다.

 

결국은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있는 사람조차 개발자들 손바닥에서 놀아날 뿐.

 

지금까지 방문한 유저들은 모조리 기억이 삭제되어 이곳에 다녀간적이 없는걸로 처리되었다는것을 암시한다.

 

 

이내 플레이어가 앉은 자리에서 스파크가 튀더니 기절해버리며 화면이 암전된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을까.

 

플레이어는 비밀기지 X-301의 숨겨진 입구에서 그대로 깨어났다. 여태까지의 조각조각난 기억이 진짜인지, 허구인지 고민한다.

 

이 세상 모든 지식이 모여있는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과 같은 '지혜의 섬'에 간다면 무언가 알 수 있지 않을까, 깨어난지 얼마안된 몸뚱아리를 이끌고 지혜의 섬으로 향한다.

 

지혜의 섬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도서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험했던 곳의 기억이 떠오를 만한 책을 하나 찾아낸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글자.

 

다른 책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것이 우리가 찾던 책이 맞는 듯 하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헤르만 헤세 장편 소설 "데미안"

 

아마도 데미안의 폐기처분이 담겨져있는 일지로 추정된다.

 

세상 사람 모두가 그의 존재와 그가 행했던 모든 것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의 일지를 읽고있는 본인만큼은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그를 추모한다.

 

플레이어는 이내 책을 덮고 다시 로스트아크의 세계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당신은 어디까지 정해진 길로 가실 겁니까?"

 


 

이 오류섬은 게임 로스트아크의 세계관과 스토리에 꽤나 많은 떡밥을 내포하고 있는 섬이다.

 

실제로도 이 오류섬의 단서들로 각종 추측글들이 존재하나 어디까지나 제 4의벽을 돌파하는 컨셉의 번외 스토리로 보는 사람들도 많기에 이 글에선 스토리와 관련된 내용은 서술하지 않았음.

 

각종 떡밥들이나 단서는 유튜브나 검색으로 찾아보는것을 추천함

 

 

오류섬의 비하인드 스토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끼 | 작성시간 24.02.29 지금은 접었지만 로스트아크스토리중에서도 계속 내선택이중요하다고 하는것두 그렇고 ㅋㅋㅋ 스토리만큼은 떡밥풀리면 다 정독하고싶어..
  • 작성자D-31 | 작성시간 24.03.02 와 이런 스토리 너무 독특하고 재밌다ㅋㅋㅋ
  • 작성자개미는 뜐뜐 | 작성시간 24.03.03 근데 또 슬픈게 저기서 자아를 찾았다고 이야기하는 캐릭터들의 말 조차도 다 시키는대로 하는 것일 뿐...ㅠ
    근데 진짜 초기화했으면 고렙에서 저 퀘스트 깨는 사람들 갭빡쳤을듯 ㅋㅋㅋㅋㅋㅋ
  • 작성자violeta | 작성시간 24.03.06 오랜만에 로아하고싶다...처음 출시됐을때 모험하는 기분 쩔었는데
  • 작성자개미는 뜐뜐 | 작성시간 24.03.09 와 나 이 글 보고 이거 지도 나오면 바로 해 봐야지 한 다음에 처음 로아 켰는데 지금 바로 얻었어 대박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