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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기타]모방살인인가? 우연인가? -진 여신전생1 토막살인사건-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2.27|조회수3,976 목록 댓글 3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oegame&no=14465000

 

 

 

진 여신전생은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 있겠지만 현지에선 일본을 대표하는 3대 RPG(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여신전생)에 랭킹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배경은 199X년 도쿄,

끝없는 욕망으로 이기적인 삶을 살던 사람들의 불안감은 쌓이고 쌓여

 

신의 심판과 구세주를 바라는 메시아 교단, 고대의 신에 의한 파괴 후의 신세계를 바라는 가이아 교단을 창출해냈다.

 

 

 

동일한 시각 어떤 연구실에서는 각종 물건을 이동시켜주는 일종의 텔레포트 장치, '터미널'을 연구하는 '스티브' 박사가 있었다.

 

이동과 통신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터미널을 개발하던 중, 뜻하지 않게 터미널이 현실 세계와 마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버린다.

 

터미널을 통해 악마들이 출현해 연구실을 습격, 스티브 박사는 간신히 악마들을 해치웠으나

하반신이 불구가 되어버리고 연구실 밖을 나가보니 이미 세상은 악마들의 놀이터가 되어있었다.

 

 

 

 

결국 스티브박사는 터미널을 응용, 악마소환 프로그램을 제작해

'올바른 마음을 지닌 자가 받아주길 기원한다'라는 메세지와 함께 인터넷으로 프로그램을 배포

 

 

 

평범한 학생이었던 주인공은 이 악마소환 프로그램을 받고 막장이 되어버린 도쿄에서

악마를 사역해 악마를 물리치고 더 나아가 메시아, 가이아 두 종교단체와 얽히고 섥히는 컨셉의 JRPG가 진 여신전생이다.

 

게임의 분위기가 굉장히 어두워서 보는맛이 있다.

어머니를 살해하고 어머니로 둔갑했다가 주인공을 덮치는 악마,

악마와 융합이 가능한 애완견,

미군 대사로 위장한 괴물을 물리치니 미국에서 미사일을 발사시켜 멸망하는 세계...

 

 

 

 

 

다만 오늘 플레이어는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 진 여신전생을 구동시킨것이 아니었다.

 

플레이어가 출시된지 20년도 더 지난 이 고전게임을 킨 이유는 다름아닌 게임 속 사건이 현실에서 벌어졌다는 점 때문이었다.

 

 

 

 

히어로군, 공원에서 살해당한 게 동급생인 듯 해, 나 무서워.

 

 

게임 초반에 맵을 둘러보면 여기저기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곳, '이노카시라 공원' 으로 이동하면 경찰이 출입을 막고 있다.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여고생이 토막나 살해당해 토막난 시

신을 찾고 있는것이 이유.

 

 

 

 

이노카시라 공원은 실제로 일본에 존재하는 공원이고 게임 자체가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유달리 특별한 점은 없었으나..

 

진 여신전생1이 발매된지 1년 6개월 후, 이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정말로 살인사건이 일어나 일본 전역을 혼란에 빠뜨렸다.

 

 

 

 

 

1994년 4월 23일 오전, 이노카시라 공원의 여성 청소원은 고양이의 먹이가 될만한게 없나 쓰레기 봉지를 뒤지던 도중,

 

비닐봉지 속에 사람의 손과 발이 들어있던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을 기점으로 사건이 발생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분명 시신이 공원 여기저기에 토막나 흩뿌려져 있을 것이다" 라고 판단,

 

공원을 봉쇄하고 모든 쓰레기통을 샅샅이 뒤져 무려 27조각의 토막난 시체를 7개의 쓰레기통에서 찾아낸다.

 

피해자의 토막난 시체들은 탈수용으로 구멍이 뚫린 검은 봉투와 반투명한 하얀 봉투로 이중으로 싸여 있었다고 한다.

 

 

 

손과 발의 지문은 전문적으로 지워진 채 버려져 있었고 시신은 관절이나 장기들을 무시한 채 전동 톱 따위로 20cm 간격으로 절단 된 것을 파악해냈다.

 

이는 이노카시라 공원 쓰레기통 투입구의 규격 세로 20cm, 가로 30cm에 맞춘 크기라고 짐작이 되며,

 

더욱 소름 돋는 사실은 사체토막에 혈액이 전혀 남지 않았다.

 

혈액이 전혀 남지 않게 시체를 절단하려면 의학지식이 필요하고

피를 씻어내기 위한 많은 물도 필요했기 때문에 우발적이지 않은, 획범죄라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또한 시체 절단방식이 적어도 3가지 이상이었기 때문에 범인은 1명이 아니라 2명에서 3명이라는 의견까지.

 

 

 

공원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피해자의 머리와 몸의 대부분은 발견되지 못했고

발견된 부분은 팔다리와 가슴 일부로 전체 시체의 3분의 1정도 뿐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미 22일에 "시체 토막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쓰레기차가 그것들을 수거해간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그렇다치면 전부 다 실어가야 할 것을 왜 3분의 1은 남아있었나" 라는 의문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신원파악에 애를 먹었지만 정밀감식을 통해 약간 남은 지문을 찾아내 DNA를 추출한 결과,

 

피해자의 신원은 공원 근처에 살던 1급 건축사, 카와무라 세이치(35세

 

피해자 남성은 온화한 성격이었으며 절대 남에게 원한을 살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사건 이틀 전인 4월 21일 밤 11시에 지인과 신주쿠역에서 헤어졌던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

 

목격담 중에는 사체발견 전날 사건현장 인근 전철역에서 피해자와 닮은 인상의 남자가 두 명의 괴한에게 두들겨 맞는 것을 보았다는 것과.

 

사건 당일 새벽 4시경 30대 남성 두 명이 검은 봉투를 들고 이노카시라 공원을 배회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존재했다.

 

 

 

허나 사건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고야 공항에서 중화항공 140편 추락사고,

 

몇 개월 후에는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대규모 지하철 화학 테러 사건이 일어나 모든 관심은 그쪽으로 쏠리고

 

경시청에 설치된 수사본부 해체, 수사는 관할 경찰서인 미타카 경찰서로 이첩되어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범인은 커녕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한 체 이노카시라 공원 토막살인사건은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고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

 

 

 

3분의 1만 발견된 점, 전혀 남지않은 혈액, 전문적으로 지워진 지문,

쓰레기통 규격에 맞춰 토막난 사체, 전혀 알 수 없는 사인과 범행 동기 등

 

이 사건은 아직도 무엇하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세이치와 그의 부인은 신흥 종교에 빠져있었는데 어느 날 아내가 신흥 종교에서 탈퇴후 남편을 살해했다는 주장도 있었고,

 

목격담 중 22일 새벽에 차와 사람이 부딪히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는 말도 있어

뺑소니를 숨기기 위해 죽은 피해자를 토막낸 게 아니냐는 추측또한 있었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기록은 2015년 일본의 데일리 뉴스 온라인에서 수 년간의 취재끝에 다룬 기사였다.

 

이 살인사건의 배후에 동아시아 특정 국가의 첩보 기관이 있었고,

본래 제거대상 노점상 A의 얼굴과 나이가 피해자 카와무라 세이치가 너무나도 비슷해

카와무라 세이치는 '오인살해'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뉴스였다.

 

A가 살인의 표적이 된 이유는 세력 다툼의 일종으로 특정한 노점상인들을 견제했는데,

알고보니 이 노점상인들의 정체가 동아시아 첩보기관 특수공작원이었고,

 

첩보활동에 방해가 되어 노점상 A는 제거대상이 되었던 것.

 

 

A는 근래 신변의 위협과 여러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 도피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이 와중에 이노카시라 사건이 터졌고, 피해자의 얼굴과 나이를 보고 경악했다.

 

곧 피해자가 자기 대신에 오인살해를 당했음을 직감했고

몇 년 후엔 가족이 납치되어 살해당했으며 용의자는 해외로 도피해 체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증언했다.

 

피해자 카와무라 세이치가 평소에 성실하고 바른 성격으로 원한살일이 없었는데 잔혹하게 살해당한 점,

살인 수법이 고도로 전문적이면서 한 사람이 아닌 여러명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점들이 모두 이 내용에 합치했다.

 

 

 

그러나 이 내용이 이노카시라 사건의 수많은 가설과 추측 중 가장 가능성이 유력한 설일 수는 있어도 진실은 아직도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과연 위의 증언대로 피해자는 오인살해를 당한 것인지, 신흥 종교에서 탈퇴한 부인에게 살해당한 것인지...

 

혹은 이 진 여신전생1 이노카시라 공원의 여고생 토막살인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이루어진 모방범죄인 것인지.

 

별 다른 소득없이 게임을 종료한 플레이어는, 문득 이노카시라 공원의 뒷길이 열려있었던 것을 기억해내 게임을 다시 킨다.

 

 

 

 

 

게임이 부팅도중 튕겨버린다.

 

게임 파일에 오류가 났나 싶어 플레이어는 진 여신전생을 다시한번 구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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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는 얼어붙은 채 게임을 종료해버리고 만다.

 

 


 

이 게임에 대한 코멘트들

 

-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이노카시라 공원과 실제 이노카시라 공원 살인사건은 모두 정말로 있었던 일이다.

 

- 현재까지도 이노카시라 공원 살인사건은 영구미제며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 마지막에 나오는 당장꺼라는 진여신전생1을 실행시키면 65345?? 분의 확률로 이 문구가 출력된다는 괴담인데 사람들이 창작해낸 것 뿐. 실제로 존재하진 않으며 위 영상은 괴담을 토대로 재현한 영상에 불과함

 

다만 각종 게임에서 이 당장꺼라 괴담이 패러디되었다

 

- 게임속 이노카시라 공원 뒷길이 열려있었다는건 내가 지어낸 구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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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애니프사 | 작성시간 24.02.27 완전 콩닷콩닥하면서 읽다가 마지막에 악지를뻔함 하.., 이런 공포게임 괴담 너무좋아
  • 작성자디지털세카이 | 작성시간 24.02.27 구라냐곳~~~~!!!!
  • 작성자인터벌힘들어 | 작성시간 24.02.27 와 결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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