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홍콩할매의 속삭임

[기타][Reddit] 내 목 뒤에서 지퍼를 발견했다.

작성자pedo/rapist/abuser|작성시간24.03.19|조회수5,561 목록 댓글 13

 

출처 : 여성시대 pedo/rapist/abuser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x6ieqh/i_found_a_zipper_on_the_back_of_my_neck/

 

 

 



내 목 뒤에서 지퍼를 발견했다.


우연히 발견했다. 나는 머리를 올리고 있었는데 (매일 하는 일이다.) 내 손이 헤어라인 아래쪽의 무언가에 닿았다. 커다란 쥐젖 같은 걸 수도 있었다. 나는 머리를 묶고 휴대폰을 집어 들어 그 물건을 더 잘 볼 수 있었다.


처음 봤을 때는 그게 뭔지 잘 몰랐다. 쥐젖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컸지만 진드기나 이물질 모양은 아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지퍼의 윗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내 피부색보다 더 어두웠다. 장밋빛 회색에 가까웠다. 나는 긴장한 채로 손을 뻗어 만져보았다. 마치 금속으로 만든 것처럼 매끈했다. 하지만 금속이 아니었다. 피부였다. 그로나 내 피부가 아닌.


지퍼 윗부분을 위아래로 젖힐 수 있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그럴 거라고 예상했다. 얼마나 오래 있었지? 전에는 몰랐다.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의사를 불렀을 거다. 적어도 누군가에게 전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걸 강제로 열었다.


지퍼를 조금 아래로 당겼다. 여전히 아프지 않았다. 당기자 지퍼 이빨이 드러났다. 피는 나오지 않았지만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그만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조금 더 당기자 손가락이 떨렸다. 피부가 쉽게 분리되었다. 남편이 깨어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지퍼 윗부분은 내 헤어 라인보다 5센티 아래에 있었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 문을 쾅 닫았다. 숨이 가빠지면서, 문을 꽉 잠갔다. 남편에게 내가 하는 일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본능적이지만, 바로 그 본능적인 수준에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퍼가 무서웠다. 지퍼 밑에 있는 것이 더 무서웠다.


그가 화장실을 향해 걸어오며 비틀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손잡이를 돌렸다. "리아, 들여보내줘. 오줌이 마려운데."


"나 여기 있잖아."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잠깐 오줌 싸면 안 돼?" 그는 비몽사몽 중이었다.


"아니,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는 잠시 멈칫했다. "괜찮아?"


"괜찮아!" 거칠게 소리를 지르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됐다. 그 후 이어진 침묵은 상처로 무거웠다.

그는 사과나 해명을 기대하며 잠시 기다렸다. 나는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복도로 멀어지는 그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안도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몇 번의 숨을 고른 후 나는 휴대폰을 손에 들고 거울로 돌아왔다. 지퍼를 다시 볼 수 있었을 때 지퍼 구멍에서 진한 검은 액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피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두웠다. 나는 그것을 만졌다. 따뜻했다. 그 물질은 끈적끈적했고 손가락 사이로 뻗어 왔다. 나는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고 자세히 살펴봤다. 피 속에는 작은 금과 빛이 섞여 있었다. 진물 속에 작은 우주가 있었다.


맥스가 문을 두드렸다. "왜 대답을 안 해?"


내 눈이 손을 떠나 문으로 향했다. 얼마나 오래 서 있었을까?


"그만 좀 무시해."


"아니야," 내가 속삭였다.


"거기서 뭐 하는 거야?


"아무것도 안 해." 속삭였다.


나는 그의 몸이 문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다시 울고 있었다. "언제까지 나를 벌 줄 거야?"


나는 그를 벌 주지 않았다. 저 사람 때문이 아니었다. 왜 그는 항상 모든 것이 자신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다시 거울 앞에 서서 지퍼를 더 아래로 당겼다. 검은 액체는 지퍼 안에 대부분 들어 있었지만, 물방울이 등 뒤로 흘러내렸다. 커다란 무언가가 내 척추를 밀고 있었다. 마치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의 주먹처럼 보였다. 그것이 내 목과 등을 울퉁불퉁하게 만들면서 바깥쪽으로 누르고 있었다. 그 안에 무언가가 있었다. 나와야만 하는 무언가.


나는 지퍼를 어깨까지 내려올 때까지 당겼다. 입구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순간 이빨에서 거미가 쏟아져 나오는 줄 알았는데- 눈을 깜빡이자 거미가 사라졌다. 나는 그렇게 두려웠던 적도 없었지만... 동시에 그렇게 강렬하게 끌린 적도 없었다. 집착했다. 내 손은 너무 떨려서 지퍼를 잡아당길 수조차 없었다.


검은 물질로 뒤덮인 매끈한 손이 구멍 밖으로 튀어나왔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손은 거의 무심하게 물질을 튕겨내고 지퍼를 움켜쥐었다.


맥스의 목소리가 문을 뚫고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다쳤어?"


나는 지퍼를 더 당기는 이물질의 손길에 무릎을 꿇었다. 지퍼가 내 견갑골에 닿았고, 그다음에는 등 가운데, 그리고 허리까지 닿았다. 내 피부가 누에고치처럼 앞으로 벗겨졌다. 손이 내 몸 안으로 물러났다.

잠시 후 다리가 무용수처럼 내 몸 밖으로 뻗어 나오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또 다른 다리. 뒤로 구부러진 발이 바닥에 닿자 형체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스스로 곧게 펴졌다. 긴 머리카락이 몸에 붙어있었다.


나는 겁에 질려 그 형체에서 기어 나왔다. 내 피부는 여전히 열려 있었고 바닥에 검은 물질을 뿜어내고 있었다. 수액 속에서 영원이 보였다.

 

그 형체가 내 쪽으로 돌아섰다. 검은 옷을 입은 벌거벗은 여자였다. 그녀는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나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하나만 더." 그녀가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내가 손을 뻗어 제 등에 있는 구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처음으로 고통을 느꼈다. 내 안에서 그녀의 손은 뜨거운 칼처럼 느껴졌다. 나는 비명을 지르려고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녀는 평생처럼 느껴지는 시간 동안 내 주위를 맴돌았다. 마침내 내가 기절할 것 같았을 때 그녀가 손을 빼냈다. 그 안에는 도끼가 들어 있었다. 도끼는 너무 커서 내 몸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로 도끼를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나는 내 숨소리를 들었다. 헐떡이는 소리. 문 밖에서 희미한 맥스의 목소리도 들렸다. 그는 울면서 애원하고 있었다. 그는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도 알아차렸고, 그녀의 얼굴은 문 쪽으로 향했다.


"그러지 마." 나는 속삭였다. 나는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내가 원했던 것이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그녀는 도끼를 내려놓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위로 올렸다. 그녀는 얼굴에 묻은 물질을 닦아냈다.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녀는, "여기서 기다려. 내가 처리할게."


나는 무릎을 가슴에 모은 채 흐느꼈다. 그녀는 도끼를 잡았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잠금을 풀고 문을 열었다.


맥스가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 "리아?"


그녀는 등 뒤로 문을 닫았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chocol | 작성시간 24.03.21 상상력 대단하다 맥스 잘 죽어라
  • 작성자이상한나라의앨리쓰 | 작성시간 24.03.22 맥스를 왜죽인거야? 이해가안돼...
  • 작성자잘먹고잘살아유 | 작성시간 24.03.22 오 대박 나를 구하는 건 나뿐이라더니 ㄷㄷ
  • 작성자예아속초로가자 | 작성시간 24.03.23 맥스는 왜죽이는건지 (왜죽이고싶어했는지)
    지퍼를 열엇는데도 아무렇지않게 살아있는듯 서술을 어떻게하는건지..
    이해안가는데 그래서 더잼따
  • 작성자조버로우 | 작성시간 24.03.27 맥스를 죽이고 싶었나봐.. 자기 안에서 떨어져나온 괴롭지만 강렬한 또다른 자아성 아닌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