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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기타]아는 형님이 들려준 파묘, 이장 중 겪은 썰

작성자조퇴|작성시간24.03.31|조회수8,825 목록 댓글 13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ongpow&no=11177



옛날에 산에 소리지르는 거 제보한 공붕이다

최근에 또 산 좃문가인 지인이랑 만나고 왔다

최근 파묘 영화나온거 알지? 그거 보고 생각나서 연락해서 또 만나고 옴


이 형님은 주인없는 묘 주인 찾아주거나 못 찾으면 파묘, 이장을 전문으로 해주는 일을 한다

약간 흥신소같은건데 한국에서 임야를 매매 할 때 주인없는 묘가 존나 골때린다


일단 신원 미확인 묘가 있으면 미신적인 이유로 거래가 잘 안 되고 땅주인 마음대로 이장이나 파묘를 못함.


그 외에도 제도상, 문화상으로 이상한 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임야 매매할 때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이 묘지 개수라고 함


하여튼 그 골때리는 요소를 아웃소싱 받아서 처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됌



가장 오컬트스러운 무덤 이야기 하나만 풀어달라니까 얘기해줬는데 내가 듣기엥 공포라기보단 말그대로 오컬트스러웠음..


이야기인 즉슨, 의뢰인 하나가 작은 야산을 갖고 있었는데 이쪽이 터널짓고 뭐만든다고 개발이 들어왔다가

무덤이 20개가 넘어서 그 산이 아닌 다른 곳으로 그 사업이 넘어갔다더라


쥐방울만한 야산 하나에 무덤 20개가 넘었다고 함ㅋㅋㅋㅋ 죽어서도 다닥다닥 붙어사는 한국인 숙명인가봄


이 형님이 그 리스트 받아서 정리하러 갔는데


이 중 대다수가 관리도 안 하고, 묘비도 없고, 신고도 없는 말그대로 주인없는 묘. 이런것은 그냥 치워버려도 주인도 안 나타난다고 한단다.

몇개는 주인이 있어서 관리하고 있지만 적당히 다른 이묘 자리 알아봐주고 합의봐서 끝낼 수 있는 수준

그리고 가장 최악은 소유권은 없지만 "이곳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선산이란 말이오" 하면서 천벌과 같은 오컬트를 동반하는 경우인데

살아있는 사람은 방 빼고 내쫓을 수 있지만 죽은 사람은 그게 어떻게 안 되나보더라

드러누워 버리면 법적으로 어떻게 못 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부류라더라


아무튼 어떤 집안에서 의뢰인의 산이 자기네 선산이라 주장하는데 봉분 자체는 4개인가 밖에 없었다고 함. 이게 다 뭐겠냐고... 조상 시체가지고 말뚝쳐놓은 거라고 함.


근데 사건이 여기서 발생함.

선산이라는 집안과 분쟁이 있던 중에

그들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봉분과 실제 산에 있던 무덤들의 주인을 하나하나 따지고 있던 중 무덤 1개가 안 맞는 거..


그쪽 집안에서도 "이상하다... 여기가 OO형님 쪽 할아버지 OOO 자리라 되어있는데..." 주장했는데, 알고보니 묘비에 적힌 주인은 족보에 없는 사람이었던 것.

다시말해서 그들도 알기로는 무덤 하나가 김개똥의 무덤이어야 하는데 그 자리가 김공붕이라는 족보에도 없는 사람 무덤이었던 것


선산이라면서 성묘도 하고 관리도 했을텐데 묘비명도 안 보고 제사 지냈냐, 공명첩 쌍놈 집안 클라스답게 사기꾼들이 따로 없네하면서 산 주인 측에서 몰아 세우니

그 집도 깨갱하면서 정리가 될 무렵...


또 한번 난리가 났다고 함.


앞서 정리했던 주인없고 신고 안 된 무덤. 그 중 하나를 파묘하던 중 김공붕 묘의 비석이 발견됨



무슨 소리냐하면 김공붕의 묘가 2개 였던거임.

동명이인이겠지 할 수 있겠지만 상황이 우연치곤 이상하잖아?

김공붕이라는 알 수 없는 인물과 그리고 그 이름의 2개의 묘...

그래서 산 주인이랑 선산 집안이 놀라가지고 스님부르고 지관부르고 했나봄.



지관이 발견된 김공붕 묘의 비석과 처음에 있던 김공붕 묘 비석 보더니

두 비석의 서체도, 재질도 똑같고 한쪽은 너무 바른 양지고 한쪽은 무덤이 못 들어설 정도로 음지여서 고의로 같은 사람 무덤을 2개 한 게 확실하다고 하더라



왜 2개를 만들었냐고 물어보니까

지관이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2개 파놔라 뭐 이런 뜻이 있지 않았을까요^^7 하면서

정상적으로 지어졌을리는 없고 특수한 목적을 가졌을 것이라고 하더라

무덤까지 파봐야 알겠지만 머리하고 몸통이 분리되어 각각 묻힌 무덤일 수도 있다 이런 무덤을 파헤치면 엄청난 화를 입을 수 있다 하면서 농담반진담반으로 뭐라뭐라 이야기 했다는데


지관답게 의미부여와 확대해석 수준이 남달라서 산 주인은 얘기듣고 얼굴 새파래져서 거품 물라 했다더라


결국 그 산에 묘 처리는 없던일로 넘어갔고 그 형님도 돈 안 받고 손 떼버리고 찝찝하게 끝났다더라


내가 선산 집안이랑 지관이랑 짜고 그런 것 아니냐 물어봤는데

그집 식구들도 2번째 김공붕 묘가 발견되었을 때, 묘를 더 서둘러서 옮기려하는 분위기였었다고 함

그리고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개 파라 실제로 있는 말이더라...

그거보고 조금 소름끼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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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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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대도서관 | 작성시간 24.03.31 호옷...! 오컬트스럽다
  • 작성자핑핑핑거팁 | 작성시간 24.03.31 와 무슨 사연일까... 그냥 파봤으면 어떻게 됐으려나
  • 작성자느이집엔고양이없지 | 작성시간 24.04.02 ㄷㄷㄷㄷㄷㄷㄷ실제로 있는말이라니ㄷㄷㄷㄷ진짜 영화같다
  • 작성자curens | 작성시간 24.04.03 화를 파묘하는 사람에게 옮기려는 의도였을까..?
  • 작성자아득히먼춤 | 작성시간 24.04.04 김개똥씨 묘는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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