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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신비돋네]나 오늘 기묘한 일 있었어 들어볼래?

작성자뚜두뚜두뚣|작성시간24.04.04|조회수5,681 목록 댓글 10

 
 
 

 
 
 
 
내가 워낙 몸이 약체이다 보니 남들 걸리는거 거의 다 걸리는 편이거든? 그래서 최대한 조심하는 편인데 
이번에 A형 독감걸리고서 진짜 관 짤 뻔했는데 열이 40도가 넘어서서 응급실 가고 과호흡도 오고 정말
중환자실 갈 뻔했다고 하더라고 내가 의식이 없어서 몰랐는데. 진짜 죽을뻔한거 과장 아님....
 
그렇게 테라미플루 맞고 집에서 처방약 먹으면서도 열이 정말 느리게 떨어지고 4주째인 지금도 기침 달고 살고
조금만 컨디션 안좋아지면 오한오고 열나고 그래. 아직 목소리도 안돌아왔어 기침 엄청 해대서.
 
 
 
이게 지금 내 상태야.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기침 엄청 하더니 오늘 아침 눈 뜨니까 몸이 너무 무겁더라고 목도 아프고
그래서 일도 당분간 쉬고(자영업자라 엄마랑 같이 하는데 엄마가 내 몫까지 하는중...
 
아침에 화장실 잠깐 갔다가 다시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근데 잠에 들려고 하기 전에 몽롱한 상태에서 아파트 안내방송이
들리는거야. 
 
 
 
[ ㅇ일 11시부터 아파트 전기점검이 있겠습니다.
순차적으로 검사하오니 ....$&%^$#%@......
집에 계시는 분들은 점검을.... 다시한번 안내드립니다 #%#$%%@]
 
 
 
이렇게 안내 방송이 울린거야. 그런데 내가 잠결이다보니 제대로 못듣고 끊어서 들었는데 하여간
전기점검을 하는데 10분이 걸리고 전기점검을 하러 돌아다닌다 검사받아라 뭐 이런거잖아?
그래서 잠들기 전에 
 
" 아 점검 받아야하는데 나 자면 안되는데....."
 
 
하고 잠이 든거야. 근데 이게 선잠이거 같았거든?
 
자는데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여자 목소리 두명이서.
그래서 눈 떴는데 실눈을 떴어 너무 기운이 없어서 안떠지니까.
그런데 내가 방문을 열고 있었고 내가 누운 방향이 거실 베란다가 보이는 방향이거든?
 
 
 
 
 

우리집 아니고 네이버 검색해서 가지고 온거! 
 
 
이 탁자가 방이 있는 쪽이고 내가 누우면 베란다가 저렇게 보여. 
 
그런데 베란다에 어떤 남자가 줄을 타고서 내려온거야. 근데 이게 다 내려온게 아니라 하체만 덜렁 보이는거지. 
그래서 나는 전기점검을 하시는가보다... 하고 넘겼어. 그러고서 다시 자려고 눈을 감았지. 그렇게 감고나서 몇분 지났을까?
우리집에서 누가 떠들고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 아 전기점검 왔나보구나....'
 
이 생각을 한거야. 웃기잖아 집엔 나밖에 없고 그럼 문 열어줄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집에 들어오겠어?
그런데 이때는 그 생각을 못한거야. 그래서 다시 잠들려고 하는데
 
아줌마 같았어. 목소리 톤이 아줌마 둘이서 내 침대맡에 서있더니
 
" 얘 많이 아픈가봐. "
 
이렇게 말을 하는거야. 그러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더라고? 그런데 이게 소름끼치는게 되게 포근했어.그래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놓이는거야.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날 앞에 두고 날 걱정하더라고?
 
대화 내용이 잘 기억안나는데 이랬어
 
 
A : 얘 많이 아픈가봐
B : 그러네 많이 추운가보네.( 이러더니 이불을 목까지 덮어줌)
A : 에휴...아파서 어떡해...
B : 어디가 아픈거야 얘~ (머리 쓰다듬어줌)
A : 많이 아파? 
 
A 아줌마가 저렇게 많이 아파? 라고 물으실때 얼굴을 내 앞에 들이미셨는데 이때부터 소름이 돋았어. 왜냐면
내 침대가 퀸이고 내가 벽에 붙어서 자서 내 얼굴을 코앞에 대고 마주보려면 침대에 올라와야 가능하지 침대맡에서 
허리 숙여서 나를 곧대로 내려다본다? 그거 불가능하거든? 허리가 비현실적으로 길어야하는데 이때부터 정신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는거야.
 
 
' 그런데 내가 문을 열어줬던가? 이 사람들 어떻게 집에 들어왔지? 어? 누구지? ' 이렇게 생각이 들기 시작할때쯤
문득 ' 전기검사를 베란다로 내려와서 하나? 여태 그런 적 없었는데 '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 이때쯤  아 나 지금 이 사람들 사람 맞나? 싶더라?? 그런데 그때 여자 두분이서 내 등 토닥이고 내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정말 포근하게? 정말 편안하게 나 위로해주는듯한 손길로 나를 어루만져주면서 
 
내 볼에 손을 얹으면서 
 
" 아프지마~" 하더니 방에서 나가는거야. 그렇게 눈이 번쩍 떠지는데 이게 눈이 떠지는게 아니라 이미 눈은 뜨고 있던 상태였고 정신이 번쩍 드는거야. 그니까 나는 눈을 뜨고 있었는데 눈을 뜨는 기분이 든거야. 이미 나는 베란다를 보고 있었고 베란다에는 그 하체가 없고 진짜 이상한거야. 그래서 내가 뭐에 홀린건가? 내가 무의식에 문 열어준건가? 싶었다??
 
 
그렇게 오후에 밖에 나와서 바람쐐다가문득 궁금해서 경비실가서 경비아저씨한테 오늘 전기점검있는 날이에요? 라고 물으니까
 
 
몇번을 방송했는데 왜 또 물어~~~ 내일이야 내일!!! 
 
이러는거야. 그럼 내가 본 베란다에서 본 하체는 뭐지 싶어서 오늘 아파트 검사 뭐 한거 있냐고 하니까 아무것도 없다고한거야.
 
 
 
 
그럼 내가 본 하체는 뭐고 그 여자 두분은 뭘까?
 
 
엄마한테 말하니까 조상신이 오신건가보지. 너 그간 많이 아파서 너 아프지말라고 오셨나보다 이러는데 진짜 내가 걱정돼서 오신 조상신이실까? 하여간 너무 기묘하고 신기했어. 그렇다고 기분 나쁘다? 섬뜩하다? 이건 또 아냐 오히려 위안받는 기분이였어. 오늘 잘 때 기도 드리려고. 나 원래 이런거 안믿는데 안믿어도 뭔가 누구한테든 감사하다 기도 올려야할 것 같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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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감기조심하자 | 작성시간 24.04.04 아프지말라고 그러신가봐ㅠㅠㅠㅠㅠ
  • 작성자투명케이스 | 작성시간 24.04.05 헉 ㅠㅠㅠ 착하시군..
  • 작성자스팰먼 | 작성시간 24.04.05 너무 걱정가득하셔ㅠㅠㅠㅠ 나도 우울증 너무 심할 때 아무도 없는 집에서 낮잠? 눈만 감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너무 다정하게 내 이마랑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다 괜찮다 했던 기억나네
  • 작성자겨울호빵빵빵 | 작성시간 24.04.10 너무따숩다ㅎㅎㅎ 조상님들이 걱정많이하셨네~
  • 작성자이런내가궁금하니 | 작성시간 24.05.12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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