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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썰인데 별로 무서운건 아님.
본인 6~7살 때 일로 기억하고 잠시 외갓집에 머무를 때 일임.
외갓집은 오래된 단독 주택으로 마루도 있고 방이
전부 연결된 형태인데 난 무슨 이유 인지
외갓집에 머무르는 걸 좋아하지 않았음.
어느날 이모가 풍선을 사왔는데 디즈니의 트위티라는 캐릭터였고
커다란 놀이동산 풍선이었음.
잼민이던 다는 그 풍선이 맘에 들지 않아
보일때 마다 신나게 풍선을 샌드백 마냥 존나 패대서.
이모가 걔 좀 그만 괴롭히라고 할 정도 였음.
그런데 이상한 일은 그 날 밤부터 시작 되었음.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들이 거실과 방에 모여 잠을 잘 때
난 거실 한가운데서 그냥 눈이 떠졌고 어둑어둑 하지만
은은한 불빛 때문에 사물이 인식 가능할 정도의 시야였음.
그런데 부엌에서 풍선이 천장에 통통 부딪히며 나오더니 할머니할아버지 방을 지나고 내 쪽으로 오는 거임.
그때 공포심 보단 ??? 이런 느낌이었고 거실로 오더니 잠시 멈춰 있다가 다시 마루 쪽으로 나가 화장실 쪽으로 천장을 통통 치면서 사라짐.
그 모습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그 풍선이 또다시
부엌에서 나와 같은 방향으로 지나가는 장면 까지 보고
잠에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떳더니 그 풍선이 바로내 눈위에 떡하니 서있었음.
이 현상이 매일 같이 벌어졌고 낮에는 풍선이 가만히 있었는데 유독 밤에 돌아다녔음.
낮에 아무도 없는 방에선 혼자 가만히 중간 높이로 떠있다가
내가 발견하면 마치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는 사람처럼
고개를 돌리며 일어나듯 더 높이 뜨더니 둥실 거리며
다른 방으로 이동함.
내가 어려서 그랬을까? 난 대수롭지 않게 더 이상 풍선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지만.
낮잠을 자고 일어나도 내 눈앞에 그 풍선이 서 있는 바람에
그 풍선을 점점 혐오하게 되었고
어느날 이모가 풍선이 지겹다? 이상하다? 하면서
터트리고 버리는 걸로 마무리됨.
지금 생각헤 보니 풍선의 실 끝에는 날아가지 않도록
+ 자 형태의 쇠붙이가 달려있음에도 어떻게 돌아다녔을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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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카실버레인 작성시간 24.05.24 우리집 환기때매 맨날 문열어두는데 밤이랑 낮이랑 바람 방향 다르고 밤에 바람이 훨 세더라! 우리집에도 밤에 바람 내방으로 들어서 모기도 내방에 많아. 기압차때문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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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몴라.앉듫여 작성시간 24.05.28 이 글 뒤에 더 있지 않아??? 이모한테 저 글 쓴 사람이 트위티 풍선 기억나냐고 물어봤는데, 이모가 너 그거 기억하냐면서. 사실 그 풍선이 너만 따라다니는 거 같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루는 저 사람이 혼자 놀고 있는데 저 인형이 뒤에서 다가오는거 보고 소름돋아서 터트려 버렸다고…..그런 글 본 기억이 없네. 왜냐면 낷아 지어낻다죠.킄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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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닥스 작성시간 24.05.28 개열심히읽엇다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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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눅우신대요 작성시간 24.05.28 사실이라면 지릴뻔핻다죠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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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당큐입니다 작성시간 24.05.28 예뻐해주면 은혜갚은 풍선 될 수도 있었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