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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사람]고시원 사는데 옆집 남자가 수시로 날 염탐해 1탄 (내 실화임/ 영상있음/ 사진도 있음)

작성자우주버그|작성시간24.06.04|조회수37,626 목록 댓글 174

 

출처 : 여성시대 우주버그

 

 

2024/06/01 pm11:00 첫번째

 

 

6월 1일에 찍은 영상이고, 밤 11시쯤 됐을 때임

 

상황 설명하면,

내가 밤에 잠깐 편의점에 과자 사러 외출하고 돌아옴.

근데 방에 바로 안들어가고 복도에 서있었어.

왜?

저 사람 좀 있으면 방문 열고 저 염병할 거 알았거든.

 

이전에도 저렇게 문 열고 염탐하는거 내가 여러번 봤고

개빡쳐서 쌍욕도 하고

언성 높이면서 문앞까지 가서 지랄한 적도 있는데 계속 저럼

 

사실 저때도 언성 높이면서 싸울 생각 아니었는데

(폰 들고 영상 찍는 중이었으니까)

저 사람 문 여는거 보자 빡이 확쳐서 이성이고 뭐고 날아가버림.

 

 

이게 나 사는 층 설계도.

여기 9층 건물이고, 내가 사는 층도 9층임.

 

내 방이 5호, 저 사람 방이 4호

내가 905호, 저 남자는 904호 살아

 

저 사진 보면 계단으로 통하는 문 2개, 세탁기 있는 쪽에 큰 창문 있잖아

저 사람 정병짓 설명하려면 저 문들의 존재를 알아야 함.

 

이 사람이 문이랑 창문 닫는 거에 병적으로 집착해

(근데 본인 방문은 항시 열어둠ㅎㅎ)

 

 

실물사진.

이거 보면 대충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알겠지?

 

빨간색 저건 신발장이야.

내 방이 딱 중간위치에 있어서 방문을 열면 정면으로 신발장이 보이는 구조임.

 

저 사람이 하는 이상한 행동들 열거하자면 한도끝도 없는데

그 중 저 신발장을 빼놓을 수가 없어.

 

내가 처음 저 남자한테 생긴 궁금증은

'대체 신발장에서 뭘 하길래 저러지?'

 

매일 신발장 쪽에서 비닐 봉다리 부시럭대는 소리가 들려옴

내 방문 앞이라 이어폰 안끼고 있으면 개잘들림.

 

신발 하나 꺼내거나 집어넣는 일이

시간이 오래걸릴 만한 일은 아니잖아?

 

근데 이 사람은 신발장 앞에 엄~청 오래 있더라고.

비닐 봉다리 부시럭대는 소리와 함께.

 

 

 

'신발장에 신발만 넣어두는게 아닌 건가?'

 

정확하게 본 건 아니라 어차피 다 내 추측이지만

옷 같은 것도 비닐봉다리에 넣어 신발장에 보관하나? 싶었음

 

방 안에 기본옵션으로 옷장도 있고, 책상도 있고, 책장도 있고, 서랍도 있는데

굳이 옷을 신발장에 보관한다고?

흠.. 옷이 아닌가?

더러워서 방 안에 가져다놓기 힘든 물건을 신발장에 넣어두나?

뭐지? 대체 뭘까....

 

이 사람 행동들은 내 상식 선에선 이해 안되는게 너무나 많음.

 

근데 신발장을 무슨 용도로 쓰건, 그 안에 뭘 집어넣어 보관하건

내 상관할 바는 아니잖아?

 

 

문제는 뭐냐면,

저 사람이 저러고나면 신발장 주변이랑 복도에 흙먼지가 개많아짐.

신발장부터 시작해서 복도 전체가 개더러워져

 

처음엔 나도 몰랐음.

어느 순간부터 복도 더러운게 눈에 띄는 거야.

먼지가 엄청 많네? 엥? 원래 이랬었나? 뭐지?

 

청소하는 분 오셔서 주기적으로 복도청소를 싹 하는데 왜 안 깨끗하지?

뭐지? 뭘까? 원인이 따로 있나? 싶었음.

 

원인이 뭐였겠어...

바로 저 사람이었음

 

 

 

그리고 냄새.

 

저 사람 특유의 냄새가 있어

내가 이걸 제대로 설명을 못해서 항상 말문이 막혔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그러더라고.

'어떻게 사람한테 닭장 냄새가 나냐?'

 

 

닭.장.냄.새.

 

 

 

바로 이거임.

 

ㅁㅈ 이 냄새랑 젤 비슷함

 

 

 

자, 그럼 질문을 해보자.

 

 

신발장 어디에 있다고 했죠?

- 내 방 문 앞이요

 

매번 더러워지는 곳이 어디죠?

- 내 방 문 앞이요

 

냄새 어디서 나죠?

- 내 방 문 앞이요

 

냄새 나는 사람 어디 살죠?

- 내 바로 옆이요

 

 

 

근 몇달간 내가 느낀 심정이야.

 

냄새 너무너무 싫어서 진저리남

싫은 냄새를 몇달간 매일 맡으니까 신경 바짝 곤두섬

원래 예민했던 후각이 더더욱 예민해짐

냄새땜에 노이로제 걸릴 지경.

 

그래도 사람 면전에 대고 냄새난다고 지랄하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

참고 견딤.

 

 

 

[그 쯤 나의 대안들]

- 페브리즈 에어 4개 구입

- 각종 섬유탈취제 구입 (상비용)

- 편백수 구입 (내 기준 아저씨 냄새지만 탈취제처럼 독하진 않아서 그냥저냥 씀)

- 편백나무 구입 (별 효과없음)

- 향초 (내 방문 안쪽에 냄새 들어오지 말라고 결계처럼 켜놓음)

- 아로마 오일 (이 중에 젤 효과 좋았음. 방 안 만큼은 향기로워 스트레스 줄여줌)

 

 

내가 저사람 땜에 페브리즈 에어랑 섬유탈취제를 복도에 나갈때마다 미친듯이 뿌림.

근데 이것도 계속 뿌리면 냄새가 독해.

궁극에는 페브리즈 에어 냄새마저 역겹게 느껴짐.

 

 

 

 

 

기본으로 돌아가자

 

 

냄새 빼는데 젤 중요한 건 뭐다?

환.기.

 

 

환기를 하려면 뭐부터 한다?

문을 연다

 

 

 

이 쯤에서 위에 쓴 내용 기억하는 사람?

저 남자 문 닫는 거에 병적으로 집착한다 했잖아.

 

나는 냄새땜에 문을 반드시 열어야 겠음

저 사람은 냄새를 풍겨대며 문을 반드시 닫아야 겠음

 

 

완전 극과 극임

서로 안부딪힐 수가 없음.

 

 

정병배틀 서사는 대충 이런 식으로 시작됨.

 

 

 

 

 

냄새는 저러고 한달 가까이를 참았고

인내심이 한계치에 임박했을 때 저 남자가 세탁기 더럽히는 꼴까지 목격하게 됨.

(세탁기 쪽은 cctv가 없어서 이건 관리인도 몰랐음)

 

나는 빨래 한가득 쌓아뒀다 빠는 스타일 아니고

빨래감 나오면 바로바로 해치우는 스타일이야

세탁기를 상당히 자주 사용한다는 말임.

 

 

 

어느 날 세탁기를 보는데

'세탁기가 왜 이렇게 더럽지?'

'세탁기가 원래 이렇게 더러웠나?' 싶을 때가 있었음.

 

세탁기 버튼 근처에 구정물도 묻어있고

세탁기 뚜껑 위에는 하얀가루가 잔뜩 떨어져 있었어

전체적으로 세탁기 바깥 쪽이 더러웠음

 

이때만해도 여러 사람이 쓰는 물건이니 더러워졌겠거니 함.

크게 신경 안씀.

내가 자주 쓰는 세탁기니까 깨끗해야지.

방 안에 있는 소독용 에탄올 가져다가 세탁기 뚜껑이고 버튼이고 싹 뿌려서 완전 깨끗히 닦아놓음.

 

며칠 뒤 또 세탁기를 쓰려고 봤는데

'엥? 내가 며칠 전에 닦았는데 왜 또 더러워졌지?'

 

또 에탄올 뿌려서 완전 깨끗하게 닦음.

 

며칠 뒤 세탁기 쓰려는데 

'엥? 내가 깨끗히 닦아놓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렇게 더러워짐?'

 

이게 몇번이나 반복됨

이쯤되니 원인이 뭘까 몹시 궁금해짐.

 

깨끗이 닦아놔도 며칠 지나면 다시 더러워지는게 반복되니까

이걸 계속 닦아야하나 회의감도 들기 시작함.

 

세탁기 뚜껑 위에 하얀가루는 왜 자꾸 떨어지고

구정물은 왜 묻는 거지?

이게 이렇게 더러워질 이유가 전혀 없는데???

 

세탁기 있는 공간 천장을 봄.

천장에 오래된 콘크리트 가루가 삭아서 떨어지는 건가?

구정물도 혹시 천장에서?

천장 개열심히 쳐다봄.

모르겠음.. 원인을 알 수가 없음

 

천장 멀쩡한데?

물 떨어질 건덕지가 없는데?

 

뭐지... 뭘까 대체..

 

 

 

근데 어느 날 세탁기 위에 더러운 비닐봉다리를 올려놓고 서 있는 남자를 우연히 목격함.

ㅅㅂ 원인이 저거였구나.

 

 

개욕나옴.

(실제로 내뱉지는 않음)

 

 

게다가 그때 세탁기에 내 옷이 돌아가고 있는 상태였음.

 

'거기서 뭐하세요?'

'세탁기 위에서 지금 뭐하냐구요'

 

개빡쳐서 물어봄.

(이것도 나중에 후회한 게 저 사람 뭐하는지 조용히 관찰을 먼저 했어야 했는데.. 욱해서 생각을 못함)

 

내가 물으니까 대답도 안하고

지가 하던거 얼른 감추고 비닐봉다리랑 안에 든거 갈무리해서

더러운 종이컵 챙겨 후다닥 자기 방으로 가더라고.

 

세탁기 뚜껑 위에 항상 떨어져있던 하얀가루는 콘크리트 가루가 아니라 세제였음.

뚜껑 위에다가 더러운 비닐봉다리 올려두고 본인만의 방식으로 빨래를 하나본데 그래서 세탁기 뚜껑이 계속 더러워지는 거.

투명 비닐봉다리에 옷 몇개 넣어서 거기에 세제가루 뿌리고 더러운 종이컵에 물 담아서 그걸로 비닐 안에다 대충 버무려 빨래를 하는 건가?

이 사람 도망갈 때 들고가는 물건들 스캔해서 추측한 거임.

정확히 뭘 했는지는 나도 모름.

어쨌든 구정물 원인도 찾음.

 

BUT 내 화는 가라앉지 않음.

복도에 그 사람 나와있는 거 보고 다시 다가가서

세탁기 위에서 대체 뭐했냐고 물어봄.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세탁기 위에서 그러지 말라고 함.

당연히 대꾸 없음.

대뜸 나한테 창문은 왜 자꾸 여냐며 역으로 지랄하기 시작.

더우면 방에 들어가서 에어컨을 틀래

내가 더워서 그러는게 아니고 환기 시키려고 창문 여는 거라고 대답함.

안들음.

계속 더우면 방 에어컨 틀라고 똑같은 말 반복함.

더는 참을 수가 없음.

냄새가 심해서 열어놓은 거라고 말함.

제가 이런 말까진 진짜로 안하려 했는데 그쪽분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냄새땜에 여는 거다라고 말함

알아먹은 느낌이 아님.

계속 딴소리함.

그게 문제가 아니고. 이 지랄함.

본인한테 냄새나는 거 정말 모르는 건지 궁금해짐

내 화는 아직도 가라앉지 않음.

참다참다 말하는데 신발장 근처에 흙먼지들은 대체 뭐냐고

내가 더러워서 빗자루로 직접 쓸어도 계속 더럽히고 다니니까 못참겠다고

나는 방문 열면 바로 앞이 신발장인데 어떻게 볼때마다 더럽혀져 있냐고

더럽혔으면 더럽힌 본인이 빗자루를 가져다가 쓸던가

복도 전체에 흙먼지 다 떨어트리고 다니지 좀 말라고

지랄지랄 하고싶은 말 다 쏟아냄.

 

복도 더럽힌 거는 본인도 찔렸는지 주의하겠다 뭐 그랬던거 같음

 

저게 저 사람이 나랑 처음으로 대판 싸운 날이었고

때는 4월 중순이었음.

 

 

 

 

이때 나랑 저 남자 싸우는 소리를 9층 사는 다른 사람들도 들었고

그 중에 한분은 관리인한테 전화했나봄.

 

관리인이 다음날 나한테 전화해서 통화했는데

저 남자 더러운거 이미 알고 있더라.

냄새 나는 것도 당연 알고 있었음.

관리인이 지켜보는 요주의 인물이라 했음.

 

자기가 주의 시킬거니까 앞으로는 그 사람한테 직접 말하지 말고

불편한 거 있으면 자기한테 말하라 함.

 

 

나말고도 저 남자 불편한 사람들 은근히 있었는데

내가 저때 대판 싸워가지고 그 계기로 관리인한테 얘기 들어가고 그랬나봄.

저 사람 문제 있는거 이제 모두가 인지하게 됨.

 

 

여기 이외로 같은 층 살아도 얼굴 마주칠 일 그닥 없는 편이라

이전에는 9층에 누가 사는 지 어떤 사람이 사는 지 이런거 잘 몰랐음.

 

이 사건 이후로 908호 사는 분이랑은 대화까지 트는 사이가 됐는데

(저 남자 뒷담 까느라 친해짐)

저 남자 이상한 행동하는 거 다른 사람들은 어느 정도로 인지하고 있는 지가 젤 궁금했음.

더럽고 냄새나고 이런 건 다들 알고는 있더라

 

근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나만 아는, 나만 목격한 장면들이 몇몇 있거든.

저 사람 강박행동 개심한데 이것도 나랑 관리인만 아는 거 같았음.

 

908호 분한테 저 사람 음침하게 행동하는 거 어디까지 아냐고 물어봤는데

디테일하게는 잘 모르더라.

 

 

 

 

 

이 쯤에서 이 글 맨 위에 올린 저 영상 말야.

여시들 저 영상 처음 보면 내가 정병인지, 저 사람이 정병인지 구분이 가?

내가 볼 땐 나 역시 미친년 같아보임.

 

내가 왜 저 사람 문 열자마자 꼭지가 돌았을까?

저 영상만 봤을땐 쟤 혼자 왜 저리 화났대? 싶지 않음?

 

나만 알고 나만 목격한 장면들이 계속 차곡히 쌓이는데

이걸 말로 설명하면 느낌 전달이 잘 안됨.

 

내가 본 걸 남들도 직접 봐야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거 같았음.

그래서 영상을 찍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2024/06/01 pm10:00 두번째

 

 

위에 올린 첫번째 영상 : 6월 1일 밤 11시경

아래 있는 두번째 영상 : 6월 1일 밤 10시경

 

시간 순서로 보면

아래있는 두번째 영상이 맨 위에 있는 영상보다 한시간 먼저 찍은 영상임

 

이거 신발장 위에 있는 내 운동화에 안쓰는 아이폰 냅다 꽂아놓고 찍은 건데

아이폰이 액정 다 깨진 옛날 폰이라 배터리도 조루고 녹화가 잘 될지 모르겠어서

시험삼아 찍어본 거였음.

 

근데 봐봐

저때도 나 ㅈㄴ 염탐함ㅋㅋ

나 이 영상 확인하기 전까진 저때 저사람 저러고 염병떨고 있는지 전혀 몰랐음

 

 

영상 설명 덧붙이면,

첫장면에 내가 아이폰 녹화방향 조준하고 방에 들어가잖아.

방문을 완전히 닫은게 아님.

영상 끄트머리쪽 보면 불빛 보일거야.

그릇 집어넣는 소리 들리지?

그릇 정리하고 1분쯤 돼서야 방문 완전히 닫음.

그니까 저 인간 문 열까말까하다가

내 방문 완전히 닫히고나서 10초 뒤에 완전 열어제끼고 고개 내밈ㅋㅋㅋ

 

 

개음침한 인간

 

 

찍어놓은 거 보면 볼수록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네ㅋㅋ

아오ㅋㅋㅋ

 

 

내가 저사람 저렇게 염탐하는 꼬라지를 쌩눈으로 몇번을 봤다니까?!

 

맨 위에 이걸 글로 적어놓은 걸 볼 때랑

맨 아래 이걸 영상으로 직접 보는 거랑

느낌 완전 다르지?

이해도가 확 올라가지?

 

내가 왜 저 인간 문 여는거 보자마자 꼭지 돌아버렸는지 알겠지?

 

 

 

 

[2탄 예고]

일단 테스트 영상이 무난히 찍히는 거 같길래

이번엔 음료수 컵에 구멍 뚫어서 이런걸 만듦.

 

두번째 영상은 단순히 테스트 영상이었고,

나는 내가 외출하고나서 저 사람 어떤 짓 하는 지가 궁금했어.

 

맨 위에 영상에서 내가 빡쳐서 소리 지르잖아?

저 상황 뒤에 나 방에 들어가고 그 뒤 한시간동안 저 사람 어떻게 행동하는 지도 다 찍었어

 

 

그건 다음 편에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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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시들 계속 걱정할 거 같아서 얼른 추가글 덧붙일게

결론만 말하면, 저 남자는 다음날인 6월2일날 바로 퇴실 조치 됨.

 

나는 관리인에게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아침 7시쯤 되니까 바로 올라오시더라고.

저 남자 불러서 복도에서 진짜 무섭게 화내고 엄청나게 뭐라함.

 

냄새 나니까 씻고 다니고, 더럽히지 좀 말고, 방문 꼭 닫고, 사람들 쳐다보지 말라고

한참을 역정 냈고, 그래도 안되겠는지 데리고 나가심.

다른 장소 가서 계속 뭐라 한 거 같음.

 

근데 그렇게 화내고 뭐라했는데도 안되겠다 싶었나봐

점심에 보니까 그 사람 짐 챙기고 있었고, 그날 오후4시쯤 돼서 결국 나감.

 

 

여시들은 모르는 게 있는데,

원래 관리인이 나한테 처음 전화했을 때 저 사람 쫓아내려고 벼르고 있다 했었음.

근데 내가 저 사람 퇴실조치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었고.

 

 

두번째로 통화했을 때도 관리인이 저 사람한테 불같이 화내면서 진짜 나가라고 했는데 그때 안쓰럽게 매달리고 그러길래 마음이 안좋아져 못내보냈다고 했음.. 그 뒤로 저사람 냄새 심한거 많이 나아지고, 복도 더럽히는 것도 확연히 좋아짐. 저 사람 관련해서 이런저런 얘기 되게 많이 해줬는데 그때 느낀 건 관리인이 나보다 스트레스 더 받는구나 싶었음.. 원래 저 사람 없을때는 이런식으로 통화할 일이 아예 없었거든.. 뭐 하튼 저 사람 이상한 짓 하고 사람 빡치게 하긴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다에 둘다 동의해서 좀 더 지켜보자고 했고 불편한거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고 하셨음.

 

 

세번째 통화가 저 사람 퇴실조치 다 끝낸 후에 온 거.

나한테 아침에 올라와서 소리지르면서 화낸거 시끄러웠을텐데 미안하다고. 그동안 스트레스 많았을텐데 제때에 조치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심. 나는 내가 연락도 안했는데 아침에 바로 올라오셔서 놀랐다고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니까. 자정에 908호 분이 전화를 했대. 내가 밤에 저사람이랑 언성 높이면서 싸운거 908호 분이 보셨거든. 그래서 나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는거 같으니까 조치 좀 취해달라해서 해뜨자마자 올라온거고.. 근데 내가 어제는 그 사람이랑 싸우고 완전 빡이쳤는데 오늘 아침에 관리인 분이 오셔서 화를 다 내시니 화가 싹 가라앉았다 말함ㅋ 아침에 그렇게 그 사람이랑 대화했는데 결국 잘 안풀린거냐고도 물어봄. 점심에 그 사람 짐챙기고 있길래 보고 놀랐다고 하니까, 관리인이 그 사람은 대화를 해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거 같다고. 그래서 그냥 나가라고 했대.. 저 남자는 나랑 싸우고 바로 다음날 이렇게 됐으니 당연히 내가 연락했다 생각하는 거 같았고, 내가 자기를 음해한다고 말했다 함. 그래서 저 남자 짐챙겨서 건물 밖 완전히 나갈때까지 방 안에 방문닫고 있으라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나도 아 그래서 그사람 아까 저랑 마주쳤는데 저 째려봤다고 말함.. 그리고 그 사람 방 매트리스 더러운거 봤냐 그 방 냄새 어떻게 빼나.. 청소는 어떻게 하냐 이런 잡담도 좀 하다가 인사하고 끊음

 

그리고 어제(6/3) 청소하시는 분 불러서 방청소랑 신발장까지 청소 다 끝냄.

 

나는 저 사람 내보내달라고 말한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일이 완전 일사천리로 돌아가서 솔직히 좀 당황함

 

 

그니까 여시들은 더이상 저를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글은 그냥 홍콩방에 올라온 다른 이야기들처럼 편안히 즐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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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8호 추가설명

 

아닛ㅋㅋ

내가 설명을 일일히 안적었더니 이런식의 오해가 생길 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홍시들 아니랄까봐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귀신과 대화한거 아니어요...........

세탁기를 좋아하지만 세탁기랑 대화까지 하는 사이는 아니라구여......

 

 

908호는 확실히 존재합니다

상상 속의 방 아니어요...

그래서 찍었습니다

 

근데 여기만 호수 안붙어있어서 이것도 이상해 보이네ㅋㅋ

 

저기도 호수 원래 붙어있었는데 언제 떨어진 건진 모르겠지만 떨어짐ㅋ

너무 오래돼서 시기는 기억이 안나ㅋ

 

전에 908호 살던 사람은 종이에 호수 적어서 붙여놓기도 했었는데

지금 사는 분은 신경 안쓰고 그냥 사셔서 없는 거ㅋㅋ

 

 

 

+) 908호가 설계도에 존재하지 않는 이유.

 

이게 층마다 다르거든.

노란 동그라미 공간이 어떤 층은 사람 사는 방이고, 어떤 층은 주방임.

 

9층은 사람사는 방이고

8층은 주방 공간.

 

그래서 설계도에 없던 거얔ㅋ

다른 층도 마찬가지임ㅋ

주방이 있는 층이 있고 없는 층이 있어ㅋ

 

 

자 이제 그만 오해를 푸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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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팥쥐가이겨 | 작성시간 24.06.10 아씨발 시간차 좀 두고 문열리자마자 개소름돋음 ㅠㅠㅠㅅㅂ
  • 작성자연분홍꽃잎 | 작성시간 24.06.12 와 영상 개소름..아오 여시 욕봤다
  • 작성자soiloveyou | 작성시간 24.06.14 여시 왜 안와!! 뭔일있는거 아니지ㅠㅠㅠ
  • 작성자소현명 | 작성시간 24.06.15 몸조심해,,,
  • 작성자이새벽에응 | 작성시간 24.06.19 여시 왜 안 와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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