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한라산늑대개
여시들 너무 오랜만입니다
거의 4년만에 홍콩방에 왔... 대구리 박습니다
그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전에 다녔던 회사가 한달 잔업시간이 200시간을 초과할 정도로 과도한 업무량을 자랑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고 진짜 뭔 일이 있었어도 인지도 못할 정도로 바빴어ㅠㅠㅠㅠ
그러다 2년전에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승진도 하고 지금은 90%의 재택근무 생활을 즐기면서 지내고 있어 물론 업무량은 지금도 엄청나다....
그 동안 홍콩방을 잊어버릴 정도로 혐생이 너무 바빴다...
물론 지금도 일이 너무 많아 맨날 야근야근야근인데 오늘 개인적인 사정으로 반차쓰고 쉬는 김에 썰 풀러 왔어!
이전 글들 읽었던 여시들은 알겠지만.. ※저는 구구절절충입니다... 주의하소서※
1. 벽타는 그림자와 떠다니는 얼굴
4년동안 이사를 하지 모다고... 4년전에 살던 집에 계속 살고 있어..
벌써 8년째 이 손바닥만한 집에서 살고 있다... 귀찮아서 이사를 못가겠어ㅠㅠ
이 집은 손바닥만한 복층집이야...
아래 사진을 참고해줘 우리집은 아니고 구글에서 비슷한 구조 찾아서 가져왔어
이런식으로 생겼는데 사다리 위치가 사진하고 반대야...
우리집은 사다리가 왼쪽에 현관이랑 일직선상에 있어
원래 벽에 책상을 붙였었는데 자꾸 뒤에서 시선 느껴지고 인기척 느껴지고 가끔 누가 어깨 만지는 느낌도 나고 해서 내 뒤에 벽을 두고 책상을 앞으로 빼서 책상에 앉으면 화장실 문하고 마주보는 구조로 해놨어
근데 내가 회사 일도 많지만 투잡을 뛰고 있어서 본업 퇴근하고도 부업때문에 책상에 앉아서 작업하는 날이 많아
가끔 본업도 바쁘고 부업도 바쁘면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근데 진짜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아야 일주일에 한두번이고 보통은 뭐 넷플릭스 보고 어쩌고 하느라 책상에 앉아있는 날이 더 많아
내가 좀 작은 화면을 못견뎌해서 넷플이나 유튜브도 집에 있으면 무조건 컴터로 봐야만 하는.... 예..
그래서 보통 평일에는 밤늦게까지 책상에 앉아있다고 보면 되는데 요즘 자꾸 이상현상이 목격되서 책상 위치를 다시 바꿔야되나 싶은데 책상 위치를 바꾸려면 모든 가구의 위치를 다 바꿔야되서 고민만 하고 있음ㅠㅠㅠㅠ
처음 본게 작년 가을쯤인데 그때 진짜 회사 일만으로도 이틀밤 새고 이럴정도로 엄청 바빴거든
하루밤 새고 또 이틀밤 새야하는 그 상황에서 책상에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검은 그림자가 진짜 재빠르게 우리집 벽을 타고 돌아다니는거야
위에 사진 보면 빨간색 줄 있지... 빨간색 줄부분만 엄청 빠르게 왔다갔다하는거야
나는 내가 피로가 누적되서 피곤하니까 헛것 본 줄 알았어
그래서 일하다 말고 안되겠다 싶어서 한시간을 자고 다시 일을 했지... 처음은 그렇게 넘어갔어
근데 한번 보고 나니까 계속 보이더라고 일주일에 한두번 보이다가 세네번 보이는 정도까지 온거야
이러니까 나도 익숙해져서 아 신발 또왔네 이러고 무시하게 됐어
내가 이제 놀라지도 않고 반응이 없어서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느날부터는 그 그림자가 벽을 타다가 사라지고나면 모니터 뒤로 얼굴이 빼꼼 보이거나 하더라고 진짜 나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 처음 얼굴을 본 날은 울면서 집 버리고 뛰쳐나가서 옆동네 친구집가서 잤다...
이거 낫또인데.. 저 포장지에 있는 얼굴 있지 진짜 저거 비슷하게 생긴 하얀 얼굴이 모니터 뒤로 빼꼼 나왔다 들어가고 그랬어ㅠㅠㅠㅠㅠ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 뛰어... 그때도 처음에 헛것본건줄 알았어
나 아직도 기억하는데 나 그때 유튜브에서 최강야구 클립 보고 있었거든ㅋㅋㅋㅋㅋ
아이맥 화면뒤로 왼쪽에서 얼굴이 빼꼼 나왔다가 사라지더라고 처음에는 인지를 못하고 어????? 뭐지??? 이랬는데 몇분 있다가 오른쪽에서 또 빼꼼하더니 사라지는거야... 지금도 쓰면서 심장이 엄청 뛰고 소름이 너무 돋아 미치겠다...ㅠㅠㅠ
그러고 마우스 던지고 폰만 챙겨서 집 버리고 나갔어...ㅋㅋㅋㅋㅋㅋㅋ 그 새벽에ㅠㅠㅠ
그 이후로도 몇번 집 버리고 뛰쳐나가고 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서 그러려니 해...
3월에 사촌동생이 놀러왔었는데 걔 있을때는 또 안보이더라 그래서 나는 진지하게 나한테 문제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촌동생 왔다간 이후에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목격하고 같이 집버리고 도망쳤던 기억이 있어...
2. 누가 나를 만지는 느낌
위에서 누가 만지는 느낌이 들어서 책상위치 바꾼거라고 했잖아?
책상위치 바꾸고 여태 괜찮았거든? 근데 한 두어달 전부터 또 누가 나를 만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
이거는 어제도 겪었던거라ㅠ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있거나 아무튼 뭔가 집중하고 있을때 누가 내 손이나 팔뚝을 잡는 느낌이 들어
진짜 너무 생생하게 누가 잡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소름돋아...
어제도 야근하다가 똑같이 재택으로 야근하던 팀원이랑 구글밋 켜놓고 클라이언트 욕하면서ㅋㅋㅋㅋ 일하고 있는데 누가 내 팔을 휙 잡는 느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소리지르고 팀원은 내 비명에 놀라서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진짜
근데 위에서 썼던 검은 그림자나 얼굴은 밤이나 새벽에만 보이는데 누가 나를 잡는거는 아침이고 밤이고 상관없이 아무때나 시도때도 없이 느껴져ㅠㅠㅠㅠ
내가 잠은 복층에서 자고 잘때 빼고는 무조건 아래층에서 생활을 하는데 한번은 골로갈뻔 했던게 아침에 복층에서 내려와서 씻고 출근찍고 일하다보니까 내가 복층에다 폰을 놔두고 내려왔더라고
그래서 가지러 올라가는데 우리집에 달린 사다리는 위에 사진속의 집과는 다르게 양옆에 손잡이가 있고 정면이 아니라 왼쪽 벽에 붙어있거든
내가 옛날같았으면 손잡이 안잡고도 올라가는데(지금 집 포함 복층집만 십년넘게 살아서 사다리 만렙) 지금은 진짜 허리랑 무릎이 너무 아파서 손잡이 안잡고는 못올라간단말이야 그렇게 올라가도 곡소리 나옴...ㅋㅋㅋㅋㅋ
아무튼 다 올라와서 왼손으로는 사다리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오른손만 뻗어서 폰을 잡으려는데 갑자기 밑에서 누가 내 발목을 잡고 당기는 느낌이 나더니 그대로 사다리에서 떨어졌어............ 미끄러진것도 아니고 진짜 누가 내 왼다리를 잡고 강하게 당기는 느낌이 났었거든ㅠ 그대로 추락....
사다리는 안쓸때는 벽에 붙여뒀다가 올라갈때 꺼내는 형식? 이고 사다리 왼쪽 옆에 캐비넷이 하나 있고 사다리 바로 옆은 아닌데 오른쪽 대각선 뒤에 냉장고가 있어 떨어질때 아 이대로 떨어지면 냉장고에 머리를 박겠다 싶더라고
진짜 그 짧은 순간에 몸을 틀어서 캐비넷에 몸통박치기를... 했고 머리는 다행히 어디에도 부딪치지 않았는데 몸통박치기의 충격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었어... 그러다가 정신차리고 내 손으로 구급차 불러서 병원가서 온갖 검사 다 받았는데 다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고...
그 이후에 목 밑으로 전신에 시퍼런 멍투성이에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 없다는데 온몸이 너무 아파서 거의 2주동안 걷지도 못하고 지냈어ㅠㅠㅠㅠㅠ 까딱 잘못했음 냉장고에 머리박고 지금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르는데... 몸빵으로 어찌저찌 살아는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
근데 그 이후로 약간 뭐라고 해야되지.. 뼈가 있는데 뼈 안이 뻥 뚫린 느낌?... 이걸 뭐라고 해야돼ㅠㅠ 아무튼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어... 온몸의 뼈들이 엄청 약해졌다는걸 느끼고 있음...ㅠㅠㅠ
3. 사라진 지갑
이거도 최근 일인데 저저번주 일요일에 있었던 일인데 장 보러 가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지갑이 안보이는거야
내가 지갑은 항상 책상위에 보이는데다가 두거든 가끔 회사 출근할때 들고나가도 집에 오면 가방에서 폰이랑 지갑 꺼내서 책상위에다 두는데 지갑이 안보여서 전날에 병원 갔다오면서 가방에서 안꺼냈나 싶어서 들고나갔던 가방을 뒤지고 그럼에도 없어서 두시간동안 진짜 집을 뒤집어 엎었어 지갑 찾겠다고.... 복층도 뒤지고 화장실 주방 할거없이 다 뒤지고 돌아다녔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고 오죽하면 냉장실 냉동실까지 다 뒤졌는데도 안나오는거야...
카드지갑이라 현금은 없고 카드만 있는데 재류카드며 보험증이며 병원카드 은행카드등등 중요한거 다 들어있는데 진짜 미치겠더라
마지막으로 카드 쓴게 병원갔다오면서 집 앞에 슈퍼에서 음료수 산거였거든 그래서 슈퍼에 갔지 혹시 카드지갑 분실물 들어온거 없냐니까 지갑류는 들어온게 없대
그래서 집근처 파출소에 갔어 분실물 신고서 쓰고 접수하고 진짜 멘탈 개털린 상태로 집에 왔는데 집에 딱 들어오니까 책상위에 지갑이 있는거야... 아니 내가 두시간을 집을 뒤질때는 없었는데... 하
책상위에 둔 물건들이 없어졌다가 한참 뒤에 책상위에서 다시 발견되고 이런 일들은 많았는데 이거는 뭐 짜잘짜잘한 물건들이었어서 그럴수도 있지 했는데 지갑을... 아니 안보일 수가 없는 지갑을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오늘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이사를 가야되긴 할거 같은데 집 알아보는거부터가 너무 귀찮아서 손놓고 있다... 오죽하면 우리 부장이 내 대신 인터넷으로 집 검색해서 여기 어떤거 같냐고 나한테 보여줄정도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귀찮은것도 있는데 완전귀국도 생각하고 있어서 이사로 돈쓰기가 싫은것이 가장 큼......
아무튼 날씨도 점점 더워지는데 다들 더위먹지 않게 건강 조심하고 항상 행복하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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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천국행 작성시간 24.06.26 물리퇴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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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봄좋아 작성시간 24.06.27 아 하필 우리집이 복층이라 더 이입되네 무서와요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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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에효효효효효 작성시간 24.06.27 이사 가기 귀찮다고 느껴지는게 이미 홀린거라고했어 얼른 이사 가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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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GENESIS GV80 작성시간 24.06.28 이 댓 너무 소름… 여시야 빨리
가자 ㅠㅠㅠ -
작성자GENESIS GV80 작성시간 24.06.28 아니 신체적으로까지 위협을 가할 정도면 너무 심각해보여… 빨리 나오자 여시야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