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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귀신][경험담] 12-1. 가위 눌림

작성자봉봉미미|작성시간24.06.27|조회수1,883 목록 댓글 3

 

 

출처 : 여성시대) 봉봉미미

 

(지난 이야기)

1. 자취방 귀신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53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55
2. 기묘한 폐지 할머니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74
3. 입원병원의 귀신들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79
4. 만년대학생 그녀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98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28
5. 행님의 그녀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29
6. 할아버지의 손주사랑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35
7. 비 오는 날의 시선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38
8. 분신사바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924
9. 동생의 자취방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1252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1261
10. 악마는 있다?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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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랑받는 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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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1836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1853

 

안녕안녕?

다들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홍시들의 댓글 하나하나에 광대뼈가 승천함.

 

에피소드가 몇개 안 남아서 좀 텀을 두려고 했는데,

오늘 너무 일이 읍따.ㅋㅋㅋㅋ

 

이번에 들려줄 이야기는 지인들이 직접 경험한 가위 눌림 이야기야.

3개로 나눌꺼야. 양이 많그등!!

재밋게 읽어죠!

 


첫번째 가위 이야기는 내 동생이 들려준 이야기야.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의 경험담이라고 해.

늘 그렇듯!!!

시험기간만 되면 반에 공부하겠다고 남아서는

한두시간씩은 수다 떨고 하잖아.?

내 동생은 전교 꼴... 흠흠, 프라이버시를 위해 뒷말은 생략하고.

트리케라톱스 엄지 발가락 같은 내 동생은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는데다 끈기도 없는 게..

시험기간에는 그렇게 온갖 생색을 내더라.. 같잖아서 정말.ㅋ

그 때도 시험기간이랍시고 남아서는

친구들 모아놓고 무서운 이야기 하자면서 분위기를 잡았어.

내 동생도 나처럼 오컬트 마니아야.

자기 이야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 이야기도 들으며

한참을 재밌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아~주 친한 친구는 아니고,

반에서 좀 겉돌던 친구도 같이 꼈대.

원래 저럴 때 이야기 하면서

안 친한 친구들이랑도 친해지고 그러잖아.?

앞으로 이 친구를 [꽃길]이라고 부를께.

 

 

꽃길이가 합류했던 때,​

이야기의 주제는 가위 눌림 이었어.

가위 눌린 거 풀려면 그 때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한다,

속으로 찬송가 부르면 된다, 아니다 나무아미타불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지.

다음 날,

꽃길이가 내 동생한테 오더니 어제 가위 눌렸다고 하는 거야.

신이 난 내 동생은 막 이것저것 캐물었겠지.

꽃길이의 이야기는 이래.

꽃길이 침대 바로 앞이 방문이래.

누운 채로 고개만 살짝 들면 방문이 보이는 구도인 거야.

 설잠을 자는 중에 가위 눌리는 느낌이 슬슬 올라왔어.

평소 자주 눌리는 가위였지만

눌릴 때마다 항상 무서웠지.

역시나 가위에 눌리고서는

눈알을 굴려 주변을 보는데 아무것도 없었대.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어? 평소 가위랑 좀 다른데? 하다가

문듯 든 쎄한 느낌에

발쪽으로 시선을 돌려 방문을 보니.

닫고 잤던 방문은 훤히 열려 있고

그 앞에 4~5살 쯤으로 보이는 꼬마가 서있었어.

그런데 이 꼬마가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민둥머리인 거야. (머머리.....)

얼굴이 정확히 보이지 않았는데

예쁘장한 느낌에 머리카락도 없어서 여자인자 남자인지 알수 없었어.

 

갑자기 꼬마녀석이 전설의 고향처럼 스~윽 미끄러져 꽃길이 배위에 앉더니

꽃길이 얼굴을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해.

그러다가 갑자기!!!

그 조막만한 양손으로 꽃길이의 양 어깨를 꽉 누르는 데

성인 남성이 온 몸의 체중을 실어 누르는 것처럼 억소리 날만큼 아팠어.

어깨만 눌리는 데도 얼마나 깊숙히 눌리는 지 점점 아이 얼굴이 가까이 오더라는거야.

분명 무서운 얼굴이 아닌데도 무표정한 아이의 얼굴이 너무 공포스러워서

눈을 감았고,

순간, 그 날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가위 빨리 푸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했던 걸 기억해 냈어.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손가락이었고

눈을 감을 채로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최대 빠르기로 계속 까닥였지.

그렇게 손가락을 움직이다보니, 갑자기 어깨가 허전한거야.

눈을 떠보니,

아이가 배 위에 곱게 앉아 무표정인 얼굴로 꽃길이를 내려보고 있더래.

그러다가 꽃길이의 귀 쪽으로 얼굴을 가져가더니,

여자도 남자도 아닌 들릴락말락한 목소리로

'제법이네? 킥킥'

그러고는 사라지더래.

꽃길이는 그대로 기절.

아침에 눈을 떳다고 해.

꽃길이 이야기를 들은 내 동생은

늘상 듣던 평범한 가위 에피소드라면서

까불대며 장난을 쳤어.

 

"야~ 그게 뭐냐.ㅋㅋㅋㅋ 죄법이눼? 좡~난이 아니눼에~? 별로 무섭지도 않구만.ㅋㅋ"

꽃길이는 내 동생의 장난에 정색하고는

조용히 하복 상의 단추를 풀었어.

의아해 하는 내 동생은

평생 잊지못할 기억을 갖게 되지. 

꽃길이 어깨에는 3~4살짜리 아이의 손바닥 모양으로 멍이 들어 있었어.

붉은 끼 띄는 푸르스름한 피멍이.

​내 동생은 그대로 뇌정지가 왔고

꽃길이는 

평소 가위는 자주 눌리지만 몸에 자국이 남을 정도의 가위는 처음이라고 하더래.

알고 보니 꽃길이의 어머님이 무당이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더 선명하게(?) 가위 눌림을 당한 게 아닌가 싶어.

 


 

첫번째 가위귀신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 할께!

 

홍시들의 가위 탈출법(?)이 있다면 공유해줘!!

자기가 경험한 진짜 소름돋는 가위눌림 에피소드가 있어도 댓글 달아죠!

같이 즐기자구!!!!

 

암튼, 다음 가위눌림 이야기도 기대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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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에바야진짜 | 작성시간 24.06.27 헐 소름...
  • 작성자프랫 | 작성시간 24.06.28 어제 여시 글 올라온 거 보고 회사에서 틈틈히 맨 처음 글부터 쭉 다 읽었다 여시 글 써줘서 고마워 진짜 신비로운 일이 많다..
  • 작성자갈딥 | 작성시간 24.07.08 헐 손자국 미쳤다.. 물리적 행사할거면 세금내고 사시라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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