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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기타]환상특급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작성자구로구그로구|작성시간24.07.04|조회수1,538 목록 댓글 2

[자료출처 : 빗스눕 토렌트]

 

 

 

 

 

 

 

 

 

 

-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54502

 


-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0803

 


-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9251

 


-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1845

 


-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8949

 


-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154

 


-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200

 


-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0

 


-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7

 


-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99

 


-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89

 


-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91

 


-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7779

 


-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9004

 

 

-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90600

 

 

- 13탄 : "심판의 밤"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274


 

- 14탄 : "아그네스"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781

 

 

-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5444

 

 

-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270

 

 

 -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9

 

 

- 18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딘가에 갇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31

 

 

-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47

 

 

- 20탄 : "외계인" (외계인이 사람들을 자신들의 행성으로 초대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54

 

 

-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6

 

 

-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8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086


지금 당신이 있는 곳!
 

 

-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36

 

 

-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8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레고 경비원'입니다.

 

 

오늘 보여드릴 환상특급 에피소드는 블로그에 쌓인 에피소드 중 하나!

 

 

키워드는 '미래'!

 

 

80년대 환상특급의 초기 에피소드 중 하나라서

 

 

기억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는 에피소드죠!

 

 

 

 

 

 

 

30. 시험 날

 

 

 

'여기는 미래요. 당신들이 사는 세계보다 편하고 진보된 곳이지.'

 

하고 선포하기라도 하듯 통일된 외관을 가진 고층 건물들과

 

거미줄처럼 규칙적인 형태로 뻗은 도로들이 늘어선 미래의 도시.

 

이곳이 오늘의 이야기의 배경!

 

 

 

 

 

 

 

 

 

 

 

 

 

"생일 축하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장소는 어느 한 가정집.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란 직육면체 케이크가 상 위에 오르자,

 

(딱히 대단하진 않지만 나름 신기하게) 촛불이 불의 자동으로 켜집니다.

 

 

 

 

 

 

 

 

 

 

 

 

 

 

 

 

 

 

"제가 해냈어요!"

 

 

 

이야기의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생일의 주인공인 소년 '리처드', 애칭 '디키'는

 

촛불을 한번에 다 껐다는 사실에 기뻐합니다.

 

 

 

 

 

 

 

 

"축하한다!"

"그래 생일 축하한다, 우리 아들. 이제 소원을 빌어보렴!"

 

 

 

디키의 부모님들은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소원을 빌어보라 합니다.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며 소원을 비는 건 서양에서 시작된

 

수많은 소원 법들 중 하나죠 ㅋ

 

(다른 방법으론 분수에 동전 던지기...)

 

 

 

 

 

 

 

 

 

 

 

"제 소원은...!"

 

"쉿! 소원을 빌 땐 마음 속으로 빌어야 이루어진단다!"

 

"괜찮아요! 엄마 아빠한테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차분하게 다시 소원을 빌기 시작하는 디키.

 

 

 

 

"제 소원은... 이번 국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거예요!"

 

 

 

 

 

 

 

 

 

 

 

 


그러나 소원을 들은 부모님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왜 그러세요?"

 

"아니, 1년에 한 번 뿐인 기회인데 시험에 소원을 비는 건 좀 아깝지 않겠니?"

 

"괜찮아요! 다른 친구들도 다 이번 국가 시험을 기대하고 걱정하는걸요!

전 꼭 좋은 성적을 받아내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거예요!"

 

"넌 지금도 자랑스러워."

 

 

 

 

 

 

 

 


"그래, 넌 언제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단다. 그리고 우린 널 사랑해!

그런 네가 이제 12살이 됐구나!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아무런 걱정도 하지 말고 즐겁게 보내야지!"

 

"전 걱정 안 돼요! 시험은 학교에서도 열심히 준비했고

꼭 우수 성적을 받을 자신이 있어요!"

 

 

 

시험이라는 긴장되는 일은 잊고 생일을 즐기자는 부모님들.

 

그러나 아들은 시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대만발의 모습만 보입니다.

 

 

결국 화제를 돌리기 위해, 엄마가 생일 케잌을 먹으며 선물을 까보기를 제안합니다.

 

 

 

 

 

 

 

 

 

아빠가 사각 생일 케이크를 자르고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저거 색깔이나 모양이 되게 맛없게 생겼어.)

 

디키가 두 눈을 가리며 잔뜩 기대하는 사이  

(그리고 음료수 잔 까지 죄다 네모? 80년대 사람들은 직각이 진보를 상징한다고 여겼나?

 아니면 삭막한 미래를 상징하는 도형인거야?)

 

 

옆에서 엄마가 은색으로 빛나는 생일 선물 상자를 가지고 조용히 다가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선물 개봉 시간!!

 

 

안에 무엇이 있을지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거침없이 상자를 열어보는 디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건?

 

 

 

 

 

 

 

 

 

 

 

 

 

 

 

 

 

 

 

 

 

 

 

 

"우와! 이걸 갖고 싶었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형 TV 같은 비쥬얼의 전자기기...

 

대체 그게 뭐니? 20세기 소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화면도 뭔가 작고 생긴 건 저리 투박해도 아이가 기뻐하는 대로라면

 

 

저게 통화도 되고 다 된다고 하니, 지금의 스마트폰과 비슷한 느낌의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음!

 

 

 

 

 

 

 

 

 

 

 

 

 

 

 

 

원하는 선물을 손에 넣고 부모님께 감사하며 포옹하는 디키...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은 진풍경이죠 ㅎㅎ

 

 

 

 

 

 

 

 

 

즐거운 생일 축하가 끝나고, 밤이 찾아온 도시...

 

그런데 하늘은 불안하게도 먹구름이 가득 드리운 채

 

천둥소리가 연신 울리며 우중충한 날씨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거실에 앉아 신문을 보는 아빠에게 돌연 질문을 건네는 디키.

 

 

"아빠, 국가 시험이 뭐 하는 거예요?"

 

"그냥 간단한 상식 테스트 같은 거란다. 너와 친구들의

지식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는 거지."

 

"학교 시험이랑 비슷해요?"

 

"리키, 시험 걱정은 하지 말고 그냥 TV라도 보면서 편히 쉬지 않겠니?"

 

 

 

 

 

 

 

 

 

 

 

"전 책 읽는 게 좋아요. TV보다 이게 더 재밌어요!"

 

 

몇 시간 후면 국가 시험을 치를것임에도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는 디키.

 

(아니 잠깐 지금 시험 하루 전날에 만화책 보면서 빈둥대는 거야? 어쩜 이리 나와 같을까!)

 

 

아버지가 TV를 보며 쉬라는 말에도 그는 책 읽는 것이 좋다며 거부합니다.

 

(아니 근데 지금 만화책 보고 있잖아. 나라도 좋을거라고)

 

 

 

 

 

 

 

 

 

 

 

 

그리고 그런 디키의 모습을 보자 당황을 감추지 못하는 엄마...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창밖에선 지난 밤의 먹구름이 가라앉지 않고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리키는 방에서 시험을 보러 갈 준비를 하고 있고,

 

 

엄마는 그 사이 디키가 재밌게 보던 책을 침대 밑으로 숨겨버립니다.

 

 

 

 

 

 

 

 

 

 

 

 

"걱정하지 마, 괜찮을 거야."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목소리 낮춰... 진정해, 다 괜찮을 거야..."

 

 

시험 당일이 되자 디키보다도, 아니 디키와 달리

 

긴장한 채 안절부절 못하는 엄마...

 

 

남편은 그런 아내와 달리 옆에 앉아서 차분히 있었지만

 

 

마음만은 아내와 동일했습니다.

 

 

 

 

 

 

 

 

 

"우리 아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되지 않았으면..."

"괜찮을 거야...! 걱정하지 말래도...!"

 

 

결국 격한 불안감을 참지 못하고 부부는 포옹을 하며

 

겨우겨우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방에서 나오는 디키.

 

 

방금 전 까지 우울한 표정이던 아빠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디키를 맞고,

 

 

디키 역시 말끔히 차려입은 늠름한 자태를 뽐냅니다.

 

 

 

 

 

 

 

 

 

 

 

 

 

 

"이런... 오늘은 안 되는데!"

"비가 와도 시험은 치를 수 있단다."

"그래도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이랑 같이

공원에 놀러 가기로 했단 말이에요."

 

 

 

그러나 비가 오는 창밖을 보자 걱정하기 시작하는 디키.

 

 

물론 시험 걱정이 아닌, 시험이 끝나면 놀기로 했던 약속이 깨질 것을 우려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엄마는 비를 피하기 위한 우의를 덮어주며 외출 준비를 마무리합니다.

 

 

아빠가 준비 됐는지 묻자 자신있게 준비됐다고 답하는 디키...

 

 

 

 

 

 

 

 


"사랑한다, 디키... 아주 많이..."

 

 

 

끝내 시험장으로 출발할 시간이 찾아오자, 엄마는 우의를 입히는 것을 마무리하며

 

 

디키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마치 전장에 나가는 아들을 배웅하듯 슬픔과 근심만 가득한 엄마...

 

 

 

 

 

 

 

 

 

 

끝내 두 사람이 떠나간 뒤에도, 엄마는 불안한 눈짓으로 빗물이 흘러내리는

 

 

창밖을 한없이 바라만 봅니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드디어 국가 시험장으로 입장하는 디키!

 

 

복도 곳곳에 설치된 테슬라 코일 볼을 보며 신기해하고 빛이 별처럼 듬성듬성 반짝이는

 

 

유리관 기둥을 보고 눈을 떼지 못하는 가운데, 아빠는 아들과 함께 천천히

 

 

시험 장소 까지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은색 옷을 입은 시험장의 관리자들을 헤치고

 

마침내 도착한 402번 방...

 

12세 아이들을 위한 국가 지능 시험이 치러질 장소...

 

 

두 사람은 잠시 문 앞에 멈춰섰다가 조심스럽게 문을 엽니다...

 

 

 

 

 

 

 

 

 

그리고 드디어 드러난 시험장의 첫 모습! 우선 일렬로 늘어선

 

카운터에서는 디키와 마찬가지로 부모를 동행한

 

수많은 아이들이 시험 접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어떻게 되죠?"

"'리처드 조던 주니어'입니다."

"남들은 다 '디키'라고 불러요."

 

 

 

카운터 직원이 이름을 묻자, 디키가 대답하기도 전에 아빠가 답을 가로채는데

 

디키는 자신도 말하고 싶었는지 애칭을 밝힙니다 ㅎㅎ

 

 

 

 

 

 

 

 

 

잠시 키보드를 타이핑하며 신원을 확인하던 직원은

 

시험 번호와 이름이 적힌 번호표를 건네줍니다.

 

 

"좋다, 디키. 네 시험 번호는 '6OO115'란다.

이름이 호명되면 시험장으로 가렴."

 

 

 

 

 

 

 

 

 

 

 

그리고 대기실에서 의자에 앉아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며 기다리는 아이들...

 

 

(부모님만 없으면 뭐랄까, 군대 신체검사 받기 전 대기하는 모습이 떠오르네)

 

 

 

 

 

 

 

 

 

 

 

 

"'리처드 조던 주니어'?"

 

 

그리고 오래지 않아, 파마머리를 한 여성 관리자의 입에서

 

디키의 이름이 흘러나옵니다.

 

그러자 손을 들어 위치를 확인시키는 아빠.

 

 

 

 

 

 

 

 

 

 

 

 

 

 

 

 

 

 

 

시험장으로 떠나기 전, 디키는 아빠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합니다.

 

 

"계속 여기서 기다리실 거예요?"

 

"아니, 시험 결과는 집으로 전해진단다. 시험이 끝나면 넌 집으로 보내질 거고,

난 먼저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안심하렴.

그럼 행운을 빈다, 우리 아들...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말고..."

 

"걱정마세요, 최선을 다 할게요!"

 

 

 

 

 

 

 

 

 

 

 

 

 


"네가 '리처드 조던 주니어'니?"

"네!"

"디키 맞지? 날 따라오렴!"

 

 

그리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험을 치르러 가는 디키...

 

 

그는 작은 모니터를 손에 쥔 (좀 두껍긴 해도 지금의 태블릿 PC 느낌이네...!

아까 생일선물을 비웃은 걸 사과하지!)

 

 

관리자를 따라갑니다...

 

 

 

 

 

 

 

 

 

 

 

 

그리고...

 

 

아들이 떠나자 점점 표정이 무너져가는 아빠...

 

 

아들 앞에서, 그리고 지금 자신에게도 계속 말하겠죠,

 

 

'괜찮아' '아무 일 없을 거야'

 

 

하지만 역시 시험이 잘못될 것이란 불안감은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어두운, 마치 실험실 같은 느낌을 풍기는 시험장.

 

 

안에는 다른 관리자들과 마찬가지로 은색 옷을 입은 누군가가 서 있었고,

 

 

여성 관리자는 디키를 안으로 들이며 말합니다.

 

 

"다음 아이예요."

 

 

 

 

 

 

 

 

시험장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감독관은 왼 손으로 이름표를 쥐며 디키를 맞이합니다.

 

"안녕? 네가 리처드..."

"조던 주니어예요! 시험 번호는 '6OO115'고요!"

 

 

 

마치 미리 연습이라도 한 듯 이름과 시험 번호 까지 모조리 토해내는 디키.

 

 

첫 인상에서부터 자신감과 기억력을 강하게 어필합니다 ㅎㅎ

 

 

 

 

 

 

 

 

"좋다, 이걸 마시렴."

 

"이게 뭐죠?"

 

"이 약을 먹으면 진실만을 말하게 된단다.

혹시 부정한 행위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지!"

 

 

 

진실의 물약까지 준비해놓고 시험 준비가 철저한 감독관.

 

 

디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진실의 물약을 들이킵니다.

 

 

 

 

 

 

 

 

시험을 시작하기 까지 잠시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디키...

 

 

그는 기대하고 긴장하던 이 모든 순간과 광경에서 흥분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좋아, 눈에는 이상 없구나."

 

 

잠시 눈에 전등을 비추며 눈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는 감독관.

 

 

이는 시험이 모두 모니터를 통해 진행되는데, 혹시 색맹이 있어서

 

 

시험에 지장이 올 것을 방지하기 위한 확인 단계죠.

 

 

 

 

 

 

 

 

 

 

그리고 드디어 시험을 위한 모니터 앞에 앉혀지는 디키!

 

 

"좋아, 이제 준비가 끝나면 준비됐다고 말하렴. 그런 뒤 부터

질문이 흘러나오면 신중하게 생각해서 네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대로

대답하면 된단다. 잘 알았지?"

 

"네!"

 

 

 

 

 

 

 

 

 

 

곧이어 감독관이 방에서 나가고, 방에는 문제를 내는 기계 모니터와

 

디키만이 남게 됩니다.

 

 

 

"준비 됐어요!"

 

 

 

 

 

 

그리고 시작되는 시험...

 

 

 

 

 

 

 

 

 

 

 

 

 

 

그로부터 몇 시간 후... 디키의 부모님들은 요란하게 빗물을 퍼붓는 하늘을 바라보며,

 

 

또한 진땀이 나는 양손을 어쩌지 못한 채 거실을 두리번 거리며

 

 

안절부절 못합니다. 숨겨뒀던 책들까지 다시 꺼내놓고 디키를 맞을 준비를 하지만

 

 

과연 결과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잘 나올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그 때! 거실 구석에 있던 모니터가 갑자기 밝아오더니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뜹니다.

 

 

 

아까 아빠가 디키에게 말한 대로 시험 결과가 곧장 집으로 전송!

 

 

 

 

 

 

 

 

 

 

잠시 서로 눈을 마주치며 긴장해 있던 부부는

 

 

이내 마음을 놓고, 오히려 해맑게 웃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며

 

 

메시지를 확인하러 갑니다.

 

 

 

 

 

 

 


"듣고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그리고 드디어 시험 결과 발표를 듣는 순간...!

 

 

 

 

 

 

 

 

 

 

 

 

 

 

 

 

 

스피커를 통해 차분하고 감정이 절제된 기계적인 여성의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국가 지능 시험 관리국에서 전해드립니다.

귀하의 아들, '리처드 조던 주니어'는 오늘 치른

12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국가 지능 시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당국에서 시험 결과를 분석한 바, 귀하의 아들, '리처드 조던 주니어'는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분석 결과 귀하의 아들의 지적 수준은, 국가에서 제정한

12세 아이의 평균 지식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당국에서는 '리처드 조던 주니어'의 지식 수준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리라 판단하였습니다."

 

 

 

 

 

 

 

 

 

 

 

"시신을 수거해가십시오."

 

 

 

 

 

 

 

 

 

 

 

 

 

 

 

 

 

사실 이들이 살고 있는 미래 세계는

 

 

피지배층인 '국민'의 지식 수준을 낮춰서,

 

국민이 정책을 비판할 수조차 없게 만드는, 이른바

 

'우민정책'이 행해지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사회였습니다...

 

 

12세에 치러지는 국가 시험도, 전부 나아가 정책에 걸림돌이 될만한

 

지식인의 싹을 자르기 위한 것이었죠...

 

혹시라도 답을 알면서 모른 척 할까봐 진실의 물약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면서...

 

 

 

 

어제까지만 해도 생일 선물을 받으 기뻐했던 아들이 결국 시험을 통해 제거됐다는 소식을 듣고,

 

 

부부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오열하며 이야기가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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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비르 | 작성시간 24.07.04 이게 뭐야 시발 마지막에 벙쪘음.....
  • 작성자동구라미라미 | 작성시간 24.07.05 아니....국가를 위해 행동하게 하지 냅따 죽이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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