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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기타]환상특급 - 13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BGM]

작성자초코바나나빵|작성시간24.07.11|조회수1,652 목록 댓글 5

 

 

 

 

 

 

 

 

 

 

 


-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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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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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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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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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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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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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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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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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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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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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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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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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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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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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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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탄 : "심판의 밤"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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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있는 곳!

 

- 14탄 : "아그네스"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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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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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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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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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딘가에 갇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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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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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탄 : "외계인" (외계인이 사람들을 자신들의 행성으로 초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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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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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8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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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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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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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년만인가에 돌아온 "레고 경비원"입니다.

 

'토르'를 스포했다는 죄목으로 강등 후, 글 쓰고 싶어 미쳤지만

 

겨우겨우 등업을 했고, 마침 방학인 덕분에 환상특급을 다시 달릴 수 있게 됐네요 ㅠㅠ

 

 

 

오늘 보여드릴 이야기는 제목에 나온 "심판의 밤"이

 

바로 원래 제목입니다. 이렇다 할 포인트로 적을만한 단어가 딱히 없어서

 

그냥 에피소드 제목을 썼어요 ㅎㅎ

 

어차피 한 에피소드만 쓰니까 그래도 별 무리는 없을 테지요 ㅋ

 

 

 

 

 

13. 심판의 밤

 

 

"...믿지..."

 

이야기의 배경은, 아직 2차 세계 대전이 계속되던 1942년!

 

현재 한 여객선이 안개가 자욱한 바다를 가로질러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않아..."

 

그런데 난간에 기대 서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믿지 않는다"는 말을 중얼거립니다.

 

 

"여기가 어디지?"

 

그러나 갑자기 방금 전 까진 뭔가 홀려있었다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남자.

 

"랜서 씨?"

"예?"

"식사 시간입니다. 안으로 들어오시죠?"

 

그러자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사나이가 주인공, '랜서'를 식사 시간이라며 부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랜서 본인 외에도 다양한 승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거나

 

식사를 마치고 떠나가던 참 이었습니다. 랜서는 자리를 뜨려던 일가족의

 

여자아이가 떨어트린 인형을 주워주지만,

 

여전히 주변 풍경과 낯선 사람들이 희한할 뿐입니다.

 

 

"랜서 씨 인가요?"

"예... 그런데요...?"

"전 포터라고 합니다. 여기 앉으시죠!"

 

 

그런 랜서에게 이번엔 포터라고 하는 사나이가 그를 부르며 테이블로 초대합니다.

 

 

 

아직도 모든 것이 낯선데 이 사람들은 왜인지 자신을 알고 있는 광경이

 

그저 의아할 뿐인 랜서... 그런 그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포터라는 남자는 나머지 사람들을 소개시켜줍니다.

 

 

"끝에 앉아 계신 남성 분은 '스탠리' 씨 랍니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그 옆에 계신 여성분은 스탠리 씨의 비서인 '마틸다' 씨죠."

 

"안녕하세요? 그런데 지금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인가요?

아니면 미국으로 떠나시는 길인가요?"

 

"미국으로... 떠나는 길일겁니다... 아마도..."

 

 

 

 

그렇게 의아한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여객선의 선장이 그들을 찾아옵니다.

 

"바빠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하지 못해 유감입니다.

다른 게 아니라, 현재 밖에 안개가 가득히 깔려 있어서 항해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 연안에는 독일군의 유보트가 매복해 있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죠."

 

선장이 말하길, 현재는 안개가 자욱한데 이 바다는 유보트 출몰 지역!

 

유보트!! 악명높은 독일군의 잠수정으로 수많은 전함들을 침몰시킨 녀석이죠! 

 

거기에 더불어 통상선 즉, 음식과 같은 물자를 조달하는 역할을 하는 배 까지 침몰시켜서

 

영국을 아사 직전까지 몰고가기도 했답니다!

 

 

 

"그런 무서운 이야기는 뒤로 합시다. 여기에 랜서 씨도 오셨으니까요.

우리 각자의 출신지를 이야기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전 멕시코에서 왔습니다. 랜서 씨, 랜서 씨는 어디서 오셨죠?"

 

 

"전... 프... 프랑..."

 

"프랑스요?"

"아니요... 그게 기억이... 프랑...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일겁니다."

 

"그렇다면 독일 출신이신가요?"

"예, 그렇죠..."

 

 

어쩌다 대화에 껴서 고향을 생각해낸 랜서!

 

그의 고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그럼 독일은 언제 떠나셨나요?"

"그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만 그저 고향만 기억날 뿐, 그 이상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잠시 이 이상한 상황에 대해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밖으로 나온 랜서.

 

의문에 잠긴 그는 마침 마틸다가 지나가자 그녀를 불러 멈춰 세웁니다.

 

 

 

 

 

"마틸다 씨... 혹시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었나요?"

 

"아니요. 처음 보는걸요?"

"저기... 무례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전 당신이 굉장히... 친숙해요. 익숙하고..."

 

"음, 그건 다행이네요."

"아니요. 그게... 다정한 느낌이 아니라, 오랫동안 바라본 느낌이란 말입니다..."

 

 

 

 

"혹시 무슨 문제 있으신가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왜 이 배에 타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어요...

눈을 떠 보니 제가 배 위에 서 있었어요.

제가 언제 어디서 배를 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전... 맙소사...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제 이름과 고향은 기억이 나는데

그 외의 것들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집은 어딘지, 가족들은 누군지,

직업은 뭔지..."

 

"세상에... 잠시 쉬는 게 좋겠어요. 방으로 돌아가셔서 한 숨 주무시는게..."

 

 

"잠깐만요,"

 

 

 

 

"유보트... 그게 기억이 나요. 우리 배는 유보트의 공격을 받을 거예요!"

 

"그런 불길한 소리 하지 마세요, 모두 그걸 주의하고 있어요."

"아니요, 확실해요. 왜인지 그게 기억이 납니다."

 

 

 

이름과 고향 외엔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랜서에게 이번엔

 

유보트의 위협에 놓인 이 배가, 유보트에 의해 침몰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하는데...!

 


 

 

 

"랜서 씨?"

"예, 전데요?"

"선장님 께서 부르십니다."

 

바로 그 때, 갑자기 승무원이 찾아와서 그를 선장실로 안내합니다.

 

 

"랜서 씨, 다름이 아니라 여권을 소지하고 계신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게... 제 지갑이 어디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럼 실례지만 직업이 어떻게 되시죠?"

 

"저도 모릅니다! 제 이름은 랜서고,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왔어요!"

 

"그리고요?"

 

"없습니다! 그것밖엔 기억나질 않아요! 제가 수상해보이셔서 이러겠지만,

저도 지금 상황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시다면... 됐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선장은 모든 것이 의아한 그에게 여권을 보여달라 권하지만

 

랜서는 자신이 아는 것이 저 둘 뿐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선장은 별 수 없이 랜서를 돌려보내게 됩니다.

 

 

 

 

"엔진 상태는 어떤가?"

 

"불안정합니다. 두 달 전에 점검을 했어야 했는데 안 하니 이런 꼴이 나죠!"

 

"큰일이군... 앞으로 남은 시간은?"

 

"이 상태로 가면 2시간 정도일겁니다. 그 이상을 작동시켰다만

완전히 부숴지거나 터져버릴겁니다."

 

 

그런데 사실 랜서 외에도 선장에겐 문제점이 하나 있었으니,

 

배는 엔진을 점검하지 않은 탓에 2시간밖에 달릴 수 없는 상황...

 

 

 

 

 

"어떻게 하죠, 선장님?"

 

"글쎄... 나도 모르겠군... 자네는 우리가 2시간 동안 이 대양을 가로지르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나?

나는 독수리처럼 먹이를 노리는 잠수정이라 생각하네..."

 

 

 

 

한 편,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선내의 술집을 찾은 랜서.

 

고민에 잠긴 듯한 그의 표정을 보고, 주인은 무슨 고민이 있냐며 비아냥거립니다.

 

 

그런 랜서의 눈에 들어온 벽시계... 그는 갑자기 먼산을 바라보더니

 

무언가 떠오른 듯 말합니다.

 

"1시... 15분..."

 

"뭐라고요?"

"1시 15분에... 이 배에 무슨 일이 생길것 같아요..."

 

 

 

 

머릿 속엔 1시 15분이란 불안한 시간만 맴도는 랜서,

 

그 때 술집으로 승무원이 한 명 찾아옵니다.

 

그런데 바닥을 주시하던 랜서는, 엔진 소리가 작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엔진이 왜 이렇지? 아까는 더 잘 달리고 있었는데?"

 

 

 

"별 일 아닐겁니다."

 

"그래요, 뭐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필요 있겠어요?"

 

"심각한 게 당연하잖습니까! 엔진이 멈춰버리면 그 땐 어떻게 되겠습니까!

동력도 없이 물 위를 표류하게 되겠죠, 무방비 상태로!"

 

 

 

 

"걱정마요. 곧 움직이겠죠."

"아니요, 엔진이 멈추면 다신 움직이지 못할 거예요... 1시 15분 까지...!"

 

 

그렇게 엔진은 결국 완전히 멈추고,

 

쓰디쓴 술을 억지로 들이키는 남자와

 

걱정근심 가득한 선장을 짊어진 배가 바다를 건너...

 

 

 

 

어느덧 찾아온 1시 15분!

 

 

"1시 15분이야! 무슨 일이 생길거라고! ...유보트... 그래,

우린 유보트의 공격을 받게 될 거야!

모두 이 배를 떠냐야 해! 여긴 위험해!"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밖으로 나선 랜서!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저 너머에서 나타난 조명 불빛!!!

 

유보트가 벌써 여객선의 옆까지 도달했습니다!!

 

 

 

 

벽에 걸린 망원경을 꺼내들고는 서둘러 유보트를 주시하는 랜서!!

 

 

 

 

 

 

 

 

그런데...... 그 위에 서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제복을 입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

 

 

 

 

"안 돼..."

 

 

그리고 일제히 함포 사격을 준비하는 선원들...

 

 

 

 

 

이내 제복을 입은 또 다른 랜서에게서 포격 명령이 내려지고,

 

여객선은 그대로 함포를 맞게 됩니다.

 

 

 

 

끝나지 않는 사격이 엔진에 명중하고,

 

함내에 불길이 치솟기 시작하는데...

 

 

 

 

 

서둘러 구명보트에 오른 사람들은 그대로 함포에 맞아 죽고,

 

마틸다는 불길 속에서 절규하며 타죽고,

 

달아나던 포터는 무너져 내린 기둥에 깔려죽고,

 

선장도 불길 속에서 어쩔 도리가 없이 갇히게 됩니다......

 

 

 

"발사!"

"안 돼! 그만둬! 이제 멈춰!"

 

랜서는 유보트에 서 있는 자신과 똑같은 사나이에게 소리치지만...

 

 

이내 함선의 벽에 구멍이 나면서 난간은 무너져내리고,

 

랜서 역시 물에 빠져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배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누구 하나 살아남지 못하고,

 

랜서를 포함해서 그대로 침몰하는 여객선과 함께 물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여객선을 침몰시키고 유유히 떠나가는 유보트의 내부에는

 

제복을 입은 또 하나의 랜서가 자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오늘 밤은 수확이 좋지? 5천톤 급의 배였다고."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승무원은 손에 쥔 모자를 구기며 무척이나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자네 무슨 일인가? 왜 그러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장교님..."

"말 해! 뮐러! 왜 그러나!"

 

아무 것도 아니란 말에도 굳이 이유를 대라며 윽박지르는 랜서,

 

 

"오늘 우리가 침몰시킨 배에는 무고한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여자와 어린이들도 물론이고요..."

"그게 어쨌다는 거지?"

 

"우린 그들에게 경고도 주지 않고 포격했습니다."

"우리가 경고를 왜 줘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 말도 맞군요. 경고를 주건 말건,

우리가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는 사실은 변치 않았을 겁니다."

 

"사실 제가 불안한 게 바로 그 때문이죠.

우리가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갓 해군이 되었을 때,

어머니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절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데 그러나?"

 

"천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네가 바다로 나가겠다면, 뱃사람이 되겠다면,

절대로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해치거나 방치해선 안 된다,

만약 해치게 되면, 너는 천벌을 받게 될 것이다...

하는 이야기였죠..."


 

"천벌? 그래, 그게 어떤건가? 무고한 시민을 죽이면 우리가 어찌 된다는거지?"

 

 

"간단합니다. 우리와 같은 죄를 지은 자,

무고한 시민을 죽인 자들이 죽은 뒤에,

그들은 그들만의 저승에 머물게 됩니다.

혼자서 말입니다."

 

"저승?"

 

"죽음은 한 순간에 우리를 찾아옵니다.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그럼. 죽음은 한 순간에 우리를 찾아오지."

 

"이 말은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죽음이 한 순간만 찾아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우린 영원히 죽게됩니다.

매일 밤... 우리는 우리가 목숨을 앗아간 무고한 시민들의 망령 사이에서,

 

그들이 죽은 방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들 손에 죽게 됩니다. 매일 밤마다...

 

어머니는 이걸, '심판의 밤'이라고 말씀하셨죠...

 

오늘 이 유보트에 있던 선원과 장교님은 사람을 죽이거나,

죽일 것을 지시하거나, 죽이는 것을 지켜만 봤습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므로, 저 역시 '심판의 밤'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 유보트의 선원은 모두 오늘 사건을 기억해야 되겠죠...

훗날 죽은 뒤, 그 망령들과 배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속죄할 수 없을테니까요..."

 

 

 

 

"... 하! 뮐러! 그런 이상한 미신은 믿지 말게.

우리가 침몰시킬 배는 앞으로 수십척도 더 남아 있다고!

 

그리고 어차피 나는 그런 미신따윈..."

 

"...믿지..."

 

이야기의 배경은, 아직 2차 세계 대전이 계속되던 1942년!

 

현재 한 여객선이 안개가 자욱한 바다를 가로질러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않아..."

 

그런데 난간에 기대 서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믿지 않는다"는 말을 중얼거립니다.

 

 

"여기가 어디지?"

 

그러나 갑자기 방금 전 까진 뭔가 홀려있었다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남자.

 

"랜서 씨?"

"예?"

"식사 시간입니다. 안으로 들어오시죠?"

 

그러자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사나이가 주인공, '랜서'를 식사 시간이라며 부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랜서 본인 외에도 다양한 승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거나

 

식사를 마치고 떠나가던 참 이었습니다. 랜서는 자리를 뜨려던 일가족의

 

여자아이가 떨어트린 인형을 주워주지만,

 

여전히 주변 풍경과 낯선 사람들이 희한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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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달통 | 작성시간 24.07.12 이 시리즈 좋아 !!!잘볼게
  • 작성자지코가석자ㅎ | 작성시간 24.07.12 헉 너무 재밌다
  • 작성자생활체육지도자 | 작성시간 24.07.12 헐 마지막 사진 누르면 6번 사진이라고 떠... 여기도 무한 루트 느낌..
  • 작성자동구라미라미 | 작성시간 24.07.16 헐 세상에...결국 알게되면서 영원히 죽겠군
  • 작성자호주뿌셔뿌셔 | 작성시간 24.07.18 와 너무 재밌다. 계속해서 죽게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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