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기타]환상특급 - 18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딘가에 갇혀 있다면?) [BGM]

작성자초코바나나빵|작성시간24.07.11|조회수1,530 목록 댓글 5

======================================================

[작성자 : 엽혹진 레고 경비원] ※ 퍼온 글일 때 생략 가능.
[자료 출처 : 사이트 명] ※ 자료 출처 없을 때 생략 가능.

출처 작성 요령 : http://cafe.daum.net/truepicture/pVkc/145

======================================================

 

 

 

 

-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54502

 


-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0803

 


-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9251

 


-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1845

 


-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8949

 


-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154

 


-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200

 


-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0

 


-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7

 


-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99

 


-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89

 


-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91

 


-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7779

 


-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9004

 

 

-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90600

 

 

- 13탄 : "심판의 밤"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274


 

- 14탄 : "아그네스"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781

 

 

-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5444

 

 

-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270

 

 

 -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9

 

 

- 18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딘가에 갇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31


지금 당신이 있는 곳!
 

 

-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47

 

 

- 20탄 : "외계인" (외계인이 사람들을 자신들의 행성으로 초대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54

 

 

-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6

 

 

-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8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086

 

 

-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36

 

 

-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83


 

 

안녕하세요? '레고 경비원'입니다!

 

간만에 돌아오는 환상특급이로군요!

 

캡처글 올리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중인데 하루 한 포스팅이 원칙이라

 

어쩌다보니 카페 글 복사해서 재탕하던 걸 따라잡아버려서

 

이번 글은 블로그에 올려놓고 카페에 복사하는 독특한 형태가 됐군요 ㅋㅋ

 

 

 

잡담은 이 정도 해두고 본론으로 돌아오면,

 

오늘의 에피소드 키워드는 "의문"!

 

13탄에 보여드렸던 '심판의 밤'에서 처럼,

 

영문도 모른 채 어딘가에 보내진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단, 여기선 어딘가에 보내진 인물이 한 명이 아니라는 다섯이라는 차이점이...!!

 

그래서 어찌 보면 영화 '큐브'가 떠오르는 소재이기도 하죠 ㅎㅎ

 

(가장 최근 영화로 따지면 '메이즈 러너'도 해당되겠네)

 

 

 

 

 

 

 

 

25. 출구를 찾는 다섯 사람들

 

 

 

 

시작하기 무섭게 힘겹게 눈을 뜨며 정신을 차리는 남자.

 

가슴의 배지와 어깨의 견장을 통해 그가 군인, 그것도 장교 직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런데 그건 둘째 치고... 여긴 어디...?

​장교는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그곳은 마치 우물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듯 둥근 구멍이 뚫려 있었고,

변두리 쪽으로 보름달이 반짝였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기가 왜 여기에 있는지,

 

여기는 어딘지, 의문 또 의문 뿐인 상황에서

 

장교는 벽을 더듬으며 둥근 실내를 한 바퀴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시선은 위로, 손은 아래로 한 채 벽을 더듬거리던 그 때!

 

장교의 손 끝으로 어떤 사람의 형체가 닿습니다!!

 

장교의 손이 닿자 간지러운지 웃음소리를 내는 정체불명의 남자!

 

 

 

 

 

 

 

 

 

 

 

 

 

 

"수수께끼 시간! 당신은 누~구~? 정답! 군인!

맞죠? 맞죠? 맞죠?"

 

 

그런데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나이의 정체는

 

다름아닌 광대... 머리에는 인조 화분이 하나 달려 있고

 

비도 막지 못할만큼 작은 우산을 펼치며 혼자 익살극을 펼칩니다.

 

 

 

 

 

 

 

 

 

 

 

"맞췄지만 정확히 나는 장교일세. 그런데 자넨 누구지?"

 

"잘 물어보셨습니다! 사실 전 오래도록 주인님을 기다린 소원을 들어주는 정령!"

 

"...뭐?"

 

"뻥이에요! 캬하하하하! 보면 모르시겠어요?

전 광대랍니다!"

 

 

 

 

 

 

 

 

 

 

"시답잖은 장난은 됐네. 여기가 어딘지나 말해주게."

 

"여~기~요~? 여~기가 어딜까~요?

힌트! 여기는 서커스가 없는 곳!"

 

"이봐, 지금 난 자네랑 장난 칠 기분이 아니니까..."

 

"저런! 저런! 아직 수수께끼가 안 풀렸잖아요!

 

힌트! 여기는 전쟁이 없는 곳!

 

힌트! 여기는 출구가 없는 곳!

 

정답은~? 나도 모르겠네! 아하하하하!"

 

 

 

 

 

 

 

 

 

 

"잠깐, 방금 그 말은 무슨 의미인가?

출구가 없다니?"

 

"이런, 이런! 이제야 눈치채셨나요?

당신은 이 안에 갇힌 우리들 중 가장 마지막 손님이랍니다!"

 

"우리들?"

 

 

장교가 묻자 벽에 기대 앉은 광대는

 

그 상태에서 다리 하나를 쭉 뻗어 정면을 가리킵니다.

 

 

그 곳을 돌아보자 거기에 있던 건...

 

 

 

 

 

 

 

 

 

 

 

 

 

 

 

 

 

 

 

 

둥근 벽을 빙글빙글 돌며 걸음을 내딛는 발레리나,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거지,

 

연주가 아닌 그저 악기 소리만 연신 울리며 두 사람의 뒤를 따르는 백파이프 연주자...

 

 

세 사람들은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다, 장교가 나타나자

 

그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가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자네들은 대체...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가?

지금 우리들이 여기서 뭐 하고 있냔 말이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진실을 요구하는 장교.

 

그러나 누구도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장교가 끝없이 질문을 외쳐대자

 

공손히 앉아 있던 발레리나가 입을 엽니다.

 

 

 

 

 

 

 

 

 

 

"장교님. 당신이나 저희들이나 모두 같아요.

우리 역시 모르죠... 여기가 어딘지...

우리가 누군지... 이 곳 어둠 속에서 눈을 뜨기 이전의

기억은 전혀 없죠... 당신도 그렇죠?"

 

"...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그게 바로 우리들의 공통된 질문이죠.

그러나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는 질문..."

 

 

 

 

 

 

 

 

 


"난 여기서 나가야 겠네! 여기서 나가야 겠어!"

"저런! 저런! 그런 말씀 하셔도 아무 소용 없어요!

우리 모~두~ 여기서 나가고 싶지만

아무도 나가지 못하는걸요!"

 

 

 

 

 

 

 

 

 

 

 

 

"... 여긴 뭐가 있지?"

 

 

​그러자 백파이프 연주자가 답하길,

 

"저희도 모릅니다. 그저... 둥근 벽과 둥근 바닥만 있을 뿐..."

 

 

​"그렇다면 저 위엔 뭐가 있지?"

 

 

그러자 광대가 답하길,

 

"보시는 거랑 같죠! 새까만 하늘에 빛나는 팬케이크가 매달려 있네요!

팬케이크 이름은 뭐라고 지을까요? 이런! 생각이 안 나네!

그냥 당신 맘대로 지으세요!"

 

 

 

 

 

 

 

 

 

 

"그렇다면 대체 여긴 뭐 하는 곳이란 말인가..."

 

 

그러자 발레리나가 말하길,

 

"여긴 우주선 안일 거예요. 우린 지금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 거죠."

 

(거 생긴 거랑 다르게 공상적이시네)

 

 

그러자 이번엔 거지가 말하길,

 

"우린 죽은거요... 여긴 저승이겠지 뭐..."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네... 악몽이 틀림없어!"

 

"악몽이요? 그럼 누구 악몽일까~요?

당신? 저? 숙녀 분? 스코틀랜드인? 거지?

정답을 맞추신 분께는 제 머리 위에 달린 꽃을 드립니다!

아 참, 이게 악몽이면 줘봤자 소용 없네? 하하하하!"

 

 

 

 

 

 

 

 

 

 

 

"...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누군가는 우리가 여기 갇혀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 누군가가 바로 우릴 여길 가뒀을 것이네. 여기 오랜 시간을

있었다고 하는데, 그 시간동안 섭취할 물과 음식들을 계속 공급해줄 누군가가!"

 

 

 

"아니에요, 장교님. 여기엔 물과 음식이 오지 않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계속 살아있을 수 있단 말인가?"

 

"혹시 배고프거나 목마르신가요?

저희 중 누구도 그러지 않아요.

아마 장교님도 마찬가지시겠죠."

 

"......"

 

 

밝혀진 또 하나의 진실은 이 장소에 있는 자들 중 누구도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다는 것...

 

 

 

 

 

 

 

 

 

"그건 더욱 말도 안 되는 얘기네! 혹시 벽 어딘가에

기계 장치나 문 같은 게 분명 있을걸세!"

 

"아니... 여긴 아무것도 없수다... 우리도 다 찾아봤는걸..."

 


 

갇히고, 이유는 모르고, 갇히기 전은 기억도 나지 않고,

 

배도 안 고프고 목도 안 마르고, 안에는 아~무 것도 없고...

 

 

이 이상한 상황에서 뭐가 더 이상해질 일이 있을까요...

 

 

 

 

 

 

 

 

물론 있었습니다! 느닷없이 요란한 굉음이 울리면서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리기 시작하는 수수께끼의 밀실!!

 

모두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애를 쓰거나 소리를 피해 귀를 막습니다!

 

 

 

 

 

 

 

 

 

 

 

"방금 그건 무슨 소리였지?"

 

"언제나 들리는 소립니다."

 

"요란하면서 은은하죠."

 

 

 

누군가 아주 가까이서 자신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것을 깨닫자,

 

장교는 위에서 자신들을 가둔 자가 지켜보고 있다고 판단,

 

그를 향해 어서 꺼내달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대답 대신에 다시 한 번 굉음이 울리며 세차게 흔들리는 밀실...

 

쓰러진 장교를 발레리나가 위로하고...

 

 

장교를 제외한 모두는 다시 장교가 깨어나기 전 처럼

 

각자 맡은 바, 그저 의상으로만 파악 가능한 자신들의 본분을 충실합니다.

 

광대는 재주를 넘고, 발레리나는 무용을 하고, 백파이프 연주자는 백파이프를 불고,

 

거지는 멍하니 주저앉아 있고...

 

 

 

 

 

 

 

 

 

 


"벽이 너무 높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또 다시 밖으로 나갈 생각만 하는 장교.

 

그러나 벽의 높이 때문에 좌절됩니다...

 

 

그런데 그 때, 분노의 발길질을 날리며 벽을 걷어찬 순간,

 

'챙!'하는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장교는 한 가지 대안이 떠오릅니다.

 

 

"그렇지! 벽을 뚫고 나가면 되지 않겠나?"

 

 

 

 

 

 

 

"맙소사! 장교님 정말 천재시네요!

그럼 전 고양이 앞발 권법으로 열심히 벽을 팔테니까

누가 먼저 탈출하나 내기 하실래요? 하하하하!"

 

 

 

 

 

 

 

 

 

 

"아니! 여기 쓸만한 게 있네!"

 

 

무언가를 발견하고 반대편 구석으로 돌진하는 장교!

 

 

 

 

 

 

 

 

 

거기에 있던 건 다름아닌 커틀러스 검!!

 

장교가 검을 쥐자 광대는 우산을 추켜세우며 금방이라도 겨룰 듯이 자세를 취합니다 ㅋㅋ

 

(저 자세 왠지 귀여웠음)

 

 

 

 

 

 

 

 

 

광대의 익살극이고 뭐고 일단 무시하고, 계획대로 벽을 뚫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벽을 찌르는 장교!!!

 

 

 

 

 

 

 

 

 

 

 

 

그러나... 칼이 벽에 닿는 그 일순간에 칼날이 부러지고 맙니다...

 

 

가진 도구들 중 가장 신용이 가는 도구가 한순간에 먹통이...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장교는 이번에는 땅굴을 파보겠다며

 

부러진 검을 바닥에 연신 내려칩니다. 그러나 역시 흠집 하나 나지 않는 바닥...

 

 

어느 정도 내려친 뒤에야, 지친 장교는 연민의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던

 

발레리나에게 말합니다.

 

 

"이제야 알겠소...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정말이신가요?"

 

"그렇소... 여기까지 왔다면 답은 하나 뿐이지..."

 

 

 

 

 

 

 

 

"우린 지금...

지옥에 있는 거요."

 

 

그러나 그것은 그저 악몽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린 결론일 뿐이었습니다...

 

 

(아니 그보다 장교 말투 어떻게 적어야 하는 거지...ㅠㅠ

 

'~했소' 라든가 '~일세' 말투가 적절해 보여서 끄적거리려고 애쓰긴 하는데

 

그런 고상한 말투가 나오는 작품을 읽어본 적이 많이 없어서

 

말 끝맺음이 존칭이 됐다가 말았다...하하하하... 어찌 해야 할지... 하하하하...)

 

 

 

 

 

 

 

"강철이로군..."

 

 

약간의 시간이 흘러... 이번엔 부러진 칼의 손잡이로 벽을 두드려보는 장교...

 

둔탁하면서도 경쾌하게 울리는 소리를 통해, 장교는 벽이 두껍지만

 

그렇게 많이 두껍지도 않다는 사실과, 벽이 강철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정보가 늘어난다 해도 벽이 단단하다는 사실,

 

자신들이 이곳에 갇혀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죠..

 

 

"벽을 넘어서 가는 게 최선책일 것 같지만,

도무지 오를 수단이 없으니...!"

 

 

 

 

 

 

 

 

 

"벽을 뛰어 넘으시겠다구요? 곡예라도 넘으려구요?

어머나 대단하셔라!!사다리도 밧줄도 없는 상태에서

과연 어떻게 벽을 뛰어넘을 것인가! 개봉박두!"

 

 

 

 

 

 

 

 

"잠깐, 그거예요! 인간 사다리를 만들어봐요!"

 

"...뭐요...?!"

 

"당신은 광대니까 그런 곡예도 익숙하겠죠?"

 

"아니, 아니! 전 말과 몸짓으로 사람을 웃기는 광대일 뿐이지,

기상천외한 재주를 넘진 못한답니다!"

 

 

 

광대의 익살극을 통해 어쩌다보니 뜻밖의 대안이 생겼으니...

 

 

그건 바로 인간 사다리...!

 

 

 

 

 

 

 

"좋은 생각이오! 내가 밑에서 받쳐줄테니! 당신들은 내 어깨를 딛고 올라 서시오!"

 

"이런! 이런! 이런! 장교님 그렇게 안 봤는데

어쩜 그리도 무모하실까!!

그러다 풀썩! 하고 쓰러지면 다친다구요! 흥!"

 

 

 

 

 

 

 

"우린 할 수 있어요."

 

"아니, 아니, 거기서 난 빼줘요.

장교님, 숙녀 분, 스코틀렌드인, 거지 넷이서 해내는 감동의 결말!"

 

 

 

 

 

 

 

"아니! 우린 할 수 있네! 우리가 모두 힘을 합친다면!"

 

 

 

 

 

 

 

 

"일어나세, 광대여. 내 어깨를 딛고 올라서도록!"

 

"이런, 이런 나도 이젠 몰라요! 대신 내가 2층 찜!

넘어져도 두 번째로 안 아픈 자리!"

 

 

 

그렇게 인간 사다리를 만들기로 모두의 의견이 통합되고...!!

 

 

 

 

 

 

 

 

 

 

 

​발레리나를 제외한 모든 남자들이 힘을 모아 탑을 쌓습니다...

​"혹시 뭐가 보이세요?"

 

"아직 몇 미터가 부족해요! 아직까진 하늘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벽 끝에 도달하기에는 길이가 좀 남은 상황!

 

 

 

 

 

 

 

 

 

 

그렇게, 마지막으로 남아

 

인간 사다리를 타고 꼭대기로 향하는 발레리나!

 

 

 

 

 

 

 

 

 

 

그러나... 아무리 팔을 쭉 뻗어봐도

 

벽 끝에 손이 닿지 않습니다...ㅠㅠ

 

 

 

 

 

 

 

 

 

 

 

 

설상가상으로 또 다시 굉음과 함께 밀실이 요동치면서

 

결국 와르르 무너지는 인간 사다리...

 

 

 

 

 

 

 

 

 

 

그런데 설상가상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발레리나의 다리가

 

부러져서 설 수도, 발을 딛고 올라갈 수도 없게 됩니다...

 

이대론 인간 사다리의 마지막 인원이 부족한 상황...;;

 

 

 

 

 

 

 

 

"그렇지...! 이거야! 모두 옷감에서 튼튼한 끈이 있으면 풀어보시오!

이 검을 끈으로 묶어 저 벽 끝에 걸 수만 있다면!

그 끈을 붙잡고 나갈 수 있을 것이오!"

 

 

​그런데 발레리나의 부러진 다리를 보듬어주다,

그녀의 다리 옆에 널브러진 자신의 검을 발견한 장교는

검 손잡이에 끈을 묶어서 벽 끝에 걸칠 계획을 세웁니다!

잘만 된다면 한 명이 부족해도 탈출이 가능!​

 

 

 

 

 

 

 

 

 

그리고 바지에 매달린 장식 끈 풀다 말고

 

광대가 줄넘기하는 건 덤...ㅋ

 

 

 

 

 

 

 

 

 

다리가 부러진 발레리나는 밑에서 일이 잘 풀리길 기원하고,

 

인간 사다리를 탄 장교가 꼭대기에 도달하자 모두가 손에서 손으로,

 

끈이 묶인 검을 건네 쥐어줍니다.

 

 

 

 

 

 

 

 

 

 

 

이제 검을 벽 끝에 걸치기만 하면...!

 

 

그러나 첫 번째 시도로 던진 검은 벽 끝에 닿기도 전에 추락!

 

 

 

 

 

 

 

 

 

 

 

두 번째 시도! 이번엔 빙글빙글 돌려서 원심력을 이용해

 

 

한 순간에 벽 끝으로 슛!!!

 

 

 

 

 

 

 

 

 

 

 

 

아... 그러나 이번에도 실패...

 

 

인간 사다리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아래의 세 사람들도

 

슬슬 한계에 봉착합니다...

 

 

 

 

 

 

 

 

결국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세 번째 기회!!

 

다시 한 번 위로!!!!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벽 끝에 손잡이가 무사히 걸쳐진 검!!

 

 

 

 

 

 

 

 

 

 

 

 

 

장교는 묶어놓은 끈에 매달려 열심히 올라서

 

드디어 오래도록 자신들을 가둔 벽의 가장 위로 도달하는 데 성공합니다!

 

 

 

 

 

 

 

 

 

 

 

"도착했습니까?"

"그쪽 공기 어때요?"

"뭐가 보이슈?"

"장교님... 우린 어디에 있는 거죠?"

 

 

모두가 한 마음으로 벽 너머의 광경을 궁금해하며

 

최초로 벽 너머를 목격한 장교의 입에서 진실이 전해져 나오길 기다립니다...

 

 

그러나...

 

 

한없이 벽 너머를 바라보며 아무런 대답이 없는 장교...

 

 

 

 

 

 

 

 

 

 

 

 

 

 

그러더니 끝내 장교는 아무런 대답도 들려주지 않은 채

 

혼자 벽 너머로 뛰어내려 버립니다...

 

 

그렇게 밑에 수북이 쌓여 있던 눈송이들 위로 착지...

 

 

 

 

 

 

 

 

 

 

"갔네..."

"이렇게 떠난 건가요...?"

"돌아올 거예요. 전 그를 믿어요..."

"그래요, 돌아오겠죠... 분명히..."

 

 

 

아무런 대답도 없이 홀로 떠난 장교...

 

그러나 누구도 그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다시 돌아와 자신들을 구원해주리라 믿을 뿐...

 

그도 아니면, 그럴 수 없다면, 이곳은 지옥이 맞을 것이라 생각할 뿐...

 

 

 

 

 

 

 

 

 

 

 

 

 

 

 

 

 

 

 

 

 

 

 

 

 

 

 

 

 

 

 

 

 

 

 

 

 

 

 

 

 

 

 

"수녀님, 여기 인형이 떨어져 있어요."

 

"오, 고맙구나, 얘야. 양동이 안에 넣어줄 수 있겠니?

 

"네!"

 

"그나저나 이게 언제 떨어졌지?"

 

 

 

 

 

 

 

 

"재밌는 인형이 많네요!"

 

"그럼! 모두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어린 소녀들을 위한 인형들이란다!

어서 빨리 양동이를 가득 채워서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행복한 성탄절 보내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

 

미국의 어느 한 마을.

 

 

인형을 주워준 소녀는 양동이 속으로 다시 인형을 집어넣고 갈 길을 갑니다.

 

 

 

 

 

 

 

 

아이들을 위한 인형 기부 운동을 주선하며 손에 쥐고 있는

 

종을 이따금씩 흔드는 수녀님.

 

 

은은하게 퍼지는 종소리는 양동이 속으로 퍼져

 

그 안에서 요란하게 울렸죠...

 

 

 

 

 

 

 

 

 

 

 

진정 자신들의 본분대로 불규칙적으로 늘어진 다섯 인형들...

 

 

진실을 마주한 장교가 그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어쩌면 진실을 모르는 게 나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돌아온 장교의 손을 붙잡은 발레리나의 눈물이 양동이 바닥을 적시며,

 

 

그들의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데충살하 | 작성시간 24.07.12 이거 첨봤을때 ㅈㄴ 충격이였음 어떻게 1950년대에 이런 생각을..
  • 작성자투명케이스2 | 작성시간 24.07.13 헉 ㅅㅂ
  • 작성자췌엣 | 작성시간 24.07.18 인형도 엄청 고퀄이네
  • 작성자라면먹고싶은디 | 작성시간 24.07.21 오 예측성공
  • 작성자말랑물렁 | 작성시간 24.07.28 개재밌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