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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기타]환상특급 -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작성자초코바나나빵|작성시간24.07.11|조회수1,807 목록 댓글 8

[영상 자료출처 : 빗스눕 토렌트]

 

 

 

 

 

 

 

 

-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54502

 


-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0803

 


-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9251

 


-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1845

 


-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8949

 


-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154

 


-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200

 


-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0

 


-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7

 


-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99

 


-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89

 


-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91

 


-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7779

 


-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9004

 

 

-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90600

 

 

- 13탄 : "심판의 밤"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274


 

- 14탄 : "아그네스"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781

 

 

-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5444

 

 

-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270

 

 

 -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9

 

 

- 18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딘가에 갇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31

 

 

-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47

 

 

- 20탄 : "외계인" (외계인이 사람들을 자신들의 행성으로 초대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54

 

 

-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6

 

 

-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8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086

 

 

-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36


지금 당신이 있는 곳! 

 

-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83

 

 

 

 

안녕하세요? 간만에 돌아온 '레고 경비원'입니다.

 

 

방학이 왔는데 블로그, 독서, 애니 덕질 등등이 충돌 또 충돌을 일으키면서

 

 

결국 하루하루 딱히 이렇다 할 것도 이루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중이죠.

 

 

그래서 원래라면 '퍼펫 마스터 3' 및 환상특급 에피소드도

 

 

거의 매일처럼 쏟아져 나와야 할 것인데 그러질 못하는군요 ㅠㅠ

 

 

 

아무튼...!

 

 

오늘 보여드릴 에피소드는 컬러 흑백 순에 따라 흑백 에피!

 

 

키워드는 '공포'!

 

 

환상특급 50년대 에피에 그렇~게 흔하다는

 

'~한 마을에 유일하게 살아있는 사람(들)'이 소재죠 ㅋ

 

 

 

 

 

 

 

 

 

31. 조용한 마을에 머물다

 

 

 

시간은 대략 한 낮.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던 남녀 한 쌍이

 

 

몸을 뒤척이다 잠에서 깹니다. 그러나 정신은 깼지만 몸은 일어나기 귀찮아서

 

 

계속 누운 채로 있으려는 남자 ㅋ (그 기분 잘 알지)

 

 

남자는 결국 여자가 몸을 흔들며 재촉하자 겨우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일어나자마자 이상한 사실을 하나 발견한 두 사람.

 

 

침대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남자는 어째서인지 금방 파티라도 갈 듯이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술을 얼마나 마시고 잤으면 그러겠냐고 비웃던 여자도, 일어나보니 드레스 차림...;;

 

 

 

 

 

 

 

 

 

 

"우리가 지금 어디 있는 거야?"

 

 

하지만 그것은 그저 사소한 한 가지 의문점이었을 뿐,

 

그들에겐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들이 지금 여기에 왜 있는지,

 

또 여기가 누구 집인지 알 길이 없었다는 겁니다...

 

최소한의 기억은 파티를 마치고 마을로 들어왔었다는 것 뿐.

 

이 집으로 들어와 잠을 청한 기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한동안 방을 두리번거리며 생각을 정리하다 결국 부엌으로 나와보는 두 사람.

 

 

 

 

 

 

 

 

"11번에 걸면 뭐든 답해주던가?"

"글쎄, 일단 걸어 봐."

 

 

하지만 역시나 이 집은 영락없이 처음 보는 장소...

 

 

결국 주소와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잠시 부엌 벽에 매달린 수화기를 집어듭니다.

 

 

 

 

 

 

 

 

 

그런데...

 

 

수화기를 집는 순간 통째로 떨어져나간 전화기...;;

 

 

단순히 벽에서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다시 걸면 그만이었습니다만,

 

 

전화기가 어떤 선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그저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혹시 다른 도움이 될만한 건 없나 싶어 서랍장을 뒤져보려 하는데...

 

 

손잡이를 당기자 서랍장 문이 손잡이와 함께 통째로 떨어져 나갑니다...

 

 

찬장과 선반도 모조리 장식품일 뿐, 그저 콘크리트 위에 나무를 얹어놓았을 뿐이었죠...

 

 

 

 

 

 

 

 

 

 

 

혹시나 싶어 냉장고를 열어봤지만...

 

 

안은 차갑지도 않을뿐더러 먹지도 못하는 과일과 빵이

 

 

무식하게 큰 모습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곤혹에 빠진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별안간 어디선가 울려퍼지는 웃음소리...

 

 

 

"...좋은 소식은 내가 귀신을 안 믿는다는 거야."

"그럼 더 좋은 소식은, 밖에 사람이 있다는 거겠지?"

 

 

 

 

 

 

 

수수께끼의 집을 벗어나, 이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줄 사람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이 밖으로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그러나 바깥은 한없이 조용하기만 했죠.

 

 

 

 

 

 

 

그리고 다시금 울려퍼지는 웃음소리...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사람이라곤 없었습니다.

 

 

햇볕만 쨍쨍하고, 웃음소리만 멎으면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이 썰렁하기만 한 마을...

 

 

 

 

 

 

 

"이젠 어쩌지?"

"... 이웃집을 찾아가보자."

 

 

 

그래도 분명 어딘가엔, 그것도 옆집에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남자는 다음 행로를 이웃집으로 결정합니다.

 

 

 

"그보다 우리가 대체 어쩌다 여기 왔는지를 기억해야 해...

어제는 분명 코니 아일랜드에 있지 않았나?"

 

"그러게... 게다가 여긴 왜 이렇게 음침하지?

어디서 잔치라도 벌어져서 다 구경하러 떠났나?"

 

 

 

 

 

"저것 좀 봐! 너무 귀엽다!"

 

 

그런데 이웃집으로 향하던 중,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다람쥐를 발견한 여자!

 

 

남자는 어차피 도망갈테니 그냥 무시하고 가자고 하지만,

 

 

여자는 계속 다가가서 어떻게든 만져보려 합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다람쥐마저 가짜였습니다...

 

 

박재라도 한 듯, 뜬 눈과 부드러운 털이 돋아난 꼬리는 멈춘 채 미동도 없는 다람쥐...

 

 

사람이 없고 가구도 가짜라 해도, 최소한 동물은 진짜일 것이라 믿었건만...!

 

 

이 마을에 있는 것은 동물마저 모두 가짜였습니다...

 

 

 

 

 

 

 

 


"아무도 안 계십니까?"

 

 

결국 낙심한 채 이웃집으로 찾아가 문을 쾅쾅 두들기는 남자.

 

 

그러나 아무리 한참을 두드리고, 또 불러봐도 집안에선 아무런 반응도 기척도 없었습니다.

 

 

이상한 마을에 단 둘 뿐이란 사실에 점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여자...

 

 

 

 

 

 

 

 

"날 집으로 보내줘요! 여기 아무도 없나요? 제발이요! 아무도 없어요?"

 

 

이웃집이 반응이 없자 동네방네 모든 집으로 들릴만큼 큰 소리로

 

 

묻는 여자.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들려오는 대답도, 다가오는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Twilight zone(환상특급)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인간. 그래도 자네들은 핵전쟁 후 안경 깨진 사람보다야 낫지)

 

 

 

 

 

 

"잠깐,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있을만한 장소가 있을 거야."

"아까 말한 잔치라도 벌이는 곳?"

"아니 그것 보단... 그래, 교회로 가보자!"

 

 

분명 사람들은 어딘가에 있을 것이며,

 

 

그들은 마을 어느 한 건물에 모여 있는 탓에 마을이 이렇게 한적한 것이라 판단하는 남자.

 

 

그는 혹시라도 오늘이 마을의 예배가 벌어지는 날이라서

 

 

다들 교회로 간 것이 아닐까 추측하며 교회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뾰족하게 솟은 지붕과 십자가를 통해 멀리서 쉽게 찾은 교회.

 

그러나...

 

 

안에 들어가봤을 땐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신부님도 교회를 지키고 계시지 않는 허무한 광경...

 

 

 

 

 

 

 

 

 

"바깥을 살펴봐! 누가 오는지!"

 

 

하지만 교회까지 온 김에, 남자는 교회 종을 울리면 마을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힘차게 밧줄을 잡아당겨 종을 울립니다.

 

 

 

 

 

 

 

(두 장 이어 붙여서 딱 교회 전체 모습 나오게 했어요. 칭찬해주세요. 헥헥)

 

 

남자가 열심히 종을 울리는 동안,

 

 

누구든 찾아오길 바라며 밖으로 나가 살펴보는 여자...

 

 

 

 

 

 

 

 

 

 

 

 

하지만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종소리는 그저 은은하게 울려퍼지만 하고,

 

 

이에 반응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다 어디 간거지?"

"여기 '사람들'은 없어..."

 

 

 

한동안 반응이 없자 결국 종 치기를 멈추고 밖으로 나오는 남자...

 

 

결국 그들은 이 마을 어디에도 사람이 살지 않고 있으며,

 

 

현재 이 마을에 있는 사람은 자신들 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의 미쳐 광기에 휩싸이기 직전...

 

가느다란 이성의 끈을 붙잡기 위해 두 사람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대신 뭐든 살아 있는 걸 찾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주변을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래지않아 남자에 의해 발견된 '생명체'는,

 

 

바로 교회 옆에 세워진 나무!

 

 

"아, 나무야, 사랑해!"

 

 

 

여자가 기쁨에 나무를 와락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사람이 없고 동물도 가짜인 마을에서, 두 사람은 나무를 향해 애정을 듬뿍 쏟아냅니다.

 

 

 

 

 

 

 

 

 

 

 

 

 

 

그런데... 애정이 과한 탓이었는지 뭔지, 그 자리에서 힘없이 쓰러지는 나무.

 

 

하지만 그 순간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밝혀졌으니,

 

 

나무 역시 밑에 판자를 끼워 세우고 잔디를 덮은 가짜였습니다...

 

 

 

 

 

 

 

 

 

 

나무조차 살아있지 않은 생기 없는 마을에서

 

 

울분을 참지 못하고 멀리 뛰쳐나가려는 여자...

 

 

남자는 겨우 여자를 붙잡고 위로하며, 함께 담배나 피면서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기로 합니다.

 

 

(50년대 에피, 환상특급 제작자인 설링 씨는 작품 마지막에

 

담배 한 개피를 쥔 채 직접 화면을 바라보며 나레이션 +  담배 광고를 하셨죠.

 

... 즉 지금 저건 설마 PPL?)

 

 

 

 

 

 

 

 

그런데!

 

 

성냥개비를 바닥에 버렸는데 불씨가 남아 있었는지

 

 

바닥의 잔디에 불이 붙어버렸습니다!

 

 

허둥지둥 구두로 짓밟아 불을 끄는 남자!!

 

 

 

 

 

 

 

 

 

그런데 이건 또 무슨...

 

 

나무는 가짜여도 잔디는 당연히 진짜라고 생각했는데 잔디 역시 가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땅도 흙이 아니라 플라스틱 판이 아래를 받치고 있는 상황...

 

 

이 마을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고, 집안의 가구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죄다 가짜 뿐인 모조 마을이었습니다...

 

 

 

 

 

 

 

 

 

충격적이긴 해도 그렇다고 계속 한 장소에 머물 수도 없는 노릇...

 

 

두 사람은 어떻게든 출구 아니면 사람을 찾아 마을 곳곳을 누비지만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나마 찾아낸 버스 정류장을 보고 멈춰서지만,

 

 

버스가 오지 않으리란 사실은 짐작하고도 남는 두 사람...

 

 

 

 

 

 

"저기요! 잠시만요!"

 

 

그런데, 이게 웬일!!

 

 

모퉁이 너머에서 사람이 타고 있는 자동차가 한 대 발견됩니다!

 

 

혹시라도 자신들을 두고 떠나버릴까봐 서둘러 달려가는 두 사람!!

 

 

 

 

 

 

 

 

 

 

 

하지만 역시나...

 

 

자동차 안에 있던 사람은 마네킹이었습니다...

 

 

정체를 파악하자 소름이 끼쳐 마네킹을 내동댕이쳐버리는 남자...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에서, 남자는 지금 이 마을은 일종의 실험장이고,

 

 

자신들이 무슨 생체실험 때문에 갇힌 게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끝내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누구든 자신들을 가둔 자에게 한없이 소리치는 남자.

 

 

"혹시 누가 이거 지켜보고 있나? 어디 건물 커튼 너머에서라도

우리를 몰래 감시하고 있나? 대체 원하는 게 뭐야?

그냥 장난이야? 대체 뭐냐고!"

 

 

 

 

 

 


그런데 그 와중에 발견한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자동차 안에 키가 꽂혀 있었습니다!!

 

 

서둘러 여자를 태우고 시동을 걸기 시작하는 남자.

 

 

"어디로 가려고?"

"어디든 됐어. 여기만 아니면 돼."

 

 

 

하지만 아무리 열쇠를 돌려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자동차...

 

 

게다가 더 이상한 건, 엔진이 안 켜지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엔진이 몸을 일으키려는 시동음 조차 들리지 않는다는 것...

 

 

 

 

 

 

 

 

 

 

 

 

결국 남자는 차가 고장났나 확인하기 위해 보닛을 열어보는데...

 

 

 

 

차 안에는 엔진이 아예 없었습니다...

 

 

결국 생명체에 이어 기계장치마저 다 가짜라는 사실에

 

 

두 사람은 완전히 희망의 끈을 놔버립니다...

 

 

 

 

 

 

 

 

 

 

 

 

"내가 운전을 해서 이 마을까지 온 걸까?"

"아니, 다 내 잘못이야... 뭣모르고 술을 너무 마신 탓이라고..."

"아니, 내가 잘못한 게 맞아... 그건 확실히 기억해.

당신은 차 뒤에 앉아 있었고, 내가 운전석에 있었어...

그리고 무슨 그림자가...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아무튼 그랬어..."

 

 

결국 남는 건 희망이 아닌 후회 뿐...

 

 

도로변에 주저앉아 한탄 섞인 한숨밖에 내뱉지 못합니다.

 

 

"혹시 여기는 지옥인걸까? 어제 우린 차 사고로 죽어버린 걸까?"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울리는 기차 경적소리!

 

 

기분나쁜 웃음소리도 듣는 이 없는 종소리도 아닌

 

 

도착과 출발을 알리는 우렁찬 그 소리!!!!!!!

 

 

 

 

 

 

 

 

"여기가 지옥이라면 기차가 올까?"

"아니! 성서에도 그런 말은 없었어!"

 

 

기차 경적소리를 듣자마자 화색이 돋기 시작하는 두 사람!

 

 

어딘가에 사람이 있을 것이란 기대,

 

 

또 기차를 타고 마을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가득 품고

 

 

신발 챙겨 신을 시간도 없이, 허둥지둥 소리가 울리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표를 끊으러 매표소로 찾아가보았을 때, 

 

 

문은 닫혀 있고 당연히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잠시만요! 출발하지 말아요!"

 

 

결국 표는 뒷전으로 하고, 혹시 기차가 떠날 우려 때문에

 

 

서둘러 기차에 오르는 두 사람!

 

 

비록 사람이 없는 건 한스럽지만, 역무원도 없는 덕분에

 

 

두 사람이 기차에 오르는 걸 막을 사람이 없었습니다 ㅎㅎ

 

 

 

 

 

 

 

 


"아, 정말 아름다운 기차야!"

"이렇게 멋진 기차는 본 적이 없어!"

 

 

유일한 구세주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두 사람 ㅋㅋ

 

 

(와중에 기뻐서 포옹한 거 왜 이리 귀엽지...)

 

 

 

 

 

 


적당히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아 앉고 창가의 블라인드까지 내려,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갇혀 있던 마을,

 

 

'센터빌'에 작별을 고합니다. ㅎㅎ

 

 

 

 

 

 

 

 

 

기차가 출발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은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애정행각도 벌이더니

 

 

기차가 잠시 속도를 줄이며 정차하자, 역에 사람들이 가득한 광경을 꿈꾸며

 

 

한 번 블라인드 너머를 확인해봅니다.

 

 

 

 

 

 

 

 

 

 

 

"안 돼..."

 

 

그런데... 도착한 역은 다름아닌 출발할 때와 같은 '센터빌'...

 

 

그들은 처음부터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 뿐...

 

 

 

 

 

 

 

 

"다...다른 센터빌일지도 모르잖아!"

"...그럴 리 없어... 여긴 아까 그곳이야...

...거리엔 아무도 없고... 죄다 가짜 뿐이고...

나갈 수도 없고..."

"빌어먹을!"

 

 

 

희망을 품었다가 현실을 깨닫자 더더욱 마음 속 나락으로 떨어진 두 사람...

 

 

여자는 상심한 채 의자에 축 늘어져 있고,

 

 

남자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자! 여기서 나가자!"

"난 그 마을로 안 돌아갈 거야..."

"아니, 계속 여기 있어도 변하는 건 없어...

걸어서라도 마을 밖을 확인해야 겠어! 가자! 어서!"

 

 

결국 남자의 손에 이끌려

 

뫼비우스의 기차에서 함께 하차하는 여자...

 

 

 

 

 

 

 

 

"잠깐, 나 더는 못 걷겠어..."

"그래, 좀 쉬자. 여긴 먹을 것도 없으니까 체력을 아껴야 해..."

 

 

한참동안 마을을 활보하다 결국 지쳐 잠시

 

 

멈춰서는 두 사람.

 

 

여자는 하이힐을 신고 오래 걷느라 발가락이 아팠는지

 

 

잠시 쉬는 김에 하이힐을 벗어 손에 쥡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무언가를 목격하고는

 

 

한없이 겁에 질려 바삐 달아나기 시작하는 두 사람...

 

 

 

 

 

 

 

 

 

 

 


도대체 무엇을 보았는지 공포심에 벌벌 떨며

 

 

도망치기 바쁜 두 사람...

 

 

 

 

 

 

 

 

 

 

 

 

그들이 달아난 자리에는 어떤 거대한 어둠이 드리워지며

 

 

그곳에 있는 나무를 비롯한 것들을 없애고 있었습니다...

 

 

 

 

 

 

 

 

 

 

 

 

 

 

 

고립됐다는 사실과 탈출해야 한다는 목표도 잊은 채,

 

 

어떤 근원적 공포를 피해 달아나는 두 사람...

 

 

 

 

 

 

 

 

 

 

 

그러나 하이힐을 벗은 채로 정신없이 도망치느라 맨발이었던 여자는

 

 

결국 아픈 발을 참지 못하고 옆으로 고꾸라지고맙니다...

 

 

남자가 여자를 부축해주려 다가가지만 그로 인해 도망길이 끊기게 되고...

 

 

 

 

 

 

 

 

 

 

 

두 사람이 오도가도 못하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그들을 노리는

 

 

공포의 근원자...

 

 

 

 

 

 

 

 

 

 

 

 

 


결국 두 사람은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어둠에 삼켜지게 되는데...!

 

 

 

 

 

 

 

 

 

 

 

 

 

 

 

 

 

 

 

 

 

 

 

 

 

 

 

 

 

 

 

 

 

 

아이가 손바닥을 펼치자  몸을 비틀거리며 겨우 다시 일어나는 두 사람...

 

 

그들은 곧이어 자신들을 압도하는 거대한 존재앞에서

 

우주적인 공포감을 느끼며 벌벌 떱니다...

 

 

 

아이는 그런 두 소인의 모습을 보며 계속 재밌어하며 웃어댔고,

 

그 웃음소리는 모형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샐리? 애완동물은 다시 집에 갖다놓으렴."

 

"좀 더 놀면 안 돼요?"

 

 

 

 

 

 

 

 

 

 

 

"점심 먹고 나서. 지금은 안 돼."

 

 

 

 

 

 

 


"자, 어서 다시 갖다놔야지?"

 

"알았어요, 엄마..."

 

 

 

 

 

 

 

 

 

 

 

아이에게 풀려나자마자 서둘러 멀리 멀리 달아나는 두 사람...

 

 

마을 전체에 웃음소리가 퍼진 이유도,

 

 

기차가 마을을 한 바퀴만 도는 이유도,

 

 

자동차에 탄 채로 '어떤 그림자'에 휩싸인 뒤 이 마을에 왔던 것도,

 

 

모두 그들 보다 위에 있는 존재 탓이었죠...

 

 

 

 

결국 자신들이 애완동물이란 사실도,

 

달아날 수 없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의 뒷모습과 함께,

 

이야기가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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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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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그냥아그냥 | 작성시간 24.07.16 환상특급젼잽
  • 작성자어웨이크리모콘 | 작성시간 24.07.18 흥미롭다..
  • 작성자라면먹고싶은디 | 작성시간 24.07.21 ㅋㅋ나도 밥은 챙겨줘야지 생각햇는데 다 그러네 먼가웃기다
  • 작성자65욱자 | 작성시간 24.07.23 존잼이다! 밥은 챙겨 주라ㅠ
  • 작성자말랑물렁 | 작성시간 24.07.28 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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