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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기타]환상특급 - 33탄 : "생명" (미친듯이 글만 쓰는 아이가 있다면?)

작성자초코바나나빵|작성시간24.07.11|조회수2,100 목록 댓글 4

[자료(영상) 출처 : 유튜브]

[작성자 및 자료(글)출처 : 엽혹진 '레고 경비원']

 

-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54502

 


-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0803

 


-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9251

 


-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1845

 


-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8949

 


-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154

 


-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200

 


-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0

 


-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7

 


-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99

 


-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89

 


-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91

 


-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7779

 


-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9004

 

 

-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90600

 

 

- 13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274


 

- 14탄 : "사랑"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781

 

 

-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5444

 

 

-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270

 

 

 -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9

 

 

- 18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딘가에 갇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31

 

 

-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47

 

 

- 20탄 : "외계인" (외계인이 사람들을 자신들의 행성으로 초대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54

 

 

-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6

 

 

-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8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086

 

 

-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36

 

 

-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83

 


- 26탄 : "발전" (사람이 모두 굳어버린 행성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65



- 27탄 : "꿈" (내가 사는 세상이 그저 꿈이라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8862



 - 28탄 : "욕망" (100년후의 세계에서 눈을 뜬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531



- 29탄 : "사랑" (구두에 영혼이 들어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553



- 30탄 : "공포" (집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는 할머니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1057



- 31탄 : "도서관" (사람의 삶이 적힌 책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933



- 32탄 : "행복" (내가 천국에 가게 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983





안녕하세요? '레고 경비원'입니다.


4월 첫째 주에 복귀하고 이젠 또 2주 만이군요...ㄷㄷ...


휴학하더니 하루 하루가 너무 쉽게, 빨리 지나가서 고민입니다...


뭐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4월이 다 끝나간다니 ㅠㅠ



아무튼 오늘 보여드릴 에피소드는,


어제 제 닉네임을 덧글에 언급하심에 따라 친목 행위로 보일 수 있는 일을 불사하시면서까지


환상특급 게시글을 요청해주신 한 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급히 준비한 에피소드입니다.



그런데 지난 에피소드를 올리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막 없는 에피소드를 고생해서 올리면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

자막이 있는 에피를 올리면서 조금은 편하게 가는 게 어떨까?'



사실 환상특급 80년대 컬러 에피 중, 시즌 2 에피소드는 자막이 있답니다.


제가 환상특급을 처음 접한 것도 그 시즌 2였고요 ㅎㅎ


하지만 자막이 있는 에피소드는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희소성, 특별함이 없다고 판단, 전 일부러 자막이 없는 시즌 1 에피 위주로 올려왔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한동안은 시즌 2 에피소드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자막이 없는 에피소드는 내용파악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자막이 있는 에피소드는 그렇지 않으니 몇 주 쉬는 일이 없어질 것이니 안심하세요!


(그러나 흑백 에피는 여전히 자막이 없었다고 한다. 쿨럭 쿨럭)









40. 이야기꾼




"이모, 여기 좀 더 머물다 가면 안 돼요? 그 이도 이모를 만나고 싶어해요."

"나도 만났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잖니. 그냥 네가 다음에 우리 집에 올 때

남편도 데리고 오지 그러니?"



배경은 어느 도시의 한 도서관.


이모와 조카가 함께 계단을 내려오며 한가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괜히 민폐가 될까봐서요..."

"민폐는 무슨, 내가 교사로 일했을 때만 해도 툭하면 학생들을 집에 들였는걸.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 시절이 그립..."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를 목격하곤 맘을 멈추는 이모...






그리고 그녀는 계단 아래에 서성거리는 한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모? 왜 그러세요?"

"저 남자... 보이지?"

"왜요? 저 남자가 누군데요?"

"아니야... 설마... 그 아이일리가 없어..."









대체 무슨 남자를 쫓느냐는 조카의 질문에도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고,



행여나 남자를 놓칠까봐 허둥지둥 인파속을 헤집으며 달리는 이모...












이윽고 수수께끼의 남자는 택시 승강장에 도착,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택시 한 대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잠시 두리번거리는 사이 드러나는 남자의 얼굴의 흉터...


그는 오른쪽 뺨에 곡선 형태의 심한 흉터가 나 있었죠.


이모는 처음부터 이 흉터를 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그 남자일 것이라 판단한 것입니다.












결국 남자는 택시를 타고 먼저 출발해버리고,


이모와 조카는 바로 뒤이어 도착한 택시를 잡아타서


곧장 남자가 탄 택시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택시 뒷좌석에 앉게 되자, 슬슬 이야기해줄 때가 되지 않았냐는 생각에


조카는 이모에게 물었습니다.



"저 사람이 대체 누군데 그러세요?"

"아마... 내가 알던 학생일 거야... 아주 오래 전 일이지.

그게 언제였더라... 1933년 가을 쯤이었지. 난 대학을 막 졸업한 스물 두 살이었고,

애팔레치아에 있는 조그만 읍에서 첫 근무처를 잡았을 때였어."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때는 1933년 애팔레치아의 한 읍.



파란 버스 한 대가 막 마을에 도착하고, 손님들이 하나 둘씩 내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스에서 하차한 이 여인이 바로 


방송 연도였던 1986년 기준으로 53년 전이었던


젊은 시절의 이모, '도로시'였습니다.


그녀는 막 사범대를 졸업하고 3개월 동안 교사 생활을 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온 것이었죠.










"도로시 리빙스턴 씨?"

"네, 제가 도로시예요. 아, 그럼 당신이..."

"로베르타 닥와일러예요.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버스에 오르려는 한 여인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는 도로시.


그녀가 만난 여자는 다름아닌, 이제부터 도로시가 가르칠 학교의 선생님이었습니다.


물론 그녀는 3개월 동안 도로시에게 교사 자리를 맡기고 이제 이 마을을 떠날 예정이었죠.



"저도 반가워요. 그나저나 아직 여쭤볼 게 많은데 벌써 떠나시나요?"

"네, 여동생이 곧 아이를 낳을 것 같아서요. 그래도 걱정은 마세요.

선생님이 알아두셔야 할 것들은 전부 책상 위 노트에 적어놨으니까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짧은 인사를 마치고 로베르타는 출발하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그렇게 버스가 출발하는 그 때,


로베르타 선생님은 한 가지 잊어버린 것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곤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도로시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아 참! 깜빡 잊고 노트에 안 적어놓은 게 있어요!

아주 중요한 거예요! 학생 한 명이 있는데,

이름은 '마이카 프로스트'예요!

늦게까지 계속 학교 책을 보고 싶어할텐데

절대 방해하지 마세요! 절대로요! 알아들으셨죠?"










그러자 선생님의 말은 잘 이해했지만



도대체 왜 그 학생을 방해하면 안 되는 것인지 의아해하는 도로시...



하지만 이미 로베르타 선생님을 태운 버스는 멀리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경은 도로시 선생님이 3개월간 담임을 맡게 된 1학년의 한 반!


쉬는 시간 동안 아이들은 종이 뭉치를 던지거나


서로 쫓고 쫓기며 돌아다니는 등 야단법석이었지만,


어째서인지 현재 캡처 사진에서 왼쪽에 앉아있는 한 아이만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앉아있는 상태였죠.



"얘들아, 조용! 조용! 자리에 앉아야지!"



그리고 오래지않아 시작되는 첫 날의 첫 수업!


도로시는 우선 손뼉을 치며 아이들을 진정시켰습니다.







곧이어 아이들이 얌전히 자리에 앉자,


출석부를 들고 출석을 부르기 시작하는 도로시.


한 아이, 한 아이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아이들은 대답과 함께 손을 들었죠.




그런데 출석 체크 도중 눈에 띄는 한 이름...



"마이카 프로스트?"







"여기요."



그러나 앞자리에 앉은 체격 좋은 학생 탓에 모습이 보이지 않는 마이카...









도로시는 도대체 로베르타 선생님이 어째서 저 학생에 대해 신신당부하셨는지


호기심이 생겨 서둘러 얼굴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고개를 높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아무리 높이 들어도 마이카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출석이 지체되는 것은 학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 판단,


도로시는 마이카를 확인하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출석을 마저 불렀습니다.








"... 그렇게 영국의 식민지는 늘어나고 부유해지고 독립적이게 됐지만,

영국은 순전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식민지를 존속해왔단다.

식민지들은 영국의 왕과 의회에 의해 지배받게 된 거지."



그렇게 역사 수업을 시작하는 도로시.



하지만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다른 학생들은 모두 얌전히 수업을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 아이, 마이카 프로스트만은 책상에 노트를 펼쳐놓은 채 



무언가를 계속 정신없이 끄적거리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1763년 까지는 식민지에 대한 지배가 상당히 느슨했단다.

 하지만 프랑스가 미국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자,

영국은 지배권을 확보하고 전쟁 물자를 보급하기 위해서

식민지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어."



도로시는 마이카에게 수업에 집중하라고 경고도 주고,


동시에 여태 궁금했던 얼굴을 직접 확인도 할 겸 수업을 설명하면서


천천히 마이카의 자리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 그 결과 여기 애팔래치아 산맥 너머의 정착지는 출입이 금지됐단다."


그렇게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게 된 마이카 프로스트.


마이카는 여전히 노트에 계속 정신없이 무언가를 쓰고 있었고,


가끔 창문 밖을 바라보며 딴 생각을 하다가 글을 계속 이어 썼습니다.









결국 마이카에게 경고를 주는 도로시.


"마이카 프로스트? 마이카 프로스트!"


글쓰기에 집중하던 마이카는 선생님이 두 번을 불러서야 고개를 들었습니다.


"네, 선생님."



도로시는 혹시 마이카가 수업 내용을 열심히 적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수업과 관련된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어떤 산맥 너머 정착지가 출입 금지 구역이 됐는지 말해볼래?"


"... 모르겠어요, 선생님."


"여기 애팔래치아야. 그리고 방금 선생님이 말했지. 수업에 집중해주지 않을래?"


"네, 선생님..."



이로써 마이카가 열심히 쓰는 것은 수업 내용 필기가 아니라


수업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임이 밝혀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수업이 모두 끝나고 하교 시간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저마다 집으로 향하는 가운데, 단 한 명, 마이카 프로스트는


혼자 자리에 앉아 여전히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었습니다.


교탁에 앉아 학생들의 자료를 둘러보다 문득 마이카에게 시선이 가는 도로시...









마이카는 책들을 여러 권 펼쳐놓고 노트에 글을 이어 쓰고 있었고,


어느 정도 글을 다 쓰고 나면 책을 덮고, 교실 뒤에 있는 책꽂이에서


다른 책들을 꺼내와서 글을 마저 이어 썼습니다.


늦은 시간 까지 글을 쓰는 모습에 말이라도 걸어주고 싶지만


로베르타 선생님이 '절대 방해하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신 탓에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도로시...









그렇게 1시간 반이 흘러 어느덧 시간은 5시 반.


열심히 글을 쓰던 마이카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마이카? 집에 갈 시간이란다."



비록 방해하지 말라는 들었지만 곧 학교가 문을 닫을 시간이었기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마이카를 깨우는 도로시.


그러자 마이카는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들더니


곧장 시간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곤 늦었다는 생각에 선생님께 인사도 하지 않고


허둥지둥 자신의 노트를 챙기고 자리를 뜨며 달려가기 시작하는 마이카...


도대체 이 수수께끼의 소년이 이러는 이유는?










시간이 흘러, 교무 업무를 모두 마친 도로시는 밤길을 걸으며


마을에 있는 새 거처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밤길에도 은은한 불빛이 비춰지는 한 집 앞에서 걸음을 멈추는 도로시.










그 집의 유리창을 바라보니, 그곳은 다름아닌 마이카의 집이었습니다.


식탁 앞에 앉아 할아버지를 마주보며, 학교에서 열심히 글을 쓴 노트를 펼치고


그 내용을 진지하게 읽어주는 마이카...



도로시는 비록 학교에서의 마이카는 무뚝뚝하고 조용하지만,


집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체 노트에 무엇을 적고


할아버지에게 무엇을 읽어주는 것인지 의문스러웠죠.












시간이 흘러 다음 날 아침.


어김없이 시작된 수업 시간에도, 마이카는 여전히 수업에 신경쓰지 않고


계속 노트에 글을 써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이카를 향한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학생이 칠판에서 문제를 풀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수업 시간 내내 마이카만 바라보는 도로시 ㅎㅎ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새 점심시간.


아이들은 학교 밖을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는 가운데,


도로시는 교실 밖으로 나간 마이카를 찾아 바깥을 살펴봅니다.








"마이카? 잠깐 내려와보겠니?"



그리고 학교 밖 나무 꼭대기에 앉아 사과를 먹으며 노트를 읽고 있는 마이카를 발견!


도로시는 마이카에게 내려와달라 부탁하였고,


마이카는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나무 밑으로 기어 내려옵니다.









"마이카, 네 생활 기록부를 살펴봤는데,

로베르타 선생님이 네 부모님과 면담한지 오래 됐더구나."

"작년에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미안하구나... 그럼... 지금은 누가 널 돌보고 있니?"

"지금은 할아버지랑 저 둘만 살아요."

"그렇구나... 그럼 할아버지께 내일 쯤 학교로

오실 수 없는지 여쭤봐줄 수 있겠니?"





"네 학교 생활에 대해 말씀드릴..."

"안 돼요! 할아버지는 밖으로 나오실 수 없어요!"

"그럼... 조만간 내가 너희 집으로..."

"안 된다니까요! 그냥 글로 써서 집으로 보내주세요!

로베르타 선생님은 항상 그렇게 하셨어요!

선생님은 할아버지를 만나실 수 없어요!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절대로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다고 일갈하는 마이카...








결국 마이카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선생님을 뿌리치고


교실 안으로 달아납니다...


그런데 황급히 달아나는 통에 실수로 자신의 노트를 떨어트리고 만 마이카...









도로시는 그런 마이카의 노트를 주웠습니다.


그리곤 해선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마이카의 노트에서 가장 최근에 쓰인 글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공주는 가시나무 사이에서 사자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어디에도 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주는 알고 있었다.

굶주린 사자가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그 순간..."






그런데 도로시가 글의 마지막 부분을 읽는 그 순간,


노트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린 마이카는 황급히 달려와


선생님의 손에 쥐어진 노트를 가로채곤 다시 교실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도로시는 어젯밤 길을 걷다 우연히 찾아낸 마이카의 집으로 조용히 발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창문으로 살짝 고개를 내밀어 집 안을 살펴보니,


마이카는 자신의 노트를 펼쳐놓고 침대에 누워계신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죠.


"공주는 가시나무 사이에서 사자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어디에도 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주는 알고 있었다.

굶주린 사자가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그 순간..."



그런데 갑자기 이야기를 끊고는 노트를 덮어버리는 마이카.


그리고는 할아버지의 뺨에 입을 맞추고는


안녕히 주무시라는 인사와 함께 램프의 불을 끄려 했습니다.


선생님이 학교에서 읽은 이야기는 뒷 부분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것은 집에서도 마찬가지였죠.








덜커덩!!!



순간 발을 헛디딘 나머지 창문 옆에 있는 난로를 붙잡고 늘어진 도로시!!


결국 금속이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에, 마이카는 선생님이 창문 밖에서


자신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맙니다...






결국 집 밖으로 나와 선생님을 맞는 마이카...


"언제부터 거기 계셨어요?"

"내가 방해가 됐다면 미안해..."

"얼마나 들으셨어요?"

"엿들을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거의 이야기의 끝 부분이었을 때야.

마이카, 사과할게... 하지만 이것만은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대체 무슨 일이니? 왜 학교에서 매일 수업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글만 쓰고, 그 이야기를 할아버지께 들려드리는 거야?"



결국 지금까지 품고 있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마이카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도로시.





그러자 마이카는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는 듯


문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침대에 누워계신 분, 사실 제 할아버지가 아니에요."

"... 그럼 누구 할아버지신데?"

"저희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세요.

1793년에 태어나셨대요. 지금 연세가 141세예요."



그러자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마이카의 집에 누워계신 할아버지는 마이카의 5대조,


고조 할아버지의 아버지나 되시는 분이셨던 것입니다...!








"마이카, 그건 말도 안 돼. 성서에 나온 인물을 제외하고 110세 까지 산 사람은 없어."


그러나 물론 이런 사실을 믿기 힘든 도로시...

(웃긴 건 2016년인 지금은 110세 까지 산 분이 계시긴 한다는 거...?ㅋㅋㅋㅋ)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겠니?"

"제가 그렇게 만든 거예요. 매일 밤,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그런데 이야기를 전부 들려드리지 않고 중간에 끝내는 거예요.

그럼 할아버지는 이야기의 결말이 듣고싶어서 다음 날 까지 살아계시는 거예요.

그럼 다음 날 이야기의 결말을 들려드리고, 새 이야기를 시작해서

또 중간에 끝내는 거예요. 매일 밤 그걸 반복해서 지금까지 살아계시는 거예요."



그렇습니다... 할아버지가 141세 까지 살아계신 이유는 다름아닌,


마치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왕비 '세헤라자데'가


다음 날 아침 왕의 손에 죽을 운명임에도 불구,


아침이 오기 직전에 왕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중간에 끊어서


다음 날 아침까지 계속 죽지 않고 살았던 것과 같이,


이야기의 뒷내용이 궁금해서 다음 날 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던 것입니다.




"원래는 저희 아빠가 하셨던 거예요. 아빠는 매일 밤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저에게 그 모습을 꼭 보고 배우라고 하셨어요. 언젠가는 제 차례가 될 것이라고요.

그리고 작년에 사고로 돌아가신 후... 제 차례가 됐어요."


"마이카, 그럼 네 말이 맞다고 해도... 사람은 언젠가 세상을 떠나는 게 자연의 순리란다.

늙으신 할아버지를 자신이 원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묻지 않고

계속 살아계시게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아빠도 매일 밤 엄마랑 그 문제로 다투시곤 했어요...

하지만 아빠는 늘 그러셨어요.

할아버지가 멀쩡히 살아계신 한은 절대 죽게 놔둘 수 없다고요...

그러니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아계시게 해야 한다고요..."



마치 식물인간 상태인 사람을 안락사 시켜야 하는지,


아니면 계속 살아있도록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을 보는 듯한 난제...


하지만 아버지로부터 업보를 물려받은 마이카에게선 이것이 당연한 일이었고,


선생님은 졸지에 소년 가장이 되어버렸음에도


모든 일을 책임지고 있는 마이카의 모습에 대견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 다음 날 점심 시간.


어젯 밤 마이카에게 들은 신비로운 이야기에 영향을 받았는지,


도로시는 마이카처럼 이야기를 지어서 노트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마이카가 다쳤어요!"




그런데 한 학생으로부터, 느닷없이 마이카가 다쳤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됩니다.



결국 글을 쓰던 손을 멈추고 서둘러 학교 밖으로 달려나가는 도로시.










거기에는 얼굴에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마이카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점심시간에 나무 위에 올라가서 노트에 쓴 글을 읽어보다가


그만 나무 아래로 떨어진 것이죠.


그 결과 오른 팔이 부러지고 얼굴에 큰 상처를 입게 된 마이카...









결국 선생님은 가까운 곳에 있는 의사를 불러 마이카를 의사 선생님의 차에 태웁니다.


"복합 골절인 것 같습니다. 쉽게 나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오늘 하루 동안은 저희 집에서 살펴봐야 겠군요."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러나 부상이 너무 심각해서 하룻 밤은 의사 선생님에 집에서 지내야 한다는 마이카...










"안 돼요! 전 집에 가야 돼요! 할아버지한테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해요!"



혹시 이야기의 뒷부분을 들려드리지 않으면 돌아가실지도 모르는 할아버지...


마이카는 의사 선생님께 집으로 보내달라 소리쳤지만


그 누구도 마이카의 말을 들어주지 않은 채 결국 선생님의 차가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날 밤...


도로시는 마이카 만큼이나 할아버지가 걱정되는 마음에


한 번 마이카의 집으로 찾아가 문을 엽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수명은 하루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집 안을 둘러보니, 침대에는 마이카의 5대조부,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아버지,


고조할아버지 아버지나 되시는


마이카의 할아버지가 누워계셨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침대 곁으로 다가가 램프에 불을 켜는 그 순간,


마이카의 5대조부가 눈을 뜨시더니 처음 보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누구시오?"

"안녕하세요, 저는 도로시 리빙스턴이라고 합니다.

마이카의 담임 선생님이죠."

"아, 그 분이시군요... 요 며칠 간,

마이카 녀석이 계속 선생님 이야기를 했죠."








"제가 여길 찾아온 이유는, 마이카한테 사고가 나서예요."

"마이카한테요?"

"걱정하지 마세요. 팔을 삐긴 했지만 하루 정도면 낫난다고 하니까요.

지금 의사 선생님 댁에서 치료받고 있어요."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그런데 마이카는 언제쯤 돌아오죠?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제가 찾아온 이유가 그것 때문이랍니다.

마이카는 오늘 안에는 못 돌아와요."







그러자 이야기의 결말을 알 수 없다는 충격,


그리고 어쩌면 자신의 명도 오늘 까지라는 충격에 말문이 막힌 5대조부.


하지만 그는 곧 의연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듯


오히려 편안하게 침대에 몸을 맡기고 누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할아버지가 어떻게 되셨을지 모른다는 걱정에,


마이카는 오른 팔의 치료가 끝나자마자 몰래 의사 선생님의 집을 빠져나가서


새벽에 출발한 마차 뒤에 숨어타고, 집 앞에 도착하자 마차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곤 황급히 집으로 달려갔죠.












"안 돼..."



그리고 다급히 왼 팔로 문을 열어 할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는 마이카...



그러나 아침이 밝았음에도 할아버지는 눈을 뜨지 않고 몸에는 미동이 없었습니다...



결국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라 생각하며 좌절하는 마이카...











하지만 마이카가 천천히 다가가자, 할아버지는 슬며시 눈을 뜨더니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마이카의 모습을 확인하곤 싱긋 웃으셨습니다.









그러자 해맑게 웃으며 환호하는 마이카.


"할아버지! 살아계시네요!

이야기를 안 들려드려도 되네요?"




그런데 그런 마이카의 뒤에서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마이카."


바로 도로시였죠.









도로시는 마이카에게 그의 노트를 돌려주면서


차분하게 어젯 밤 일을 설명했습니다.


"어제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이 노트를 떨어트렸더구나.

그리고 네가 쓰던 이야기는 내가 어제 마무리 지어서 들려드렸어.

그리고 새 이야기를 시작했단다."








"선생님이 믿어주실 줄은 몰랐어요."

"사실은 지금도 믿기 힘들단다.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것 만으로도

너희 5대조부께서 살아계시는 것 말이다.

그래도, 살면서 혹시나 싶은 일은 많잖니."




그렇게 서로를 믿으며 미소짓는 마이카와 도로시.


그리고 이 때, 어제 마이카가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볼이 찢어진 상처에서 난 흉터가,


바로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53년 후의 늙은 도로시가 도서관 앞에서


발견한 수수께끼의 남자의 오른 볼에 난 흉터와 똑같은 흉터였죠!


도로시는 마이카의 그 흉터를, 그리고 마이카라는 아이의 존재를 


저 순간부터 53년이 지나도록 기억하고 있었고


어느 날 도서관 앞에서, 똑같은 흉터를 가진 남자를 발견하면서


그 뒤를 쫓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점은 현재로 돌아와서, 어느새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도로시 이모.


"그렇게 된 이야기란다. 그 후 3개월동안 교사 생활을 끝내고,

난 떠나기 전에 그곳에 가져갔던 내 모든 책들을 마이카에게 선물로 줬어.

그리고 다시는 그 마을로 돌아가본 적이 없었지.

물론 다시는 그 소년을 볼 수도 없었고..."


"그럼 지금 우리가 쫓고 있는 남자가..."


"그래, 마이카란다."


"그런데 1933년도에 노인이 141살이나 됐다면,

지금은...

거의 200살이 넘었겠네요?"








오래지않아 어른이 다 된 마이카가 택시에서 내려 한 아파트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옆에 조카를 낀 도로시는 곧장 마이카를 뒤따라 택시에서 내려



마이카가 위층으로 향하자 그 뒤를 따라서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마이카의 발걸음을 쫓다가 복도 끝에서 멈춘 두 사람.



마이카는 터벅터벅 복도를 걷더니, 복도 맨 끝에 있는 왼편 집의 문을 열더니



안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50년이 넘도록 보지 못한 소년과... 그의 5대조부...



도로시와 그녀의 조카는 과연 자신들이 쫓아온 남자가 마이카가 맞을지,



맞다면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이야기를 들려주고 듣는 관계일지,



200살이 넘은 5대조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며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억누르며 천천히...



발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럽게 마이카가 들어간 방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방 문 앞에 다다른 두 사람...



마이카는 잠깐 집에 들른 것이었는지 문은 완전히 닫히지도 잠기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저 밀기만 하면 열 수 있는 상태였죠.












도로시는 조카와 함께 입을 굳게 다물고 숨죽인 채



슬며시 문에 손을 얹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천천히 밀어서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그 노인도 거기 있었대? 200살 넘은 노인이?"






"어머니, 궁금하신 마음은 알지만 결말은 내일 알려주신다는 거 아시잖아요."







밤이 깊자, 도로시는 이야기 노트를 덮고 스탠드 불을 끈 채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하며


한 노파가 새근새근 잠에 빠졌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결말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죠.


가장 대중적인 해석은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허구였고, 사실 이야기 속에 나온 죽지 않는 노인은

도로시의 엄마다." 라는 해석이지만,


에피소드를 포스팅하면서 제가 파악한 해석은


"마이카의 말을 믿게 된 도로시는 혹시 자신의 어머니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머니에게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시작하다 어느새 지금까지 그러게 된 것이다." 라는 것이죠.


그 증거로, 제가 사진 수를 줄이기 위해 삭제한 장면 중에서


도로시가 집을 떠나 선생님 생활을 하면서도 어머니와 통화하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통해서 그녀가 어머니를 굉장히 아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로선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걸 원치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 주장이 맞다면 마이카에게 진실을 전해들은 다음 날


도로시가 교탁에 앉아서 노트에 이야기를 쓴 이유도 마이카의 할아버지께 들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물론 결말에 대해 추측은 오직 여러분의 자유이니 둘 중 어느 것,


혹은 전혀 다른 것으로 생각하셔도 상관없습니다. ㅎㅎ













- 부록 -

'환상특급'이란?







이 분 누군지 아세요?














그럼 이 분은요?

















아니면 이 분은?




모두 같은 사람이냐고요?



맞습니다.



그래서 누구시냐고요?




바로 '환상특급'을 만드신 '로드 설링'이십니다.












1924년 크리스마스에 미국 뉴욕에서 한 남자가 태어납니다.


그 분이 바로 로드 설링이셨죠.


2차 세계 대전에도 참가한 경력이 있는 그는


전쟁과 관련된 소재를 비롯해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충격적 반전으로 유명한 '혹성탈출'의 영화판 각본도 로드 설링 씨 솜씨죠 ㅎㅎ)


그러나 TV 스폰서는 그의 작품 활동에 사회 풍자를 넣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였죠.


결국 설링 씨는 스폰서의 압력에서 벗어나 신랄하게 사회를 비판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 그렇게 독립하셔서 '환상특급'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냅니다.


작중 외모지상주의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가 짙은 것이 바로 그 덕분이죠!


특히나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사회 풍자적 메시지를 담는다는 것이


당시로선 큰 충격이었답니다 ㅎㅎ



그의 이 '환상특급'은 당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는데,



그 시청자들 중엔 누구도 있었느냐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스티븐 킹'씨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유명 영화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 씨도 있었죠!










스티븐 스필버그 씨는 환상특급에 대한 향수에 감명을 받고,


80년대 '그렘린'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죠 단테' 씨와


'매드맥스'의 감독으로 유명한 '조지 밀러' 씨와 함께 손 잡고


환상특급을 영화화 합니다. 그것이 바로 '환상특급 : 더 무비'.


영상과 자막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에피소드죠 ㅎㅎ


실제로 이 극장판을 보시면 이야기 처음에 50년대 흑백 환상특급을 보면서


이 에피 저 에피가 있더라 하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고,


이 극장판에 나오는 에피소드 세 개 중에 두 개는


50년대 에피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죠.


(자세한 건, 어느정도 에피소드 포스팅을 하다보면

이 극장판도 캡처본으로 올려드릴 예정이니 그 때 만나죠 ㅎㅎ

물론 견디기 싫으시면 직접 찾아보셔도 됩니다!

자료가 찾기 쉽거든요 ㅎㅎ)











영화가 개봉하자 환상특급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다시 폭발하기 시작,


결국 영화 개봉 2년만인 1985년,


환상특급은 컬러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져 부활하게 되어,


지금 여러분들과 이 캡처글로 만나고 있습니다 ㅎㅎ







이것이 간략하게 요약된 환상특급의 탄생비화와


흑백 에피, 컬러 에피로 나뉘게 된 경위죠!




그럼 향년 50세 나이로 서거하신 '로드 설링' 씨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환상특급을 많이 사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가까운 시기(정~말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에 흑백 에피로 찾아뵙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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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순례자 | 작성시간 24.07.12 악 궁금해 할아버지 살아계시려나
  • 작성자Dirty deeds done dirt cheap | 작성시간 24.07.12 진짜 재밌다 할아버지 살아계신지 궁금해서 나도 140살까자 살듯...환상특급 이 분이 올리는 글들 심심하면 찾아서 정주행하는데 너무 재밌어ㅠㅠㅠ이건 첨보는 에피소드다 가져와줘서 고마워 홍시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그랜드피아노 | 작성시간 24.07.12 궁금하다!!! 살아계셨으면🥺
  • 작성자chocol | 작성시간 24.07.16 저 애기와 선생님이 적어도 10 살은 차이 날 것 같은데 선생님도 오래 살고 있는 거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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