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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기타]환상특급 - 35탄 : "진실" (폐점된 상가에서 누군가 계속 날 쫓아온다면?) [BGM]

작성자초코바나나빵|작성시간24.07.11|조회수2,047 목록 댓글 7

[자료(영상) 출처 : 유튜브]

[작성자 및 자료(글)출처 : 엽혹진 '레고 경비원'] 

-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54502

 


-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0803

 


-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69251

 


-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1845

 


-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8949

 


-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154

 


-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79200

 


-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0

 


-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77

 


-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199

 


-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89

 


-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2391

 


-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7779

 


-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89004

 

 

-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t7/990600

 

 

- 13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274


 

- 14탄 : "사랑"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4781

 

 

-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5444

 

 

-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270

 

 

 -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9

 

 

- 18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딘가에 갇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31

 

 

-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47

 

 

- 20탄 : "외계인" (외계인이 사람들을 자신들의 행성으로 초대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54

 

 

-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6

 

 

-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8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086

 

 

-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36

 

 

-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83


 

- 26탄 : "발전" (사람이 모두 굳어버린 행성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65


 

- 27탄 : "꿈" (내가 사는 세상이 그저 꿈이라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8862


 

 - 28탄 : "욕망" (100년후의 세계에서 눈을 뜬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531


 

- 29탄 : "사랑" (구두에 영혼이 들어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553

 

- 30탄 : "공포" (집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는 할머니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1057

 

- 31탄 : "도서관" (사람의 삶이 적힌 책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933


 

- 32탄 : "행복" (내가 천국에 가게 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983


- 33탄 : "생명" (미친듯이 글만 쓰는 아이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086

 

- 34탄 : "태양" (지구가 태양과 점점 가까워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25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레고 경비원'입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한게 5월 22일이니 1, 2개월만에 돌아온 게 되었군요... 흠흠...

 

 

휴학한 상태라서 여차하면 올릴 수 있음에도 불구,

 

 

다른 일을 하느라 자꾸 일주일도 아니고 1, 2개월을 기준으로 돌아오네요...

 

 

(왠지 요즘 올릴 때마다 이 말로 시작하는 것 같아)

 

 

격월 연재라니 ㅋㅋㅋㅋ 면목이 없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에피소드는, 본래 50년대 흑백 에피소드에 있던 내용을

 

 

80년대 컬러 에피소드에서 각색, 리메이크한 편이랍니다.

 

 

실제로 80년대 에피중 몇몇 에피들이 50년대 에피를 리메이크한 경우가 있죠.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드는 흑백 에피가 더 마음에 든 관계로

 

 

원래라면 흑백으로 보여드릴 생각이었는데

 

 

제 환상특급 시리즈가 본의아니게 8, 90년대에 국내에 방영됐던

 

 

컬러 에피소드를 보신 3, 40대 분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는 바람에 ㅋㅋㅋ

 

 

원래라면 그냥 '재밌고 신기한 이야기를 올린다'는 취지에 맞게 그냥

 

 

제가 원하는 에피를 올리면 됐겠지만, 이젠 얼떨결에 독자분들이 원하시는 내용,

 

 

추억을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을 올리는 것도 나름 중요한 역할이 되어버려서

 

 

이 에피소드는 흑백 에피가 아니라 80년대 컬러 리메이크판으로 보여드리기로 했습니다!

 

 

여담으로 이 에피소드는 제게 나름 특별한 에피소드인데,

 

 

그 이유는 제가 '환상특급'이란 걸 처음 알았을 때 처음 본 에피였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

 

 

에피 자체가 좀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펼쳐지다보니

 

 

이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전 80년대 환상특급을 보고 나면 괜히 기분이 우울해지고

 

 

기분이 어두워지는 느낌을 잔뜩 받았었죠...

 

 

다행히 면역이 생긴 건지 아니면 50년대 환상특급의 색다른 분위기 덕에

 

 

우울함이 해소가 된 건지, 이젠 괜찮습니다 ㅎㅎ

 

 

 

 

 

42. 폐점 이후

 

 

"제발 열려 있어라... 제발 열려 있어라..."

 

 

 

늦은 시각, 한 버스가 정류장에서 멈추고 수많은 승객들이 하차하는 가운데

 

 

한 여성이 거의 기도에 가까운 염원을 중얼거리며 상점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과 달리 이미 시간이 늦어 가게 문은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안에선 손님들이 하나 둘씩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고,

 

문을 두르리자 다가오는 건 폐점 소식을 알리는 경비원이었죠.

 

 

"문 닫았습니다."

 

"죄송해요, 꼭 오늘 안에 사야 될 물건이 있어요. 1분이면 돼요. 안 될까요?"

 

 

 

 

 

그러자 경비원은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무심하게 자리를 뜹니다.

 

 

 

 

 

 

 

 

꼭 가게에 들어가고 싶은데 이제 어째야 하나...

 

그렇게 고민하며 주인공이 유리창 너머를 두리번 거리던 그 때,

 

 

이번엔 다른 경비원이 나타나 문 사이로 그녀를 맞이합니다.

 

 

 

"상점은 닫았습니다. 아가씨."

 

"네, 알아요. 하지만 꼭 오늘 안에 구해야 될 물건이 있어요.

제발 부탁이에요... 꼭 오늘이 아니면 안 돼요... 네?"

 

 

 

이번에도 역시 동정에 호소해보는 주인공.

 

 

경비원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지만,

 

 

 

 

 

 

 

곧이어 열쇠를 집어들어 잠긴 문을 활짝 열어주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드디어 가게에 발을 들이는 주인공, 마샤.

 

 

 

"정말 고마워요. 약속할 게요, 절대 오래 안 걸릴 거예요."

 

 

 

 

 

 

"물론 그렇겠죠."

 

 

 

그런데, 마치 귀신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무뚝뚝한 표정과 어조로 답하는 경비원...

 

 

게다가 그는 마치 주인공의 목적이나 동선을 다 꿰고 있다는 듯한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마샤는 이런 경비원의 태도에 별다른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그저 고마운 마음에 헐레벌떡 가게 안으로 들어갔죠.

 

 

 

 

 

 

 

마샤가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멀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경비원과

 

 

그런 경비원 맞은 편에 서 있는 수수께끼의 남자.

 

 

 

곧이어 두 사람은 '이제 시작됐다'는 듯한 느낌으로

 

 

조용히 시선을 맞추었습니다.

 

 

 

 

 

 

 

손님들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상점가의 구역들이 하나 둘씩 문을 닫는 와중에,

 

 

마샤는 중앙 홀을 활보하며 넓은 상점가 풍경에 감탄했습니다.

 

 

뒤이어 자신이 서둘러 찾아야 할 물건이 기억났다는 듯이

 

 

곧장 엘리베이터를 잡았죠.

 

 

 

 

 

 

 

"이제 상점가는 문 닫았습니다, 아가씨."

 

 

그런데 근처에서 출입 금지 표지판을 세우던 경비원이,

 

상점 밖이 아닌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마샤를 보고 그녀를 붙잡으려 했습니다.

 

 

"그게... 위층 화장실에 뭔가를 두고 와서요. 금방 다녀올 게요. 괜찮죠?"

 

 

그러자 마샤는 적당한 대답으로 응수하였고,

 

경비원은 그런 일이라면 괜찮다는 생각과 당장 퇴근하고 싶은 마음으로

 

마샤를 너그럽게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곤 서둘러 옆에 여자친구를 끼고 상점가를 떠났죠.

 

 

 

 

 

 

 

 

 

모두가 밖을 향해 내려가는 와중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혼자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마샤.

 

 

그런데 문득 어떤 시선이 느껴져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 벽을 내려다보니,

 

 

거기에는 입구에서부터 마샤를 주시하고 있던, 경비원 맞은 편에 서 있던 수수께끼의 남자가

 

 

어느새 마샤의 뒤를 쫓아와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결국 1층에 있는 남자일 뿐.

 

 

마샤는 남자를 무시하고 2층에 도착, 자신이 원하는 가게를 찾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물론 이 순간에도 여전히 마샤를 지켜보고 있는 스토커 남자...

 

 

 

 

 

 

 

 

 

 

 

그렇게 걸음을 놀리던 마샤가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장난감 가게였습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폐점 시간에 찾아왔으니 애시당초 가게가 열려 있을 확률은 희박했죠...

 

 

아니나 다를까 가게 입구에는 셔터가 거의 절반 가까이 내려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난감 진열장에는 여전히 불이 들어와 있었고,

 

 

분위기상 안에 누군가 있는 듯했죠.

 

 

 

 

 

 

"저기요? 아무도 안 계시나요?"

 

 

 

불 켜진 장난감 가게를 둘러보며 주인을 찾아보는 마샤.

 

 

그러나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가게에 손님은 물론 주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뭘 도와드릴 까요?"

 

카운터에서 한 여인이 나타납니다.

 

 

"아, 아직 계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문 닫았으면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전 원래 늦게까지 남으니까요. 그래서, 뭘 찾으러 오셨죠?"

 

"옥수수가 들어 있는 옥수수 아기 인형이요. 뭔지 아시나요?

집주인 따님이 갖고 싶다기에 깜짝 선물로 준비하고 싶은데..."

 

"아, 물론이죠! 요즘 인기 상품인 걸요. 창고에 몇 개 남아있으니

가져올 동안 잠시 기다려 주세요."

 

 

 

 

 

 

 

 

가게 주인이 인형을 찾을 동안 잠시 홀로 남게 된 마샤.

 

 

기다리는 동안 시선을 둘 곳이 없던 그녀는

 

 

각양각색의 장난감들로 가득한 가게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머나 깜짝이야!"

"안녕하세요, 마샤?"

 

 

난데없이 거미 장난감을 손에 들이대며 나타난 정체불명의 소년...

 

 

소년은 방금 그것이 그저 인사였다는 듯이 태연하게 마샤를 불렀습니다.

 

 

 

"안녕, 꼬마야. 그런데... 넌 누구니? 어떻게 내 이름을..."

 

 

 

 

 

 

 

곧이어 아이의 엄마가 찾아오고, 엄마는 아이를 부여잡으며

 

마샤에게 공손히 사과했습니다.

 

 

"죄송해요, 저희 아이가 놀라게 했죠?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지 말라고

늘 가르치는데 매번 이래서 고생이랍니다."

 

"괜찮아요. 그런데 혹시 전에 만난 적이 있나요?

아이가 제 이름을 알고 있던데..."

 

"글쎄요, 전 원래 자주 밖을 돌아다니지 않아서 처음 뵙습니다만...

저희 아들이 워낙 혼자 밖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어쩌면 어디선가 만나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샤, 나랑 같이 가요."

 

 

그런데 곧이어 약속된 무언가를 찾는 듯한 태도로

 

소년은 마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다음에 거기 갈 때 나도 데려다줘요. 난 준비됐어요."

 

"얘야, 귀찮게 하면 못써.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마샤의 기억에는 없는 수수께끼의 소년이

 

마치 이전에 무언가를 약속한 듯이 간절히 요구하는 모습에

 

마샤는 소년이 한 말이 무슨 의미인지,

 

어디서 만난 적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이의 엄마는 간절히 부탁하는 아이의 손을 붙잡고

 

유유히 가게를 떠났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은 그 때, 장난감 가게 주인이 마샤가 찾던 옥수수 아기 인형을 들고 나타납니다.

 

 

마샤는 비록 소년의 정체가 여전히 마음에 걸렸지만, 지금은 당장 가게에 온 목적을 기억해내며

 

 

그저 인형을 선물로 가져갈 생각에 환희했죠.

 

 

 

"네, 이거예요! 집 주인 따님이 아주 좋아하겠네요."

 

"집 주인 분과 아주 친하신가 보네요?"

 

"네, 제 은인이세요. 한 달 전에 갑자기 모든 걸 잃어서,

이젠 집도 가족도 직업도 돈도 아무 것도 없는 저를 거두어주신데다가,

살아갈 수 있는 집과 물건들을 마련해주시고 직업도 구해주셨어요.

당장은 제가 가진 게 얼마 없지만, 마침 따님 생일이 가까워져서

이렇게라도 보답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한 달 만에

그런 행복한 일들이 벌어지다니!"

 

 

 

 

 

 

 

 

그런데...

 

 

두 사람이 그렇게 대화를 나누던 그 때,

 

 

갑자기 가게 바깥 복도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음산한 기운에 이끌려 가게 주인과 먀사는 일제히 시선을 그곳으로 향하는데...

 

 

 

 

 

 

 

 

 

 

 

거기에는 마샤가 가게를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마샤를 지켜보고 있던

 

 

수수께끼의 스토커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ㄷㄷㄷㄷ

 

 

마샤가 가게를 둘러보고 물건을 기다리는 사이

 

 

어느새 2층까지 올라와 그녀의 뒤를 쫓아온 것이었죠...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무서워져서,

 

 

마샤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게 주인에게 인형 선물 포장을 서둘러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은 걱정 말라는 듯이 느긋하게 리본으로 인형을 감싸며 물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이라고 늦으셨으면 가게 문이 닫혔을 수도 있는데

용케 찾아오실 생각을 다 하셨네요? 인형을 꼭 오늘 사야만 했나요?"

 

"네. 집 주인 따님 생일이 토요일이라서요."

 

"하지만 오늘은 수요일인 걸요? 그렇게 서두르실 이유라도?

왜 인형을 사러 여기까지 찾아오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느끼신 거죠?"

 

"글쎄요... 그냥 평소처럼 집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형을 꼭 오늘 사러 여기 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 왜, 있잖아요. 내일도 모레도 상영하는 영화지만

꼭 오늘 그 영화를 봐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

저도 잘은 모르지만, 꼭 오늘 와야 했어요. 꼭 오늘..."

 

"전 그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당신의 올바른 삶을 위해서겠죠."

 

"... 그게 무슨 의미죠?"

 

"한 달 전에 모든 걸 잃어버리셨다고 했죠?"

 

"네. 가족도 집도 재산도 전부..."

 

"그럼 그 한 달 전엔 어떻게 지내셨나요?"

 

"......,"

 

 

그러나 마샤는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듯, 

 

 

가게 주인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합니다...

 

 

 

 

 

 

 

 

곧이어 갑자기 다가와 매섭게 질문을 퍼붓는 가게 주인...

 

 

"운전 면허증은? 사회 보장 카드는 있으신가요?"

 

"... 사회 보장 카드는 집 주인 분이 챙겨주셔서 최근에 발급받았어요."

 

"부모님 성함이나 다른 가족은 기억하시나요?"

 

"그게..."

 

"그럼 학교는? 무슨 초등학교를 다니셨죠?"

 

"......,"

 

"고향은 어디죠? 뉴욕? 캔터키? 테네시?"

 

"......,"

 

"왜 대답을 못 하시죠? 아무 것도 기억 못 하시는 것 아닌가요?"

 

"그만해요! 전 지금 아티오자 아파트에서 신세를 지내며 살고 있고

사라토가 저축 및 대부 은행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러시겠죠.

 

하지만

 

그건

 

전부..."

 

 

 

 

 

 

"지난 한 달 동안에 있었던 일들 뿐이잖아요?

...... 안 그래?

마샤."

 

"어... 어떻게 제 이름을..."

 

"어서 와, 마샤. 어서 와...

널 기다리고 있었어..."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며 마샤에게 무섭게 접근하는 가게 주인...!

 

 

 

 

 

 

 

어떤 짓을 당할지 모르는 무서운 생각에 휩싸여

 

 

마샤는 허둥지둥 가게를 벗어나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독안에 든 쥐라는 듯이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마샤의 뒤를 쫓는 가게 주인...

 

 

 

마샤는 가게 주인이 다가오기 전에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잡고 올라타서 몸을 숨깁니다.

 

 

 

 

 

 

 

 

 

 

그런데... 문득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

 

 

마샤는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보는데...

 

 

 

 

 

 

 

 

 

 

 

 

 

"합승해도 될까?"

 

 

거기에 있던 건 다름아닌, 가게 입구에서부터 계속 마샤를 쫓아온 스토커 남자!

 

 

심지어 남자가 줄곧 주머니에 찔러넣고 다니던 자신의 양 손을 뽑아 보여주는데

 

 

그의 손은 사람의 피부가 아니라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멈추자마자

 

 

선물로 샀던 인형도 팽개치고 황급히 상가를 질주하는 마샤...

 

 

스토커 남자는 엘리베이터에서 하차해 그런 마샤의 뒤를 쫓기 시작하고,

 

 

위층에서는 장난감 가게 주인의 "마샤! 도망칠 생각은 관둬!"라는 외침이 울려퍼졌습니다.

 

 

마샤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이 무서운 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 뿐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잠기지 않는 실내 문을 열어서 상가 내부로 진입,

 

 

손님도 경비원도 아무도 없는 어두운 상가를 가로질러

 

 

마샤는 자신이 처음 들어올 때 사용했던 출입구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미 창살이 드리워져 굳게 잠긴 문...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 이것 좀 열어주세요!"

 

 

 

그러나 누구도 그녀의 말에 대답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마샤...!"

 

 

경비원도 시민도 아닌, 가게에 세워진 마네킹 하나가 마샤의 절규에 응답했습니다...

 

 

 

 

 

 

 

"마샤...!"

"마샤...!"

"마샤...!"

"마샤...!"

 

 

 

 

게다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뒤이어 근처에 세워져 있는 모~든 마네킹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로 일제히 마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만...! 그만 해...!"

 

 

 

 

마치 이대로 집어 삼켜질 듯한 공포감을 견딜 수가 없어서,

 

 

마샤는 절규하며 다급히 마네킹 무리 속을 벗어나 달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까 상가를 가로지르면서 지나쳤던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마네킹이

 

 

갑자기 살아 움직이기 시작! 근처를 거닐던 마샤를 꼼짝 못하게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느긋하게 그 뒤에 나타나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스토커 남자!

 

 

 

"두려워하지 마, 마샤. 우린 네 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수상한 남자의 말 따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마샤!

 

 

비록 에스컬레이터의 전원이 꺼져 있어서 아직 작동되지 않고 있었지만,

 

 

그녀는 이를 계단 삼아서 서둘러 2층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성큼성큼 그 뒤를 따라 따라 올라가는 스토커 남자...

 

 

 

 

 

"마샤! 문 열어! 어서! 마샤!"

 

 

마샤는 구석에 위치한 창고 문을 열어 몸을 숨기고,

 

문을 안에서 잠가서 스토커 남자가 쫓아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하지만 집요하게도 스토커 남자는 계속 문을 두드려대먀 포기할 줄을 몰랐습니다!

 

 

 

 

 

 

 

"마샤...!"

"마샤...!"

 

그런데 이곳은 다름아닌 마네킹 창고...!

 

 

두려움에 뒷걸음치던 마샤는 마네킹 머리가 가득 담긴 상자와 충돌!

 

 

그 순간 안에 굴러다니던 마네킹 머리들이 일제히 마샤를 노려보며

 

 

그녀의 이름을 연신 불러댔습니다!

 

 

 

 

 

 

 

 

 

겨우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이런 공간이라니!

 

 

마샤는 서둘러 자신을 부르는 기괴한 마네킹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출구를 찾아 복도를 질주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달린 끝에 드디어 중앙 홀을 눈앞에 둔 마샤!

 

 

그러나 문은 굳게 잠겨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 너머에서 슬그머니 나타나 그런 마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가게 주인!

 

 

그녀는 마샤가 엘리베이터에 버리고 간 인형을 손에 쥔 채

 

 

리본으로 장식을 하며 조롱하듯 말했습니다.

 

 

 

"도망쳐봐야 소용 없어, 마샤.

저런, 네 꼴을 봐. 너무 피곤해 보여."

 

 

 

 

 

 

 

 

 

그리고 이번엔 스토커 남자까지 바로 뒤 까지 쫓아왔습니다!

 

그야말로 달아날 길이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

 

 

 

"날 집으로 보내줘!"

 

"마샤. 부탁이야, 더 이상 도망치지 마."

 

 

 

 

 

 

더 이상은 달아날 수 없다는 생각에, 스토커 남자와 대면하는 마샤...

 

 

"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기억. 지난 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길 원해."

 

"그런 건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아!

그냥 날 집으로 돌려 보내줘!"

 

"마샤. 아직도 모르겠어? 여기가 네 집이야."

 

"시끄러워! 대체 당신들은 누구야!"

 

"난 마네킹이야.

우리 모두 그렇지.

그리고

너도 그렇고."

 

 

 

 

 

 

마샤로부터 진실을 일깨우려 하는 스토커 남자...

 

 

하지만 마샤는 그가 뻗는 손을 뿌리치고는

 

 

근처에 있던 철제 뚜껑을 집어던져서 잠겨 있는 문의 유리창을 깨트렸습니다!

 

 

그리곤 서둘러 유리창이 깨진 틈으로 빠져나와 중앙 홀로 질주했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구원을 바라며 두 사람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마샤.

 

 

그러나 둘은 여전히 마샤가 이미 자신들의 손아귀에 있다는 듯,

 

 

뒬를 쫓으면서도 느긋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유리창이 깨진 틈으로 기어나와 마샤를 향해 소리치는 스토커 남자...

 

 

 

"마샤! 기억해내! 우린 모두 마네킹이야! 너도 마네킹이라고!"

 

 

 

 

 

 

 

말도 안 되는 진실을 부정하려 하는 마샤.

 

 

그러나 마샤가 남자의 면전에 대고 뭐라 하기 위해 뒤를 돌아본 그 순간,

 

 

어느새 그녀의 오른 다리가 딱딱한 플라스틱 마네킹 다리로 변해 있었습니다...

 

 

 

 

 

 

 

 

모든 층, 모든 매장, 모든 마네킹이 마샤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중앙 홀로 울려퍼지고...

 

 

마샤는 이미 굳어버린 오른 다리를 질질 끌면서 달아나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마샤, 어서 돌아와."

"마샤, 우린 모두 가족이야."

 

 

 

힘겹게 비상구까지 도달했지만,

 

 

어느새 바로 뒤 까지 쫓아온 가게 주인과 스토커 남자...

 

 

 

 

 

 

 

 

마샤는 그들에게 저리 물러나라고 손짓하려 했지만,

 

 

그 순간 이번엔 그녀의 오른 팔이 딱딱한 마네킹 팔로 변해버렸습니다...

 

 

아무리 부정하려 해봐도 점점 몸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진실...

 

 

 

 

 

 

"마샤, 집에 잘 왔어."

"마샤, 이제 다 괜찮아."

 

 

 

체력은 점점 감퇴하고, 육체는 점점 경직되고...!

 

마샤에겐 더 이상 비상구를 열 힘은 물론이고  

 

달아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들로부터, 이 공포와 진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그녀는 비틀대는 몸을 이끌고 힘겹게 중앙 홀의 가운데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이번엔 왼 다리마저 마네킹 다리로 변해버립니다...

 

 

 

 

 

 

 

결국 남아있는 육신은 상체와 왼 팔 뿐...

 

 

홀 중앙에 세워진 화단에 쓰러진 마샤는 왼 팔과 몸을 어기적대며

 

 

온 힘을 다해 그 위를 기어갔습니다.

 

 

그렇게 해봤자 멀리 달아나지도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최대한 그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곧 한계에 이르렀죠...

 

 

 

 

 

 

"마샤, 이제 다 끝났어."

"더 이상 싸우거나 도망칠 필요도 없어."

 

 

더 이상 도망칠 힘도 능력도 남아있지 않은 마샤의 주변을 애워싸며

 

 

그녀를 내려다보는 두 사람, 아니 마네킹...

 

 

 

 

 

 

두 마네킹은 마샤를 내려다보며,

 

 

그녀가 기억하기를 바랐던 '그들'의 진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젠 기억나니, 마샤?"

 

"우린 한 달에 한 명 씩 순서대로,

한 달 동안 인간 세상에 나가서 지내기로 약속했잖아."

 

"넌 지난 한 달 동안 인간 세상에 나가서 지냈던 거야."

 

"마샤, 오늘이 31일 째 되는 날이야.

네 차례는 이제 끝났어. 이제 다음 마네킹의 차례야.

그게 우리들의 규칙이지."

 

"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해."

 

 

 

 

매일 밤... 폐점 시간이 찾아오면 움직이기 시작하는 마네킹들...

 

 

그들 중 일부는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에 움직이고,

 

 

다른 일부는, 가게 문을 열어주었던 경비원 마네킹처럼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할 때 인간들 사이에 몰래 껴서 행동하죠...

 

 

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상점가를 위해 존속되어온 '마네킹'.

 

 

오직 상점가에 귀속된 존재...

 

 

그로 인해 그들 사이에서 탄생한 하나의 규칙,

 

 

한 달 마다 차례를 바꿔서 인간 세상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한 달 간의 멋진 휴가...

 

 

 

 

"안 돼......"

 

 

자신이 이 상점가를 벗어날 수 없는 '도구'라는 진실을,

 

 

자신이 한낱 마네킹이라는 진실을 깨닫고 절규하는 마샤...

 

 

하지만 그녀가 절규하는 와중에도 남아있던 왼 팔은 서서히 굳어 마네킹으로 변했고,

 

 

곧이어 전신이 딱딱한 마네킹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상점가에는 직원들과 손님들이 붐비며 새로운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저마다의 목적으로 오고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로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지 않고 제 위치를 지키는 자들이 있었으니...

 

 

 

 

 

 

가게 주인, 엄마와 아들로 나타났던 마네킹들은 본래 자신들의 위치인

 

장난감 가게 쇼윈도우 너머로 돌아갔고,

 

마샤를 쫓아오던 스토커 남자는 점퍼를 두른 채 정해진 자세를 취했으며,

 

서서히 자신의 원래 포즈로 몸이 굳어가던 마샤는

 

마침내 본래 자신이 있어야 했던 장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영원히 가만히 서서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고,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조차 잡을 수 없는 삶을.

하지만 만약 당신이

그런 끔찍한 운명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설령 그것이 아주 잠깐일지라도

결국엔 잊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사실은...

그 모든 게

짧은 기간 동안의 휴가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 해당 에피소드의 엔딩 나레이션 -

 

 

 

 

 

 

 

 

 

- 참고로 50년대 원작 에피소드는 이런 느낌 -

 

이상, 환상특급이었습니다만!

 

 

이대로 넘어가기엔 아직 50년대 에피 얘기가 남아 있군요!

 

 

원작 에피는 어떤지 한 번 봅시다!

 

 

 

 

 

 

원작에서는 초반에 여자 주인공인 마샤(네. 이름도 물론 같죠ㅋ)가 상점가에 도착,

 

 

아직 열리지 않은 가게에 발을 들여서 가게이 있는 여인에게 옷을 주문하죠.

 

 

 

 

 

 

 

하지만 오래지않아 그 여인과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얼굴을 한 마네킹을 발견,

 

 

'사실 그 여자가 마네킹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죠.

 

 

 

 

 

 

 

 

 

그리고 폐점 시간이 됐지만 가게를 나가지 못하고 안에 갇혀버린 마샤...

 

 

 

주변에 세워진 온갖 마네킹들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게 되고...

 

 

 

 

 

"마샤..."

"마샤!"

"마샤, 누굴 속이려고?

너 자신을?"

 

 

 

이윽고 그곳에 있던 모든 마네킹들이 깨어나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마샤를 인도해줍니다.

 

 

그리곤 가게에서 제일 처음 만났던 마네킹 여인으로부터

 

잔실을 기억해내라는 충고를 듣게 되고...

 

 

 

 

"그래, 기억났어...

난, 난 마네킹이야!

그리고 한 달 동안..."

 

 

"한 달 동안, 인간 세상에 나갈 차례였지.

바로 어제 까지였어. 오늘부터 내 차례야.

마샤, 늦었잖니. 친구들이 모두 하루라도 빨리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늦어버리면 다른 친구들도 늦어버리잖아."

 

"미안해..."

 

 

 

 

"그럼 모두 한 달 뒤에 봐!"

 

그렇게 마샤의 다음 차례였던 여자 마네킹은

 

 

친구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인간 세상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친구 마네킹들의 축하 속에서 한 달 동안의 휴일을 떠납니다.

 

 

 

 

"그래, 거기 가보니까 어때? 좋았어?"

 

"그래...

아주, 좋았어...

마치...

마치......

내가 정말 인간인 것 같은 기분이었지..."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부터,

 

 

마샤는 자신이 원래 있어야 했던 자리로 돌아가 원래 포즈를 취하는 모습으로 엔딩.

 

 

 

 

80년대 리메이크판은 분위기가 어둡고 으스스한데다가

 

 

공포감을 자아내려는 듯한 연출과 더불어 마지막에 마샤가 자신의 정체를 부정하고 좌절, 절망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반대로,

 

 

원작인 50년대 에피소드는 다음 차례가 된 마네킹이 떠나는 것을 모두가 축하해주는 장면도 그렇고,

 

 

마지막에 마샤가 잊고 있던 고향에, 집에, 친구들 품에 다시 돌아왔다는 따스한 느낌을 주죠.

 

 

(동시에 우리들에겐 '그럼 백화점 마네킹들도 설마...'하는 기묘함을 주고요 ㅋ)

 

 

 

이렇다보니 개인적으로 50년대판이 좋긴 합니다만,

 

 

솔직히 제일 처음 접한 게 80년대 에피소드이고 해서

 

 

이 에피소드로 포스팅한 걸 후회하진 않습니다. ㅎㅎ

 

 

 

 

 

- 부록 -

환상특급 게임 소식

출처: http://www.wired.com/2016/04/ken-levine-twilight-zone/

 

네, 네, 네, 잘 압니다.

 

 

여러분의 뇌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어라, 영어네] → [스크롤 다운 다운(혹은 터치로 화면 다운 다운)]

 

(혹은 정독했거나 해석하려고 노력하셨다면 그대는 능력자!)

 

 

 

 

 

내용을 요약해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비디오게임을 좀 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이름을 들어보셨을

 

 

명작 게임,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총괄감독인 '켄 레빈'!

 

 

그가 준비한 차기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환상특급 게임이라고 합니다!

 

 

그는 '제가 구체적으로 뭘 하려는지 밝히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입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죠!

 

 

'환상특급' 하면 기이한 '소재'와 '반전'이 떠오르듯, 

 

 

그는 이 게임이 그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우리에게 충격을, 재미를 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하긴 나도 소재나 반전이 최대한 안 드러나게 글 제목 뒤에 '(~면?)'을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말하고

반전의 충격을 강하게 하기 위해 반전이 뻔히 보이는 복선을 일부러 지워서 올리곤 하지...ㅋ)

 

 

켄 레빈이 만들어낸 '바이오쇼크'와 '바이오쇼크 : 인피니트'는 스토리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죠! 뿐만 아니라 켄 레빈은 게임 제작자가 되기 이전에

 

 

대학에서 드라마를 전공, 졸업 후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쓰던 사람이었던데다가

 

 

그가 제작한 게임들의 스토리는 모두 배경 설정과 진행되는 스토리가 탄탄하게 구성돼 있으니,

 

 

대체 그라면 어떤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낼지 몹시 기대가 됩니다!

 

 

 

사실 이 소식을 제가 처음 접한 게 4월 후반이라서, 원래는 그 무렵에 포스팅했던

 

 

에피소드에 이 정보를 부록으로 끼워드리려 했는데 실수로 까먹고 말았죠.

 

 

그래서 '그럼 다음에 올리는 에피소드에 적지 뭐'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에 올리는 에피소드'가 어느새 여기까지 ㅋㅋㅋㅋ

 

 

4월에 알아낸 정보인데 7월에 올리는 에피소드 부록으로 ㅋㅋㅋㅋ

 

 

면목이 없군요 ㅋㅋㅋㅋ

 

 

 

 

 

 

아 참, '환상특급을 어떻게 게임으로 만든다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그냥 게임이 아니라 '인터렉티브 무비'로 제작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인터렉티브 무비'란 게임을 만들어내는 방식의 일종인데,

 

 

게임이 아니라 영상물, 특히 영화를 재생한 것처럼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스토리가 있는 영상물을 보여주고 나서 선택지를 고르는 순간이 나올 때

 

 

게이머가 그 때 조작,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식이죠!

 

 

 

 

 

 

 

 

이해가 안 되실 분들을 위해 준비한 영상!

 

위 영상의 55초~1분 45초 구간의 설명을 보시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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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지코가석자ㅎ | 작성시간 24.07.12 둘다 좋다...
  • 작성자토미에성님 | 작성시간 24.07.15 존잼 ㅠㅠㅠㅠㅠ
  • 작성자보코니 | 작성시간 24.07.16 재밌다!
  • 작성자chocol | 작성시간 24.07.16 흥미롭다 행복하게 살아
  • 작성자달려가는0815 | 작성시간 24.07.21 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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