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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소설]메두사 증후군

작성자까짓거 1나번 해보죠|작성시간24.08.02|조회수6,066 목록 댓글 17

출처 : http://redd.it/1vhb2z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그것은 메두사 증후군이라고 불렸다.


최근에 퍼지기 시작한 질병으로, 환자의 몸을 단단한 각질이 뒤덮어 결국 굳게 만들었다.
원인은 불명이었지만, 한 번 등장한 이후로는 산불처럼 퍼져나갔다.

나는 면역자들 중 하나였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를 밝혀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아무 단서도 찾지 못했다.

수천의 사람들이 병원에 몰려들었고 돌 속에 갇혀 갔다.
외피를 벗겨내는 처방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장 속에서도 자라나는 각질에 대처할 방법은 없었다.
.
.
.
몇 년 뒤, 세계에는 면역자들만이 남았다.
우리는 황량해진 지구에서 희생자들의 단단한 돌무덤들 사이를 헤메었다.

그리고 뭔가가 시작됐다.
각질이 마른 진흙처럼 부서져갔고 그 속에서 날개가 돋아났다.
천사의 날개같은 것이 아니라 피에 물든 상처투성이에, 길고 비틀린 손이 변형된 것이었다.

메두사 증후군은 질병이 아니었다. 그건 진화였다.
자연에서부터의 순수한, 상등급의 진화.

나는 공포에 질려서 이 생명체들이 날아올라 면역자들을 사냥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우리가 질병이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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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많은 홍시들이 좋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글 올리는 입장에서 정말 즐겁습니다!

원문에 도움이 되는 댓글이 달려있다면 캡쳐해서 첫 댓에 달겠습니다. 해석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정답은 어디에도 없으니, 정답이 아닌! 본문 이해를 돕기위해서 첨부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읽으시면 좋을것같아요:)

그대신, 이게 뭔 소리냐는 댓글은 지양해주셨으면 해요... 비록, 제가 쓰는 글은 아니지만 시간을 들여서 홍콩방에 가져오는 입장에서 기운이 많이 빠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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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화불량자 | 작성시간 24.08.07 나는전설이다 생각난다
  • 작성자똥가루를날려 방구를더크게터뜨려 | 작성시간 24.08.07 도태였다니….소름…
  • 작성자명예좆본인타도 | 작성시간 24.08.11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하는거얏네
  • 작성자득되는말을하고싶은여시 | 작성시간 24.08.12 크어 재밌어 이런거 너무 좋아
  • 작성자리를스타 | 작성시간 24.10.20 왜 사냥하는데요 ㅠ 면역자들이 죽인 거 아니잖아욧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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